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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개 보는 남자, 반려견과 함께 카페가기

by hermoney 2016.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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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 보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친구의 반려견을 며칠간 맡게된 초보 개집사(-_-)죠.

 

이날은  친구가 애들을 데리러오기로 한날로

펫시터로서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아주 긴 (-_-) 3박 4일이였습니다만

나름 정도 많이 들고 서로 적응도 많이 되었어요 =ㅁ=)~

 

레이디들과의 마지막 날이니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개와 함께 카페가기 =ㅁ=)!

상상 하는것만으로도 막 ! 뭔가 막 !

여유로운 느낌 !

이거이거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죠.

후후

 

 

카페로 가기 전 공원을 두어바퀴 돌았습니다

얘들이 공원산책을 매우 흥미있어해서 마음껏 놀게해주고 싶었고

에너자이저들이라 산책후에 힘이 좀 빠지면

카페가서 얘들도 쉬고 저도 쉬기도 할거구요

 

 

산책 몇번 시켜봤다고

저도 여유가 조금 생겨서 그런지

이런 사진도 시도해볼수 있었습니다 음하하

 

(문제는 애들이 카메라를 안쳐다본다는거? -_-)

 

그렇게 카페에 도착.

 

직원분께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강아지 두마리가 있는데

혹시 테라스자리 에서 함께 있어도 되나요?

 

오오오오~~~~된답니다^^

마침 테라스가 비어있고 카페 손님이 적었어요

좋은 찬스군요

 

된장남 답게

베이글 샌드위치와 아메 세트 주문 !

(애들 산책시킨다고 정작 저는 아침도 굶고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

으아니 !

주문하지도 않은 얼음물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나 이거참.

잘생긴 사람은 이렇게 피곤하다니까.

어쩐지 카페 직원분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묘하더라니.

 

 

.........는 물론 그럴리가 없구요.

( 아하하하 그럴리가 없지..역시..)

얼음물과 함께 챙겨주신 종이컵을 보니.

 애들 목마를수 있어서 챙겨주신거였어요

 

음.

카페 직원분도 견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분은 기르고있는 닥스훈트가 너무너무 귀엽긴한데 털이 많이 빠져서 힘들다고.

이 아이들은 뭔가 푸들같은데,

푸들은 털이 안 빠지는편이죠..? 라고 말을 건네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분이셔서인지

얘들에게 관심을 보이시며

잠시나마 견주들만의 대화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임시 펫시터.

가짜 견주이기에

얘들성향이나 취향, 습관같은 구체적인것들

 대화 중간중간 레이디들에대해 제가 모르는걸  물어보실까봐 살짝 두근두근.

 

얼음물은 니들꺼란다 마셔라마셔.

내가 왜 아메리카노를 뜨거운걸 시켰으까 T_T

 

시원한 물을 마시니

지랄병 자매(-_-)들도 기분이 좋아진듯.

활짝 웃더군요.

 

낯선곳이라 뭔가 불안한건지

아님 제가 그렇게 좋은건지

아님 제가 자기들을 두고 어디 도망갈까 싶은건지

시선은 내내 저를 쳐다봅니다 -_-

부..부담스럽.

 

장난삼아 도망가는 척을 해볼까 했는데

괜히 막 끙끙대면 다른손님들께 폐가 될까싶어 실제로 시도하진 못했구요.

 

애들 목걸이를 보니 요런게 있네요.

 

이름표도 있구요.

 

그렇게 반려견과 함께 카페 오기 성공.

가끔 나타나는 지랄병(-_-)을 빼면

기본적으로 참 순하고 얌전한 아이들이라.

 

난리를 피거나,끙끙대거나 하는일없이 얌전하게 잘있더라구요.

자 이제 노트북을 꺼내서 업무를 보면 !

혹은 책을 꺼내보면 !

완벽한 미션 성공 !

 

그러나 카페 바로옆이

쌀국수집.

때는 바야흐로 점심시간....

 

아니 뭔 사람들이 쌀국수를 이렇게 많이 먹어 !

라고 생각이 될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기 시작.

 

내내 얌전하던 달이와 랑이가

갑자기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달래봅니다

(이렇게 짖으면  쌀국수 먹으러 들어가는 사람들

혹은 카페에 있는 사람들에게 폐가 됩니다..'ㅁ')

 

다행히"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진정시키니

말은 잘 듣습니다만 딱그때에만-ㅅ-

 

좀 특이했던건

얘들 반응하는 패턴을 보니 남자들에게는 가만히 있던 얘들이

유독 여성분들에게만 경계를 하더군요

 

쌀국수집은 아무래도 남자손님보다는 여성분들이 더 선호를 하는데...ㅠㅠ

얘들이 짖고 저는 달래고

또 짖고 저는 진정시키기를 여러번.

결국 저는 노트북접고 업무포기

 

커피마시다가도 자주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쌀국수식당을 향해 걸어오는 여자손님이 보이면 긴장

 

제가 먹으려던 간식을 흔들흔들 보여주며

한개씩 주니 그제서야 얌전해지더라구요

 

카페에 왔는데 애들을 계속 주시해야하니 편하지가 않음 -_ -

(왜 카페에 키드존이 있는지 이해가 감 -_-)

게다가 내 견과류 간식들은 다 뺏김

 

에...

생각했던 그런 그림이 나오진않았지만.

그래도 뭐...

개들과 함꼐 카페가보기는 해봤으니까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젠 다시 안가 -_-)

 

그렇게 열심히 산책하고.

 

카페도 가보고

 

자매님들 기운빼는데 성공.

친구가 오기전까지 저렇게 얌전히 푹 쓰러져 자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으아니 뭘 이런 선물을 또 ~ (물론 저는 선물을 거절하진않습니다 음하하)

 

얼마후  친구 부부가 도착.

와!!!!!

저는 무슨 이산가족상봉하는줄 알았습니다.

주인을 만난 자매들은 저에게는 눈길한번 주질않고

주인에게만 반가워서 난리난리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구요.

어찌나 방방 날뛰던지 사진찍을 여유조차도 가질수가 없었어요

 

떠날때까지 주인보느라 제 쪽은 쳐다도 안보고

이 나쁜놈들 T_T

 

그렇게 이 자매들은 폭풍처럼 사라졌습니다.

 

 

 

친구가 신혼인데도 가게를 운영하느라 몇년동안 제대로 여행다운 여행을 못가봤다고 하더라구요.

모처럼 부부끼리의 오붓한 여행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거 같아 기뻤습니다

 

저도 달이 랑이와의 시간이 즐거웠구요

친구는 고맙다며 다음에도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이렇게 또 봐줄수있냐고 물어왔지만

그녀들의 활약이 떠올라 선뜻 "응"이라고 답을 하진 못했습니다 -ㅅ-

 

 

그렇게 저는 또 (유독 더 텅~ 빈거같은) 자취방에 홀로 남게 되었고.

한편으론 참 허전하면서도

이렇게 맘편히 편안하게 누워 쉴수 있으니 참 좋구나

자취방이 이렇게 조용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며 쉬었습니다

 

자취방에 있는 퀸사이즈 매트리스가 이렇게 넓었었구나 하는 생각도요^^

이상 2박3일간의 개 보는 남자 이야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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