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취생은 밥을 합니다 -ㅅ-
(외국인은 아니니까 식사때 밥하는게 당연한것을...... 음.. 외국인은 식사시간에 모두 빵을 만드는것일까 모든 외국인은 제빵사인가.라는 허무한 상상이 잠시 떠오릅니다. 뭐랄까 모든 흑인은 모두 농구를 잘할거같고 랩을 다 잘할거같은 그런류입니다 -_-)
밥을 하다보면 가끔 생기는 누룽지.
어찌보면 그냥 탄밥인데 누룽지라고 부르면 왠지 맛있어보이는느낌입니다.
압력밥솥에 누룽지 만들기
익숙한 풍경.
어느샌가부터 부모님이 계신 본가 가스렌지보다 제방 가스렌지가 더 친숙해졌습니다.
잠도 자취방에서자는게 이상하게 더 편해졌구요.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머니가 들으시면 왠지 서운해 하실지도.
누룽지 만드는법은... 음..-_-
밥할때 평소보다 좀더 오래 불에 올리면 나오는거같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듯이 저는 데이터요리 타입이라기보다는 감각과 느낌에 의존하는 타입이기때문에
밥을 할때 몇분더 불에 올려야 누룽지가 나오는지 어떻게 해야 누룽지가 안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쩔때 누룽지가 나옵니다.-ㅅ-
에....그러고보니 압력밥솥에 누릉지 만들기라고 당당하게 제목을 크게 적어놓고는... 만드는법은 잘모른다고 하다니..... 이래도되는걸까-_-
아무튼 저는 감각요리타입이라 그런지 그냥 그때그때 달라요.
만들다보면 잘될때도있고 안될때도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체로 제가 요리를 하는때는 주로
아 배고파 죽겠다. 이럴때이기때문에 왠만큼 사람이먹을수있는 맛만 되면 그럭저럭 맛있게 먹습니다.
맛없으면 배고플때까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배고플때 꺼내먹는 작전도있습니다. (단점. 냉장고에 넣어두곤 잊어먹음.)
아무튼-_-
누룽지가 어찌어찌 생겼으니 압력밥솥과 분리작업에 들어갑니다.
생각이상으로 딱딱하네요.
분리하는게 쉽지않습니다. 밥을 하고나서 바로 분리 했었어야 하는건데 흐음-_-
혼자 낑낑대면서 해봅니다.
진짜 무슨 운동하는느낌.
밥하고나서 바로했었으면 훨씬 쉬웠을건데
게으름에 대한 벌인것인지. 누룽지 파면서 괜히 이생각저생각 반성도 조금 합니다.
자취하면서 혼자 살다보니 그때 그때 바로 하면 쉽게 할수있는데 하지않으면 나중에 재앙으로 돌아오는 일들이 몇가지있더군요.
식사후 바로 식기를 물에 담구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등... 뭐 이런것들이이죠.
누룽지 분리하기 역시 그중에 하나인듯합니다.
타고 말라붙은 밥풀의 접착력에 놀랐습니다.
음화화 분리성공.
뭐 반항해봤자 니까짓게 탄밥이지.
한 10분정도 끙끙대니 결국 이렇게 분리되네요.
잘되는날에는 딱 밥솥모양으로 떨어지는데 이날은 영 아니로군요.
왠지 접시위에 올려보면 더 이뻐보일까싶어서 접시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만.
사진찍은후에 바로 후회.
괜히 설거지해야할 접시가 하나늘었습니다.
요렇게 비닐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누룽지가 땡길대 스읔 거내면됩니다.
...나중에 알게된사실인데... 이럴때에는 힘들게 저런짓하지말고 그냥 뒀다가 먹을때에는 솥에다 그대로 물을 부어서 끓이면 된다고합니다..-_-
...에...분리하고 솥 바닥을 보니 설거지할생각에 또 머리가 아찔.
자취생활 4년차.
나름 설거지 경험치가 좀 쌓였지요.
이런경우 물을 부어놓고 좀 놔두면 물에 불어서 설거지하기 쉽습니다.
..... 써놓고보니... 한국사람이면 대부분알고있는걸 무슨 비밀알려주듯이 써놨군요.
누룽지 먹는 스타일은 여러가지가있는거같은데 (튀긴후 설탕뿌린다거나 하는건 저에겐 너무 고난이도이므로 패스)
이날은 날도 쌀쌀하고 하니 기본스타일로 갑니다.
냉장고에서 누룽지를 꺼내서 냄비에 물을 충분히 넣고
끓입니다.
(요새 왜인지 새로구도가 좋아지고있습니다. 사진찍을때 구도가 잘잡히는듯?)
뭐 이렇게 끓여놓고서 인터넷을 룰루랄라하면 되...........
는줄알았습니다만 이런 불상사가.
불은 중불로 해야할거같아요.
쎈불로 하니 막끓어넘치는군요 으으
냄비 가생이에 누룽지가 또생겼습니다 -_-
누룽지를 먹는데 또 누룽지가 생기다니
멋지군.
......멋지지않습니다 설거지할때 손이 더가게됐네요.
뭐 다음에 할때에는 좀 더 잘할수있겠죠.
뭐 이젠 안넘치겠지 하고 잠시 인터넷을 하고 보니
너무 쫄아서 걸죽해졌습니다 -_-
쌀쌀한날에 따듯하고 고소한 국물(?)의 누룽지가 목적이였는데
완성된건 그냥 죽.
누룽지를 끓일때에는 인터넷을 하지말것.
그렇게 오늘의 식사.
끓인 누룽지와 잘익은 김치.
심플이즈 베스트.
여름에는 찬밥에 물말아서 김치.
겨울에는 누룽지 끓여서 김치.
피자 치킨 햄버거같은걸 너무 좋아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저는 한국인맞는듯합니다.
뭐 생긴것도 그냥 한국인이구요..-ㅅ-
콩장을 먹다보니..
괜히 이런짓도 해봅니다-_-
먹는걸로 장난하지말라고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 무슨 미드에서본 할로윈데이 호박같은 얼굴이 되었습니다.
물을 너무 쫄이지만 않았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뭐 이상태로도 먹을만하네요
밥하고나서 냉장고에 누룽지만들어서 넣어두면 꽤 쓸만한거같습니다'ㅁ'
물리적인 시간은 여유가있는데 겨울이라그런지 이상하게 슬럼프가 오네요.
영 몸도 쳐지고... 딩굴딩굴
왜이렇게 추위에 약한 몸뚱이인지-ㅅ- 더위에는 나름 강한데말이죠 으으음...
겨울에는 자전거를 못타는대신 수영을 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겨울이 되니 추워서 수영하기가 싫은... 뭐 그런상태입니다 으아아앜 - _ -);
눈쌓인 겨울산 좀 보고그래야겠어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처럼 겨울이라 축쳐지신분들.. 힘냅시다T_T
화이팅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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