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치우고사는 자취생입니다
좀 치웁니다 제가. 후후 (으쓱으쓱)
음하하하
잘난척해서 미안합니다.
"이쪽은" 조금 치웠어요.
물론 이건 사진의 트릭으로서..
카메라가 안찍는쪽은 이렇게 정리안된건 다 밀어재끼고 찍은 모습인지라.....
반대쪽은 이런모습입니다만..-_-;
뭐 그래도 한쪽이라도 깨끗하니까요.
뭔가 자취방 양사이드의 모습이 서로 너무 다르다보니 왠지 아수라백작같은 느낌도 살짝드는군요.
아무튼.
역시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밥먹을때가 되었는데요.
자취생의 끼니떼우기는 지가 차려서 지가 먹어야하는 귀찮은 작업입니다만...
사실 이번식사는 꽤 기대하고있었는데요.
평소와는 다른 밑반찬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친구아는분이 하시는 비빔밥집을 리뷰했었는데 (친구 아는분의 식당 리뷰라니 왠지 문장만 보면 뭔가 굉장히 강한 부정의 느낌이 나는 늬앙스로군요. 으잌 -_-
그렇다고 친구가 모르는분이 하시는 비빔밥집이라고 표현할수도없고. 사실 왠지 그쪽이 더수상해보이기도하고...-0-;;)
아무튼 왜인지 비빔밥집 사장님이 제글이 마음에 드셨던건지 그후로 비빔밥집사장님과 조금 친해졌습니다.
보통 제 맛집리뷰는 읽는분쪽 반응은 몰라도 업주쪽의 반응은 항상 별로안좋았기때문에
(왠만하면 맛있게 먹는식성이라 보통 왠만하니 다 맛있다라고 쓰는편인데도 이상하게 별로 안좋아라 하시네요...왜그럴까요..-ㅅ-)
그런 호의적인 반응은 저로서도 조금의아합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비빔밥먹으러 자주 놀러오라고 다시 초대해주시고 다시 다녀오는길에 그분이 만든 어리굴젓과 복분자오이지를 조금 얻을수있었습니다.
에...뭐 말이 얻은거이지...
그분앞에서 아 어리굴젓맛있겠다 복분자 오이지 집에 가져가서 먹고싶다 계속 웅얼거렸으니까...
얻은게 아닌거같기도합니다만.
아 이래서 사람들이 파워블로거지 파워블로거지하는구나 싶기도한데요.
전 파워는 없으니 그냥 블로거지나 해봐야겠습니다. (음?-_-)
아시겠지만 나름 사회에서 10년정도 닳고닳은 세속적인사람이라...
먹는거앞에서 자존심따위 없습니다 음하하 T_T
....자취생활 5년해봐요.....밑반찬에 자존심생기나..T_T
참 여전히 쓰잘데기없는 소리가 길기도하군요.
배고프니까 시작합니다.
냉장고를 열고
밥도둑들을 꺼냅니다.
요놈들입니다.
어리굴젓과 복분자 오이지.
이 밥도둑놈들 부들부들 .....♡
냉동실문을 열구요.
열려둔 밥도 하나꺼냅니다.
전자렌지에 해동을 누르고.
자이제 도둑놈들(음?)을 손질할차례.
복분자오이지를 꺼냅니다.
비빔밥집 사장님이 복분자오이지담군통에서 몇개꺼내시면서 하시던 말씀.
복분자가 아주 그냥 남자한테 아주그냥.. 좋~지.
많이 먹으면 아주 그냥 잠을 아주 못자.
이러면서 저한테 은근히 씨익 웃으시던데 (왠지 윙크도 살짝하신거같은데 -_-)
뭔가 살짝 부담스러웠습니다만 -_-
아 그러고보니 어째 제가 아는 모든 남자형님들은 저만보면 야한농담을 하네요.
왜그럴까요.
내가 야하게 생겼나.-ㅅ-
아무튼 뭐 몸에 좋답니다...
복분자 오이지를 담굴때에는 오이를 세로로 잘라야 복분자가 오이지에 잘스며든다고하시더군요.
그리고 먹을때에도 이렇게 복분자 국물에 담궈놔야 아삭아삭함이 끝까지 보존된다고합니다.
줄을 잘 맞춰놓고
먹기좋게 자릅니다.
중간에 맛을 한번보구요.
음 아삭아삭하니 좋습니다.
오이지가 이렇게 오래동안 아삭아삭하기 쉽지않던데.
알려주실지는 모르곘습니다만...몰래 비법을 좀 물어봐야곘습니다.
일반 오이지는 많이 먹었었는데 복분자오이지는 처음먹어봐요.
따로 양념을 안해도 짜지않고 딱좋군요. 신기합니다.
언젠가 살다보면 저도 직접 오이지를 담궈볼날도있겠지요.-_-
처음에는 어슷썰기로 조신하게 자르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대충 썰었습니다.
아삭아삭한정도를 보니 굳이 얇게 잘자르는거보다 적당히 두께감이 있어도 좋을거같더군요.
반찬통에 넣구요.
다음은 어리굴젓입니다.
가게에 내놓는건 삭힌걸 내논다고하시던데요. (삭히면 새콤해진다고합니다.)
이건 삭히기전.
안삭힌건 새콤한맛이 안나고 대신 굴특유에 달달함이 많이 난다고하네요.
제대로 먹으려면 다른걸 첨가하지말고 단지 청양고추만 조금 다져서 넣으라고하십니다.
청양고추는 집에 있으니까요.
꺼내서 대충 다져봅니다.
일단 보기에는 빨간색과 녹색이 참 화사한느낌입니다.
그럼이제 상을 차려볼까요.
보통은 여기 책상위에서 먹거나
그옆 티테이블에서 먹습니다만...
오랫만에 귀하신 도둑놈들이 왔으니까요.
제대로 상을 차려봅니다.
상을 꺼냅니다.
테이블 세팅들어갑니다.
이 밥도둑놈들을 올리고
거기에 무려 어머니표 무김치도 올립니다.
음하하하 오늘의 식사 세팅완료.
구도도한번 바꿔보구요.
자이제 먹을까하다가
아까 냉장고 에서 발견한 얼마전에 먹다남은 닭볶음탕이 머리에 자꾸 떠오릅니다.
저거 빨리 먹지않으면 상할텐데..
어쩔수없군요.
먹어야겠어요.
다시 냉장고를 열고
먹다남은 닭볶음탕을 꺼냅니다.
전에 먹을때 라면사리를 넣었던터라..
그게 좀 걱정이군요.
뭐 어떻게 되겠지 가스렌지를 켭니다.
밥은 잡곡밥입니다.
이마트에서 구입한 무슨 어쩌구저쩌구 18곡뭐시기 잡곡입니다.
(17곡이라던가 19곡도 괜찮을텐데 왜 하필 18종류를 넣은건지 왠지 묘하게 기분이 나쁩니다만.-_-; 그런데 안에 들어거보면 18종류는 안될거같은데...음..아무튼 그렇습니다.)
여기서 바로먹으면안됩니다.
밥을 반 대접에 덜구요.
물을 넣어줍니다.
오이지와 무김치는 역시 물에 말아줘야제맛이지요.
반은 그냥 반은 물말은밥.
이제 힘든시간은 다끝나고 즐기는시간이 남았군요.
다진 청양고추와 오리굴젓을 잘 섞어주고
한입넣어봅니다.
아. 굴이 이렇게 달달했었나? 그런느낌.
마치 통영동피랑 마을을 거닐다가 근처 카페에서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바다쪽에서 날라오는 바닷바람을 맡는그런느낌이랄까?
그리고 얼마후. 그 카페에 혼자 앉아있는 처자를 발견합니다. 그아름다움에 마구 들이대다가 결국은 따귀를 한대얻어맞는거같은...
그런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저에게 찾아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_-;;;;;
미안합니다.
어거지로 짜맞추다보니 쓰는저도 뭘쓰고자하는지 통모르겠네요-_-
신의물방울이 여러사람 망쳤습니다..-ㅅ-
물말은 밥에 복분자오이지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어머니표 무김치.
어리굴젓.
그리고 먹다남은 닭볶음탕까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맛을 봅니다.
누가 이걸 자취생의 밥상이라 하겠는가.
아 미안해요.
먹다남은 닭볶음탕은 별로군요 -_-
너무 오래됐어요.
게다가 라면사리 넣어둔게 너무 불어서...-_-
아무튼 그렇게 정신을 차려보니
밥도둑놈들이 밥을 다 훔쳐가버렸습니다.
이 나쁜 도둑놈들 ♡ 나를 가져요~ ♡
....-_-
간장게장까지있었으면 진짜 큰일날뻔했네요.
그렇게... 황홀한 시간이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젓갈은 오징어젓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어리굴젓도 괜찮더군요.
복분자오이지는 살짝 달달하면서 오이지의 짠맛보다는 피클에 가까운맛이였습니다.
피클처럼 설탕을 쏟아부어넣지않고도 이런맛이 난다는게 놀랍더군요.
젓갈은 자주사먹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항목이였는데 저렴하게 구입할곳이있으면 종종이용해봐야겠다는생각이 듭니다.
밥맛없는시기에 장보시다가 젓갈이 보이면 한번쯤 이런식사도 어떨까싶습니다.
그럼 좋은하루되세요'ㅁ'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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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슬슬 제주도 여행 준비를 시작해야겠어요. 으음 궁서체는 이런느낌이군요-_-
아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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