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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자취생의 본가이야기) 우리집 스냅사진

by hermoney 201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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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그렇듯^^ 자취생이 본가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자취방에서 2시간이 조금 못걸려서 본가에 도착했습니다.
마당에 얼어있는 수돗가가 왠지 눈에 들어와서 집에 들어가기전에 한컷.

 

아직은 겨울인듯. 봄인듯. 애매한시기.

 

다른집은 어떤지 모르겠는데...저희집은..
저는..
대부분 본가에 가면 제일 먼저하는건..

밥먹는겁니다 -ㅅ-;

 



원래는 이쪽을 훨씬 더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쪽이 더 방갑네요.

정말 나이에 따라 입맛이 바뀌는것인지. (..-_-)
아니면 혼자 자취방에서 보낼때에는 국을 잘안끓여먹어서그런지.

배추된장국이 참 시원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어렸을때에는 종종 반찬투정도 하고그랬던거 같은데. 어느샌가 안하게되었네요. 왜그러지 -_-
역시 사람은 배가 좀 고파봐야하나 -_-;;;
(지금생각하면 웃긴데.. 소세지나 , 햄, 돈까스 이런 반찬좀 넣어달라고 막 진지하게 항의를 하곤했지요 -_ -)

 

부엌 창가에 있는 모과.
자취방이 조금 침침한 환경이라그런지 요즘은 이런 천연 방향제? 쪽에 관심이 갑니다.
자취방에도 모과10개쯤 잘라놓으면 어떨까싶습니다. (너무 많은가 -_-)

 

식사후 제가 오늘 사용할 이불을 꺼내구요.
지하자취인이라 (..-_-)
햇빛이 닿는 이불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냥 또 사진을 찍습니다.

 

이번에는 노출을 이불쪽에 맞춰서 배경을 좀더 검게날려보구요.
사진은 여전히 초보라..가끔 유튜브에서본 사진 강좌에서 생각나는게있으면 종종 따라해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하시던 작업을 계속 이어나갑니다.

어미니의 취미중하나.

배부른 말인지 모르겠으나....
....제건 아니였으면 했습니다.-_-;;;;;;
이미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목도리가 너무 많아요.-_-;

 

천장.
심도(아웃포커싱) 놀이

 

그리고 어머니의 정원을 겸하고있는 베란다를 잠시 구경하러나왔습니다.

 

본가에서 가장 계절을 잘 느낄수있는곳중에하나로..
겨울이라그런지 대다수의 화분들은 실내로 옮겨져있고 남은 몇몇의 화분들의 모습도 조금은 움츠린모습입니다.
봄이 되면 또 확달라지겠지요.

 

자취방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런 햇빛이 드는 베란다가 너무 부러워요 -_-

빨래도 말릴수있고
자전거 세차(?) 할때에도 참 편할거같고..
고기도 구워먹을수있을거같은데.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번쯤 넓은 옥상이있는 옥탑방에서도 지내보고싶습니다.-_-

 

 

 

그리고나서 잠시 누워있는데 깜박 잠들었습니다.
깨어보니 다시 밥먹을시간 (...-_-) 입니다.

 

갈비보다 함께 들어가있는 떡이 더 맛있네요.

 

어머니가 요즘 다른김치는 다 잘하시는데 배추김치 성공율이 조금 저조하신편이였는데요.
이번 김치는 맛있게 잘되었더군요.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시던..-ㅅ-

 

식사 후 설거지시간. -_- 
아버지가 청소는 몰라도 설거지를 안하셨는데.

얼마전에 어머니가 모과를 자르시던중 손가락을 많이 다치시는바람에. (드라마를 집중해보시면서 모과를 자르시다가...-_-)
그후로는 쭉 아버지가 담당이시라고합니다 -_-

 

바로 요 모과차를 만드시던중에

 

다치셨다고하네요.

아버지도 많이 놀라셨는지 그이후로
어머니가 칼만 잡으시면 옆에서 계속 (어머니의표현에 의하면)잔소리를 하십니다.-_-

특히 어머니가 뭔가 자를거리를 가지고 TV앞으로 가시면 옆에서보기에 굉장히 피곤한상황이 발생합니다.
이게..글로적고나서보니 왠지 자상한? 따듯한? 훈훈훈 풍경의 느낌으로 오해하실수도있는데.

절대그렇지않구요.

아버지께 이런표현 사용하면 안되는줄알지만...
옆에서 듣기에도 짜증날정도로...너무 조심하라는 말씀을..남발하시는...후우....-_-

 

그나저나...
아버지 잠옷바지 색때문인지..
왠지 참 어색해보이는...-ㅅ-

아버지 설거지하시는거 옆에서 구경하다가 (도울생각은 안하고.-_-) 마루로오니.

역시나 드라마가 시작되고.
어머니는 또 TV앞에서 칼을 사용하고계십니다.

저까지 불안해져서...

떡써는건 제가 맡았습니다.

 

어머니는 옆에서 코치(혹은 잔소리..-_-)를 하시며 드라마시청중.

 

제목이 뭐였더라.. 아무튼 저라면 절대 안볼 그런류의 드라마였는데
어머니는 정말 재밋게 보시더라구요.

 

어머니 양말 -ㅅ-

 

칼이 제가 자취방에서 사용하는칼보다 훨씬 날카롭더군요. 덜덜덜

 

떡이 말랑말랑한 상태도 아닌데 그렇다고 완전 딱딱한 상태도 아니여서 그런지 은근히
얇게 자르는게 쉽지않았습니다.

 

그래도 나중가서는 조금 요령이 붙었는지 할만하더라구요.

 

이만큼 있던거 다 잘랐습니다 -_-;;;;

힘들긴하지만 은근 재미도 있었고 흐뭇하더라구요. 스스로에게 이걸 하나 주고싶었던 참잘했어요으하하
갑자기 착한 아들 코스프레는 하는건 아니구요.
전체적인 자식들의 평균치를 봤을때에는 저는 집안일을 꽤나 안돕고 놀러다니는 자식에 속하는사람이라..
(제가 자취생활 초기의 카오스를 보신 분들은 이미 짐작하셨겠지요)

착한아들보다는 오히려 나쁜아들쪽에 속하지않나싶습니다.
뭐... 큰사고를 안치고 조용하게 살았다는 면에서는 나쁜쪽도 아니라고 생각하긴합니다만..으음 -_-
아무튼 이때  부모님과 함께살때 조금은 더 집안일에 참여해볼걸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공부 못한 아이가 다 커서 어렸을때 공부열심히할걸 이라는 후회하는거랑 비슷함 -_-)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작 또 함께 살면 부모님과의 사이가 나뻐질수도있습니다.

 

그렇게 떡을 다 자르고 말도안되는 스토리의 드라마(..-_-)를 부모님과 함께 보다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저게.. 저라고 합니다 -_-
볼때마다 어색한.-_-

 

졸업사진..-_-
위에 꼬맹이때사진보다가 이사진보니 이사진 역시 적응이 안됩니다.

갑자기 훅 징그럽게 컷습니다 -_-

사진찍을때 화가 나있었던건 아니구요 (..-ㅅ-)
찍는건 좋다고 찍으면서 찍히는건 어색한 사람이라.. 굳어있는 표정입니다. 화난거 아닙니다.-_-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역시 아침도 먹는걸로 시작됩니다.

 

제가 동해자전거여행다녀오면서 드린 마른오징어.

너무 딱딱해서(어쩐지 너무 싸다했습니다 -_-)
물에 불려서 오징어 볶음으로 만드셨다고합니다.

김치 삼총사.

 

후식.

 

 

그후에는 잠시..
집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좋아서..
집안 사진을 꽤 많이 찍어봤습니다.

지하자취방에서 5년넘게 살아보면....제가 왜이렇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좋아하는지 아실수있을거에요 엉엉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주제로 여러장 올려봅니다 -_-

 

 

 

 

 

 

 

 

아아 지상층 자취방으로 이사갈까..T_T

 

이제 자취방으로 돌아갈시간.
부모님도 함께 오시기로했어요 (내가 여기오기전에 자취방을 치우고나왔었나..하는 생각에 잠시 흠칫-_- )

부모님 냉장고 안입니다.

고기 좀 가져가라고 챙겨주셨구요.

 

남는 치즈케잌도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낼름 집어넣었습니다.

 

새우젓은 어디에 써야하는지 난감한데..

 

가져가라고 하셔서 챙겼습니다.

이거 어디에 써야할지 -ㅅ-

 

물론 이건 꼭 챙겨야지요.

 

이제 차에 짐을 싣고 분당으로 출발할 해야하는데.
운전대를 누가 잡나가 문제입니다.
(제가 면허를 딴지 얼마안되서..-_-)

제가 운전해보겠다고했는데 아버지가 아직 고속화도로에 너를 풀어놓는건(..-_-)
다른사람에게도 위험하다라고 말씀하셔서.. -_-

다시 아버지가 운전하셨습니다.

 

자취방에 도착.
방이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하시더군요.

부모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시냐면...
예전에 쓴 요글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수있으실지도..-_-

나는야자취생. 지금은? 부모님도착 한시간전 -_-); http://hermoney.tistory.com/272

엄청 많이도 가져왔네요-_ -)

 

 

어떻게든 다집어넣기위해 한참을 냉장고와 씨름했습니다.

 

정리다하고 외식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떡국 만들어주신다고하시더라구요.

 

어제 본가에서 본 ...어머니가 만드시던 이상한둥근모양의 털실은..
어머니용 모자였습니다.

잘안어울시는거같은데 -_-;;;;; 차마 말씀은 못드리겠...

 

옆에서 구경하면서 어머니의 요리기술을 훔쳐봤습니다.

 

 

그렇게 함께 자취방에서 식사를 마치고.
얼마후 부모님은 다시 본가로 가셨습니다.(떡국사진을 찍었던거같은데 못찾겠네요-ㅅ-)

확실히 예전에 방이 많이 어질러진 상태였을때(..-_-) 보다는 체류시간(?)이 짧아지셨어요.

 

아마 대부분의 자취생들이 부모님이 계신곳에 가면 볼수있는..
그런 평범한 모습들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대부분은 먹는 사진들입니다 -ㅅ- 먹고 먹고 또먹고.)

대부분 55mm렌즈로  찍었는데요. 렌즈자체는 참 좋은데...
저에게는 이 55mm라는 각은 너무 좁고 최소촛점거리가 멀어서.... 바꿔야하나 고민중입니다 -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유로운 주말오전이라 딩굴딩굴하다보니 벌써 점심이되었네요.

날이 조금 풀렸으니 오후에는 오랫만에 자전거좀 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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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멋진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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