이날의 첫 손님은 단체손님.
- 과일안주
- 생강꿀차
생강꿀차 주문도 있다
일행중에 술을 마시지 않는 손님이 있는듯하다
(운전해야 하는 분일수도 있고)
그런데 이번 생강꿀차 주문은 "덜달게" 라는 커스텀 오더가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대답은 시원하게했지만 갑자기 난감해졌다
당시 나의 수준은 교육받은 제조법을 수행하면서도 두어번은 맞는지 확인해야하는 초보알바였으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그런 나에게 커스텀오더라니 !
어쩌나 어쩌나 어쩌지 생강차를 덜 달게? 이걸 어떻게 해야 덜달게 만들지?
손님이 기다린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더 허둥지둥
사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물을 더 넣거나,꿀차를 조금 덜어내서 차를 만들면 된다.
이런 지극히 상식적이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어찌나 당황했던지
당시 생각을 하면 실소가 나온다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생강꿀차를 덜 달게 만들어 달라고 했을때 그렇게 당황할리는 없지 않은가.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만 않아도 어느 정도의 대처는 가능하고 일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나는 이 생강꿀차 "덜 달게"사건으로 인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이 당황하면
사고의 폭이 매우 많이 좁아질 수도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ㅅ-)
생강꿀차 만들기
- 진열장에 있는 생강차용 컵을 꺼낸다.
- 생강차(사모님이 직접 만드신)는 맥주냉장고에 배치되어있다
- 가게 상황에 따라 제조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A방식(가게의 주문이 몰리고 바쁜 상황)
- 나무스푼을 이용해 생강차를 한스푼 떠서 컵에 넣는다.
- 정수기의 온수기능을 이용해 뜨거운물을 붓는다.
- 잘 섞어준 후 원목쟁반(하얀 냉장고 위)에 생강차를 담은 찻잔과 작은나무스푼(진열장 오른쪽)을 올린후 써빙.
B방식(여유있는 상황)
- 정수기의 온수기능을 이용해 생강차컵에 뜨거운물을 붓는다. (컵을 미리 따듯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함 -_-)
- 작은 냄비를 꺼내 1회분의 물을 붓고 생강차를 한스푼 넣는다.
- 냄비를 가열한다 -_-
- 냄비에 넣어 둔 생강차가 끓기 시작하면,컵에 부어두었던 뜨거운 물을 버리고 생강차를 담는다
- 원목쟁반(하얀냉장고 위)에 생강차를 담은 찻잔과 작은나무스푼(진열장 오른쪽)을 올린후 써빙
A방식과 B방식의 생강차를 모두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맛의 차이를 느낄수가 없었다 -_-
찻잔 역시 둘 다 비슷하게 따뜻했다
그래서 B의 방법은 점점 사용하지않게 됨.
찻잔 진열장의 잔을 사용
처음에는 요 잔을 주로 사용했는데
너무 작은거같아 꽃무늬 잔을 사용는걸로 바뀌고 있음
(사모님 지시)
원목쟁반 위치
나무스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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