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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개보는 남자, 극성스러운 그녀들과의 하루

by hermoney 2016.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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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보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친구의 반려견들을 돌보고 있는 초보 펫시터!

이번에도 반려견들의 순간 순간 들을 몇컷 찍어보았습니다.

 

................

그렇게 자매님과 함께한 새로운 아침.

굿모닝~레이디들~!

눈을 뜨니 강아지 두마리가 여전히 제 옆에 딱 붙어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먼저 안경을 찾아 쓰려고 하는데

머리맡에 둔 안경이 없어졌더군요

어딨지.......? 여기다 뒀는데...??

 

                                                           그녀의 이빨자국 ㄷㄷㄷ

 

그리고 잠시후...........

저는 과거 안경이라고 불리웠던.

아니 안경알이라고 불리웠던 한 물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oh~ my~ g~-_-

 

 

둘러보니 나머지 반쪽도 이런 모양새가 되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왓 더....... F

 

놀란 마음은 잠시,

실성한 사람처럼 허허허허허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레이벤 안경테는 조금 무거운 대신 그안에 강철 프레임이

들어가있는데요.

그 강철프레임을 통째로 쪼개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팅된 2단 압축렌즈도 (단단했을텐데 -_-)

어찌나 깨물었는지 콕콕 찍힌 이빨자국

 

혹시 강철프레임을 먹은건 아닌지

먼저 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애들이 먹진 않았고 강철조각들이 방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다..다행이네요 아하하하하.

그래 뭐 이 뿔테는 오래 써서 바꿀때가 됬지 뭐

보조안경이 없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

하아....내 레이벤 안경 ㅠㅠ         

 

"안경 안돼 ! 안경 안돼 !"

라고 뒤늦게 외쳐봅니다만 이미 끝난일이였습니다

 

그렇게

폭풍과도 같은 순간들이 지나고.

다시 평온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저도 딩굴딩굴.

달이랑 랑이도 옆에서 딩굴딩굴.

 

그런데

애들이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건 좋은데

너무 졸졸졸 따라 다닙니다

특히 제가 눕기라도하면 저렇게 바로 옆에 따라 누워요

절 좋아해주는건 좋지만 지금은 여름이고

붙어있는거 말고 그냥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싶었습니다

네..제 몸에 붙는거 말고 그냥 곁에 있는거요.

 

몸으로 밀어내도 다시 붙어요..

 

그러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

전기장판을 켜서 매트리스가 더워지면 어떨까?

그럼 지들 침대로 피하겠지?

라는 실험.

 

전기장판온도를 3으로 맞추고 ON !

 

실험은 성공적.

한마리는 더워서 내려가더니

 

본인침대로 복귀

 

그러나 이아이는 더위에 강한듯

버팀.

 

전기장판 온도를 5로 올리니

 

결국 이 아이도 쇼파로 피신

 

문제는 나도 더워서 매트리스 위에서 견딜 수 없음.

(바보 -_-)

 

 

제가 놀아주지 않으니 뭔가 심심했던건지.

 

제가 딴짓 (글을 쓰거나 인터넷을 하거나)을 하다가

낌새가 이상해서 휙~~!돌아보면

 

이러고 있습니다.

 

 

으어어어어 내 여름용 등산복 소매가 -_-

 

 안돼 !

이거 안돼 !

 

 

 때찌때찌 ! (-_-)

 

 이상하게 지들 장난감은 또 안가지고 놀아요.

 

흔들면서 유혹해봤습니다만 별소용은 없고.

 

같이 놀자는건줄 알고 옆에 있던 달이가

흥분해서 제 팔위로 손을 턱 -_-

 

워워워

 

진정해 진정해

나 일해야한다.

 

쉬쉬쉬쉬쉬

 

 

그리고 다시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봤습니다.

그런데 뭔가 또 너무 조용하다싶어 이상한 기운에

뒤를 돌아보니

 

 

음?

아까랑 뭔가가 많이 달라졌는데?

 

 

.........하지마 안돼~

 

 

 

내 잠옷바지 -_-

 

아아아아

 

그리고 내 수면양말.

 

이건 뭐 이제 더워져서 안신지만.

 

 

올 겨울도 곧 돌아온단 말이다!

 

아......저 순박한 눈빛들을 보니 차마 혼낼수가

 

 없을리가 없죠.

그렇게 폭풍 혼구녕이난후.

 

반성중.

 

인줄 알았는데 반성을 좀 하려다말고

 

그냥 자네요.

뭐 제 입장에서는 그거나 이거나

조용히 얌전히만 있으면 굳

 

 

얌전히 있길래

착하다고 칭찬해주면서

파프리카 간식을(비싸서 저도 자주 먹지못하는!)

 

주었습니다.

 

한참 이빨이 근질근질할 시기는 지나갔을텐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에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함께 놀아줬어야 했나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며칠동안 얘들이랑 마냥 놀기만 할수는 없어서 T_T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씹어먹은게..

안경이나 옷, 슬리퍼라 다행입니다.

잘때 머리맡에 카메라도 있었는데 그걸 박살냈다면

정말 ....상상만해도 ...-ㅅ-

 

제가 에너지넘치는 한창때인 애들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좀 어설펐나싶기도하구요

(다래, 머루는 한창때일때 제가 야근, 철야를 많이 하던 시기라 주로 부모님이 맡았음)

다음에는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ㅅ-) 개카페 같은곳에 가입해서

어떻게 해줘야 얌전해지는지 강좌 같은것 좀 읽어봐야겠어요.

 

그렇게 극성맞은 그녀들

달이, 랑이와의 함께한 하루가 또 무사히 (?)

잘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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