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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어설프게 만들어보는 일본식 돈까스정식

by hermoney 201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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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닭가슴살이나 담백질보충제, 야채 이런것들을 먹으면서 살아왔더니만 억눌러왔던 어린이입맛이

오밤중에 폭발하였습니다.

아 기름좔좔한 튀김옷이 덕지덕비 붙어있는 그런 음식이 먹고싶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

집에 먹을게 아무것도 없으면  먹을께 없으니 어쩔수없지..이러고 그냥 참겠는데

그날밤은 냉장고에 돈까스가 있습니다.

아오. 으아아아아우아아이양ㄹ앙러날널-_-

 

이밤에 돈까스 튀겨먹으면 참 맛있을텐데. 으.

이상하게 꼭 먹는것도 밤중에 먹는게 맛있고  영화나 만화책같은걸 보는것도 밤중에 보는게 재밋던데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아침은 분명 돈까스를 먹게되겠지.

이생각을 하면서  겨우겨우 욕구를 이겨내고 자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냉장고로 달려갑니다.

 

 

농협의 유황후레쉬라는 브랜드의  등심돈까스입니다.

왠지 유황은 지옥불 뭐 그런 무서운 늬앙스의 단어라 그런지...

유황과 후레쉬라는 단어의 조합이 어색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만

배고픈상황이기때문에 뭐 크게 신경쓰이진않습니다.

(설사 브랜드명이 맛더럽게없는후레쉬 이런식이여도 이때상황에서는 별로 신경도 안썻을겁니다. )

 

저는 돈까스를 좋아하는 편이기때문에 딱히 냉동돈까스라고해도 상관없는데...

이건 냉동돈까스가 아닌고로...  냉동돈까스에 비해 좀 고가입니다.

 

물론 돈까스가 비싸봤자 돈까스가격이긴하지만 아무튼 싸진않군요.

(제나이쯤되면 슬슬  좀 비싸도 더맛있고 더 건강에 좋은걸 선호하게되는거같은데

저는 뭐.. 조금 덜 맛있고 조금은 건강에 안좋아도 싸고 많이 주는걸 선호합니다.)

 

아무튼 그런.. 나름 고가의 식재료이기때문에...

보통은 돈까스를 먹을때 다른거없이 순수하게 돈까스만 한 4쪽 튀겨서 먹는데요.

이번에는 좀 아껴먹어보자는마음으로 2쪽만 요리하기로합니다.

뭐 돈까스 2쪽이 양이 적은듯이 쓰는것도 좀 우습지만 개개인마다 먹는양의 기준은 다르니까요.

 

 

나머지 부족한 양은 밥으로 배를 채울생각입니다.

 

냉동실에서 얼려둔 밥을 전자렌지에 넣고 간식버튼 옆에있는 냉동 버튼을 2번 누릅니다.

(어째 전자렌지를 주로 냉동식품이나 냉동밥 조리하는데 사용했더니만 전자렌지 버튼중 냉동버튼있는부분만 사용흔적이 있군요 -ㅅ-;)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넣고 가스렌지를 킵니다.

 

 

예전에 이런 튀김류를 후라이팬에 조리하는데 기름적게 쓴다고 기름을  조금만 넣고 조리 했었더니만

튀겨지질않고 타더군요-_-;

 

 

돈까스가 익는사이에 냉장고에 있는 토마토도 꺼내봅니다.

토마토는 햄버거먹을때에도 느낀는점이지만 은근히 고기나 햄류에도 잘어울리는거같습니다.

 

물론 맛이 어울린다거나 야채를 섭취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토마토가 상태가 갈랑말랑하기에 함께 먹기로했습니다.

 

 

 

적당히 이쁘게 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왜인지 다 자르고 보니 이런모습.

칼질을 잘못한건지 안에서 다 쏟아져나오네요.

흐음...

 

나..나름 토마토쥬스? -_-

접시를 기울여서 입에 대고 후루룩.

v6맛이 나진않더군요.

에...별로. 

 

 

왠일로 돈까스를 별로 안태웠다 싶었는데

 

 

뒤집어보니 좀 아슬아슬합니다.

 

은근히 기름쓰는요리를 안태우고 적당히  조리하는건 참 힘든거같습니다.

잘 하는 팁같은게 있을텐데말이죠. 흠.

 

일단 재빨리 불을 끄구요.

 

 

 

커다란 접시에 밥과 함께 담습니다.

 

집에 와사비와 돈까스소스가 있기때문에 이날은 일본식돈까스 정식의 느낌으로 먹어볼까합니다.

그동안 일본식돈까스를 먹어보면서 느낀 일본식돈까스의 특징은.....

 

튀기는방법이나 튀김옷. 돈까스고기두께의 차이같은점이 있겠으나..

제가 느끼는 가장큰 특징은...

 

왜인지모르겠지만.. 돈까스를 미리 잘라준다.

역시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돈까스소스에 와사비를 조금 넣고 깨를 넣어준다.

 

입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나-_-)

 

 

 

 

 

그런고로 먹기전에 미리 돈까스를 잘랐습니다.

일본식 돈까스 정식이니까요.

거긴 왜인지 미리 잘라주더군요.

젓가락으로 먹는 문화라서그럴까요 .

 

아무튼 준비할때에는 조금의  귀찮음이 있군요.

대신 먹을때는 편하긴합니다.

 

 

 

이제는 소스를 만들차례입니다.

돈까스 소스, 깨소금, 와사비.

 

자취방에 이3개가 동시대에 존재할일이 별로없었는데 이날은 다 갖춰져있군요.

 

 

 

나름 일본식 돈까스 정식이니까

신경좀 써봤습니다.

집에 있는 소스 그릇중 제일 이쁜걸 사용합니다. (...-_-)

 

 

 

소스 만드는법은 뭐 별거없습니다.

대충 돈까스 소스 넣고 와시비좀넣고

 

 

깨소금을 좀 뿌리면됩니다.

(먹기 바로 전에 섞어주는게 포인트.)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완성이라고 해봤자 튀김옷을 직접만든다거나 한것도 아니고 만들어진돈까스 튀겨서 소스 가져온것뿐입니다만 -_-)

 

 

 

일본식 돈까스 소스가 입맛에 안맞을수도있기때문에

케챂도 준비합니다.

 

 

기왕오랫만에 제대로 접시에 담아먹는것이니까 카메라 플레쉬도 써보구요.

 

 

구도도 다르게 찍어봅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뭔가 식당에서 먹은거랑  다른점이 좀 느껴지더군요.

 

 

 

그렇습니다.

일본돈까스집에서는 밥에 후리카케를 보통 뿌려주더군요.

마침 집에 밥이랑 야채맛이 있길래 뿌려주었습니다.

 

 

 

누가 한국사람 아니랄까봐 김치도 꺼내오구요.

소스도 적당히 섞어줍니다.

 

적당히 소스를 찍어서

 

 

한입 두입  

 

집에서  어설프게 따라해본 일본식돈까스정식.

 

맛은 역시.....

 

일본식돈까스정식집에서 사먹은 그런맛은 안납니다. (젠장 -_-)

 

 

뭐 얼추 비스무리하긴한데요.

역시 튀김의 기술이라던가 그런부분의 차이가 크게 존재하는듯합니다.

물론 식당에서 먹은거랑 맛이 다를뿐이지 충분히 맛있구요.

게다가 양은 식당에서 사먹는거에 비해 2배.

맛의 부족함따위 양이 충분히 커버해줍니다 -_-

 

돈까스 소스에 넣은  와사비, 깨가 꽤 잘어울리는거같구요.

양배추가 있으면 채썰어서 좀 더 비슷하게 구사할수있을거같은데..

자취방에 양배추가 있을리가 없지요.

뭐 이정도에서 만족합니다.

나중에 마트갔을때 양배추싼거있으면 하나쯤 사둬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토마토는 요새 조금 싸진거같던데 돈까스랑 먹어도  잘어울리는 느낌이구요.

 

 

보통 혼자먹는 식사는 식욕의 충족을 스피드하게 채워주는게 목표이므로

평소라면  그냥 후라이팬에 튀겨서 후라이팬채로 케챂뿌려서 먹었을텐데..

이번에는 그릇에 잘 담아서 먹어서그런지 아니면 또다른이유가 있어서그런지.. 왜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평소보다 더 좋은 식사였던거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접시에 담아서 먹어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물론 저런식으로 하면 설거지거리가 늘어납니다.

그건 뭐 어떻게 되겠죠

설거지야 뭐 조금쯤은 밀려도 괜찮으니까요.

 

집에서 돈까스 드실때 한번 참조해보세요'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요리보고 먹고싶어하시는분은 별로안계시겠지만 그래도 점심시간이 지난다음에 올리니

그런면에서는 마음이 좀 편안하군요^^

 

저는 저번주말에 복근운동을 좀 무리해서 했더니 허리가 놀란건지 허리에 담이와서 (...-_-;;;)

괴로워하는중입니다.

주말에 아픈거 참고 자전거를 탓더니만 어째 더 도진거같군요. 끙끙대는중입니다.-ㅅ-

아 봄이 가기전에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덕분에 잠시 일정이 미뤄지게되겠네요 으으

다들 허리조심 하세요..

그럼 멋진하루되시구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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