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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집에서 가볍게 만들어보는 마약김밥

by hermoney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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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산건지 모르겠는데요

동네슈퍼에서 장을 보다가 우연히 와사비를 하나삿습니다.

와사비도 종류가 꽤 많더라구요.

 

 

다 고만고만해보이는데 유독 요거..

요놈만 다른와사비의 두배가격.

아 비싸다 안사.

이렇게 넘어가기에는 유독 특별하다 싶을정도로 비싸더군요.

와사비야 뭐 한번사면 오래쓰기도하고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분이 블로그에 생와사비가 괜찮다고 말씀해주신것도 기억이 나서 한번사봤습니다.

 

두배 비싸다고 해봤자 다른게 100만원인데 이것만 200만원이다 라는정도도 아니고 다른건 1700원정도인데 요건 3400원정도인가 그랬으니

이정도 사치쯤이야.

 

 

 

와사비 생알갱이가 들어있는게 보이네요.

먹어보니 예전에 일식집가서 먹어본 그런 와사비맛이 납니다.

물론 코뻥뚤리고 눈물찔끔나는것도 비슷하군요.

 

내가 왜 이걸 음식에 찍어먹는지는 모르겠는데 와사비는 묘하게 중독성이 있단말이죠.

아무튼 확실히 비싼 값어치를 하는물건인거같은 느낌.

 

집에 회가 있으면 모를까 와사비는 삿는데 뭔가 찍어먹을건없고

(그러고보니 집 냉장고에 회가 있는집이 있을까요? 회가 있는집은 뭐하는집일까 궁금합니다. 바닷가근처에 사는사람들이려나..으으으음.)

이럴거면 슈퍼에서 오뎅이라도 사서 찍어먹는건데 싶었으나 항상그렇듯.

이제와서 또 밖에 나가기는 싫습니다.

 

 

냉장고 뒤지는 타임입니다.

파래 김발견.

 

김과 와사비라...

그러고보니 김과 와사비를 이용한 요리를 먹어본적이 있습니다.

광장시장에서 파는  마약김밥이지요.

 

나름 자취 요리5년차라고 요새는 뭔가 밖에먹으면 이건 어떤식으로 만들었을까라고 궁금해하고있는데요.

광장시장에서 마약김밥먹은건 요리를 많이 하기전인 꽤 오래전일이라 그런지

그당시에는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그런 생각을 안해봤어요.

 

기억나는건 심플한 내용.

꼬마김밥크기의 작은사이즈.

그리고 간장과 와사비.

 

참 별게 없는데 그게 묘하게 어우러져서 은근하게 먹을만했었지요.

쉬워보이는데요. 해보기로합니다.

 

오늘 메뉴는  마약김밥입니다.

 

 

일단 냉장고에 있던 냉동시켜둔 밥2개를 해동합니다.

 

 

 

좀 심심할까봐서 밥에 소금간을 해보려다가 집에 후리카케가 있길래

소금대신에 후리카케를 넣었습니다.

 

 

 

참기름 한스푼넣구요. (지금시점에서의 생각인데 참기름은 안넣는게 더 좋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간장을 만듭니다.

만든다고해봤자 간장에 와사비좀 넣으면 끝.

코뻥뻥뚤리고 눈물흘리면서 드시고싶은분은 간장을 적게넣고.

무난하게 드시고 싶은분은 간장을 조금더 넣으면됩니다.

 

그러고보니 아직 코감기가 다 안나아서 코찔찔이 상태인데 (..-_-)

와사비를 지금 먹어보면 코가 확뚤릴까 좀 궁금하군요.

 

(파래김살때 들어있던 간장이 약간 은은하니 맛있었는데  나중에 양조간장으로 해보니 별로였습니다. 국간장으로 해야하나...

파래김살때 들어있는간장은 뭔가 다른종류인건지 그부분은 좀 미스테리로군요.)

 

 

 

자 준비완료입니다.

 

 

참 냉장고에 쌈장 퍼놓은거 조금 남은게 있어서 추가해봅니다.

혹시 아나요 와사비간장보다 쌈장이 더 어울릴지.

만약 쌈장조합도 괜찮다면 광장시장에 허마약김밥이라고 해놓고 김밥에 쌈장 발라서 파는 제모습을 보실수있을지도 모릅니다.

(으음 -_-)

 

 

이건 좀 상상만해보는건데  밥에 쌈장이나 된장 묻히고 불에 살짝 구운뒤에 김에 싸서 먹는건 어땟을까 싶기도합니다.

일본에서는 그런식으로 먹기도한다던데요 흠..

 

그러고보니 예전에 우연히 먹어본 일본제 유자된장이 참 맛있었는데 우리나라 된장에 유자차넣어서 섞으면 그런맛이 안나겠죠?

으으으음 -_-;

 

 

 

 

만드는건 쉽습니다.

작은사이즈이기때문에 적당히 이런식으로

김밥을 만들어주시면되겠습니다.

 

만들다보니 초등학생때 (제가 다녔을 당시에는 국민학생이라고 불렸지요.)

아침에 늦잠자서 겨우겨우 학교가려고 옷입는데

밥먹기 귀찮아하는 저에게  가끔 어머니가 구운김으로 이렇게 간이 김밥을 싸주셔서

밥좀 먹으라고 따라다니시면서 혼내시면서  제입에 반강제로 하나씩 넣어주셨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제가 어머니라면 그런상황이면 그냥 굶겼을건데 말이죠.

안먹는건 배가 덜고파서 그렇습니다.

굶기면 다 먹게되있어요. (..-_-)

 

뭐 어머니의 입장이 되면 또 달라질수도있겠으나..

아무튼 아직까지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허무하지만 금새 완성.

 

뭐랄까..

예전부터 조금씩 느껴왔던건데 자연광이나 조명이 안좋은 지하자취방에서는 사진찍기가 참 안좋습니다.

그렇다고 사진찍자고 접시들고 밖에나가서 사진찍고 들어오긴싫고 -ㅅ-

제 블로그를 사진 퀄리티로 보시는분은 없으시겠지만 아무튼 요새좀 이런고민을 하고있어요.

물론 사진잘찍는사람은 어찌해도 잘찍는다고합니다. 'ㅁ'

 

 

 

그런고로 이번에는 카메라 플레쉬를 열고 찍어봅니다.

 

 

 

빛의 양은 충분해졌는데 화벨톤이 묘하게 노란색.

으으음

아무튼 완성입니다.

 

 

 

배고프니까 잡담은 그만하고 일단 입에 넣어봅니다.

과연 광장시장의 그맛이 나올것인가 !

 

두근두근.

 

역시.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의 맛은 나오지않습니다 -_ -)

음 좀 허무한 결말이군요.

 

와사비를 생와사비를 써서 그럴수도있고.

뭔지 모르겠는데 그때 광장시장에서 먹은 마약김밥과는 차이가 좀 있어요.

무슨차이이려나..

밥속에 내용물이 너무 없나 싶기도하고. 흠.

 

광장시장마약김밥맛만 안날뿐이지 다행히  배고픈상태의 자취생이 못먹을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

적당히 먹을만합니다.

 

무슨맛이냐면 그냥 맨밥에 김싸서 와사비간장 찍어먹는맛이랄까요.

아 맛의 묘사는 참어렵군요.

 

마음같아서야...

완도산김이라 그런지 정말 우리나라 바다의 건강하고 신선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건바로 바다 그자체 !

게다가 이 하코네산의 와사비의 특별한 풍미와 산미는 뭐랄까...

게다가 조금후에 코로 올라오는 맵고 칼칼한 느낌은

마치 무더운 한여름 맨발로 맑고 차가운 냇가를 걸어다니는듯 합니다.

그리고 이 여주산쌀로 지은 밥은 바다와 시냇가를 모두 품어주는 지구와 같은 따스한느낌.

 

(도대체 뭔소리냐...)

 

뭐..이런 식의 맛의 묘사를 하고싶지만...-_-

그정도 맛은 아니였어요.

그냥 김밥에 와사비 간장찍어먹는맛.

 

별거없어보이지만 무난하고 먹을만하다싶은정도의 그런맛입니다.

 

 

자 이번에는 쌈장에 찍어봅니다.

과연 나를 광장시장의 김밥장사로 만들수있을지!

 

...에....

음......

 

저는 간장이 더 좋군요. 으음..

맛없어서 뿜을 정도의 맛은 아닌데 뭐랄까..

뭔가 좀 미묘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식사 두끼를 잘해결할수있었습니다.

내용물이 많으면 많은데로 없으면 그냥 김이랑 밥이랑.

아마 꼭 파래김일필요도없을거같구요.

 

그냥 집에 있는 밥을 김이랑 싸서 대충 간장에 와사비섞어서 먹어도 무난한 퀄리티가 나온다는게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다시 광장시장에서 마약김밥을 먹어본후에 만들어보면 좀 달라지겠으나

일단 1차적인 시도는 이정도로 마무리합니다.

 

적당히 한끼 때우기에는  추천할만합니다.

콩나물같은거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기도하고

오징어넣은 무김치가 있으면 더 좋기도싶구요..

아 이렇게 하면  충무김밥이로군요.

 

그럼 맛있는 식사시간되시구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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