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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시들어가는 오이를 살려라 - 오이파프리카무침 만들기

by hermoney 2017.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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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베트남식 오이 파프리카 무침으로 변신. -ㅅ-

 

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 허머니 입니다.

오래된 오이를 살려라!!

오이 한봉지가 시들어가고 있던 작년 어느날이였습니다

오이값이 착하던 시기였죠.

(현재는 오이의 몸값은 만만치가 않지요-_-)

 

장보러 갔다가 오이가 저렴해서 한봉지를 구입했었죠

오이는 무침이나,미역냉국 만들때 넣거나, 깨끗이 씻어서 그냥 먹어도 되니까

망설임없이 샀는데요

 

 

혼자 살다보니 부지런떨지 않는 한,조금 바빠져도 끼니는 대충 떼우기 일쑤라서

착한 가격으로 자취방에 온 착한 오이들은

점점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요상태로 오이가 점점 메말라가고 있었죠. -ㅅ-

 

오이의 존재를까맣게 잊고 있다가

눈에 띈 오이를 발견하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맞다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야했는데 !

 

사랑을 못받고 방치된 오이들...

꺼내보니 다들 말랐습니다 -_-;;;;;

 

사진의 위쪽이 그나마 아직 정상적인 오이

아래쪽이 방치된 오이 -_-

 

아아아아.

그때 바로 냉장고에 넣어뒀어야 했는데에...........

 

냉장고에 보관했다해도 어차피 오래 방치해뒀을테니

오이상태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할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없더군요.

 

여하튼,

오이를 빨리 소비할수 있는 요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름에 배운 중국식 오이무침 이죠.

 

자 일단 간장양념을 만들기 위해 찬장을 열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피넛월남쌈소스.

 

유통기한이 2016년 6월................

아... 내가 이걸 언제 구입했더라..

 

기왕 이렇게 된거 중국식 오이무침에 땅콩소스를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중국식 오이무침에서

중국 베트남식 오이무침이 되었다랄까요

(...-_-)

 

기본적인 양념은 중국식 오이무침과 똑같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양념장을 신선한(-_-) 오이에 뿌려서 먹으면 완성

이라는 계획.

 

 

제작에 들어가기전.

말라가는 오이와 숙성된 땅콩소스를 발견하고 보니.

이 집에 뭔가 아슬아슬한 것들이

더있을거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죠.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불안한 예감이 적중.

 

아....파프리카가 뭐가 이리 비싸! 이걸 사야 해 말아야 해 하면서

몇번 고민하다가

구매했던 파프리카도

봉지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파프리카도 빨리 먹어야합니다 !

 

그래서

중국식 오이무침으로 시작된 요리는.

 

중국과 베트남식 오이 파프리카 무침으로 변신.

뭔가 요리이름이 점점 길어집니다 -ㅅ-

 

간장

다진마늘

식초

참기름

통깨

설탕

(...그리고 땅콩소스)

를 넣고 쉐끼쉐끼.

 

 

그렇게 하면 양념장완성.

뭔가 오리엔탈 드레싱이랑 비슷한맛.

 

제 생각에는 그냥 오리엔탈 드레싱을 구입하는게 훨씬 편할거같긴해요.

(저는 오이를 편하게 먹을 요량으로,얼마후 마트에 갔을때

오리엔탈 드레싱을 구입하게 되는데

그날을 기점으로 오이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됩니다...........이런 미친세상...-_-)

 

이제 오이를 다다다다

썰면 되는데요.

 

위쪽이 마른 오이.

아래쪽이 정상 오이

 

마른 오이는 뭔가 좀 쭈글쭈글해졌어요.

 

 

요쪽이 정상.

 

요 사진 오른쪽 쭈글쭈글한 아이들이 마른 오이입니다.

잘라보니 확실히 비쥬얼에도 큰변화가 있네요.

 

수분이 없는 쭈글해진 오이맛은 어떨까

하나 집어서 먹어보니....

털썩.

 

오이의 아삭아삭함이 사라지고

대신 질겨졌네요 -ㅅ-

 

파프리카도 다다다다.

 

다행히 파프리카는 아직 늦지않았습니다(?)

 

잘라둔 오이와 파프리카를 양념볼에 넣고

 

양념장을 부으면 끝

 

아니 잘섞어줘야 끝.

 

 

아.....좀 더 잘 섞었어야 했는데!

양념장 바닥에 설탕들이 아직 덜 녹았네요.

뭐 괜찮아요

덕분에 설탕을 덜먹게되었으니까요.

아하하하하 -_-

 

 

요렇게 작은 통에 옮겨담아서 한입~

 

아삭아삭 (파프리카와 정상오이)와 중간중간 흐물텅 질긴 식감들이

섞여있습니다.

질긴 오이만 들어있다면 그것대로 꽤 곤욕이였겠으나

아삭함과 질김이 함께 들어있다보니  나름 의도한거같은 뭔가 고급진 식감인거같은

착각이 들기도합니다.

 

식감도 그렇고

조금 오래된 땅콩소스가 들어가긴헸지만

요 중국베트남아무개 식의 간장드레싱은 오이나 파프리카같은 스타일의 채소에 꽤 잘어울리는건지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않았어요.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건지 이걸 먹던 당시 제가 굶주린 상태라 좋은평가가 나오는지는

모르는일이지만

일단 저는맛있었습니다.

 

다만 일부러 이렇게 만들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오늘의교훈

- 집 어딘가에 말라가는 오이나,특히 묵혀져가는 땅콩소스가 있을수있으니 체크해볼것

- 그냥 오리엔탈 드레싱을 구입하자.

- 채소값이 오르면 다 쓸데없다 망할 물가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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