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쉐프 (-ㅁ-) 입니다
이번에 만든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 에요.
스페인에서 인기있는 요리로,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박나래씨가 만들어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스페인어로 감바스(gambas)는 새우를, 아히요(ajillo)는 마늘 소스를 뜻한다고 합니다.)
저에게 감바스 알 아히요의 첫 느낌은 그냥 애매한 새우튀김(-_-)같은 느낌이랄까,
전혀 흥미를 갖지 못했는데 커뮤니티와 SNS등에서 직접 만들어봤다는 후기를 자주 보게됬어요
게다가 맛있다! 맛있다!!난리난리.
으음....그래...? 맛있다고??
올리브유에 마늘 넣고 새우 넣어 볶는게 뭐 특별할게 있겠냐 싶어서
시큰둥했던 제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마늘과 새우를 구입. -_-
그런데 말입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에 사용할 새우는 크기가 좀 커야하는데.
제가 구입한 새우는
귀요미귀요미 왕귀요미 싸이즈.
크헐 이건..
귀여워도 너무 귀여운 사이즈인데..-_-
감바스 보다는 새우볶음밥에나 어울리는 사이즈.
쪼끔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작다고 해서 새우가 멸치가 되는건 아니니,
감바스 알 아히요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새우는 물에 넣어서 빨리 해동합니다.
배고프니까 !
그리고 후추와 소금 솔솔
밑간을 해둡니다.
이제 후라이팬을 올리고
가스렌지 ON !
올리브유 투하!
올리브유는 소주한잔정도가 좋다고 하네요.
저는 감각적 요리를 하는 사람이니(-_-)
대충 이정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편으로 썰은 마늘 투하 !
기본적으로 느끼한 요리라 (-_-)
매콤함 첨가는 필수.
말린 고추 출동.
마른고추는 요렇게 부셔서 넣어줘야
요리 전체적으로 매콤한 맛이
살아납니다.
고추 그대로 넣으면 매운맛이 갇히는건지 맵지 않더라구요
이제 잘볶아주어요.
귀요미(-_-)새우도 투하
새우의 쪼꼬마한 사이즈가 맘에 걸리지만
맛있어라 주문을 외우며 잘 볶아줍니다
그나저나,
나의 거대한 위장이
편마늘과 쪼꼬마한 새우만으로 만족할수 있을까?
그러다
집에 있는 감자가 떠올랐습니다
감자를 한알 얇게 잘라서 넣으면 어떨까 싶더군요
감자역시 올리브유에 튀기면 맛있어지겠죠?
(사실 기름에 튀기면 뭐든 다 맛있습니다. -_- 오죽 하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후다닥 감자를 썰어 투하!
그렇게 "감바스 알 아히요"가
"감바스 알 아히요 데 포테토"로 변신.
자글자글자글자글
튀겨줍니다.
소금 후추로 간믈 맞춰주면
완성 !
이상하다 다른사람들이 만든 감바스 알 아히요와는
뭔가 비쥬얼적으로 다릅니다
감자가 들어가서 그런가..
새우가 너무 작은게 들어가서 그런가..-_-
뭐 그래도 감바스는 감바스니까요.
감바스 알 아히요는 빵과 잘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바게트 빵과 함께 먹는다고 하네요.
다행히..제 자취방에
식빵이 있었습니다.
바게트는 아니지만요.
(식빵이 없었으면 밥이랑 비벼먹어야할뻔 -_-)
토스터기로 구워주고.
가위로 샤샤샥 잘라줍니다.
맥주를 꺼내오는걸로
테이블 세팅 완료.
짜자잔~~~
허머니표 오리지널 감자 감바스 완성.
이게 대체 무슨 맛이길래 다들 난리야 싶었는데
맛있네요.
빵과도 잘어울림.
감자를 넣은것도 신의한수.
마늘향나는 매콤한 감자튀김맛 !
급속도로 양이 줄기 시작.
새우 마늘 감자가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요렇게 올리브기름이 남았는데요
요건 마늘과 새우, 고추의 액기스가 들어있는 기름이라
그냥 버리기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
펜네 파스타를 추가하기로 합니다.
펜네를 후다닥 삶아서
후라이팬에 투하 !
샤샤샥 볶아주고!
파마산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
알리오 올리오 완성 (?)
감자탕에 감자 사리 추가하는 기분이랄까
샤브샤브 다 먹고 마무리로 남은 국물에 죽끓여먹는기분이랄까.
아무튼 좋았습니다.
다만.
기름에 자글자글 볶은 음식만 먹다보니
너무 느끼해져서 -_-
막판에는 김치와 함께 먹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파스타 사리추가는 너무 무리였나..
배터지는줄 -_-
그렇게 감바스 한그릇 뚝딱.
꽤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 (한끼 식사라고 하기에는 좀 많았지만 -_-)
였어요.
큰 새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감자가 대체되서 일수도 있지만요~
새우를 좋아하는 분들은 큰 새우로 드시면 될거같구요
다만 그렇게 되면 잴료단가는 좀 올라가겠네요.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고 이색적인 느낌이 드는 메뉴이니 도전해볼만한거 같습니다'ㅁ'
이 글은 올리브유로 입술이 번들거리고 있는 허머니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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