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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개보는 남자, 반려견과 함께 공원 산책하기

by hermoney 2016.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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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 보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_-)

친구의 반려견 돌보기,

초보펫시터 3일차 산책이야기입니다.

 

한참 똥꼬발랄한 2살짜리 자매들답게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들.

그녀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시켜주기위해

이날도 산책을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음...힘이 넘치는 어린아이가 있는 친구들이

가족물놀이장이나 놀이터를 왜 그리 가나싶었더니

이제야 조금 알거 같습니다

데리고 나가서 힘을 좀 빼놔야 보호자들이 좀 쉴수 있습니다

으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책준비를 하며 목줄이며 준비물을 챙기는 동안

눈치빠른 아가씨들은 저렇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때 저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얼마나 초롱초롱 하던지 -_-

 

한아이의 목줄을 장착하는동안

다른 아이는 뭔가 신난건지

막 좌우로 우다다다다

 

 

발톱이 길어서 그런지 탭댄스 하는 소리가 자취방에 울려퍼집니다.

 

자 출발 !

 

전날 산책길과 다른점은 백팩을 매고 나왔다는거

 

두마리를 한손에 잡고 다른 손에 아이들을 위한 준비물(휴지,물통,비닐봉지등등)을 챙기려니

힘들더라구요

더운 날이지만

역시 등이 좀 더워도 가방을 챙기는게  안정적이라는 판단이였습니다

가방이 있어서 카메라도 가져나올수 있었구요

 

또 전날 산책때 아이들이 달리면 저도 함께 달렸는데요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이번에는 목줄을 조절하며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느려지니.

줄이 자꾸 꼬임.

 

 

이렇게 잘 가다가도

 

 

이렇게 꼬임.

넘어질뻔 -_-

 

 

이렇게 쭉 가면 되는데

이 바보 멍충이(-_-)들이 자꾸 이렇게 서로 교차하면서

제 뒤로 번갈아가며 한바퀴씩 돕니다

그것도 동시에 !

으아아아아

 

다다다다답답답해 !

쭉 가면 되자나 앞으로 쭉 !!!!!!

(물론 이건 제 리딩이 부족해서 그런거겠지만요 -ㅅ-)

 

간신히 공원 진입에 성공.

 

기분좋게 큰일들을 "자주" 보시구요.

뭐랄까 옆에서 보기에도 참 시원할 정도로 기분좋은 볼일이였습니다.

 

저는 야한개그는 좋아해도

똥개그같은 더런운 개그는 싫어해서

응가에 대해서 자세히 쓰고 싶진않지만요.

 

음...그래도 조금 적어보자면

아침에 집에 있을때에도 일을 봤는데.

어떻게 이렇게 금새 또 큰게 나올까 의아합니다.

 

뭔가 개들의 뱃속에는

집에서 큰일볼때용으로 사용하는 대장과

산책시 비워야하는 대장.

이렇게 2가지 장기가 들어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였죠.

 

그리고 또 줄이 꼬입니다.

 

 

계속해서 공원 산책.

 

이 옆쪽에 반려견 놀이터라고

개목줄을 풀어놓고 뛰어놀게 놔둘수 있는곳이 있는데요.

 

요런곳들이죠.

 

관련글

반려견놀이공간의 귀요미들 http://hermoney.tistory.com/977

다시 만나본 귀요미들 - 5월 탄천 반려견 놀이터의 강아지사진. http://hermoney.tistory.com/1064

(돌아온) 반려견놀이공간의 귀요미들 -_- (야탑지점) http://hermoney.tistory.com/1014

 

 

이미 다른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더라구요.

제가 맡은 아이들은 둘다 2살.

한창때인 레이디들입니다.

 

저 반려견 놀이터 안에 한창때인 숫컷이 있다면

위험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_-)

차마 들어갈수 없었어요.

친구가 개를 며칠 맡겼는데 그사이에 임신을 시켜서 보낼순 없겠다는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산책만 하는걸로..

 

(물론 숫개들도 눈이 있는데 거사가 일어나진 않겠죠.

이건 아마 제가 미드인 섹스앤드더시티를 봐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시즌 후반부에 샬롯의 개가 산책하다 임신하게 되지요 -_-)

 

 

줄 또 꼬임

 

이 잔디밭 저멀리에

어떤 잘생긴 남자가 개를 풀어놓고 함께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그 개가 우리애들을 발견하더니

막 접근하기 시작.

저놈(?) 숫놈이면 어쩌나 싶어서 저는 화들짝 놀랐다는.

 

 

줄이 자꾸 꼬이는 것도 답답하고

애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어서 목줄을 풀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하지만 그러면 안되니까 참습니다.

(아까 그 남자분의 심정이 이해는 가더라구요.)

 

한시간쯤 느린페이스로 돌아다니니

저도 아이들도 어느정도 적응되기 시작.

애들 풀냄새 맡을때

 

이렇게 슬쩍 사진도

 

찍어볼 여유가 생겼어요.

 

 

그런거보면

친구집 아이들은 가끔 지랄병이 도져서 그렇지

꽤 순한편인거같아요.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개에게

덤비지도 않고

짖지도 않고

 

이긍 착한놈들.

 

 

물론 가끔 이렇게 줄이 꼬인다는건 함정.

그래도 예전에 우리 애들이였던 머루와 다래 산책시킬때와 비교하면

정말 함께 산책하기 편한아이들 같습니다.

 

(머루랑 다래는 어르신들이라 그런지

10분쯤 걸으면 힘들다고 막 안고 걸어야했음 -_-

마구 낑낑대기도 했고 T_T)

 

잠시 공원벤치에서 휴식

 

아가씨의 시선이 어딘가에 꽂혀있습니다.

나..남자냐 !

멋진 숫개가 등장한거냐 !

안되 우리애들 !

 

왠지 불안해져서 목줄을 꽉 잡습니다.

 

뭔가 했더니.

 

 

까치들.

 

개의 본능이 꿈틀거리는지 엄청나게 달려가고 싶어하더라구요.

비둘기한테도 그랬고

그런데 신기하게 오리한테는 별관심을 안주었습니다.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완료

 

도착하자마자 물티슈로 애들 발부터 닦아주고

물통에 물을 부어주었어요

헥헥

흐르는 땀을 닦을 겨를도 없더군요

 

곧바로 평소엔 잘 하지않던 바닥청소까지 완료

(아이들은 진공청소기가 무서운지 이러저리 도망다님

그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하고 웬지 살짝 즐거웠음)

 

장시간의 산책(혹은 운동)덕분에

 

애들 기운빼는데 성공.

저는 책상앞에 앉아서 개인업무를 볼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글도 쓸수 있었구요.

 

미세먼지가 없는 비내리지 않는 휴일

자전거를 타지못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반려견들과 산책도 가고 즐거운 날이였습니다

 

이제 이 아이들과도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남은 시간도 잘 지내보자

레이디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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