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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1, 한치

by hermoney 2017.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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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출근하니 이미 한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얼마후 다른 손님도 입장.

사모님은 내가 오자마자 잠시 외출을 하셨고

나 혼자 가게를 보게 되었다

 

첫 손님 테이블엔 안주로 한치가 나간 상태였는데

어느 순간 그 테이블쪽에서 뭔가 술렁이는 기운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지는 손님의 호출

 

한치가 "너무너무너무 너무나 짜다" (정말 딱 이렇게 말함 -_-)

왠만하면 그냥 먹겠는데 이건 좀 먹기가 힘들다 다른걸로 바꿔줄수있냐고 묻는다.

그동안의  알바의 경험상.

아니 알바의 경험이 없어도 그동안의 회사생활 경험상 (일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수많은 요청을 받아봤으니 -_-)

이런 요청에 대한 가장 원만한 해결책은

"아 그러세요? 바로 바꿔드리겠습니다."이다

(여기서 한치가 정말 못먹을정도로 짠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않다 -_-)

 

 

다른 한치를 다시 구울까하다가, 고객의 컴플레인은 짠맛에 대한것이라 가게에 있는 한치의 염도는 다 비슷할거 같아서

마른안주로 대체해주었고 다행히 손님들의 항의는 없었다

 

 

잠시후 사장님, 사모님, 아드님이 가게에 오셨다

고객이 제기했던 컴플레인에 대해 알려드리고

손님이 바꿔달라했던 한치를 한조각씩 맛보여 드렸다

한치의 염도에 대해 투표한 결과

 

너무 짜다  : 안짜다

3표           1표(나-_-)

 

내가 먹었을때에는 맛만 있던데 -ㅅ-

짜다 짜다 하니까  짠거 같기도 하고, 내 입엔 안 짠거 같기도 하고(이놈의 인정넘치는 입맛)

어쨌거나 덕분에 거의 그대로 남은 한치 2마리는 내 차지가 되었다.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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