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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라면처럼 끓여먹는 잡채. 오뚜기 옛날 잡채면

by hermoney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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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던중 신상을 발견했습니다.

 

바로요겁니다... 오뚜기 옛날 잡채.

라면끓이듯이 간단히 집에서 잡채를 먹을수있다고하는데요.

나름 1500원정도하는 매우 고가의 물건입니다.

 

예상컨데 생각외로 제품이 잘나왔다해도 잡채맛...

그게 아니라면 잡채보다 못한맛이 날것같아 뭐 굳이 살필요있나 싶었지만..

안먹어본것들에 대해 은근히  호기심이 강한 저이다보니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잡채가 먹고싶지도않았는데 -_-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면, 건데기스프, 액체스프, 참기름.

 

 

설명서를 읽어보니 짜장라면과 조리순서는 동일합니다.

단지 면을 좀더 오래끓여야한다는거.

 

 

 

일단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끓는물에 면 투하'ㅁ'

 

 

5분대기후

 

 

 

물을 버립니다.

이때 뭔가 하나 순서를 빼먹은듯한 불안한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남자답게

과감히 그대로 진행합니다.

 

 

원래 집에서 잡채를 할때에도 양념을 안하면 이런색인가요?

뭔가.. 회같은걸 시켜먹으면 회바닥에 깔아주는 그런모양.

으으으음 ..잡채라는게 이렇게 생겼나.. 살짝 불안해지기시작합니다..-ㅅ-

 

 

 

아이런..-ㅅ-

아까 물을 버릴때 알수없는 허전함의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건더기스프를 넣지않았네요.

털썩.

ㅇ림ㄴ러쟈ㅐㅗ루먖ㄷㄴ롬쟌ㄹ덤ㅈ댈ㄷㅈㅁㄴ... 이바보.. -_-

 

 

 

...에..

지금 시점에서는 차라리 안넣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만..

남자답게 과감히 투하. (이럴때에만 남자다워짐-ㅅ-)

뭐 바삭하게 먹는것도 괜찮겠지요.

 

 

 

 

 

이제 들어있던 액체스프와 참기름스프를 넣으면 요런모양이 됩니다.

 

 

쉐키쉐키 흔들어주세요'ㅁ'

 

 

뭐랄까..

이 전단계까지만해도 오뚜기 이놈들 -ㅁ-)!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정도 단계에 오니 냄새도 그렇고

꽤 잡채스러운 모양을 갖추어가네요.

 

 

신기하네요.

잡채면이니까 잡채맛이 나는게 당연하겠습니다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잡채맛이 납니다.

음.. 잡채보다 더 맛있는맛은 아니구요.

그냥 잡채맛 -_-

 

 

뭐랄까..

그옜날 꼬맹이시절.

명절 친척집에 갔을때 보이던 잡채.

그안에 들어있는 야채가 싫어서 할머니한테 면만달라고 조른적이 있었던거같은데요.

할머니가 편식한다고 뭐라고 하시면서도 면만 골라주셨던 그런 잡채맛에 조금 가깝습니다.

편식쟁이용 잡채맛이 난다랄까..

 

물론 디테일한 맛으로 들어가자면 할머니가 만들어주신것과는 조금 못하긴하는데

만드는데 들어가는 수고를 생각하면 나쁘지않습니다.

(아..물론 이때..야채스프가 딱딱해서 살짝 당근맛 과자먹는느낌도 조금나기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맛이 아닌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양이 참.

쪼꼬마해요.

디게 적습니다.

 

만든사람에게 하루세끼 요거 한개만 먹고 버텨봐라 하고싶을정도로 (...-_-;)

웃음이 나는 그런 양.

절대 주식으로는 먹을수없고 간식정도의 양입니다.

 

제가 할 걱정은 아닙니다만 (..-_-)

이정도 고가에 이정도양이라면 왠지 오뚜기 옛날 잡채면의 앞날은 어둡지않을까싶습니다.

가격을 반으로 줄이던가 양을 두배로 늘려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커측에서는 양을 두배로 늘리는게 더 수월할듯 하네요.'ㅁ')

 

물론 정상인의 식사량보다 우월하게 먹는 저의 평가라서..

조금 객관적이지않을수있긴합니다-ㅅ-

 

의외로 잡채라는게 직접 만드는게 더 쉽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특정상황에서는 꽤 유용할수도있을것같습니다.

 

예를 들면..음. 오밤중에 난데없이 임신한 와이프가 잡채를 먹고싶고 머리채를 쥐어뜯을때라던가 (음? -_-)

그럴때에 한개쯤 집에 구비해둔다면 신의한수가 될수있을지도요.-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편의 여행기를 쓰다가 (한편쓸때마다 8시간정도 들어간거같아요....-_-;;;)

블로그 슬럼프가 와버린건지 짧은글로 멘탈을 회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_=

 

오밤중에 먹는얘기를 쓰려니 멘탈은 회복이 되는데 배가 고파서 속이 쓰리기시작한다는게 함정이군요 T_T

그럼 멋진 뜨거운 밤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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