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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자취요리] 내생애 처음 만들어본 미역국. 요리도전기=_=

by hermoney 201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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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주제로한 요리가 아닌이야기랄까요.-_-

내생애 처음만들어본 미역국...제목이 참 그렇군요-,,-

자취생활 2년이 지나 어느덧 3년차...
말이 3년이지 요리를 해본적이 3년차치고는 별로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때에는 더더욱 적었습니다.

그래서 시도하는 왠만한  모든 요리가 사실상 내생애 처음 만들어본...
입니다.


근래에는 요리를 좀 안하는편이였는데요.
살빼본다고 어설프게 닭가슴살만 먹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욕구불만이 생기기때문에 오히려 외식하게되면 폭식을 하게되는거같습니다.)
결국은 어째 닭가슴살먹는다고 살이 빠지는건아닌가봅니다.



11/28 아는사람이 생일입니다.

다른건 못해도 미역국이라도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줄수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곘지만. 일단 만들어볼려구요.

미역국이라...
생각해보니 인생을 살면서 국이란걸 만들어본적이없네요-,,-
인생 첫 국만들기 도전은  콩나물국이라 생각했는데 ..

미역국을 어떻게 만들더라..
어떻게 만드는건지 역시 알리가 없습니다-,,-




요리하기전에 항상그러듯이 본가에다가 전화를 합니다.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그냥 사먹으라고 하시네요 -_-;


4인분할때 얼마만큼넣어야하는지 간장을 얼마만큼의 양을 넣어야하는지 잘모르시는거같아요 -_-
그냥 적당히 넣으라고 하십니다. (예전에 다른거 만들려고 물어봤을때에도 똑같은 대답을 들었던거같은데..)
...그리고 중간에 간보다가 맛이없으면 다시다를 슬슬 넣으라고하십니다.


정말 어머니는 손맛대로 하시나봅니다.
정확한 계측.  그런게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건아니였나봅니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준음식먹었을때 맛있었거든요.


결국어머니에게는 다시다를 아끼지말라는 조언을 듣고.. .결국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로합니다-_-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니 많더군요.

저는

뻔와이프의 맛있는 블로그
http://kitchen.naver.com/recipe/viewRecipe.nhn?recipePid=21007

이분걸 참고했습니다.
왠지 젤 쉬워보여서..-_-

아무튼 이분의 레시피니까 맛없으면 뻔와이프님의 책임인거지요 하핫-,,-



4인분 : 마른미역 10g, 쇠고기100g, 생수6컵, 국간장 1큰술,다시다 조금,꽃소금1술, 참기름 1큰술

요렇게 필요하다는군요 흠



재료를 찾아서


미역국을 만들려면 일단 미역이 있어야한다고합니다  (......-_-;)
국간장도 있어야한다는데.....

간장이 자취방에 하나있긴합니다...
근데 뭔가 레시피 볼때마다 맨날 국간장 넣으래요.

이놈에 양조간장 어떠쓰나요 -_-
이거 누가사라고했었더라-__-+

아. 어머니였나..-_ -)a


아무튼 밖에 나가서 장을 좀 봐야할거같습니다.

짧은경험이나마 생각해보면 요리자체가 힘든거보다 재료를 구하고 그재료를 항상먹을수있도록 유지하는게 더어렵더군요.

서현 롯데마트는 질렸기때문에  이번에는 정자동 이마트를 한번가볼까합니다.
(그냥 야탑 홈플러스갈걸 여기부터 운명의 장난이..)






이 망할놈에 율동공원 -_-

공원옆이라 풍경도 좋고 공기도 좋지만 이건무슨 장한번 갈려면 힘드네요.

2번갈아타면된다고합니다 흠.

밖에 날씨도 많이 춥네요. 잠시 머리를 굴려봅니다-,,-
이마트 홈페이지를 보다보니  누가 예전에 이마트에서 배달서비스한다고한게 생각나더군요.

시켜서 받을까 +_+)

...음 왠지  이번국은 직접나가서 재료를 사와야할거같아요.
미역을 직접 바다가서 뽑아오진못해도..그냥 나가서 사오기로 결정합니다.



갈수록 더위에는 좀 강해지는데 이상하게 추위에는 점점약해지는군요.
완전 한겨울옷 친구한테 옛날에 빌린스키쟈켓 에다가 비니쓰고 목도리 두르고 장갑끼고 출발.

장볼때 장가방 손으로 드는거보다  등산배낭 50L짜리가 훨씬 운반이 편하기때문에 등산배낭매고 나왔습니다.

장보러가는건지 산에 가는건지 알수없는 모습입니다.
좀 창피할거같은데 오히려  아.. 저사람 등산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장보러왔구나 싶은 그런 모습이랄까요 호호...
.....마트에 등산배낭을 매고온들.누가 날 신경이나 쓰겠어-_-


네이버가 가르쳐준데로  33번을 타고 한성빌라 앞에서 230번을 갈아타면 될거같습니다.
단지 230번이 안오네요.



............배차간격이 긴가부다하고 30분쯤 기다렸는데 ...
안옵니다
버스표지판에도 써있는데 왜안오나 아하하하...
아무버스나 타고 좀 번화가 인곳으로 가서 다시 버스를 찾아보기로합니다.

...이럴때에는 가끔 차를 그냥 사버릴까 하는생각이 드네요 으히구..T_T


홈플러스 잌스프레스

적당한곳에 내려서 이마트가는 버스를  (230번 이 다닌다는표지판이 여기에도 있으나  230번에게 좀삐졌기때문에 저버스는 안타기로합니다-_-)
찾다보니..
정류장바로옆에

홈플러스 잌스프레스가 있더군요.
흠...
왠지 마트보다는 좀비쌀거같은 느낌인데...
미역국 10년어치 만들어먹을걸 사는게 아니니까...
그냥 여기서 한번 재료를 찾아보기로했습니다.



국거리고기,  조선간장, 미역

이렇게 3개는 꼭사야합니다.



자취하면서 알게된건데.. 장보는건 의외로 재밋습니다.


바지락을 넣어도 맛있을거같아요.
가격도 바지막이 좀 만만하더군요.

단지 안에 들어있는모습을 보니...
왠지 손질하고 그러는게 초보자가 덤빌건아닌거같습니다
저걸 사서 시도해보다가는   오늘중에 못만들거같아요.

그래서 일단 바지락미역국은 다음기회로...


마트에 비해 작긴해도 있을건 다있더군요.

괜히 사다보니 다른것도 몇개 사게되었습니다.
배낭이 무겁네요-_-




장본 결과

뭐이렇게 삿습니다.
미역국 글을 쓴다고해놓고 제가 지금 뭘쓰고있는지는  저조차 의심스럽지만 생각해보니
그냥 요리말고 일상다반사로 올리면 되겠구나 싶은 자포자기심정-,,-


복분자맛 막걸리, 사과맛 막걸리라는 첨보는게 있길래
아아 궁금해서 삿습니다.

먹걸리에다가 사과맛이라니 아아 +_+

(...좀 마셔보니....저한테는 좀 이상해요 괜히삿... 좀더 먹어봐야할듯 일단아까우니 끝까지 다마시긴할겁니다..덜덜)

10인분짜리 작은 자른미역을 살려고했는데..
점원아주머니가 그건 너무 부스러져서 안좋다고 추천해주신  40인분 안자른미역....

귀가 얇기에  추천해주신걸로 삿습니다만..
사서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나혼자 40인분을 언제다먹나싶네요.
당분간 미역국만 끓여먹어야겠네요. 으에이휴..T_T


미역은 엄청싸네요. 40인분인데 몇천원안하던..



미역은 상상외로 쌋지만...  국거리인  양지머리고기는 상상을 초월하게 비싸더군요.

망할한우-_-

150g정도되는느낌인데 7600원...
아하하하-_-

이번에 4인분 만들면서 2/3정도 넣었습니다.
미역국만들줄알았으면 미리 이곳간님한테 고기주문할걸...

처음에 미역 가격보고 실패하면 다시만들어야지 했는데
고기가격보고  신중히 도전해야겠다라는 생각이듭니다.




미역국재료사러 갔으면서 이걸왜삿냐고 물으신다면...

일종에 백업플렌? -_-
실패시 대체할..

..뭐그런겁니다 -_-


라면은 안먹을려고 노력하는데..
괜히 날씨가 춥다보니 한개쯤 사둬야할거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저의 베스트 라면중하나 사리곰탕면 .
(너구리, 스넥면, 삼양라면, 진라면순한맛, 튀김우동 등이 저의 베스트라면에 속해있습니다.)

양조간장 예전에 사놓고 얼마 쓰지도않았는데 국간장을 또사게되네요
으흐흐T_T
젤작은사이즈가 없어서 중간사이즈로 구입.



그리고 또 저의 페이보릿..
유부초밥세트.
진주햄에서 햄안만들고 초밥세트도 생산하는지는 몰랐습니다만..
가격이 젤싸었기때문에 선택되었습니다 .-_ -


사실 냉장고에 조금 남아있긴했는데

유통기한이 쪼금지낫거든요.
...그래서 또삿습니다
아깝네요 초밥세트T_T

뭐 그외에  오뎅세트(날씨가 추우니 괜히 손이 가네요.)
바나나 한다발이랑 바나나우유  (네..저 바나나좋아합니다-_-)

이것저것구입하니 3만원정도 장을 봤네요.
나름 선방한거같긴합니다.
아마 마트가면 더삿겠죠이것저것.








아아 미역국이란 만들기어렵군요-_-
재료사는데 지쳐버렸...
이제 요리를 시작하려고 보니 그릇이없네요.

.......... 아하 아하하하하 바보같으니...T_T
설거지시작-_-



25분후...
미역국덕분에 설거지까지 하게되네요.




미역국만들기   ...드디어 이제서야 요리시작 -_-

레시피를 보니  미역 10g 정도면 4인분이라고합니다.

단지 미역 10g이 어느정도인지 전혀알수가없습니다.
그냥 눈대중으로 적당히 잡아봅니다.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옜날미역이나 가공덜한거는
물에 불릴려면 몇시간 담궈야한다고하시네요.

제가 구입한건 뭔가 다른건지 설명서 보니 10~15분담구면된다고써있습니다.


10분후...
아.. 좀무섭네요
정말 물에 불리니 소문대로 10배로 늘어난기분입니다.

어딘가에서 본..
어떤 자취생이 배고파서 말린 미역을 날로 씹어먹고 잠을 잣더니 밤새 속에서 미역이 불어서  밤새도록 미역을 토했었다는글이 농담이 아닌가봅니다
일단 첫인상 좋습니다.
미역..가격도싸고..
소고기국거리만 쌋어도  엄청자주해먹을수있을건데.

다음에는 고기안넣고 미역만으로만들어봐야겠습니다.



미역이 다불면  물기를 꾹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대기중인 재료들.


참기름을 한쿨 넣고 부드러워질때까지  중불에서 볶습니다...

그런데...
참기름을 넣다보니 참기름이 잘안나오네요.



흠 뭔가 덩어리들이있네요.
참기름이니까..
참깨 덩어리들일까요...



유통기한이 2010/8/27 까지로군요
흠..좀 불안한데

저 덩어리들이 원래있는건지  기한이 지나서있는건지는 잘모르곘습니다.
살짝맛을보니 먹을만한거같아서 그냥쓰기로합니다-_-



미역과 참기름을 볶다가 미역이 부드러워지느느낌이 나면  (그런데 미역이 부드러워지는느낌이 뭐죠-_- 그냥 전 대충 4분정도 볶은거같습니다.)
고기를 넣고 5분정도 볶습니다.

요리할때 요볶는 단계가 참 좋습니다.
냄새가 좋거든요.
참기름과 미역이랑 고기볶는냄새가 폴폴납니다.

가끔 볶음밥먹을떄  양파랑 마늘 당근 다진거 볶을때 나는냄새맞고 참 즐거워했었던 기억이나네요.





5분정도 볶으면 육즙과 미역에서 조금 물이 나온다고합니다만.
아까 미역을 너무 짠건지 물이 안보입니다.

무시하고 -_-
레시피대로 종이컵 6잔 분량의 물을 넣습니다.

물이 팔팔끓을때까지 센불로 키라네요.


그통안 밥도하고


반찬으로 할  숨겨두고 아껴두었던 비장의 어머니표 총각김치를 꺼내봅니다.



물이 끓으면  중불로 내리고  국간장 한큰술 (큰수저가 없어서 저는 작은수저로 2수저 넣었어요. )


그리고 찬장에 국간장을 넣을려는데..........


......
얘 키가 너무 커서 안들어갑니다
ㅇㄴㄹㄷ걺3ㅐㅑ4ㅓㄱㅁ39ㄱㄹ먀족...



고민을 좀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문제거리도 아니더군요
눕히면되더군요-_-



자이제 중불에서 20-30분정도 끓이면 됩니다
아직 미완성단계인건지 국물이 참 색이 별로 맘에안드네요.

이런색이 아니였는데에...흐음..


뚜껑을 덮습니다.
제발 사람이 먹을정도로만이라도 되어주세요.  자취요리의 신에게 기도해봅니다-_-


25분후....
... 음 끓이고 나면 색이 맑아지는건줄 알았는데  영 그렇군요...-ㅁ-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엄마표 미역국에 비하면 참 별론데
그럭저럭 맛이납니다
(...물론이건 제가 입맛의 레벨이 좀낮아서그렇기도합니다)

한시쯤에 미역국만들려고 재료 찾고이랬던거같은데...
어느새 5시..
쉽지않군요 -_-

뭐 처음이니까..다음에는 좀더쉽게 만들수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미역국 완성. 시식

밥한걸 공기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고 남은 밥통에 있는밥과 함께 시식을해봅니다.
공기에 이쁘게 밥을 담을걸그랬나봐요
보기가 영별로군요.


후후 제법그럴싸합니다.

오래걸리고 참 별로라그렇지  그래도 요리를 조금씩하면서
생각보다는 먹을만하게 되는거같습니다.


..-ㅁ-v
8000원짜리 양지머리 국거리 ... 비싸서 놀랬는데 맛있네요 (뭔들안맛잇나싶지만..)
맛있네요.
당분간 자주끓여먹어야겠습니다.


참 소박하고 별거없어보이는..
여전히 혼자먹는 저녁이였습니다만.

맛있었습니다.
자취생들이  카레랑 미역국을 자주해먹는다고 하던데 이해가 조금되네요.
고기만 좀 저렴한걸 찾으면.. 가격부담도 적고 왠지 영양도 좋을거같아보입니다.

미역국..할만하네요..4시간걸렸긴하지만..-_-

그러고보니 어머니 생일날 제가 직접미역국끓여드린적이없군요.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말이 또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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