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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반찬투정과 돈까스

by hermoney 201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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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하면서 항상 고민되던건 사실 청소나 빨래보다 밥먹는거입니다.

청소야 좀 밀려도되고 빨래도 좀 밀려도되는데 (윀-_-)

이거참 배고픔은 도저히 미뤄둘수가없으니 이게 참 문제입니다.

 

배고픔을 좀 미룰수있으면 대충 굶다가 뷔페같은데가서 한달치씩먹고그럼 편할텐데말이죠.

 

자취요리 4년차.

가끔 이상한거 사다가 막 이것저것 해먹게되었습니다.

생각외로 (제입에는) 먹을만한 퀄리티로 나오긴합니다만

결국 대부분이 한두끼해결되는 단발성요리들뿐.

 

요리기본기가 없다보니 정작  매끼니를 풍족하게 해줄  국이나 반찬 제조능력은 부족한편입니다.

시간과 비용상. 두부김치나 뭔가 이상한 닭볶음탕같은 걸로 매끼니를 해결할수도없고요

 

 

그러다보니 대충 이렇게 먹을때가 많습니다.

밥에 밑반찬.

 

 

이날도 역시 밥에 밑반찬.

밥맛없으면 김자반에 밥친구같은거 추가.

 

 

다음날도 역시..... 

영먹기싫은날에는 밥에 물말아서 김치나 깻잎을 먹으면 다시 먹을만하긴합니다만

그것도 계속되면 알수없는 욕구불만에 휩싸이게됩니다.

 

 

 

 

그렇게 다음날도 역시 이렇게 먹고말았습니다....T_T

밑반찬도 서서히 떨어져가고..

사실 밑반찬을 냉장고에서 꺼내는것도 싫고.

 

뭔가 바이오리듬이 안좋은건지 대충 해먹었던것들이 쌓여간건지

우왕 뭐 그냥 다 하기 싫습니다 -ㅁ-)!

 

으 똑같은 반찬 먹기싫어

요리하기싫어

차려먹는것조차 싫어 으아아아아아 데굴데굴.

 

뭔가 맛있는거 먹고싶어.

자취생의 반찬투정이 시작됩니다.

 

...........

어렸을때  부모님과 같이 살았을때라면  계속 이렇게 땡강부리면

니가 아직 배가 덜고프구나라는 말과함께

어머니가 어찌어찌 뭔가 맛난걸 해주셨을텐데

지금에 와서야 혼자 자취방에서 반찬투정해봤자 그냥 메아리처럼 들려올뿐.

결국 뭔가 해결되는건 아무것도없습니다.

 

 

 

 

쿨하게 굶을수있는 몸이면 좋을것을  결국 배가 너무 고파져서 뭔가 해야겠다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난끼니처럼 또 그렇게 때우긴 싫고

새롭게 국이나 반찬같은걸 해보는것도 해결책이겠습니다만

지금 정신상태에서 그런게될리가없고.

그렇다고 지금에와서 뭔가 시켜먹기는 또 싫네요.

 

이럴때에는 이상하게 자꾸 냉동식품 같은게 먹고싶기도하고해서

동네 슈퍼에서 구입한 냉동돈까스입니다.

 

 

 

 

기름 쥘쥘 바삭바삭.

갑자기 새로운 반찬의 등장에 기운이 조금납니다.

막상 뭔가 먹을려고하니 밥도 없더라구요.

압력밥솥에 밥을 새로하고 

 

 

 

 

돈까스도 튀깁니다.

약불에 살살살 시간들여서 구워야 타는게 덜한데

이때에는 그냥 막 빨리 먹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강불로 화르르 신나게 불태웁니다.

(그런고로 반대쪽편은 조금새까매졌습니다만  까매진쪽은 그냥 바닥쪽에 깔아주면 안보이니까 괜찮습니다.

이때는 뭐 그냥 타도 맛있어보이더군요.)

 

 

 

 

짜잔.

후라이팬 채로 먹어도되지만 이날만큼은 뭔가 잘해먹어보고싶더군요.

식당에서처럼 괜히 큰접시에 담아봅니다.

 

 

뭔가 뭔가 부족해.

허쉐프 뭔가 더 없을까요?

 

 

 

 

아 귀찮아 그냥 대충먹지.

 

알았다.

슥슥슥슥.

한게 이상태....

자 먹어라 스마일 돈까스야  'ㅁ'

 

 

뭔가 좀 더 귀엽게 해줄수있지않아요?

 

 

 

 

 

아 진짜 ! 그냥 대충먹지.

 

알았다.

슥슥슥슥.

한게 또 이런 상태...

자 이젠 먹어라 호빵맨 돈까스야  'ㅁ'

 

 

기왕이면 좀더 좀더 귀엽게 안될까요?

 

 

 

아몰라 먹던지 말던지 버럭 -ㅁ-)

해서 탄생된  조금소스가 많이 들어간 돈까스입니다.

이도저도아닌상태

역시 투정은 한두번에 그쳐야 합니다....

매번하면 화내요.

 

아....

자취생활 길게하다보면 벽보고 혼잣말한다고하던데 남얘기가 아니였군요 -_-;

뭔가 혼자 주고받고...

아아 이상한놈이야..-_-;

 

 

그냥 탄 냉동돈까스가 추가되었을분이였지만

은근히 기분전환도 되고 참 맛있더군요.

오랫만에 먹어보는 냉동식품은 아주그냥 좋았습니다. 하앜하앜

 

 

 

그런고로 다음날도 메인메뉴는 돈까스입니다 -_-

 

아무리 돈까스가 좋다지만

이건 좀 너무 평범하자나

어떻게좀 해봐.

 

 

 

 

 

 

해서 탄생된 고양이 돈까스입니다-ㅅ-

 

위에 있는 밥이 뭔가 돈까스와 어울리지않아

 

 

 

해서 탄생된게 뭐 이런모양 입니다.

 

돈까스 소스 아트 라고나 할까요 흐으음.

 

 

 

돈까스 덕분인지  다시 밑반찬들도 하나둘꺼내서 먹게되었습니다.

 

 

 

 

 

뭐 그렇게 자취방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는듯싶었으나..

역시나 현실은 현실.

먹고난후에는 설거지거리들이 방겨줍니다.

 

아 그냥 뭐 시켜먹을걸그랬나.-ㅅ-

 

뭐 살다보면 괜히 아무것도 하기싫은날도 기분도 안좋고 그런날이 있는거같습니다.

(살다가 냉동돈까스에게 위안을 받을줄은 몰랐습니다...)

 

그럴때에는 별거아닌거같아도 이런저런 작은 변화를 줘보는것도 나쁘지않은듯싶습니다.

(돈까스를 가지고 변화라고 말하는것도 이상하긴하군요.)

 

 

늘어난 체중을 생각하면 매번 돈까스로 해결하는건 좋은건 아닌거같으니

슬슬 국이랑 반찬도 배워봐야할듯하구요.

다음에 또 반찬투정할때에는 좀더 잘 해결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ㅁ'

 

장마가 시작되니 자전거타기도어렵고 영 괴로운시기로군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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