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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자취생의 내생애 첫 양파장아찌 만들기

by hermoney 201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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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파왕 (...-_-) 허머니 입니다.

얼마전 양파를 많이 구입했다는 글을 올린후 많은 분들이 걱정스러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자취방속 주방) 인터넷으로 구입해본 양파와 감자  http://hermoney.tistory.com/1175


...하긴 그동안의 제 자취 생활을 생각하면... 저도 제가 걱정스럽습니다...-ㅅ- (...아 인간아 왜 이러고 사니...-_-;;)

넘쳐나는 양파를 어찌 처리해야할까 고민이였는데 감사하게도 댓글로 이런저런 양파 레시피를 알려주신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렇게 댓글을 읽다가... 저는 생애처음으로 양파장아찌를 만들어보는 결심을 하게됩니다.

 

...양파입니다 (...-_-)

지금 보니 결제일은 8.8일 물건을 받은건 8.11일쯤.

양파 10kg을 구입한지 2주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농민들을 위해 양파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구입은 했으나...... 커다란 양파 박스를 보니 바로 위기감이 찾아오더라구요.

그래서일까.

2주동안 정말 열심히 먹은 덕분에... (대부분 고기와 볶아 먹었어요 -_-, 나머지는 카레, 짜장, 찌개, ...-_-)

 

의외로 많이 먹었습니다. 

(물론 함께 볶아먹은 고기도 많이 먹었죠... 으하하하-_- 다이어트중이였는데.. 이제 인바디 측정하는 날이 다가왔는데...-_-)

몇개는 작게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으니 2주동안 40% 쯤 먹지않았나 싶어요.

제 생애에서 제일 많은 양파를 먹어치운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_-)

뭐.. 양파는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음..-_-

 

... 에..이야기가 또 산으로 가는군요.

아무튼 이날 만들어볼 양파 장아찌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시피 알려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T_T)


재료는 간장 : 매실청이나 설탕 : 사이다나 탄산수 : 식초 를 2:1:2:1 비율로 준비해 주세요.

양파 외의 재료는 청량고추와 통마늘, 양배추 정도 준비하시고, 모든 재료를 조금 큼직한 정도로 잘라서 밀폐용기안에 골고루 섞어 채워 주시고 저 비율로 섞은 양념을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정도로만 부어 실온에서 하루정도 두시면 맛난 장아찌가 만들어 집니다.
짜게 드시고 싶으시면 저기서 간장의 비율을 조금 더 높이시고, 싱겁게 드시고 싶으시면 사이다의 비율을 높여주시는데, 굳이 더 첨가 안 하셔도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저대로만 하셔도 뭐... 단 숙성이 끝나면 반드시 냉장보관 하셔야 해요.


끓이지 않아도 간편하게 양파장아찌를 만들수 있는법이라고 알려주셨는데요.

장아찌를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_-)

장아찌라는게 만들때에 끓여야하는건지도 몰랐습니다 (.... 이런 사람의 요리글을 보고 계시는 겁니다...-_-)

 

자, 그럼.

재료부터 준비해볼까요.

먼저 유리저장용기 ( 1.4L ) 를 준비합니다.

예전에 2000원인가에 구입했던거 같습니다.

 

유리병이 작은편이라 양파는 한 5개정도만 써볼까 합니다.

박스 아래쪽에 깔려있던 양파들이 가장 상태가 안좋은 양파인거같아서 (오래동안 눌려있어서 그런가봅니다.)

바닥에 있던 양파들로 꺼내왔습니다.

 

재료는

양파, 마늘, 고추, 양배추, 사이다, 간장, 식초, 설탕(혹은 매실청) 

입니다.

양배추는 자취방에 없어서..T_T 패스..T_T

그리고 저는 매실청대신 설탕을 사용하기로 합니다'ㅁ'

 

자이제 방바닥에 앉아서 양파를 깝니다.

카메라들고  밖에 나가놀고 싶은데 자취방에 앉아서 양파를 까고 있으려니 눈물이 납니다. (..매워서..-_-)

 

음....뭐 이런말이 생각나네요.

남자는 세상에서 태어나 3번운다. 뭐 이런거. -_-

그들은 양파를 안까봤나봅니다....-_-

...양파 좀 까봐야 그런말을 안하지..-_-

 

음 뭐.. 눈이 조금 맵긴해도.  감자 껍질 까는거보다는 훨씬 수월하니 다행입니다. (감자 장아찌같은건 없겠죠 -_-)

방바닥에 앉아있으니 잘안보이던 먼지도 보이고 머리카락도 보이고 (..-_-) 청소를 하긴해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일단 양파 완료.

 

마늘과 고추도 적당히 씻어줍시다.

마늘껍질까는것도 은근히 손이가는일인데 다행히 냉장고에  손질되어있는 마늘이 들어있었어요.

( 다행입니다.. 마늘껍질까다가 또 울뻔..-_-;;;)

 

방바닥에 앉아서 하려니 왠지 위생상 안좋은거 같기도하고   (...-_-)

보기에도 너무 없어보이는거 같아서  (...-_-)

작업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양파를 적당히 잘라줍니다.

 

벌써 지친건지 꾀가 난건지 자르다말고 일어서 사진찍고 있습니다 -_-

겨우겨우 재료손질은 완료.  (요 단계가 원래 제일 힘들죠^^)

 

간장 : 매실청이나 설탕 : 사이다나 탄산수 : 식초 를 2:1:2:1

이제부터는 신중하게 비율을 맞춰야합니다.

저는 국자를 이용했는데요.

 

간장 6국자 (..)  

 

설탕 3국자

 

사이다 6국자

 

(...에..홈플러스 사이다를 이용했는데 설마 .. 꼭 칠성사이다를 사용했어야한다 라던가..그런 룰은 없겠죠? -_-)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초를 3국자 넣었습니다.

 

음...

사이다 덕분인지 뭔가 룩이  -_-)

 

 

간장과 설탕, 식초, 사이다가 섞인 미묘한 향기가 풀풀 올라오는데 왠지 긴장됩니다.

뭐랄까 일단 이상태는...

학창시절 받던 생일 벌주 같은 느낌의 액체로 보입니다 (...-_-)

 

설탕이 아직 다 안녹았으니 수저를 이용해서 잘 섞어줍시다.

 

이렇게요...-ㅅ-

열심히 돌리다보면 언젠가는 설탕이 녹습니다 -ㅅ-

 

그후에는 잘라둔 재료를 넣으면 끝.

얼레 그런데...

1.4L용량에는 양파가 3.5개밖에 들어가질 않더군요.

아나 괜히 5개나 껍질벗기고 손질했....ㅇㄴ라ㅣㅁ너ㅗ럄ㅈㄴ돎냐ㅏ론ㅁ아런ㅁ얾낢넝란ㅁㅇㄹㅇ라ㅣㅓㅁㄴ람널ㄴㅁㅇㄻㄴ

ㄹ언밍럼니런ㄷㅈ가너라민ㄹ어

 

..후우..-_-

 

저같은 비극이 일어나지않도록... (..-_-)

1.4 L 유리용기에는 양파가 3~3.5개 밖에 안들어간다는점 명심하세요.

 

 

양파만으로도 유리병이 가득차 버려서

마늘과 고추는 꾹꾹 눌러서 겨우겨우 집어넣을수 있었습니다.

 

음......

가득찬 유리병이라...

예전의 뻥이요 에피소드가 떠올라서  왠지... 두렵군요..

설마 이것도.. 터지는 종류는 아니겠죠? -_-;

 

뻥이요 -_- http://hermoney.tistory.com/1103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터질지 않터질지는 모르겠지만 (...-_-)

일단 다만들고보니 꽤 그럴싸 해보이는거같아요.

마치 제가 아닌 다른사람이 만든거같은 느낌.

 

흐뭇한 마음에 카메라에 플레쉬를 장착하고 (...-_-)

사진을 한컷 더 찍어봤습니다.

 

이것이 저의 장아찌 만들기 첫경험 입니다 *-_-*

후후훗.

마치 어른이 된 느낌이랄까요.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은 그럼 마음이군요 (..-_-)

 

다행히..별탈없이 무사히 평범하게 끝났어요.

(그동안 요리하는중에 ...  굉장히 다양한... 이상한 상황들이.. 발생하곤 했습니다...-_-)...

 

 

 

오후 8시에 작업완료. 다음날 오후8시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제 이상태로 하루정도 실온에서 보관하고..

그후에는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면서 꺼내 먹으면 됩니다.

 

맛이요?

맛은...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_-;;)

아직 숙성몇시간 더 지나야 숙성되거든요. 'ㅁ'

그런데 왠지 작업과정도 심플하고. 실패의 확율이 별로 없어보이는걸로 봐서는 성공하지 않을까 싶어요.

 

몇가지 상상을 해봤습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나머지 양파를 모두 장아찌로 만들어서 부모님에게 추석선물로 드려볼까 (별로 안좋아하실듯-_-)

아니면 나눔 이벤트를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보통 요런류의 식품을 배송보내면.... 배송중에 뚜껑이 열리는 일이 많더라구요 -_-

장아찌 뚜껑이 택배박스안에서 열리면.. 그 헬게이트를 상상하니 나눔이벤트는 좀 위험한거같고.. 덜덜덜

(그리고..제 요리를 드시고 싶은 분도 별로 안계실듯 -_-;;)

그냥 항상 하듯이..

감사함을 느끼며.. 제가 열심히 먹는게 좋지않을까 싶군요. (말만 번지르를 해놓고서는 결국 지가 먹는다는 뜻인듯 합니다 -_- )

 

양파가 아직 남아있는데 양파 카라멜라이즈라는것에도 도전하고 싶고.. 양파링은 좋아하는데 예전에 한번 튀김만들어보고

그 뒷처리의 힘듬(-_-)에 놀라서.. 튀김은 조금 두렵군요. 덜덜덜

 

처음 만들어보는 튀김요리. 자취방속 튀김지옥.-_-  http://hermoney.tistory.com/978

 

 

제가 마구 만드는것도보다 알려주시는 레시피로 만드는게 훨씬 안전한 느낌이랄까요 (...당연한가-_-)

레시피 공유해주신분께 감사드리구요. (*-_-*)

그동안 알려주신 레시피들이 많은데 "독자들이 알려주신 레시피"  라는 코너도 가끔 해보면 어떨까 싶군요 'ㅁ'

(알려준대로 따라 만들었는데 맛이 없으면 제가 찾아가서 항의한다거나 뭐 그런일이 있을지도...-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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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팁도 별로 없고 (오히려 항상 조언을 받고 있지요 으하하 -_-) 그런글을 쓰는 저를 항상 걱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면서 이만 마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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