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서 뭔가 해먹으려고 부엌이곳저곳을 뒤져보니 집에 정말 먹을게 하나도없더군요.
그러고보니 근래 장보기가 좀 뜸했던거같습니다.
장을 안보면 많이 안먹게되니 건강에도 좋고 식비가 절약되고 그럴거같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집에 먹을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마음속에 있는 굶주림을 불러일으키는건지(.......-_-)
더 먹게되는거같아요.
집에 먹을게 없으니 평소에 간단히 밥을 먹었을타이밍에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라면같은공산품도 그때그때 필요할때마다 동네슈퍼에서 사게되니 평소보다 식비지출이 2배이상늘게되더군요.
물론 장기적으로 경제의 순환이라던가하는 그런측면에서 볼때에는 모든 소비자가 대형마트만을 이용하는모습이 좋다고는 할수는없겠지만
(동네에 있는 단골 치킨집이나 슈퍼도 점점 사라질테고. 그렇게되면 지금보다 대형마트들은 가격을 더 올리겠지요.
몰론 지금도 특정항목은 대형마트가 더 비싼 항목도 많은거같습니다.)
배가 고픈데 집에 먹을게 없어서 장을 봤다는 이야기를 쓰려고했는데 쓰다보니 스스로도 뭘쓰고있는지 모르겠군요.-_-
아무튼 식량을 구입하기위해 이마트몰로 들어갔습니다.
왠지 가격적면에서 홈플러스몰이 더 매리트가 있다는느낌이라 이번에는 매번 이용하던 이마트몰대신 홈플러스몰을 이용해볼까했는데요.
(이마트몰에서 10%할인쿠폰을 주지않아서 삐져서 그런건 아닙니다..-_-)
ui가 익숙치않아서 그런지 그냥 이번에도 다시 이마트몰을 이용했습니다.
얼마후 배달기사님이 도착했습니다.
기사님을 도와서 한참 방안으로 나르기완료.
살때에는 뭔가 굉장히 많이 산거같은데 막상이렇게 보면 별게 없는거같아요.
찬장과 냉장고에 식량들을 넣어놓고보니 이제좀 살거같습니다.
이번 장보기 컨셉은...
어차피 사먹을거 참지말고 미리 사다놓자.
입니다.
장본 결과물에 대해서는 아래에 적어보기로하고 일단 불고기요리에 들어갑니다.
마트 뒷다리살로 만들어본 고추장불고기
이번 요리 (매번그렇지만 .. 제가 만드는걸 요리라고 불러도 될까 싶지만..-_ -)의 메인재료입니다.
마트표 뒷다리살입니다.
100g에 830원.
600g을 구입했는데 614g이 왔길래
오오 14g은 서비스인가 싶어서 기뻐했는데 혹시나해서 계산을 해보니 830 원* 614g 은...5096원이 맞군요..
이마트..이 무서운놈들.-_-
(....농담이니까.. 이마트 관계자분들은 혹시나 보시고 화내지마세욤. -_-)
보통 뒷다리살은 100g에 500원내외했던거같았는데요.
휴가철은 고기가 더 비싸진다고하는데 정말 그말이 맞나봅니다.
삼결살은 100g에 2000원이 넘더군요 !
(2000원이 넘다니.. 왠지 기름값보는느낌입니다.-ㅅ-)
회식할때 소고기먹으러 안가고 삼겹살을 먹으러가면 아.. 올해는 팀회식비가 별로 안나왔나보다 뭐 그런생각을 했었는데.
자취인의 입장에서 보니 삼겹살은 참 고급부위이더군요 -_-;
아무튼 오늘은 뒷다리살에 이걸 사용해서 불고기를 만들생각입니다.
미리 많이 만들어두었다가 냉장고에 나눠서 넣어둔후에 고기를 먹고싶은 욕구가 참을수없을정도로 극에 달할때.
하나씩 꺼내서 구워먹는다는작전입니다.
수육용 뒷다리살로 이런걸 만들어도되나 싶습니다만 뭐 비슷하겠죠.
원래 양념은 직접 만들어볼생각이였는데 장보다가 이게 세일을 하는바람에..
이걸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뒷다리살입니다.
요렇게 생겼어요.
여기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한후 30분 대기하면끝.
그후에는 랩에다가 1인분씩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되는데요.
어느덧 자취요리경력 4년차.
그 길었던 요리인생때문인지 뭔가 더 첨가해야할거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집에는 어머니가 주신 식재료가 조금 있습니다.
양파와 마늘. 감자입니다.
마늘도 편으로 잘라서 같이 볶고.
감자도 같이 넣고 그러면 맛있겠지만.
마늘은 껍질까는거 힘드니 제외.
감자도 껍질까는게 힘드니 제외.(...-_-)
.....이번에는 양파만 이용하기로합니다.
시간을 들여서 신경써서잘라봤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뭐랄까...
적당한 가격으로 잘라진 양파를 보고 스스로도 놀랍습니다.
시집가도 될거같은느낌.
왠지 사진찍어서 여기저기에 자랑하고싶은느낌이랄까.
예전에 비슷한걸 사진찍어서 어머니에게 자랑하니까.
돈이나 많이 벌어라 라고 하시더군요...쿨럭.
물론 이렇게 자르려면
시간은 배로 걸리기때문에. 눈도 맵고 .
어차피 배로 들어가면 비슷하니까.
이렇게 이쁘게 자르는건 가끔만 해야할거같습니다.
냉동실에 있는 야채들도 꺼냅니다.
깔깔한 맛을 위해서 청양고추를 3개넣고
다진파도 넣습니다.
어딘가에서봤는데 매실즙을 살짝넣으면 좋다는말에 소화제대용으로 쓰이고있는 매실즙도 넣습니다.
그후에는 이렇게 섞어줍니다.
손으로 한참을 주물주물해줍니다.
음식맛은 손맛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제손맛을 신뢰하진않습니다만..
손외에 다른섞는 도구가 마땅히 없기때문에.
별수없습니다.
이제 힘든 파트는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이상태로 30분쯤 재워둡니다.
30분은 짧은시간일수도있지만
배고플때의 이 30분은 참 괴로운시간입니다.
그리고 30분이 지난후.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잘볶으면 됩니다'ㅁ'
기름이 자글자글 익는 소리가 나는데.
그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라우 동무 내가 널 마구 씹어 먹어주갔어! (영화 베를린을 봤더니만..-ㅅ-)
이때쯤 문득.
마트에서 깻잎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안넣는것보다는 괜찮지않나 싶어서 넣어봅니다.
이제 먹어도되겠군요.
원래 설거지양을 줄이기위해...
후라이팬째로 먹는스타일인데.
왠지 접시에 담아보고싶은 마음에..
접시에 담아봤습니다.
(....시집가도되겠네...-_-)
그렇게 돼지불고기 정식완성.
오늘의 저녁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요리 이름이 돼지불고기가 맞는건지 헷갈리네요.... 그럼 주물럭이나 제육볶음은 뭐가 다를까요..)
음~ 괜찮군요.
왠지 구입한 양념을 사용했다는점에서 알수없는 패배감도 조금 들긴했습니다만.
맛자체는 좋았습니다.
다음에 100g당 500원쯤 할때에 1kg정도 구입해서 왕창만들어놔야겠습니다.
그때에는 양념도 직접만들어보구요.
맨날 지가 만들어서 지가 먹어놓고는 맛있다고 쓰고있는데.
제입맛은 스스로도 신뢰를 하지않는편이라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했는데요.
마침 친구가 놀러와서 한번 구워줘봤는데요.
잘먹더군요.
식량이 친구에의해 소비되고있다는 사실이 슬프긴했습니다만 (이런 생각이 드는게 참 자취인의 비애이지요 -_-)
반면 잘먹는친구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아......시집가도되겠네요.
무엇을 샀을까.
왠지 짧게 요리글만 올리는건 섭섭한 마음에..
이번에 구입한 장보기결과물에 대한 짧은 평을 적어보겠습니다.
라면은 오래가기도하고 사두면 언제가는 먹기때문에.
그냥 한번 이번에 왕창 구입해봤습니다.
배가 너무 고프고 집에 쌀이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만 하나씩 꺼내먹자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이미 1/3쯤 다 먹었군요..-_-
일단 근래 엄청나게 세일을 하고있는 열무비빔면.
비빔면하면 팔도비빔면인데.. 가격의 매리트때문에 한번 구입해봤는데요.
저에게는 별로...더군요..
팔도비빔면에 비해 새콤달콤한 맛이 약하고 대신 좀더 맵습니다.
삼양라면은 신라면보다는 더 좋아하기도하고 5+1행사라서 구매.
신라면 보다는 블랙신라면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역시 +1을 하길래 구매했습니다.
이건 4+1을 하길래...-_-
맛은 김치육개장보다는 못한느낌인데..
양적인 면에서 좋습니다.
물론 왕뚜껑이라는 호기로운 이름에 비하면 의외로 다른 컵라면에 비해 양이 그렇게 크지도 않습니다만-ㅁ-
은근히 자주해먹는 요리중에 하나가 닭볶음탕인데.
그래서인데 장볼때마다 하나씩 구입합니다.
.......그런데 너무 닭볶음탕을 자주해먹었더니 이제는 좀 질리는거같아요.-ㅅ-
뒷다리입니다.
음료수가 세일을 하길래
좀 무리했습니다.
게토레이야 그렇다쳐도.
왼쪽에 탄산 3형제는 정말 피해야할것들인데 세일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ㅅ-
하지만 저역시 예전에 제가 아닙니다.
초인적인 인내로 2주가 지난지금아직 3병이 남아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싶습니다.
참 맛은...
제 혀가 둔한지 이마트표 콜라랑 이마트표 사이다는 칠성사이다와 코카콜라랑 맛이 비스무리하더군요.
가격대비 나쁘지않습니다.
서울우유 1L짜리 3개.
원래 구입한건 부산우유였는데요.
부산우유가 1L에 1400원 하길래
잽싸게 구매결정을 했는데 그사이에 품절이 된건지 대채상품으로 개당 600원이나 더 비싼 서울우유가 왔습니다.
왠지 좀 자랑하고싶다랄까요...
...적다보니 너무 소소하군요...
아..참으로 소소하다 나란 남자..T_T
50% 세일해서 무심결에 구입한건데 엄청 맛있게 먹었던 수미칩 어니언맛.
원래 프링글스도 어니언앤샤워크림 맛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괜찮더군요.
물론 정신못차리고 계속 집어먹게되는 힘은 프링글스쪽이 더 좋습니다.
세일안할때의 가격은 헛웃음이 날정도로 비싸요...
다른 두유들보다는 조금 맑은맛이 납니다.
물론 저는 소포제가 첨가되지않아서 구매한건아니구요.
제가 구입시에 두유중에 세일하는게 이거뿐이더군요.-_-
이마트 생수중에서 최저가 블루 미네랄 워터 2L * 6
보리차나 둥글레차를 끓여마시고는 있습니다만 생수라는건 어느정도 집에 구비해두면 유용하더군요.
나중에 부자가되면 에비앙 같은걸 사볼까합니다 -_-
나중에도 부자가 안되면 뭐..그냥 계속 요거 마셔야겠죠.-ㅅ-
인생을 살면서 알게된...
비싼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느끼게된 제품중하나. (.....고급스용차나 고급시계같은데 써야할 문구같긴합니다만..-_-)
카레여왕은 충분히 투자할만합니다.
이건 뭐..
장볼때마다 항상 구입하는.
990원 야채 시리즈.
당근이 3개에 990원이면 나쁘진않습니다..
장마때문인지 쌈야채가격이 2배이상 폭등.
그와중에 그나마 만만해보이는 추부깻순이라는 깻잎을 구입했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쌈용으로는 별로더군요.
잡동사니..
자취인의 친구 부산 어묵과 두부들.
(개인적으로 순두부를 생으로 그냥 퍼먹는걸 좋아합니다'ㅁ')
20대초기에만했었어도
물티슈같은건 여자들이 쓰는 물건이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마초적인 생각일수도있지만.. 왠지 남자라면 끈끈한걸 흘려도 그냥 옷으로 슥슥 문질러야한다는 생각이 좀있어요 -_-;)
몇번써보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편리해요.
걸레 빨기 귀찮을때 대용품.
자전거 닦기에도 좋고.
밥먹고난후 상닦을때 행주를 사용하기 싫을때에도좋고.
이건 어딜가던지 몇장은 가지고있으면 좋더군요.
물론 아직도 물티슈를 좋아한다는사실이 조금 부끄럽다랄까 하는건 여전합니다.
등산갔을때 뭔가를 흘린 형님에게 물티슈를 꺼내주니..
그때 저를 바라보던 그분의 묘한눈빛을 잊을수가없습니다.
스파게티파스타 좋아합니다.
물론 이 청정원 크림을 넣어 고소한 로제 스파게티소스 (아 이름 너무 길어요-_-) 선택한 이유는
그냥 g대비 저렴해서입니다.
처음본 닭볶음탕 양념입니다.
용량대비 저렴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제스타일의 맛은 아니더군요.
여태 몇종류의 닭볶음탕 양념을 써봤는데 아직까지
서정쿠킹의 그이도반한어머니손맛 닭조림용소스만한걸 못봤습니다.
(http://hermoney.tistory.com/617 참고)
이것도 그냥 무난해요.
뭐랄까.
몇번 시도해봤는데 이상하게 제조된소스의 맛이 잘안나서 구입하고있습니다만
양념쪽은 이제 슬슬 직접제조하는쪽을 도전해봐도 되지않을까 싶다는 생각이들고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장보기의 품목들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일교차큰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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