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아무래도 저는 닭도리탕이란 명칭이 아직 더편하긴합니다만...
어딘가에서는 닭감자조림이라고도 불리우는듯합니다.
아무튼 무난하고 실패없는 요리중에 하나죠.
비빔밥도 그렇고 닭볶음탕도 그렇고 식당가서 시키면 최소 무난하게는 나와주는 그런요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괜히 용기를 갖게되네요.
식당보다 맛은없어도 더 싸게는 만들수있겠지...
뭐 그런 컨셉에서 시작되었습니다-ㅅ-
닭볶음탕 재료 준비
그리하여 생닭을사러 오랫만에 가본 홈플러스.장보기의 결과물들은...............
이렇습니다..
닭하나 사러갔는데 왜 저렇게 된걸까아.................
역시 마트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필요한것만 구입하기란 쉽지않습니다.
마트가기전에는 닭도리탕을 어찌해야할지 꽤 막막했었던터라...
닭한마리를 사서 어떻게 칼로 막 팍팍 쳐서 도막을 내고.
(어떻게 도막을 내야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힘으로 열심히 내리치다보면 어떻게든 잘라지지않을까 생각.)
닭볶음탕 양념은 어찌어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나오지않을까 싶어서 나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수풀이님의 수풀이의 행복울타리 라는 블로그에서 가져온사진
그고민이 우습게도... 마트에서 요렇게 다 파네요.
닭볶음탕용 닭고기-ㅅ-
6천 몇백원했던거같습니다.
한마리 반용량인데 안잘라진걸 사면 좀더 가격이 저렴하려나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얼추 비슷한 가격인거같기도하구요. 으음 비교해볼걸.
게다가 닭볶음탕용 닭 바로 옆에 진열되어있는
저 닭조림용소스. 아마 1500원쯤 했던듯.
요리인이라면 양념따위 인터넷에 본대로 직접 조합해야지 !
라고 생각했으나.
그이도 반한 어머니의 손맛 닭조림용소스 ...라는 이름을 보고나니-ㅅ-
안살수가없었습니다.
그이도 반한 어머니의 손맛인데 어찌 안살수가. 맛이 궁금해집니다
내가 해서 내가 먹을건데 우리어머니가 나한테 반하게 되는 맛인걸까 하면서 말도 안되는 말장난 시작. 으음
첫시도하는 요리니까 양념의 힘을 조금 빌리는것도 뭐 괜찮겠지요
이것으로 문제없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중요한것중하나인 감자 구입을 깜박.............
감자가 없는 닭볶음탕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른이름으로는 닭감자조림이라고 불리우는 요리... 인데...
이미 감자는 저어딘가 저멀리로...
내용과 상관없는 이번 장보기 내용입니다만... (더보기 누르시면..'ㅁ')
닭볶음탕 만들기
닭볶음탕...
대충 닭넣고 물넣고 양념넣고 야채넣고 끓이고 쫄이면 되는거같긴한데.
혹시 모르니 레시피를 조금 뒤져봅니다.
조사결과...
역시나..
대충 닭넣고 물넣고 양념넣고 야채넣고 끓이고 쫄이면 되는거같습니다-_-
각 레시피마다 크게 다른점이 하나 있는데요.
생닭을 미리 물에 살짝 삶은후 물을 버리고 그때부터 요리를 하는것.
생닭에 물을 넣고 끓이고 그대로 양념들을 넣는것...
닭을 한번 삶는레시피가 더 많더군요.
왜 삶는건지.. 피를 빼는걸까요? 아니면 기름기?
으음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대세를 따르기로 합니다.
재료는 이렇습니다.'ㅁ'
감자는.. 없고...
다행이 양파는 냉장고에 하나있었고...
다행히 청양고추도 있더군요.
그외에 고추가루와 매실즙도 요리중간에 추가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니였구요. 그냥 하다가 중간에 넣어보면 어떨까하고 충동적으로 투입)
다진마늘은.... 요리에는 안썻는데
뭔가 재료가 너무 심플하다보니 괜히 사진찍을때 같이 꺼내봤습니다.
그리고 이거....
그이도 반한 어머니의 손맛 -_-;
닭조림용 소스입니다.
아마 간장, 고추장, 마늘, 설탕 뭐 이런것들이 들어가있을거같아요.-ㅅ-
닭을 냄비에 넣고
한번끓입니다.
그동안 양파와 청양고추를 자릅니다.
참 눈물나는것들만 자르게 생겼군요 T_T
눈물을 흘리며 자르다보니
원래라면 여기에 감자랑 당근도 손질하고 그랬어야했을건데
구입하는걸 까먹는바람에.. 다행히 감자와 당근은 손질을 안해도되는군요.
와우... 나..나이스-_-
인생이란 이런게 아닐까합니다 (무슨소리야-ㅅ-)
착착착!
나름 자취요리 인생 3년차. (연차만 길긴합니다만...)
...에.. 전에 이방에 살던 사람이 물려준 칼을 쓰고있는데..
칼이 좀 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으음 좀 더 고수가 되면 버리게되는양이 점점 줄겠죠.
처음에 넣었던 물을 끓으면 닭을 살짝 데친후에 물을 버리고 다시 끓입니다.
양념을 투척하고.
괜히 냉장고를 뒤지다가 매실액기스가 눈에 띄길래
한수저 넣었습니다.
입이 둔해서인지 이 매실액기스가 무슨역활을 했는지
저걸 넣어서 더 안좋아진건지 더 좋아진건지는 알수가없습니다 -_-
이부분은 생략가능.
그리고는 뭐.....
중불로 놓고... 물이 반으로 줄을때까지 끓입니다.
가만히 지켜보기도 좀 뭐하니..
괜히 방도 한바퀴 돌고
자전거 로라도 잠시 타보고
재료를 거의 손질된것들로 구입하니 방법은 그리어렵진않은데
시간이좀 걸리는군요.
가끔 젓어주기도해야하구.
난이도는 무난한데 신경은 꽤 오래 쓰이는 그런류인듯.
기다리다 심심해서 야채도 투하합니다.
저는 한 10분정도 끓이기 시작한뒤에 넣었던듯합니다.
닭, 양념 다 파는거 그냥 사서 끓이는것이지만..
양파랑 고추좀 잘라서 넣었더니 요리하는기분이 좀나는거같고 좋군요^^
냉장고에 요놈도 있구요.
술 싫어한다고 맨날 써놨는데 으으음
어찌된 집에 술이 어딘가에 꼭 한두병은 있습니다.
계속 끓이면서 간을 봅니다.
중간에 고추가루도 조금 뿌려봅니다.
처음하는 닭도리탕...
이게 잘 될까했는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그럴싸해지는군요.
오오오오오오
중불에 천천히 쫄여서 그런지 시간이 꽤 걸리네요.
간을 봅니다.
에.. 오래 끓여서그런걸까요.
의외로...
꽤 맛있습니다
놀랍게도 맛있습니다. !
맛있어서 막 자랑하고 싶은데.
양념을 구입한걸 넣어서 그런지 묘한 죄책감이 -ㅅ-
쫄이다가 또 심심해서 냉장고를 뒤져보니 치즈가 있더군요.
살살뿌리고 불을 끕니다.
완성하였습니다 -ㅁ-)
생각보다 쉽군요 닭볶음탕 !
꽤 그럴싸해봅입니다 에험.
요리 경력 3년차라구요 에헴.
놀랍게도 닭볶음탕 맛이 제대로 납니다.
꽤 맛있습니다.
30분넘게 배고픈상태에서 닭끓는 냄새를 맡아서 뭘먹든 맛이없을순없지만...
정말 맛있어요.
보통의 식당에서 해먹는것보다 좋았습니다.
1.5마리 닭 6700원쯤? 양념 1500원정도.
닭볶음탕 소짜 식당에서 2~2.5만원.
감자랑 당근, 떡볶이떡 사서 넣는거까지 생각하면 어째 사먹는거랑 격차가 크게 안벌어질지도 모르겠지만...
뭐 직접요리하는것... 단지 돈으로만 계산한것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싶습니다. ^^
한번 해놓으니 여러끼가 해결되고 좋네요^^
닭볶음탕 양념 볶음밥
닭볶음탕 먹고 남은 양념을 냉장고에 넣어뒀었습니다.
배고픈어느날.
냉장고를 뒤지다보니 발견.
넣어두고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얼마나 방갑던지요.
후라이를 하고
후라이팬에 양념과
밥을 넣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양념을 녹이다보니 닭도 한조각 남아있더군요
러..럭키 -ㅁ-)b
별거없이 걍 계속 볶으면 됩니다'ㅁ'
적절히 후라이팬에 눌러붙을정도가될정도로 볶은후..
그리고 아까 완성된 후라이를 위에 살짝 얻으면.
맛있게 한끼를 해결하게되는군요.
밥상에다가 먹는것도 좋긴한데...
역시 전 이렇게 컴퓨터 책상에서 먹는게 더 좋은거같아요 ^^
이렇게 또 맛있는 한끼가 지나갔습니다.
단지..
저 눌러 붙은것들 설거지가 걱정되는군요.
한번 해놓고 보니 꽤 오래동안 여러끼를 해결하게되네요.
닭볶음탕 만들기
막상해보니 생각보다 쉬운거같아요.
난이도에 비해 맛도 있고 뭐랄까 꽤 푸짐해보이고 말이죠.
안해보신분은 한번 해보세요.
추천해볼만합니다^^
추운겨울 건강주의하시고 멋진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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