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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내 생애 첫 멸치볶음 만들기

by hermoney 201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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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건어물 고급세트를 선물받았습니다.

따로 요리할 필요도 없이 그냥 그대로 낼름낼름 집어먹어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자꾸 맥주를 부른다는 점입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아주 그냥 꿀맛..-_-)

자꾸.. 맨정신으로 먹기 힘들게 만들더라구요. (...-_-)

 

얼마전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물론 세상에는 맛있는게 너무나 많기에.. 잘 안되고 있습니다...-_-)

맥주는 일주일에 한캔만 마시겠다는 선언을 해버린 몸이라 (내가 왜그랬을까...)

이 건어물들이... 저를 참 힘들게 하더군요.

결국 고민고민끝에 이 무서운 맥주소환사들을 반찬으로 만들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이게 몇g일까요-ㅅ-

 

한번에 왕창 만들어버리는면 편할거같은데..

멸치볶음은 처음 만들어보기떄문에 괜히 실패하면 어쩌나 불안해지더군요...  (저는 제 요리실력을 믿지못합니다 -_-)

오랜만에 입수하게된 고급식재료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초조해지기 시작. -_-

결국 소심해져서 소량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몇가지 레시피들의 재료를 읽어보고 종합한 결과.

재료는

멸치 100~150g

다진마늘 1스푼

정도가 기본.

그외에는 옵션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간장 1-2스푼, 고추가루, 견과류, 올리고당이나 물엿, 깨소금, 참기름 1스푼, 매운고추 2-3개

정도를 추가 하는거 같습니다. (워낙 여러 레시피를 읽어봐서 그럴까 옵션의 폭이 너무 넓군요 -_-)

 

문제는........................ 멸치 150g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감이 안옵니다 -_-

주방용 저울이라는게 있다고 하던데..

이거 하나 사야싶네요.

(주방용 저울이 갖고 싶어지는 날이 올줄이야..)

 

레시피를  검색하다보니 진미채볶음도 얼추 재료가 비슷한거같더군요.

진미채볶음도 일단 소량 꺼내둡니다.

 

후라이팬 준비완료.

 

요리를 마친후 담아둘 반찬통도 준비완료.

(반찬에 비해 통이 너무 크다 -_ -)

 

재료들도 준비완료.

(...올리고당이 없어서 찬장을 뒤져서 꿀을 꺼냈습니다 -_-)

 

미림도 살짝 넣어볼까 싶어서 꺼냈습니다.

 

먼저 기름을 살짝 두른후.

 

다진마늘을 살짝 볶아줘서

 

마늘 기름을 만들어줍니다. 

 

아......약불에 살짝 볶아야하는데.....

 

견과류를 넣는다고 찬장을 뒤지는 사이에.....

 

헉4

마늘이 튀겨져 버렸습니다........... 왓더헬.....

이때부터 패닉이 시작 됩니다...-_-

 

급하게 멸치 투하 

 

마늘기름 (...) 과 멸치를 약불에 살살 볶아줍니다.-_-

 

간장 1스푼 넣어주고요.

(살짝 넣어야하는거같습니다. 많이 넣으면 확실히 망하니까 -_- 차라리 많은것보다 조금 적게 넣는게 좋을듯

 

아......오랜만에

요리를 하면서 등골이 쎄~ 합니다 -_-

불안하다. -_-

 

미림도 살짝 넣어주고요. 

 

그리고..

견과류를 손질해줍니다.

 

이렇게..-ㅅ-;

마구마구 내리칩시다.

주위에 열받게 하는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내리치면 파워가 두배로 업.

(다행인지 저는 칼손잡이로 내리치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은 없더라구요..  ..-_-;;;;;)

 

이정도면 괜찮을거 같군요.

 

견과류를 투척합니다.

투척하고 나서 깨닫게 되었죠.

하루견과안에는 건포도랑 블루베리 말린것도 들어있다는걸 -_-

음...

뭐.........

괜찮겠죠.

 

이제 꿀(혹은 올리고당)을 넣어줍시다.

 

음......

꿀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바닥에서 굳어져서...

안나오더군요...................

급한대로 설탕 한스푼으로 대체했습니다.

 

이제 살살 볶아주면 됩니다..........................만..........

어느정도 볶아야하는지 감이 잘 안오더군요 아아아..T_T

 

그리고 지금보니 미림과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간거같기도하구요.

(글을 쓰는 이시점에서 추가해본다면.. 멸치볶음은 살짝 볶아야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0-

 

김치볶음이나 제육볶음 만들때처럼 기름이 어느정도 날라갈때까지 볶아야하난 싶어서

조금 오래 볶았는데..

갑자기 앗하는 사이에 색깔이 검은색으로.

슬퍼3

변신..

화들짝 놀라서 불을 급하게 껏습니다.

 

그렇게 완성......아..완성이라고 말하기에는 .. 슬픈 상태이지만..

아무튼 와...완성 되었습니다....

멸치볶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크하지만.. 멸치볶음 맞습니다...-_-

 

아...멸치를 선물해주신분을 생각하니 면목이없네요..

그나마 처음해보는 요리라서..

소량만 시도해본게 다..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아아....-_ -

 

먹어보니..놀랍게도..

바삭바삭하니 맛이 있네요. (물론 탄맛은 납니다 -_-)

 

태우지만 않았어도 엄청난 요리가 완성될 느낌이였는데...

일단 이건 뒀다 천천히 먹기로 하고..

 

곧이어서 준비해둔 진미채볶음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패닉속의 주방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지..-_-

요리인 (..-_-) 허머니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것인지..

이야기는 다음편 내 생애 첫 진미채 볶음 만들기 로 계속 이어집니다..-_-

 

 

멸치볶음 만드실때에는 꼭 약한불로 살살. 기억하세요..T_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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