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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회만 있으면 쉽다! 자취생 회덮밥 만들기

by hermoney 201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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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구입한 광어회먹는이야기.. 2탄입니다. (왜 이런걸 시리즈로 쓰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으으음-_-)

 

여전히 배고픈 저녁시간.
오늘은 회덮밥을 만들어먹으리라.. 라고 미리 정해두었기에 더이상 냉장고속에서 식재료를 뒤지며 무
얼해먹을지 방황하지않아도 되는날입니다.

가끔 이 저녁시간대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오곤하는데요.

다들 그렇겠지만. 대부분의 통화내용은 먹는이야기입니다.

아침에 뭐먹었는지 점심에는 무얼먹었는지. 또 오늘 저녁에는 무얼먹을거니...
이런 어머니의 질문에는 빨리 대답해야합니다.
조금 머뭇거린다 싶은면  그집에 먹을건있는거니 니가 무얼만들수있니 김치는 남았니 등등.. 걱정하시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아니 도대체 자취한지 5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먹는걱정을 하시는지...(..-_-) 

이런게 어머니의 마음이라는것일까요..음.

신기하게도 무얼 만들어먹을지 정해두고있는날은 어머니에게 전화가 안옵니다. -_-(이런게 여자의 촉이란건가 !)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냉장고문을 열고 하나둘 재료를 꺼내기시작합니다.
먼저 냉동실에 잘라넣어두었던 광어회를 꺼내구요.

 

먹다남은 실장님회초장을 꺼냅니다.
(가식적인 웃음에 엄지손가락을 쳐들고있는 저 살징님회초장은. 제가 여태까지 먹은 초장중에서 가장 맛이 별로였습니다. -_-;
그전까지만해도 초장은 다 같은맛인줄알았는데..아니더군요-ㅅ-)

 

광명시장다녀온지 얼마안된 시기이기에 왠일로 냉장고는 야채들로 꽉꽉.
상추, 깻잎, 고추 등 적당히 몇가지 꺼냅니다.

 

조리대에 식재료들을 올려두고요.

 

이때의 주방의 모습은 이렇습니다-ㅅ-

 

얼려둔 밥을 두개(..-_-) 꺼내어 해동합니다.
배고프니까 두개.

 

이제 그릇을 꺼내야하는데...
두공기의 밥을 여유있게 넣을만한 그릇이 없더군요.

 

어쩔수없이 냄비를 사용하기로합니다.

설마 스텐냄비가 회와 만나면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을 생성한다거나 하진않는한(..-_-) 보기에만 좀 이상할뿐 문제없을거같습니다.
(아직 잘 살아서 글을 쓰고있는걸보면 괜찮은가봅니다...-_-)

 

야채로는 상추와 깻잎, 고추를 사용합니다.
이 야채들을 사용한 이유는?

...그냥 집냉장고에 있어서요..-ㅅ-

 

적당히 잘라줍니다.
(왠지 쑥갓을 좀 넣고싶었는데 역시 제방냉장고에는 그런건 없습니다.)

 

고추도 잘라주고요.
너무 많이 넣으면 혼자 방에서 울면서 밥을 먹는 애처로운 자취생...이란 광경을 연출할수있기에 양조절에 주의합니다.

 

살짝 걱정되는게 요부분입니다.

이번에 밥을 하면서 얼마전 구정때 어머니에게 받아온 밤을 넣어서 밤밥을 만들었는데
이게 과연 회덮밥과 어울릴까가 문제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점은 제가 만들어서 제가먹는거라...

현재 굉장히 배고프다.
나는 왠만한건 잘먹는다(..아 왠지 슬픈..-_-)

요리하는사람에게 있어서 저 두가지 조건은 상당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조건입니다.
(네..죄송합니다 이런사람의 요리글을 보고계십니다 -_-)

 

야채를 자르는동안 꺼내놓은 회가 적당히 녹았습니다.

요리하다말고..
갑자기 꽤가 나서 ..해본짓입니다.

앉아서 하면 더편할까 싶었는데..
불편하더라구요 -_-

역시 요리는 서서하는게 좋습니다.

 

그릇..아니 냄비에 밥을 먼저 넣구요.

 

잘라둔야채를 올립니다.

 

회도 올리구요.
먹다남은 마늘이 보이길래 마늘도 조금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식웃음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있는 가증스러운 실장님초장을 넣습니다.
음.. 쉽습니다. 딱히 설명할 내용이 크게없군요.

 

 찬장을 열어서

요거 두개 꺼내시구요.

 

참기름 한스푼.

 

깨도 조금 살살살 뿌려주면끝.

 

완성되었습니다.

요리도 가끔 재밋긴하지만 역시 이제부터가 즐거운 부분입니다.

그릇..아니 냄비에 담긴 회덮밥을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_-) 컴퓨터 책상 겸 서재겸 식탁(..-_-)을 겸하고있는... 책상위로 이동합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

 

배가고파서그럴까요. 냄비에 올린 회덮밥도 비쥬얼이 꽤 괜찮은느낌.

 

슥슥슥 비벼서

 

입에 쑥 넣어주시면됩니다.

미숙한 칼솜씨 덕분일까? 제대로 잘리지않은 왕건이 회가 한점 걸렸습니다.

 

신기하게........

 

제가 만든 회덮밥에서 회덮밥 맛이납니다 -ㅅ-;;;;
그이상도 그이하도아닌.
식당에서 먹었던 그 회덮밥의 맛 그대로.(이렇게 말하면 왠지 식당분들이 화내실거같지만 -_-)

하긴 요리못하는 제가 요리한다고해서 광어회가 스팸으로 변한다거나 하는일은 없을테니(..-_-)
뭐 회덮밥은 대부분 누가만들어도 보통 이상은 하지않을까싶습니다

 

밤밥을 사용해서그런지 가끔 밥도 올라오는데요.
회덮밥에 밤은  그냥 그렇더군요.-ㅅ-

 

밥두공기 넣었는데 어느새 싹싹 다비웠습니다.
다음에 또 회를 주문하게된다면 대부분은 이런식으로 회덮밥만 일주일내내 주구장창 먹어보는것도 괜챃지않을까싶을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ㅁ')

회덮밥이란게  참 쉽고 맛있는 요리인거같습니다.대부분의 요리가 그렇지만..
문제는 자취방에 회라는 식재료가 있을일이 거의없다는점이랄까요 ? -_-

바닷가근처에서 자취하는 자취생이 아닌한 회를 수급하는게 가장 큰 문제겠군요 으으으으음.
어디에서 가져와야하나...

가끔 회식이나 친구들모임으로 횟집에 갔을때.
식사후 회가 남게된다면 남은걸 재빨리 챙겨가지고 오는방법이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일듯싶습니다..
으음..횟집에서 회식할때.. 회가 남은적이 있었나..음..-_ -)


저는 주위에 자취하는사람이 별로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불쌍하게 생겨서그런지(....-_-)
식당에서
먹다남은걸 가져올때에는 경쟁자가 없어서 일단 남기만하면 챙겨오기 수월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재활용요리 시리즈도 작성한적이 있군요-_-

치킨을 살려라. 중화풍 파닭 볶음   http://hermoney.tistory.com/578
족발을 살려라!! 집에서만들어보는 불족발. -ㅅ-   http://hermoney.tistory.com/314
냉장고를 비우는 볶음밥 만들기. (다진고기계란파프리카고추오이마약찜닭볶음밥 =_=;)  
http://hermoney.tistory.com/794

 

회덮밥.

냉장고에 남은 회가 있다면.

쉽게 만들수있고 만족할만한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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