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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상남자도 소녀소녀하게 만드는 예쁜그릇

by hermoney 201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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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친 상남자 (...-_-) 허머니 입니다.

차가운 도심속 한마리의 야수와 같은 저에게 회대장이

이쁜 그릇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_-

 

저같은 거친 남자에게는 가죽채찍이라던가, 라이더 쟈켓, 오토바이,

요런것들이 어울릴거같은데 그릇이라니요???

(얼레 써놓고 보니 왠 가죽채찍 -_- 뭔가 마쵸스러운 아이템을 마구 적다보니

이상한게 나왔네요 -_- 저 가죽채찍 필요없습니다...-ㅅ-)

 

으아니 나같이 거친 상남자에게 이런 선물이라니!

언잖고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한껏 얼굴표정으로 내뿜으며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꾸벅한후 냅따 챙겨서 귀가했습니다 (-_-)

 

 

선물받은 그릇들입니다

 

지난번에는 곰탕냄비를 선물해주더니만 -_-

이여자가 아직 저란 사람에 대해 파악이 덜 끝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

 

 

관련글 기쁘다 큰냄비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리빙스타 모닝벨)

 http://hermoney.tistory.com/827

 

세상에나 맙소사

무...무려 딸기모양 그릇입니다...

 

 이건 사과 모양이구요 -_-

 

게다가 꽃무늬 접시까지......

 

아아아 너무나 소녀소녀 합니다.

푸른 들판에 하얀 앞치마가 달린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요들레이잇~~ 요들레이요오~ 여기저기서 요들송을 부르며

마구 뛰어다닐것만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훗! 나란남자!

웬만한 음식은 냄비째 먹는 거친 상남자인데

이런 그릇을 선물하다니!!

(참고로 냄비에 끓인 라면은 김치치즈라면입니다.

풍미와 맛을 위해 파도 살짝 썰어넣었죠.

파를 넣으면 색도 좀 이뻐집니다.  (...=_=) )

 

그릇을 받았으니 개시를 해볼까?

뭐가 좋을까하다가

한번쯤 만들어 보려던 파채 라면을 끓여서

그릇에 옮겨보았습니다(...-ㅅ-)

 

아아아 라면이 이런 비쥬얼이였던가

분식이 아닌 요리스러운 비쥬얼이 뿜뿜 (-_-)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사과그릇까지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사과모양 그릇에는 샐러드 누들

(딸기모양그릇 설거지를 하지 않아서 사과그릇을 출동시켰습니다)

 

담다보니 비쥬얼욕심이 생겨서

토마토도 넣어봤습니다  -_-

세상에나 맙소사

 

왜지왜지....

얼마후 왠지 모르게 이쁘게 담긴 샐러드누들을 보며

미소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다음에는 볶음라면입니다.

팬에 대파를 볶아서 나온 파기름에 삶은라면과 라면스프를 넣어서

자작자작 볶는

백선생님 레시피를 보고 해보았지요.

 

다음에는 "거친 야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요리

구운 고기 입니다.

 

살짝 굽기때문에 피가 막 뚝뚝 떨어지도하는 매우 고어한 음식이죠.

상당한 각오가 없다면 먹어볼 시도 조차 하기 힘듭니다.

노약자나 임산부는 특히 주의.

 

젠장 거친 컨셉을 강조하고싶은데, 어째 후라이팬째 먹은 사진은 없고

키친타올을 사용한 사진밖에 없....-_-

 

이번에는 꽃무늬 접시를 이용했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남의살을 구워먹는 잔혹한 요리입니다.

 

수렵시대에 돌도끼와 투창을 가지고 맘모스를 사냥

동굴속에 신나게 구워먹는 듯한 그런 느낌이이죠. (도대체 어디가 -_- 혼자 무슨소릴하는거냐 -_-)

 

꽃무늬 사각접시에

고기를 하나둘 담다보니

이런 비쥬얼이 -_-

 

보다보니 이위에 루꼴라나 허브, 채소 올리고

리코타 치즈 넣고 발사믹 소스같은거

뿌리고 싶게 생겼습니다.

 

오뎅국끓이고 남은 어묵과 곤약을 넣고

대충 끓였던 자취방표 우동도

사과그릇에 담으니

이런 비쥬얼이 나오네요

 

여기에 선물받은 유부초밥이랑 김밥을 올리면 -ㅁ-)

 

후덜덜덜덜

 

당장에 인스타그램에 올려야할거같은 그런 느낌 -_-

 

#자취스타그램 #혼밥 #우동 #유부초밥먹어염뿌잉뿌잉

 

물론 이쁜그릇이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건 아닙니다.

그릇이 너무 하얗다보니

국물이 조금만 튀어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흔적이 남겨진 부분에 자꾸 시선이 가더라구요

(하마터면 먹기전에 국물튄곳을 휴지로 닦을뻔했습니다 -_-)

 

게다가 냄비나 팬째 먹다가 일일이 그릇에 옮기다보니

설거지 양은 2배로 증가

 

또 하나의 문제는, 같은 모양의 그릇이 아니다보니,식기선반에 차곡차곡 쌓을수가 없어요

(설거지끝내고 포개둘때마다 불만족 스러움  -_-)

 

이런 이유들로,지금은 자주 사용하진 못하고

설거지 된 그릇이 없을때 가끔 씁니다만

한동안은 소녀소녀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사용하고

음식도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덕분에 주부님들이 이쁜그릇에 욕심을 내는 이유를 이해할수 있었던 날들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자기는 주부가 아닌것처럼 -_-)

가끔씩은 요리를 이쁜그릇에 담아봅시다~

 

p.s.

이..제..그릇...은.. 그..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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