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_-) 허머니 입니다.
늘 그렇듯.
제 요리의 시작은 장보기 부터
시작 됩니다. -ㅁ-)!
길을 걷다 어쩌다 마주친 (이거..쓰다보니 무슨 노래가사 같군요 -_-)
채소가게에 들어가 몇가지 구입해봤어요. 'ㅁ'
이번에 구입한 채소들입니다.
양배추, 흙당근, 양파,
...............그리고 냉이 (!?)
얼마전만해도 쌀쌀한 자취방 전기장판 위에서 군고구마를 까먹으며 지냈는데
정말 봄이 오긴 왔나봅니다.
채소가게에서 냉이를 팔고 있더라구요.
이만큼이 1500원어치라고 하는데..
한번도 냉이를 이용해 요리를 해본적이 없기에 잠깐 고민 -ㅅ-
(내가 과연 이걸로 정상적인 요리가 가능할까?.. 뭐 이런 고민.. =_=)
흠.. 뭐.봄이니까..
한번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않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거친 남자답게 과감히 카드 결제했습니다 (..일시불..-_-)
요건 양파 1000원 어치.
나쁘지않은 가격이긴하지만
만져보니 살짝 물렁물렁한게 빨리 먹어줘야 할거같은 느낌이 옵니다 -ㅅ-
컴퓨터 작업을 많이해서인지 자주 눈이 피로해서 눈에 좋다는 당근을 구입했습니다
흙당근
1000원'ㅁ'
냉이를 꺼내 보았습니다
요만큼이 1500원어치.
비싸게 산건지 저렴하게 산건지.
싱싱한건지, 맛이 가려고 하는 아이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_-
언제 냉이를 다뤄본적이 있어야말이죠. (냉이를 구입할 생각을 했다는거. 그 자체만으로도 스스로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ㅅ-)
어떤걸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고 해서..
그나마 저에게 가장 친근한 냉이된장국으로 메뉴를 결정.
한번도 만들어 본적 없지만 뭐 된장국이랑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요? 'ㅁ')a
냄비에 물을 넣고, 된장을 풀고.
냉이를 넣고
청양 고추 송송 썰어서 넣고.
간을 보는..
그런 시나리오가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ㅅ-
그래도 혹시 모르니
냉이된장찌개, 냉이된장국 (국과 찌개.. 서로 어떻게 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_- 두가지 요리의 레시피가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_-)
에 관련된 레시피를 몇가지 읽어보았어요.
결국.... 냉이 손질 시작....-ㅅ-
일단 냉이는...
먹기전에... 손질해야하는 것이더라구요.
(다...당연한가 -_ -)
이때 깨닫게 되었죠.
아.. 괜히 구입했구나..-ㅅ-
(얼마 전에 시금치를 아무생각이 구입했다가 손질하느라 고생했었거든요 -ㅁ-)
- 관련글 -
☞ 자취생이 도전해본 포항초 시금치 나물무침 ~포항초 손질부터 나물무침까지~ http://hermoney.tistory.com/1043
☞ 생애 처음 만들어보는 시금치 된장국. http://hermoney.tistory.com/1106
시금치 손질의 악몽(-_-)을 겪은 이후...
아.. 나는 나물류는 아닌가보다.. 이제 나물은 구입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망할. (-_-)
한눈에 척봐도...
이건 그 누가봐도 !
냉이가 시금치보다 손질하는게 훨씬 복잡해보입니다 -_-;;;;;;;;;;;;
니가 언제부터 봄맞이 한다고 봄나물을 샀었더냐~~하면서 냉이 구입한 제 자신을 조금 자책하기 시작.
-_-
뭐 별수 있나요
아... 손질하는거 싫은데..
전에 시금치 손질하면서 고생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야.
등등 엄청나게 궁시렁 거리면서 인터넷에 본대로 손질하기 시작. -ㅅ-
포인트는 요 뿌리와 줄기 사이.
(...라고 합니다..-ㅅ-)
칼을 세워서 긁어내듯이 슥슥슥.
잔뿌리와 흙을 손질합니다..
(......라고 써놨습니다만...........저는 다듬다가 귀찮아서 흙따위 그냥 쿨하게 먹어주겠다 라는 심정으로 대충..-ㅅ-)
힘들어....힘듭니다....아오
뭐가 이렇게 많어 -_-
..........................
ㅇ라모너람녿ㄹ람너런ㅁ아런알ㅇㅁㄴ어ㅏ롬ㄴㅇㄹ
ㄴㅁㅇ러ㅑㅈㅁ훼킹 냉이더럄젇ㄻㄷ럼ㄴㄷㄹㄷㅁㄴ
ㄻㄴ론핟ㅈㅁㄱㅎ=_=
진짜 돌아버리는 줄.
그나마 한가지..
좋은점이라고 한다면..
손질하는 내내 냉이의 향긋한 향이 솔솔솔
하지만
너 냉이향 맡을래?아니면 나물 손질 안할래? 라고
누군가 선택하라고 묻는다면
저는 바로
손질 안하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_-
줄기쪽은 얼마만큼 남겨두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후에는 이렇게 물에 여러번 씻고 식초물에 잠시 담궈뒀어요
어디서 들으니 식초물에 과일 채소 야채 이런거 씻으면 좋다는거 같아서..
냉이를 힘들게 (초보자라..-_-) 손질하면서 생각했죠.
이렇게까지 한 이상..
이번 요리는 절대로 성공 하고 말겠다. -ㅅ-
성공에의 의지가 강해져서 멸치육수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원래는 국이나 찌개 만들때
육수 만드는 남자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하기로 했습니다.
퐈, 다시마, 멸치.
육수 제작 시작'ㅁ'
그리고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적당히 끓여준후.
모두 건져주고요.
이제 된장을 풀 차례.
음하하하하
얼마전에 구입한 2000원짜리 채반을 사용할때가 되었군요.
어머니가 주신 집된장을 꺼내서.
크게 한스푼 'ㅁ'
그리고 채반위에 슥슥슥
된장을 풀어줍니다.
콩찌꺼기들을 버려주시구요'ㅁ'
(저는 청국장은 콩째로 잘먹는데.. 된장에 들어있는 요 콩찌꺼기들은 입에 안맞더라구요.. 잡내랄까 뭔가 입에 안맞는...-_-
그래서 걸러냅니다.)
다진 마늘 살짝 넣고 'ㅁ'
가스렌지 다시 ON
이제 손질해둔 냉이를 적당히 잘라줍니다.
냉이의 이파리쪽, 줄기쪽은 얼마만큼 먹어야하는건지
얼마만큼은 잘라내버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_- 다 넣기로 결정
멸치육수에 된장을 넣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냉이를 투척 !
저는 청양고추도 추가했어요.
그 사이에 김도 자르고.
밥도 새로 했습니다.
(...밥이 없다는 사실을 냉이 된장국 끓이는 중에 알게됨 -_-.
밥이 없어서...밥까지 새로 해야하는 줄 알았더라면 아예 냉이된장국 시도는 하지 않았을건데 T_T)
보관용 공기에 밥도 넣어 담고
지금 바로 먹을건 밥공기에 담습니다
드디어 냉이된장국 완성 'ㅁ'
아..바닥은 조금 탔네요. -ㅅ-;
김은 사실...
냉이된장국이 실패했을때를 대비한 백업 반찬이였습니다.
(요리가 실패해도 밥은 먹어야하니까요 -_-)
일단 겉보기에는 멀쩡해보이구요.
냄새도 정상적인 냉이된장국 향이 납니다. (..다행이야..T_T)
제가 만든 요리가 살짝 긴장을 하며 (-_-)
한수저 떠서 맛을 봤습니다.
헐?
정상적인 냉이된장찌개 맛이 납니다 !!!!!!!!!!!!
아..아니... 냉이로 된장국을 끓였으니 냉이된장국 맛이 나는게 당연하겠지만.-_ -);;
저에게는 참 놀라웠던 -_-
맛있었어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냉이된장국이랑 크게 다르지않은 맛이라는 사실에~.
(물론 만드는 속도는 엄청 차이가 나겠죠 -_- 저는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_-)
냉이 향이 향긋하니.
정말 봄이 온듯한 느낌. *-_-*
이날의 결론 :
의외로 만들기 쉽다 (난이도는 쉽지만 대신 손질이 어마어마하게 귀찮다 -_-)
냉이된장찌개. 아니 냉이는 앞으로 절대로
다시 구입하지 말아야겠다.
겨우내 떨어진 입맛을 잡아주는데 봄나물이 좋다고 합니다 저야 입맛 살려야 할일은 없는 사람입니다만
봄이니까요.
채소가게에서 냉이를 발견하신 다면.
한번쯤 만들어 먹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나혼자 고생할 순 없지 음하하하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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