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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매운소고기콩나물김치떡찜 뭐그런 비슷한거

by hermoney 201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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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허머니입니다...   (.....-_-;;)

역시나 배고픈 저녁. 

저의 몇안되는 레시피중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두부김치를 해볼까 했습니다만.

김치를 꺼낼려고 냉장고를 뒤적이다보니 그옛날 마트에서 아무생각없이 구입한 떡이 보이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통기한이 겨우(?) 일주일정도밖에 지나지않았습니다.

생김새는 아직 멀쩡한게 사람이 먹어도 될거같긴한데...   나를 이렇게 외롭게 두면 파랗게 변할테다 라는 느낌이드는 뭐 그런정도의 모양새.

 

 

그옆에는...  뭐에 쓸진 몰라도 왠지 가격이 만만해서 구입해논 콩나물도 보이구요.

(예전에는 슈퍼가서 콩나물 300원어치 주세요 하면 엄청많이 줬는데 이젠 990원이라고 적힌 가격이 싸보입니다-,,-

하긴 바나나우유가 1000원이니....)

 

콩나물.... 

얼마전 콩나물을 사놓고 그대로 잊어먹고서는  시간이 흐른뒤에  다 썩은채로 발견. 그대로 버린적이있어서

왠지모르게 이번에는 꼭 콩나물로 뭔가 해보겠다며 이상한 복수심에 구입한건데 다시 또 냉장고 깊숙한곳에서 잠자고있었습니다.

역사는 되풀이 되는것인가.

 

뭐 암튼 그렇게 해서...  메뉴를 좀 바꿔보기로했습니다.

두부김치에서  콩나물과 떡을 사용하는요리로요.

 

 

매운소고기콩나물김치떡찜 뭐그런 비슷한거 재료

 

 

뭘해먹을까 고민을 좀해보았는데...    

예전에 식당에가서 아구찜을 시켰더니만  아구는 조금 콩나물은 한가득나와서 아구찜을 먹었다기보다는 매운콩나물볶음을 맛나게 먹었던....

모 그런 아구찜집에서 흔히 볼수있는 평범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러고보니 해물찜에도 콩나물과 떡이 들어있었던거같고...  뭔가 콩나물과 떡에다가 고추장넣고 막 볶아버리면.. 뭔가 어떻게되긴할거같습니다.

아구나 해물은 없지만 나에게 콩나물과 떡은 있으니까..으음.

 

청양고추는  요새 애용하고 있는 핫한 아이템으로서 볶음요리나 국물요리에 조금넣으면  칼칼하니 좋더군요.

언젠가부터 항상 구입해서 구비해두게되었습니다.  

요리가 맛이 좀 애매할때에는  청양고추를 한가득집어넣으면 매운맛때문에 다른맛이 감춰지기때문에  왠지 그럴싸해지는 느낌도되고..

 

에...그냥 그렇게 할려고보니.. 

매운콩나물김치떡찜....

아무리 아구찜에 아구보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있다고해도...이름은 아구찜인것처럼. (전혀 논리적이지않은데)

아무튼 뭔가 엑기스 건데기같은건 필요하다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냉동실을 찾아보니...  뭔가 있긴합니다.

예전에 어머니가 주신 소고기 국거리라고 기억되는 식재료.  국요리는 잘못하기때문에..  다행히 여태까지 저에게 먹히지않고 잘살아있더군요.

럭키.

(문득 궁금해지는데...  아구찜인가요 아귀찜인가요.  계속 아구찜이라고 썻는데  아귀찜이 맞으면 낭패인데...)

뭐 어찌됐었든  그렇게 이날저녁메뉴는  매우소고기콩나물김치떡찜이 되게되었습니다.

매우콩나물김치떡찜은 뭔가 길기만 하고 허전한 이름이였는데 훨씬 좋아졌네요.

 

 

 

고기를 내려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며 급속해동.

 

 

자취요리3년차.

다시 칼을 쥐는군요.

예전부터 느낀건데 고기는 살짝 얼려져있거나 아예 익혀진상태가 아니면 영 자르기어렵더군요.

(아니면  예전자취방에 살던사람에게 물려받은 저 칼이 후지거나.)

 

 

막상 잘라놓고보니 모랄까요 으음

왠지 갈비살처럼생긴거같기도하고 (갈비살이 맞으면 어떻하지. 이거 갈비살인가????)

매운콩나물찜이건뭐건 그냥 구워먹고싶어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콩나물과 떡이 또 파랗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유혹을 이겨내고전진.

 

 

 

콩나물...

그냥 후라이팬에 같이 넣어서 볶아버리면 되는줄알았는데  뒤에 설명서를 보니 한번 삶아야한다더군요.

그러고보니 콩나물은 잘다루지않으면  비린내가 난다고 말해주셧던분이 계신거같습니다.

으으으음 콩나물 까다로운 식재료입니다.

 

 

 

귀찮군. 그냥 비린채로 먹을까 하다가 결국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기로합니다.

설거지거리가 또 늘었군요. 냄비..으으

 

 

콩나물끓이면서 어디서 본건있어가지고 떡도 미리 물에 좀 담궈둡니다.

 

 

 

다끓여놓고보니 콩나물국 냄새가 나더군요.

아. 차라리 그냥 콩나물국에 떡을 넣어서  해먹을걸그랬나.  그럼 다해결되는건데.

자취요리3년차라고 해놓고 여태까지 시도도 안해본 콩나물국이... 의외로 그리 어렵지않을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기에 마늘이랑 고추가루 좀 넣으면 콩나물국.

거기에 김치조금썰어넣으면  김치콩나물국이 되는걸까요.

 

 

 

김치랑 고기를 넣고 볶을려고하다보니....

 

 

 

갑자기  얼마전 마트가서 아무생각없이 한망이나 구입한 양파가 생각나더군요.

너무 많이 사서 다져서 냉동실에 넣어뒀었죠.  (냉동실에 양파냄새가 너무나서 녹차티백을 같이 넣어두었습니다. 냄새가 좀 줄더군요.

오... 왠지 쓰다보니 은근 살림꾼같은느낌에 막자랑하고싶어집니다..-_- )

 

 

혼자사는 자취생주제에  양파는  대가족만큼 많이 비축해둔상태이므로...

팍팍 쓰기로합니다.

양파를 넣기로한건 처음계획에 없었던일인데...

뭐 저는 제멋대로 스타일이니까요.

배고프면 다 맛나게 먹게되어있습니다.

 

 

 

 

고추장도 넣고

 

 

끓여둔 콩나물과 청양고추도 넣습니다.

(누구말로는 콩나물 끝을 다듬어야한다고하던데 뭐 그냥 먹어도 몸에 나쁘진않을거같으니 그냥넣습니다.

저걸 언제 하나하나 다 따....   아....갑자기 또 궁금증이.. 콩나물끝에 안다듬고 그냥 먹으면 몸에 안좋을까요..-_-

아직까지 잘살아있는걸보니 콩나물 끝부분에 치명적인 독이있다거나 한건아닌듯합니다만) 

 

 

 

이렇게 이거저거 아무생각없이 다 집어넣어도되는걸까 싶었는데  고추가루도 좀 넣고 볶다보니

 

 

완전그럴싸해지는느낌 (제기준.)

 

 

 

떡은 중간쯔음에 넣습니다. 너무 미리넣으면 퍼지더군요. (떡볶이 만들때 배운교훈)

 

 

냄새 완전 맛있습니다.

 

 

 

 

완성.

매운콩나물소고기김치떡찜과 두부.

아..  매운소고기콩나물김치떡찜 이였나.  뭐 순서는 상관없겠죠.

두부는...  원래는 두부김치를 먹을려고했던것이라..

그냥 같이 먹기로했어요 밥대신.

좀생뚱맞은듯싶지만 뭐... 데코레이션 효과도있고. 레드앤 화이트랄까나?   ...네..어거지로  막갖다붙여보는겁니다..

 

 

 

..두부는 좀 아닌가..-_-

 

 

맛은...

 

 

제요리맛에..믿는분은 별로없으실수도있겠지만..

완전 맛있습니다.-ㅅ-

균일한 품질로 생산이 가능하다면  식당차려도될정도랄까

(지가 만들어놓고 지가 맛있다고 난리치고...모하자는건지-ㅁ-)

 

에... 다음번에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만들어도 이맛이 나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감각요리타입니까요 그때그때다르지만..

지금은 그냥 순간을 즐길뿐...

 

 

 

 

........................

 

 

순간을 너무 많이 즐겼는지...... 

모조리 흡입.

아구나 해물을 넣은찜도 좋지만 소고기를 넣은 찜도 좋군요. 고기의 풍미는 해물과는 또다른느낌이랄까.

 

 

 

콩나물, 떡 사리추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

양념이 아쉬운마음도있고...

콩나물과 떡이 아직남아있었기에... (원래 이걸 먹어치우기위한요리였으니..)

재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냥 아예 다넣고 2번에 나눠먹으면 됐을걸 아ㅏ아아아아아아ㅏ-_-

 

 

다시 떡을 물에 불리고 콩나물을 삶습니다.

 

 

고추장을 좀더 넣고 나머지는  반복...

단지 고기가 없을뿐.

 

 

이젠그냥   매운콩나물떡......

 

 

 

에....................맛이.....................그냥...

........ 미묘...합니다. 사리추가는 어렵군요 으으음.

 

뭐 밀린 떡이랑 콩나물은 파랗게 되기전에 다 먹게되었으니 만족합니다.

먹을건없고 냉장고에 국거리고기나 콩나물 있으시면 간단히 해보셔도 될거같습니다만.....

쓰고보니 얼만큼 넣으란말도없고..

제가 다시 해보라고해도 똑같은 맛은 안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대체로 다집어넣고 볶아버림괜찮습니다.'ㅁ'

아니면 배가 고플때 시도하시는것도 맛있게 먹을수있는방법이지요 뿌잉뿌잉

....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이만 마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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