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내 생애 첫 코울슬로 만들기.

by hermoney 2015. 8. 28.
반응형

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 (..-_-) 허머니 입니다.

얼마전 KFC에서 치킨을 한마리 구입하면서... 나름  다이어트 한다고 코울슬로를 구입하지않았죠. -_-;;

그래 코울슬로 까지 구입하는건 너무 과다해 !

이걸 참으면 다이어트와 식비절감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어 ! 으하하하...이렇게 정신승리 -ㅅ-

 

....코울슬로 참 좋아하는데.... 치킨 먹으면서 코울슬로 안먹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은데...

저는 가끔 이런 사소한 이유를 대며 쓸데없는 저항을 하곤하지요.

 

집으로 귀가후  씐나게 치킨을 뜯으며 후회했습니다.

코울슬로 먹고싶다 T_T

아. 그거 얼마한다고 T_T

 

그리고 다음날 결심했습니다.

그래. 냉장고를 뒤져보면 만들어 먹을 만한 뭔가가 있을지 몰라

없는데 먹고 싶으면 내가 만들어 먹지 뭐

 

 

이번에도 살짝 시들시들해지는 상태였죠.-ㅁ-

 

때마침 냉장고에는 얼마전 구입해둔 양배추가 들어있었습니다.

 양배추는 저렴하기에 자주 구입하곤했는데.

막상 구입하고나서는 손이 잘 안가서 시들어지도록 두게 되더라구요

(꼭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식재료만 저렴함 -_- 고기같은건 맨날 비싸고 T_T)

 

시장에서 4개 2000원 !

 

 

 

으아아아 득템이다 하고 얼릉 집어온 파프리카도 있었죠.

옥수수 통조림까지 있었으면 딱인데.

그건 없었구요.

레시피들을 몇가지 읽어보니 옥수수 통조림은 없어도 된다는 의견이 많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

 

일단 재료들을 전부 잘게 다집니다.

 

이제 양배추 차례 -ㅅ-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전부 다지면 끝나는...

쉬운 요리인데.

다지는게 귀찮네요 -_-

 

TV에서는 도마에서 탕탕탕 소리가 나게 호캐하게 내려치던데.

저는 그렇게하면 온사방에 식재료가 날라다니더라구요  (결국 치우는건 접니다 T_T)

그래서 소심하게 살살살 다졌지요.

 

아 뭐이래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도 결국 해냈습니다.

 

 

양파도 남은게 있어서

 

1/4정도만 넣었어요.

양파는 그렇게 좋아하지않으니 소량만'ㅁ'

...이라는 생각인데 너무 잘게 다져서 그런지 양이 확 늘어난 느낌. -ㅅ-

 

쉽지 않았습니다..-ㅅ-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쟤료들을 다지고나서

놀라운 사실을 기억해냈습니다.

 

내가 다지기를 구입했었다는 사실을........

재료들을 다 다진다음에야 기억해냈죠.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ㄻㄴ아ㅣ럼ㅇ닐

ㅁㄴㅇ러ㅏ미ㅓㄹㄷ지럳ㅈㄹ

 

몇주전에...

인터넷 세일한다고 곰돌이 다지기를 구입했는데.

그땐 쓸일이 없어서 주방 구석에 방치해두었거든요.

그랬더니만  이게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있네요 T_T

 

(전동드라이버도 예전에 사두었는데...... 아직도 수동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어요..아하하하 T_T)

잠시 멘탈붕괴.

아놔......

하지만  정신을 수습하고 다시 요리에 들어갑니다.

 

잘게 다지니 부피가 늘어나더군요.

결국 비비기 위해서는 더 큰 그릇이 필요했기에...

곰탕 냄비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ㅅ-

 

소스 재료 입니다.

 

보통 양배추 반통 (250g내외라네요)에

마요네즈 5-7스푼

식초 1-2스푼

설탕 1스푼

를 넣는다고 합니다.

 

취향에 따라

올리브유 1-2스푼

레몬즙 1스푼

후추 (음?)

허니머스타드 1스푼

을 넣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먼저 마요네즈를 7스푼 넣었구요.

 

올리브유도 2스푼

식초 2스푼

설탕도 넣었구요.

파슬리는 예전에 요리방송 찍다가 남은건데 딱히 쓸곳이 없어서 한번 넣어봤어요. (큰 영향을 주는거같진않음 -ㅅ-)

 

과연 이걸로 KFC 할아부지의 코울술로 맛이 나올것인가?

의심이 들지만 이제와서 멈출순 없지요.

 

쉐끼쉐끼 잘 섞어줍시다 -ㅅ-

그런데 뭐랄까..

섞다보니 정말 가게에서 파는 코울슬로 모양으로 변하더군요.

향기도 그렇고'ㅁ'

하도 비싸게 팔길래(-_-) 엄청 복잡한 요리인줄알았는데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걸 보고는 살짝 허탈했던 -ㅅ-

 

코울슬로라는건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인듯 합니다.

그렇게 완성.

두근두근하며 한스푼 먹어보니.

오잉 -_-;;;;;;;;;;;;

 

진짜 코울슬로 맛이 납니다.

 

코울슬로 레시피를 보고 코울슬로 재료를 사용하여 코울슬로는 만들었으니 코울슬로 맛이 나는건 당연한데.

(간장공장 콩장장...같은느낌-_-)

그래도 내가 이걸 만들었다니 왠지 신기했어요.

이 느낌을 아실지 모르겠네요'ㅁ'

 

 

슬픈일이지만 이걸 만든 시점에서는

치킨을 이미 다 먹어치운터라.........

이걸 어디에 써야할지 조금 난감한 상태.

지금은 밥반찬으로 가끔 한두스푼씩 퍼먹고 있습니다.

 

소스가 많이 들어가니 저칼로리 음식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저렴하면서 건강에 좋은 식재료중 하나인 양배추를 소비할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았다는 생각에 만족스러웠죠.

지금 당장 집에 치킨이 없다는거 빼고는 뭐..만족합니다.

(이걸 만들고 나서..치킨을 한마리 더 사야하나 고민중이죠-_-)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

- 양파양을 더 줄이고 싶구요.

- 후주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 크게 맛의 차이는 없었는데.. 그래도 다음에는 옥수수 통조림도 작은거 하나 넣어보려구요.

 

궁금점 :

- 이거... 유통기한(-_-)이 얼마나 갈까요. 처음 만들어본거라 며칠안에 다먹어야할지 감이 안옵니다 T_T

 

다지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노력대비 꽤 근사한 결과물이 나오지않나 싶습니다.

집에 양배추 양파 파프리카가 있다면

자 우리 모두 고고고.

코울슬로 이제 사지말고 만들어보아요'ㅁ')/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