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가야산 등산후 하루 묵어가게된 해인사.
아침에 일어나니 평소 안하던 산행을 무리해서 한탓인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다리를 굽힐때마다 으으읔 하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더군요.
멋진 풍경이고 뭐고 마냥 누워 있고 싶은 그런 상태였지만 아침속에 보이는 고요한 해인사의 풍경이
계속 끙끙대면서도 몸을 움직이게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인사를 한바퀴 돈후 방에 들어와서 짐을 챙기고 잠시 방에 누워 다리를 두들기고있자니
노곤노곤하고 편한게...... 천국은 바로 이불속에 있더군요.
슬슬 꽤도 나고.
아아 이젠 도저히 못걷겠다.
홍류동 계곡이고 가야산 소리길이고 뭐고 해인사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자.
그런 마음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해인사 에서 가야산 소리길
잠시 묵어간 해인사를 떠나갑니다.
tv도 없고 컴퓨터도 없어서 밥먹고 방에 누워있는거 외에는 할일이 없어서 심심할거같은 곳이였지만
그 심심함이. 고요함이 참 좋았습니다.
왠지 집중이 잘되는느낌.
언젠가... 사정이 된다면 책을 몇권가져가서 좀 읽다 오고 싶더군요.
지금은 가야산 소리길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있지만
예전부터 홍류동계곡으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소리길 지도입니다.
아래 농상정이있는 축전주차장근처에서 부터 시작해서 홍류동계곡을 따라 걸어올라가는길이라고합니다.
약 6km내외.
교통은 해인사가 편리한편이므로 소리길도 버스를 이용해서 오기가 좋습니다.
해인사 가는 버스를 탄후 소리길 입구에서 내려달라고하면 됩니다.
해인사를 내려온지 얼마안되서 나오는 성철스님 사리탑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로 유명하신분이죠.
종교쪽에 무지한 저도 많이 들어본말입니다.
(위키백과 참조.
성철의 유명한 법어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수행하는 사람이 자그마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에는 물이 산으로, 산은 물로 보이는 혼돈을 겪게 되지만, 깨달음의 수준이 자라면서 물은 물로, 산은 산으로 보게 된다는 즉, 만물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지혜(반야 · 보리)를 갖게 된다는 법어이다. 라고 하네요..'ㅁ')
성철스님은 1981년 대한불교 조계종 제7대 종정(宗正)에 취임하였고 세속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라고 합니다.
높은위치라는 말이 뭔가 이상하긴하지만 그런위치임에도 세상을 떠나실 때 남은 것이라곤 누더기 옷과 염주 뿐이었다네요.
부자가 존경스러운 세상, 돈이 존경받는 현 세상이지만 검소했던 삶을 지내오신분의 이야기에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과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뭐 이렇게 쓰고는있지만 사실... 곧출시될 sony rx-1 카메라를 앞두고 (일단 출고가가 2800불.)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있는게 저라는 사람이기도합니다 아아.
꿈꾸고있는 여행하는 삶을 살기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구요..-ㅅ-
그러고보니 성철스님이 제자에게 하신 말씀중 돌아다니지말것 이라는 말씀도 있었다고하니 재밌습니다.
곧이어 자연탐방로 안내표지판이 나오고
해인사에서 소리길은 이렇게 바로 이어집니다.
길이름답게 벌써부터 저멀리서 계곡 흐르는 물소리가 꽤 크게 들려옵니다.
다래나무라고하네요.
쌩뚱맞지만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애견.
다래할머니입니다.
괜히 또 떠오르더군요.
소리길 동영상입니다.
이게 산이나 자연에게 좋은것일지 나쁜것일지는 모르곘습니다만
사람들이 걷기 편하게 시설이 꽤 잘되어있습니다.
길은 대부분 데크가 깔려있거나 잘정비된 길이였구요.
화장실 역시 부족하지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시설이 없다고 사람들이 찾아오지않을 곳도 아니고 오히려 정해진 구간을 걷게해놓는게
그나마 자연에게 데미지가 덜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흠...
언젠가부터 온국민이 카페카페 아메리카노를 부르짓게되었죠.
그래서인지 작은 카페도 있었습니다.
여긴 해인사가 근처라그런지 옆에서 스님이 목탁을 두들기시고 계시던데
그게또 나름 카페와 잘어울리더군요.
따듯한 차한잔 생각이 나긴했습니다만 합천에 와서 생각이상으로 지출이 많아졌기에 참아봅니다.
카페 옆에는 이렇게 나물파는곳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이런 숲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다가
저멀리 계곡 소리가 점점 가까워질때쯤
계곡과 나란히 걷게됩니다.
멀리서 길을 걷는 세분의 표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길이 좋아서인지 함께 걷는사람이 좋아서 인지.
저도 그런표정을 짓고있을거라 생각하고싶습니다만
힘들때 잘붓는얼굴과 걸을때마다 느껴졌던 그때의 다리 통증을 생각해보면
이날 이길에서 유일하게 인상쓰고있었던 사람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 세명의 표정이 너무나 담고 올리고 싶었지만 초상권이란게 있기도하고요
다행스럽게도 표준줌렌즈라그런지 멀리있는사람 표정까지 땡겨오기에는 역부족이더군요.
아픈 다리때문에 해인사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려고했던 생각은 어느샌가 사라졌습니다.
힘들지만 걸어서 내려가고싶었습니다.
산아래에서는 볼수없었던 풍경을 보여주었던 가야산.
그런 가야산의 풍경을 어제 봤었지만 소리길은 또 다른느낌입니다
절뚝절뚝 걷고있긴하지만 꽤 즐거운 기분.
가게가 또 나옵니다.
마죽과 찰옥수수라니.
아까 카페에서 느낀 유혹보다 더 강합니다.
계곡은 하류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더 넓어지구요.
ND필터가 있었다면. 삼각대가 있었다면
셔터속도를 더 많이 확보해서 흐르는물을 더 멋지게 찍을수있었겠지만 덜덜 떨리는 손각대로는 이이상은 불가능.
그리고 곧 나오는 해인사 성보박물관.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성보박물관 앞에 있는 삶의 지혜라는 문구 몇개가 참 와닿습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거같아요.
업신여김을 당해서 시비하려고 하지마오.
업신당함으로 시비하려들면 내가 작아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업신당함으로써 큰 나를 만드는 수행의 문으로 삼으라 하셨다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마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귀하게 섬겨라 하셨다오.
공덕을 베풀되 과보를 바라지마오.
과보를 바라면 추구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푼것을 헌 신짝처럼 버리라 하셨다오.
인간관계 희노애락의 대부분의 원인들이 몇가지 문구에 다담겨있는거같습니다.
살빼는게 뭐가 어려워 적게먹고 운동하면되지.
뭐 사실 이런류이긴하지만 (...-_-)
그래도 가끔 마음속에서 되새기면 좋을거같습니다.
대부분이그렇지만 몰라서 못하는거보다는 알지만 어려워서 못하는게 더 많긴하지요.
일단 저부터도 좀 덜먹어야하는데말이죠 그러고보니 어제 족발을 먹었군요 흠...
소리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계곡 맞은편에는 가끔 이런 기암 괴석들이 보이기 시작하구요. (아아 광각렌즈가 있었으면..)
그냥 계곡을 따라 쭈욱 내려오는길이겠거니 했지만 살짝살짝 숲길도 계속 들어갔다나옵니다.
버섯이 꽤 많았습니다.
해인사에서 아침을 먹고출발했는데
절에서는 아침을 무슨 새벽댓바람에 먹는건지 -_-
너무 일찍먹어서 아침을 먹었는데 아침에 배가 고파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길이 잘되어있어서 가야산을 올라가지않으실분이면 굳이 등산화..
아니 트레킹화도 필요없을거같습니다.
그냥 편하고 가벼운 운동화가 좋을듯.
조금 걷다보니 가야19명소 낙화담이라는곳이 나옵니다.
어젯밤 풍우에 골짜기가 요란하더니
못 가득히 흐르는 물에 낙화가 많아라.
도인도 오히려 정의 뿌리가 남아있어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해지네.
이런거보면 확실히 옛날분들이 멋쟁이들이 많았던거같습니다.
제가 진지한 얼굴로 저런 문구를 읽으면 옆에서 다들 풉 -_- 이러겠지요.
전체모습을 한방에 담았으면 더 좋았을거같은데...
쉽지않군요.
좁은 구간에서의 풍경을 넓게 담으려면
광각 렌즈가 필요합니다.
물론 아무리 광각이라고해도 (심지어 어안렌즈조차) 직접 눈으로보는 풍경과 느낌을 줄수는 없는거같습니다.
광각이 필요하다 어쩌다해도 사실 사진 고수들은 그안에서 작은작은부분 강렬하고 인상깊은 샷들을 담곤하더라구요.
결론은 ...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않는다. .....라고는 해도 역시 광각렌즈는 사고싶다.
..입니다-ㅅ-
광각이 없을때에는 이렇게 뒤로 더 걸어가면 그나마 넓게 찍을수있습니다.
발줌.
뭔가 전문 촬영장비같은느낌.
두분이서 한참 촬영하더군요.
길중간에 어깨쯤되는 높이의 나무가지.
지나가기위해서는 어쩔수없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합니다.
아직 안가본곳이 너무나 많군요.
전부 볼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야할곳이 너무 많아 즐겁습니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운것과는 반대로 몸은 계속 비명을 질러대고있습니다.
어쩔수없이 불상이 나오는곳앞에 있던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맞은편에 절같아 보이는 건물이 보이던데 옆에 안내문구를 보니
절맞군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염불소리가 되고, 염불소리가 또 다시 마음소리가 된다.
멋스러운 문구입니다.
제가 이렇게 쓰면 무슨 허세글같아 지겠지요-ㅅ-
잠시 들렸다가볼까 했습니다만 올라가는길을 보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합니다.
올라가는길 내려가는길은 어제 가야산 가면서 피를 토하면서 많이 가서 그런지 영 가고 싶지않더군요.
역시 노는것도 체력이 좋아야합니다.
데크길이 잠시 없어지고
숲길구간이 나옵니다.
산길같기도하고 그렇지만 이런 구간은 길지않으니 굳이 이런구간때문에 소리길을 걷기위해 별도의 기능성신발이 필요하진않습니다.
버섯도 많고
이끼도 많았습니다.
뭐랄까요...
원령공주에서 본 숲속같은느낌입니다.
그리고 소리길 초입에 나온다고 하는 농상정이 나옵니다.
저는 반대로 걸으니 소리길 시작점이 거의 다가온거같습니다.
다리아프다고 내가 혼자 여기서 뭐하는건가
산을 어제 죽어라고 걸었는데 왜 다시 산길이 나오는가
라면서 혼자 꿍얼꿍얼되기도했는데 막상 끝이 다가온다니 아쉽네요.
농상정은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이 말년을 보내시면서 가장 즐겨있으셨던 곳이라고합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건너편바위에 뭔가 멋진 글씨가 새겨져있었습니다. (제시석이라고 불리우더군요.)
멋진게 읽어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한문.-_-; (한문은 싫어해서 중학교때 한문 20점도 받아봤습니다)
그러고보니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낸곳이라고 합니다만 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ㅅ-
집에 돌아온후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자연과 그속에서 본 풍경들이 저를 호기심이 생기게 하고...공부하게 하네요.
농상정 맞은편에 새겨져 있던 문구라고합니다.
狂奔疊石吼重巒
첩첩 바위들 사이 미친듯 내달려 겹겹 쌓인 산들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間
지척 사이 사람 말소리조차 구분하기 어려워라
常恐是非聲到耳
시비 다투는 소리 귀 닿을까 늘 두려워
高敎流水盡籠山
흐르는 물로 산을 통째 두르고 말았다고 일러주네
최치원 선생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들이 있지만 저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230
역사저술가 윤희진씨가 적어주신내용이 읽기도 좋고 흥미롭더군요.
...
당나라에 간 최치원은 “졸음을 쫓기 위해 상투를 매달고 가시로 살을 찌르며, 남이 백을 하는 동안 나는 천의 노력을 했다.”라는
기록을 남길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
제가 추구하는 인생관과는 다르지만 참 멋진분인거같습니다.
(저는 사회초년생때 아무보상없는 철야 야근이 당연시되던 it초창기 시대를 겪으면서
한달에 두세번 집에들어간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인생관이 좀 남미스타일로 바뀌었지요-_-)
그렇게 소리길은 계속 이어지구요.
거의 끝나갈 무렵.
저는 도저히 배가 고파서 쓰러질거같아서
그저께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서 이근처에서 식당을 본게 기억나서
소리길을 나오게되었습니다.
식당가는길 잠시 걷는 차도입니다.
홍류동계곡옆길이라그런지 도로 자체도 엄청나게 멋진경관입니다.
드라이브코스로도 환상적이겠지만 차에서본느낌과 걸어서 지나가는느낌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빠르면 많이 볼수있지만 깊지못하고 느리면 많이 볼순없지만 깊이 볼수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전거타고 땀 뻘뻘 흘리고 올라오고싶은 길입니다.
도로에서 소리길의 끝부분이 내려다 보이더군요.
좋은길이였기에 혼자걷게 되어 크게 아쉽다 할순없었지만 저렇게 몇몇 함께 걷는사람들을 보니
다음에는 여럿이서 걸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장경 밥상 해인식당
식당이 이렇게 멀었나 싶을때쯤 (항상 꼭 이렇게 힘들때쯤 나오네요.)
식당이 하나 나옵니다.
대장경 밥상이라는 말이 왠지 비싼 식당인가 싶어서 살짝 걱정스럽긴했지만
그만큼 또 한번 먹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나름 아까 아메리카노도 참고 마죽도 참고 찰옥수수도 참았으니까
저에게 상을 주기로합니다.
까짓꺼 인생한방.
세상을 살면서 이런거 한번쯤은 먹고가야하지않겠나.
당당히 들어갑니다.
대장경 밥상세트 주세요 !
그건 2인이상만 되는데요...
아..네.. 그럼 도토리 비빔밥 주세요..
... T___T)
도토리 비빔밥입니다.
무슨 비빔밥이 7000원이나해 궁시렁궁시렁 (대장경 밥상을 못시킨게 마음에 좀남아있슴.)
했으나 정작 음식이 나온걸 보니
꽤 잘나왔습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고
반찬들 하나하나가 다 맛있더군요.
정갈하다라는 느낌.
(뭐 뭐든 다 맛있다고 하고있는 사람이긴합니다. 아침을 6시에 먹고 산길을 7km걸어서 점심 드셔보시면 제 심정이 이해가실겁니다..-ㅅ-)
버스편을 물어보니 버스시간도 알아봐주시고 주인내외도 친절하시더군요.
대전으로 가는 버스는 이미 지나갔고 30분후 대구 가는 버스가 온다고하네요.
그렇게 청량사입구에서 대구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대구까지는 버스로 약한시간.
그러고보니 이곳 청량사입구는 가야산 남산제일봉 올라가는 코스 입구로군요.
남산제일봉을 올라가서 해인사쪽 관광단지로 내려가실분은 여기에서 버스를 내리시면 될거같습니다.
누가 붙이지말라고했는데도 정류장에 광고지를 얼마나 많이 붙이나 봅니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분노의 경고문(?).
대구에서 집으로
대전가는 버스를 놓친관계로 그렇게 본의 아니게 대구를 가게되었습니다.
대구에도 아는분들이 계셔서 (나혼자 친하다고 생각하는것일지도모름)
연락하고 싶긴했지만 땀에 젖고 흙묻은 등산복차림으로 불쑥 찾아가는것도 애매하기도하고
바로 올라가지않으면 시간이 위험하므로
다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기로합니다.
나름 꽤 힘든 일정이였던건지 버스에서 참 맛나게 자다가 방송으로 대구라는 말을 듣고 황급히 내렸는데 경기도쪽으로 가는 시외버스정류장은
다른역에 있다고하더군요.
근처 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 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대구 전철을 타보게 되었습니다.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제 교통카드로는 찍히지않아서 표를 구입했는데 표가 저렇게 생겼더군요.
오오오 대구 전철표 신기합니다.
오오오 대구 전철역 풍경입니다.
오오오 대구 전철역 풍경 신기....
하진않구요 뭐 이건 서울이랑 비슷하네요-ㅅ-
2층 전철 이런거 있어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흠
그렇게 버스를 타고 합천여행을 마치고 자취방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산속 숙소에서 속옷만 입고 자서그런건지 감기가 찾아오긴했습니다만 멋진 여행이였습니다.
합천은 생각지도 못했던 곳인데 의외로 볼거리가 참 많더군요.
이번에 걷게된 소리길 역시 기대이상으로 좋은곳이였구요.
애기나 어른신이 있는 가족단위일경우 혹은 힘든 가야산등산이 싫으신분들에게는
소리길을 걷고 해인사만 구경해도 충분할만큼의 좋은 코스인거같습니다.
소리길 -> 해인사 구경 -> 해인사앞에서 버스타고 복귀.
특히 소리길은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까지 붉게 보인다고 이름지어진 홍류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길이니 만큼 가을 단풍철에 더욱
어울리는코스가 아닐까합니다.
해인사때문인지 버스교통편이 좋은편이라 가볍게 버스타고 훌쩍다녀오기도 좋은거같습니다.
저야 뭐 자취방에 누워만 있어도 마음이 평안하고 그렇지만 -ㅅ-
복잡하고 뭔가 사람들에게서 좀 쉬고싶을때 좋을거같구요.
이상으로 은근히 길었던 합천여행편을 모두 마칩니다.
쓰면서 즐거웠긴한데 어째 빨리 마무리하고싶었던터라 다른주제를 못쓰고 계속 여행기만 쓰니 그것도 은근 힘들군요^^
최근 몇일 날씨가 참 좋았던 관계로 틈나는대로 밖에 돌아다니다보니 글과 댓글이 많이 늦었네요.
송구스럽습니다 굽신굽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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