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나의_두다리로

[전주여행기] 우연히 들리게된 전주. 전주한옥마을에서의 하루. (성미당, 전주막걸리집, 왱이 콩나물국, 한옥민박)

by hermoney 2012. 11. 7.
반응형

예전에 친구와 지리산 둘레길 1~3코스를 걸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지리산 부근은 자전거타고 돌아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젠가한번 시간내서 돌아봐야지 하면서 이런저런 코스를 생각하고 있던 참에 마침 친구인 오프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트레킹과 등산화 둘다 되는 신발을 하나 추천해달라고하네요.

 

방가운마음에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갈려고 하는지 물어보니 마음에 번뇌가 많아 산도 좀 가고 걷기도 좀 하고 싶다고합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살아가면서 마음이 많이 지친거 같더군요.  (아니면 그냥 여자사람 문제이거나 -_-;;)

 

얘기하다보니 마침 서로 다음날부터 시간이 여유가 있습니다.

남자 둘이가면 일단 방값도 많이 아낄수있고 이런저런 이점이 많지요.

함께 자전거타고 지리산을 가자고 오프로를 살살 꼬셔봅니다.

 

힐링여행이라 하면 역시 뭐니뭐니 해도 자전거 여행이다.

(이건 물론... 힘들어서 여행막판에는 아 역시 평범한 일상이 최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된다는 의미의 힐링이긴합니다..-_-;)

지리산쪽이 자전거 타고 가면 샤방샤방하니 그렇게 좋다더라  내가 마침 이번에 천천히 자전거 타고 돌려고했는데

너가 운이 좋다 너를 위한 빈자리가 마련되어있다. 등등 (.....-_-)

......뭔가 좀 과장이 많이 들어가있긴하지만 결국 설득에 성공해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각자 버스를 타고 남원에서 합류하기로 했는데 각자집근처 터미널에서는 남원으로 가는 버스가 없더군요.

결국 그나마 남원 근처인 정류장을 찾다보니 전주가 있더군요.

전주에서 남원까지 60km 정도.

국도길이란게 문제지만(지방도보다 코스가 재미없고 차가 쌩쌩 달립니다.)  그래도 뭐 무난할거같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예전에 없던 전주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전주에대해서는 한개의 포스팅으로 올리기에는 너무 길어지는거같긴했지만 그냥 한번에 쓰고싶은마음에 쭉 이어서 쓰게되었습니다.

쓰다보니 뭔가 자전거여행이 아닌 전주 맛집 종합세트 같은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전주 가시기전에 참조로 한번 쭉읽어보시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로딩이 조금있을수있겠네요.T_T

모든 사진은 클릭시 크게보실수있습니다.

 

 

여행 준비 

 

 

언제나 그렇듯 여행의 시작은 여행준비부터입니다.

갑자기 떠나게 되었기에 코스는 나중에 보기로하고 일단 짐부터싸게되었습니다.

자전거도 그렇고 걷기도그렇고 짐이 없는게 제일 좋겠지만 아무래도 3박4일 정도의 일정이였기에 아무래도 짐이 늘게되네요.

 

 

이번에 가게될 코스중하나가 섬진강인데

예전에 자전거기차 투어할때 받게된 섬진강 기차마을로고가 박힌 형광색 바람막이가 있어서 챙겨봅니다.

(싫어하는 옷입니다.-_-)

 

 

막상 입어보니 역시나.

아아아 간지 -20000 점.

 

 

나름 뒷면에 섬진강 기차마을 로고가 포인트라고 생각했지만 그로고가 간지하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_-

게다가 생각해보니 제가 섬진강사람이라고해도 저바람막이 입은사람이 지나갈때 특별히 좋아할거같진않더군요.

(분당사는데 등에 분당이라고 크게 쓰여진 쟈켓을 입은사람이 지나간다고 마구 방갑거나 할거같진않습니다.  이때에 왜 일부러 이옷을 챙겼는지...-_-)

뭐.... 일단 챙겨봅니다.

 

 

 

거의 자전거 옷을 입고 활동하게 되겠지만 혹시몰라 잘때 입을용도로 가벼운 등산의류도 한세트 가져갑니다.

숙박업소의 가운을 입고 자거나 올누드로 자면 되기에  이부분은 줄일수있는 품목이긴한데요.

이번에는 친구랑 가는길이기에 친구와 함께 자는데 올누드로 잘수는 없으므로 어쩔수없이 챙깁니다.

(좀 다녀보니 가운주는 숙박업소가 생각보다 별로없더군요.)

 

 

 

그외에 양말도 넉넉히 챙기구요.

가을 막바지이고 산쪽으로 하는 라이딩이기에 버프는 특별히 두종류를 챙겨갑니다.

3계절용과 겨울용.

추워지면 3계절버프는 모자대신 쓰게되고 메인은 겨울 버프가될거같습니다.

 

 

튜브, 펌프, 펑크패치, 타이어주걱, 막장갑 등.....

이번에는 mtb에 나름 터프하기로 유명한 투어링 타이어를 끼고 가기에 펑크 위험은 덜합니다만...

역시 자전거 타고 떠날때에는 안챙길수없는 물품들입니다.

내눈밖에 자전거는 내자전거가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그래도  식당이나 화장실갈때에 어쩔수없이 필요한 자물쇠도 챙겨가구요.

 

 

 

그외에는 항상 들어가는 세면용품들입니다.

(썬크림이나 물티슈는 여자사람들만 쓰는용품이였는지 알았는데 갈수록 챙기게됩니다.-_-)

 

 

 

각종 충전기에 베터리입니다. 

 

 

산쪽을 가게되므로 혹시 몰라서 압축백에 패딩도 챙겨봅니다.

휴우. 언제나 그렇듯 줄인다고해도 짐은 항상 많네요.

 

 

자전거 핸들바와

 

뒤쪽 패니어에 짐을 넣습니다.

패니어는 뒤쪽 하나면 가져갑니다. 오른쪽에 끼구요. (혹시라도 기울어지게된다면 차가 다니는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라는 생각으로...-ㅅ-)

 

패니어를 양쪽에 끼는게 주행중 벨런스가 잘맞긴하는데 패니어 자체 무게가 꽤 나가기때문에 5kg미만 짐이면 한쪽만 사용하고있습니다.

5kg미만 정도 실을때에는 한쪽만 사용해도 주행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더군요.

업힐할때에는 패니어가 앞쪽인게 더 좋았습니다만 패니어를 앞쪽에 장착하니 핸들바 움질일때마다 힘들더군요-ㅅ-

 

그래서 패니어를 하나만 사용할때 어디에 낄까... 나름 고심한 위치가 저기입니다^^

 

 

전주를 향해

 

 

이상하게 시간이 여유가 있는데 멍하니 있다가 헐레벌떡 출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접니다-ㅅ-

 

30분에 버스 출발인데 뭔가 코스좀 찾다가 시계를 보니 5분-_-;;;

정신이 번쩍들면서 우다다다 달립니다.

저는 제 자취방에서 야탑역 터미널까지 25분만에도 갈수있다는걸 이날 처음알았습니다.

 

 

 

30분 버스인데 30분에 터미널도착.

달리면서 찍어본 터미널 내부의 흔들린 사진한장을 보니 이때의 다급함이 다시 느껴지는거같습니다.

 

 

후다닥 자전거 가방들을 분리하고

 

 

버스아래 짐칸에 자전거를 넣습니다.

(가끔 안들어가는칸이 있는데 고속버스는 잘보시면 화물칸 3칸중 한칸이 특별히 더 큽니다. 그쪽에 넣으시는게 수월합니다.)

 

 

그렇게 버스에서 약 3시간후.

 

 

 

전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전주라고 하면 사방에 한옥들이 보이고 막 옛날느낌나고 그럴줄알았습니다만 그렇지는 않더군요.

(흑인들은 전부 농구 잘할거같고 러시아 사람들은 전부 보드카 2병씩은 마시는 줄아는사람입니다..-ㅅ-)

도심지라 그런지 역시 아파트와 건물들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마침 친구도 같은 시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고합니다.

저는 편의점앞이라고 하고 친구는 버거킹앞이라고하네요.

저에게는 버거킹이 보이질않고 친구에게는 편의점이 보이질않습니다.

아. 서로 매우 답답해했는데 알고보니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서로 떨어져있더군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요런 하천을 따라 조금 가다보니 시외버스터미널이 보이더군요.

 

 

겨우 친구인 오프로와 합류하였습니다.

이친구와 함께 여행 떠난지 1년도 넘은거같네요.

 

(오프로는 약4년전 자전거로 동해여행을 할때 알게된 친구로 프로 골퍼입니다.

요새는 스크린도 많이 생기고 은근 주위에서 하는사람이 하나둘 생기고있긴하지만

제 편협한 기준에는 골프는 된장남들이 하는 사치 스포츠인데요.-_-

이친구를 보니 돈도 저만큼 별로 없는거같기도하고-_-;  여행스타일도 비슷하고 마음도 잘맞는 좋은 친구이기도합니다..)

 

 

전주는 역시 비빔밥. 전주 성미당.

 

 

도착하고보니 2시를 넘어 3시가 가까운시간.

둘다 점심을 못먹은터라 점심부터 먹기로합니다.

소문이 자자한 성미당에서 비빔밥을 먹을려고 핸드폰의 지도를 켭니다.

 

 

 

대충 이쪽이겠거니 하고 막가다보니 무슨 쇼핑거리같은곳도 통과하고 생각보다 거리가 은근있네요.

헤메서 그런지 터미널에서 자전거로 약20분정도 갔습니다.

지리산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거리는 소형화된 명동의 느낌이 나긴한데 의류매장의 50%정도가 아웃도어용품 매장입니다.

 

 

 

은근히 찾기 힘들었던 성미당 뭔가 골목골목을 들어가서

 

 

겨우 발견.

 

 

들어가자마자 일단 상상이상의 가격에 흠칫 놀랍니다.

전주전통육회비빔밥....   13000원.-_-;

두개 시킵니다.

 

 

 

자전거는 자리에서 바로 보이는곳에 둡니다.

 

 

일단 비쥬얼은 매우 좋습니다.

먹기 아까울정도.

이쁩니다.

 

 

반찬도 괜찮았구요.

특이한건 그릇이 뜨겁네 달궈져서 나온다는점?

 

 

 

 

잔뜩 기대를 품고 한입넣어보니.

맛있긴한데 뭐 그래봤자 비빔밥맛이랄까요...? -_-;

기본적으로 고추장이 좀 많이 들어가있는느낌.

고추장을 반정도로 줄였으면 제입에는 딱이였을듯.

 

먹을만했지만 뭐랄까 버스타고 3시간을 온기대가 함께해서그런지 왠지 예상보다는 좀 ...

가성비를 중시하는 타입이라그런지 가격에 놀라서그런지 굉장히 맛있다 집옆에 있으면 자주오겠다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가격이 한 8000원 정도면 꽤 자주 먹을만합니다만... 이런말 하면 왠지 궁상맞아보이겠군요-_-)

 

 

이러쿵저러쿵해도 싹싹싹 비웁니다.

이때가 약 4시.

남원까지는 국도로 60km정도.

신가게 밟으면 해지기전까지 도착할수는 있을거같은데

배부르고 등따듯하니 여행일정에 대한 고민이 조금됩니다.

해가 짧아진 시즌이라 해떨어지기전에 도착할수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그동안의 경험상 밤에 지방국도를 달리는건 차에 대한 위험이 너무 큽니다.

 

뭐... 굳이 이번여행을 타임어택하는것처럼 무리하고 싶지도 않았고.. 전주는 뭐랄까 예전부터 하루머물러보고싶었거든요.

결국 오프로와 상의후 전주에서 하루 머물기로합니다.

기왕온거 전주한옥마을에서 하루 자보기로합니다. 

 

 

성미당근처 사거리에서 본 PNB풍년제과.

인터넷에서 언젠가 여기 수제초코파이가 맛있다는말에 잠시 들려봅니다.

 

 

초코파이 2개살려고 들어왔는데 결국 빵만 만원어치 넘게 구입했습니다.

아 빵집 너무좋아요-_-

 

 

 

 

전주한옥마을 표지판이 잘되어있는편이라 찾기어렵지않더군요.

성미당에서 자전거로 약 5분거리.

 

 

 

전주한옥마을

 

 

 듣던대로 한옥마을입구에 전동성당이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꽤 많이 봤었는데요.

확실히 실제로 보니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전동성당..

호남지역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는 가장오래된 건물로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이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중 하나라고합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이 무슨양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왜 사람들이 일부러 이곳을 구경오는지는 알겠더군요.

 

주위에서 다들 꺄아~이쁘다~ 라고들 하면서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특히 여자사람들이 좋아하는듯합니다.) 

 

저도 옆에서 꺄아~ 정말 이쁘다~ 라면서 한컷 찍어봅니다.

내부를 들어가고싶었는데 해지기전에 숙소를 먼저 정해두고 싶은마음에 일단 지나갑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첫느낌은 뭐랄까요.

의외로 굉장히 세련된느낌이였습니다.

 

 

 

 

전통적인 거리를 걷고있다는 느낌보다는 뭐랄까..

관광지와 한옥마을과 이쁜거리를 만들려고하는 노력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간느낌.

 

굉장히 거리가 아름답습니다.

메인거리는 한옥의 형태를 갖추고는 있지만 각각 식당이나 카페들이 들어서있기때문에

뭔가 한옥형태의 잘꾸며진 카페촌을 걷는느낌.

 

전주가본 여자사람들은 전주를 다 추천하던데 왜그런지 알거같았습니다.

여자사람 어쩌구 하지만 저도 사실 이런 이쁜거리 좋아합니다 -_-

 

 

단지 너무 늘어난 카페와 식당탓에  전주한옥카페거리라고 불리우기도합니다.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게 바라보는 시각도있구요.

 

메인거리 외에 구석구석다니다보면 전통한옥들도 찾아볼수있긴합니다.

 

 

 

 친구 박장군이 묵었다던 양산재? 뭐 이런이름의 한옥숙박집을 찾아봤습니다만 지도에서 못찾고 그냥 들어가서 보이는데로 묵어보기로합니다.

 

 

 

 

 

한옥민박집은 (숙박과 민박은 다르다고하던데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꽤 있던듯 거리를 조금 걷다보니 꽤 보이더군요.

적당한 곳을 탐색.

 

2-3인용방이 평일에는 5만원내외.

주말에는 7-8만원까지 한다고하네요.

보통 인당 5천원의 식비를 받아서 밥까지 주는곳도 있다고하는데

근처에 워낙에 먹을곳이 많아서 굳이 식사를 제공하는곳으로 가지않아도될듯.

전박적으로 가격이나 시설을 생각하면 근처 모텔이나 여관이 더 좋습니다만 온김에 하루정도는 묵어보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사진과는 달리 한옥민박집들은 실제가서 보면 꽤 이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물론 저희처럼 남자둘이 오고싶진않습니다만.

뭐.... 남자둘의 세계라는것도 있으니까요.

 

일단 입구를 조금 구경 들어가서 방가격을 알아봅니다.

불쌍하고 배고픈 얼굴을 하고 방얼마에요? 젤작고 싼방이면 됩니다 남자둘이 잘거에요.

라고 해봅니다.

젤작은방이 4만원이라고하네요.

오잉 ? 생각보다 싸다.

콜.

 

 

 

 

한옥민박집은 굉장히 이쁘더군요.

뭔가 카메라가 있으면 하루종일 이쪽저쪽 찍고싶게끔 만들어놨습니다.

 

 

 

 

슬쩍 파노라마 사진도 

 

 

2컷 찍어봅니다.

 

 

 

4만원이라니 생각보다 싸네 제일작은방이라고해도 좋다!

땡잡았네 라고 들어와보니.

아 정말 작군요.

방 정말 작다. 아아.

남자둘이 누우면 꽉찰느낌.

뭐 하루잘거니 커도 특별히 좋은점은 없겠지만 잘못하면 둘이 자다 뒤척이면 서로의 살이 닿는

불상사가 생길수도있습니다.

 

 

 

 

 

벽과 문에 한지, 그리고 온돌방 그런부분들을 제외하면 화장실이나 tv같은부분은 현대식으로 되어있어서 묶는데 불편함이 없어보였습니다.

 

오프로가 아는 형님이 전주에 계시다고하셔서 연락을 해보니 전주오기전에 미리 말했으면 숙소알아봐주셨을거라고

막 그러시더군요.

결국 잠시후 저녁때 함께 만나서 술을 마시기로결정.

짐만 푸르고 일단 다시 나갑니다.

약속장소는 전동성당앞.

 

 

 

웃고있는데 얼굴에 침을 뱉진않겠지.하고서

사람좋아보이는 가식미소를 짓고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역시 헬멧을 썻다가 벗으면 머리가 바보가 되는군요.-ㅅ-

 

 

 

해질녁에 전주한옥마을 모습입니다.

 

 

 

이런느낌입니다.

 

 

 

 

 

 

메인거리는  한옥마을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뭔가 세련되고 꾸며진듯한 그런 느낌.

카페가 꽤 많습니다.

 

 

 

한옥마을속에 있는 놀부보쌈이라 그런지 놀부보쌈집도 이쁘게 생겼습니다.

 

 

이곳의 파리바게트는 요런 모습이구요.^^

 

 

우와 외국인이 갈비집을 들어가고있어 ! 신기하다 !

싶었을 광경인데 외국인이 꽤 많이 다니는편이라 조금 걷다보니 이것도 익숙해지네요.

이젠 외국인이 갈비집들어가는걸봐도 별로 신기하지않습니다.

 

 

 

 

동네 콩나물국밥집에서 모주를 마셔본경험이 잇어서 그런지 개인적으 요게좀 구미가 당기더군요.

 

 

 약속장소인 전동성당앞에 도착해서

 

 

맞은편 경기전도 구경을 좀 해볼려던찰나 오프로 아는 전주형님이 도착하였습니다.

 

 

막걸리나 간단히 한잔하자고 하시네요.

저는 처음뵙는분이였는데 굉장히 재밋으신분이였습니다.

특히 전주분이라그런지 특유의 전주유머가 아주 재밋었습니다.

 

서울에 막걸리를 먹으러갔는데 안주라고 주는데 모 먹을걸 줘야 술을 마시는데 음식이 너무 적어서 술을 못먹겠더라구~

 

뭐 이런유머입니다 ㅎㅎ

 

성미당에서 점심을 먹었다고하니 성미당이란 곳은 처음들어보신다고 식사전에 어디서 먹을지 물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성미당이 그정도였나 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하긴 생각해보면 저도 제가 사는곳근처에 무슨식당이 유명한지 잘모르니까요.

무슨 xx회관을 강력추천하시더라구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가족회관이였나...

 

전주한옥마을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곳인데 그에대한 반발로 한옥촌을 형성한곳이라고 하시더군요.

전군 군사도로라던가 전주분에게 직접 전주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더 재밋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제가 사는곳에 대해서 다른사람에게 무얼이야기해줄수있을까 싶기도하구요.

 

 

전주막걸리집  막걸리 일번지

 

 

알고보니 전주 막걸리골목이 꽤 유명하더군요.

원조격인 삼청동 막걸리 골목부터시작해서 서신동등등.

각골목마다 상차림이 다다르다고 들려옵니다.

예를 들면 삼청동쪽에는 기본 안주나 반찬이 가짓수가많고 서신동쪽은 기본안주가 삼계탕이나 족발이 난온다던가...등등...

 

제가 간곳은 차타고 따라간곳이라 위치가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ㅅ-;

 

 

 

 

처음 가본 막걸리집 입니다.

신기한건 뭔가 벽에 있는 메뉴를 보는데 메뉴에는 막걸리가격만 있을뿐 다른 메뉴가 없더군요.

 

전주형님이 막걸리 한주전자를 시킵니다. (막걸리3병이 들어간 막걸리 한주전자 15000원)

 

막걸리를 시키니 위쪽? 아래쪽 ? 흔든거냐 아니냐 뭐 그런걸 물어보시더군요.

막걸리 위쪽은 뭔가 청주에 가까운 맛이 난다고하네요.

취향따라...

 

 

 

막걸리를 시켰을뿐인데.

뭔가 하나둘 반찬과 안주가 들어오더니 상이 꽉찹니다.

원래 이동네는 이런거라고 합니다 -_-;

 

닭똥집, 양념게장, 홍어무침, 청국장, 새우, 생선, 두부김치, 잡채, 번데기, 셀러드, 굴, 날치알 마끼세트, 생선조림  등등등 -_-;

 

이게 뭐야 안주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뭐가 이리 많이나와.

당황스럽다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즐거운 느낌.

 

단지 가짓수가 많다고 하기에는 꽤 괜찮은 퀄리티의 안주들이 많았구요.

더달라고 하면 더 주시네요.

 

막걸리 골목도 워낙 커지고 외부인도 많이 와서그런지 정말 말그대로 가짓수만 많고 먹을게 없다는 집도있다고하던데

제가 입맛의 레벨이 낮아서그런지 (대충 다 잘먹습니다.)

제입에는 전반적으로 다 좋았습니다.

 

아니 일단 가격으로 모든게 용서됩니다.

 

왜 아까 전주형님이 서울가서 막걸리를 못마시겠다고 하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저도 사실 이제 서울가서 막걸리 못마시겠어요. 책임지세요. 

 

 

즐거운 술자리.

이야기가 점점 깊어지고.

어느새 막걸리 한주전자가 다 비워져 다시 한통을 시킵니다.

못보던 반찬 몇가지가 더나옵니다.

새우탕, 파전 등등.

 

남기는거 싫어해서 기를 쓰고 다 먹어보려했지만 불가능.

 

 

 

 배가 너무 불러서 숙소에 가서  눕고싶었지만 술자리가 그렇게 단칼에 끝나기는 어려운법.

 전주형님이 종종가시는 동네 술집으로 이어집니다.

 

 

한영애의 꽃마차

 

뭔가 술집이름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주인이 예전 혜화동 대학로에서 행위예술하시던분이라고하시네요.

 

 

 

그냥 보기에는 동네 술집같은데 뭔가 술잘들어가는분위기와 조명입니다.

더불어 사람도 굉장히 바글바글.

딱한개를 꼽기 어려운 메뉴군이였는데 슬쩍 다른테이블들을 구경해보니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전라도맞군요.

저는 전라도에 있는것입니다 덜덜덜

 

 

뭔가 검은듯 붉그스름한듯한 조명탓인지 술이 잘들어가는 내부느낌이였습니다. 

 

 

 

 소주안주로 좋다고 하시면서 시키신  새끼탕 입니다. (이름이 좀...-_-  이런 새끼!...탕.. 주세요..-_-)

조개와 새우가 바닥에 깔려있고 위쪽 큼지막한 어패류는 샤브샤브 느낌으로 조금 데쳐서 소스에 찍어먹습니다.

 

뭔가 굉장히 칼칼한 청양고추를 사용한건지 국물맛이 매콤하면서 굉장히 시원칼칼한 느낌.

소주를 싫어하는편인데 소주를 막 마셔줘야할거같은 그런 국물.

 

 

 

셋다 여행을 좋아하는사람이라 그런지 여행이야기도하구요.

옛날 지난 세월이야기도 좀하고

경제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

그리고 남자셋이라 그런지 여자이야기와 야한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에... 사실 야한이야기가 90% 나머지이야기가 10% 정도의 비율-_-)

 

형님들의 야한.... 경험담비슷한 야한이야기는 언제들어도 좋습니다. (아이 씐난다-ㅅ-)

 

 

화장실 가다 본 술집벽에 문구.

술집이 야하군요.

 

문구안에 사람들이 해논 낙서가 더욱 재밋었습니다.

 

 

건데기를 다먹을때쯤.

육수와 함께 홍합이 왕창 들어갑니다.

전주는 미쳤어요.

다 맛있어

동네술집에서 어찌 이런퀄리티가 나오는가.

 

 

 

 

 

왜 배 불러죽겠다 죽겠다 하면서도뭔가 계속 들어가는지.

인체의 신비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의 밤거리

 

 

술자리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전주한옥마을로 복귀합니다. (택시비 3000원.)

 

밤에 보는 모습도 꽤 아름답던데 의외로 밤에 걷는사람은 별로없더군요.

 

 

 

맛있는 안주가 사람을 취하게하는건지....

 

 오프로와 저는 뭔가 기분좋게 취한느낌입니다.

이런 사진들이 카메라에 남아있는걸보면 말이죠. -_-

삼각대가 있었으면 저 오른쪽 여자 얼굴부분에서 제얼굴도 볼수있었을겁니다만.

당시 삼각대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렇게 얼큰한 느낌으로 한옥마을 밤거리를 조금 걸은후 다시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술먹고와서 봐도 역시 작은방은 작은방이군요.

요도 한개.-_-

베개도 아름답게 빨간색 하나 파란색하나 커플 베개...

짐들은 도저히 방에 안들어가길래 화장실쪽에 넣어두었습니다.

뭐... 작다는거 빼고는 숙소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작은방이 더 정들기 좋을수도있다는 생각도 들구요..-ㅅ-

 

 

 

오프로가 여행오기전 회사(?)에서 체육대회에서 무리를 해서그런지 몸이 여기저기 안좋다고합니다.

자전거는 아직 타지도않았는데 앞으로 일정을 어찌해야할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만.

프로 운동선수니까요.

잘극복하리라 믿습니다.

가급적 살이 안닿을려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친구등에 파스를 붙여보았습니다만

결국 등에 손이 좀 닿는건 어쩔수없더군요.

 

처음 만져보는 친구등은.. 생각보다 하얗고 부드러웠습니다.

피부 좋더군요.으음.

 

 

그렇게 전주한옥마을에서의 하루밤이 지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게슴츠레 눈을 뜨는데 한지 너머로 살짝 내비치는 햇빛이 너무나 기분좋았습니다.

한옥민박이라는 컨셉답게 온돌바닥이 밤새 아주 펄펄펄 끓어서그런지

등을 잘 지지긴했습니다만 너무 덥더군요.

 

 

 

대충 몸을 추스리고 아침을 먹으러갑니다.

어째 자전거 여행한다고 왔는데 자전거 탄 기억은 없고 생각나는건 계속 먹는기억뿐입니다-_-;

 

 

 

 

한옥 숙박집을 나서는데 문틈사이로 보이는 한옥이 참 마음에 듭니다.

아 저도 저런한옥에서 살고싶네요.

 

 

 

 

 

 

핸드폰에 네비를 키고 한옥민박집 주인아저씨에게 추천받은데로

근처 왱이 콩나물집을 찾아갑니다.

 

 

 

 

메인거리를 그냥 쭉지나서 끝에 두블럭전쯤에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고하는데 은근히 찾기어렵습니다.

유명해서그런지 주위 분들에게 중간중간 물어물어가시면 수월할듯싶습니다.

 

 

(저희는 핸드폰믿고걸어서 3번쯤 헤맷습니다 뱅뱅뱅 돌았어요.....)

 

 

커다란 멋진 은행나무가 참 멋있엇습니다.

 

 

 

가는길 중간에 보이는 전주 게스트하우스.

혼자 올경우 숙소비용도 줄어들고 즐거운 경험을 할수있는곳입니다.

저는 이번에 묶어보진않았습니다만

주위분들에게 들어보니 이곳 평판이 꽤 좋습니다.

근처에 겁내 싸고 맛있는 팥빙수파는 카페가 있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만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 / 왱이콩나물국밥

 

 

엄청나게 헤매가 겨우 도착한 왱이 콩나물 국밥집입니다.

 

 

아침시간임에도 꽤 많은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와서 가장 강렬했던 첫인상은 바로 이 의자.

생각보다 엄청나게 무거웠습니다.

 

 

 

콩나물국밥 둘이요~

왱이콩나물국밥 5000원.

 

오징어사리를 시킬까 잠시 고민했습니다만. 그렇게하면 맛은 있겠지만 콩나물국밥이 콩나물국밥이 아닌가격으로 변신.

일단 처음이니 기본으로 먹어보기로합니다.

 

 

 

함께 주는 수란에는 콩나물 국을 2-3수저 넣은후 김과 함께 섞어서 먹습니다.

 

 

 

저는 그렇게 섞은후에 국밥에 뿌려먹는건줄알고 그냥 넣었어요.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

 

 

 

계란을 콩나물 국밥에 다넣고 보니 벽에 보이는 문구.

계란따로 국밥따로..-ㅅ-

 

 

사실 콩나물 국밥도 맛있어봤자 콩나물 국밥맛이긴한데

소문난집답게 좋더군요.

자극적으로 와 맛있다라기보다는 시원 담백하고 깔끔한느낌.

속에 부담도 적었구요. 매일아침 먹을수있을거같은 그런 맛입니다.

 

오징어사리를 안넣었지만 기본에도 은근히 오징어가 들어가있더구요.

중간중간 씹히는 오징어맛이 참 감질맛났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집에 왔으면 모주도 한잔 마셔야지요.

모주 1000원.

서울에서 먹어본것은 살짝 달달했는데 여기는 달달보다는 새콤쪽입니다.

물론 여기도 계피향이 살살살.

술이라고 합니다만 술느낌은 거의 나지않습니다.

모주가 뭔가 해서 찾아보니 이런거라고 하네요...

 

[출처] 모주 | 두산백과

막걸리에 8가지 한약재를 넣고 끓인 해장술. 국가 한국 전라도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배 등을 넣고 하루 동안 끓인 술이다. 모주는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모주’라 줄여서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주어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모주의 사전적인 뜻은 밑술 또는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라는 뜻인데, 전주지방의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감초, 인삼, 칡(갈근) 등의 8가지 한약재를 넣고 술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고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어졌을 때 마지막으로 계핏가루를 넣어 먹는다. 전주 지방의 명주인 이강주와 함께 해장술로 모주가 유명하다.

 

 

 

다음에 전주에 또 온다면.

술은 막걸리 골목에서 마시고 아침은 여기에서 먹기로합니다.

 

 

 

모주가 이렇게 캔으로도 나오고 선물세트도 있더군요.

가격이 그럭저럭 만만한 편이라 집에 돌아가는길이라면 선물용으로 몇개 구입해서

주위분들에게 드리면 사랑받을 수도있겠으나

이제 자전거타고 가야하는길이 시작되므로 이런 액체류의 무게는 너무 부담되어서 패스해봅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일상복을 벗고

 

 

자전거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이제야 자전거를 좀 타겠군요.

자전거 여행기인데 자전거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도않고 어째 죄다 먹는이야기만 썻군요.

 

 

 

 (한가지팁은.. 전주 한옥마을 메인거리 끝까지 걸으신후 오른쪽으로 올라가셔서 5분쯤 걸어가시면 이렇게 전주한옥마을 전체를 내려다볼수있습니다.

사진과는 달리 여기서본 풍경이 전주와서 본것중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원래 올계획이 없었던 곳 전주인데...

참 즐겁게 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여행기라고 쓴건데 어째 생각과는달라졌군요.

전주간날 자전거 탄시간 한시간 내외.

먹는데 투자한시간은 10시간쯤 입니다.

 

개인적으로 차타고 먹고 마시기만 하는 그런여행은 피하고싶어하는성격인데

이날은 참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희는 이제 17번국도를 타고 남원을 거쳐서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시작점근처인 지리산 구룡 계곡을 향하게됩니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다음편은 아마도 정말로 자전거 여행기 일거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아래 손가락 꾸욱 눌러주시거나 댓글남겨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