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허머니 레스토랑 -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기

by hermoney 2017. 12. 20.
반응형

안녕하세요 허쉐프 (-ㅁ-) 입니다

 

이번에 만든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 에요.

스페인에서 인기있는 요리로,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박나래씨가 만들어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스페인어로 감바스(gambas)는 새우를, 아히요(ajillo)는 마늘 소스를 뜻한다고 합니다.)

 

저에게 감바스 알 아히요의 첫 느낌은 그냥 애매한 새우튀김(-_-)같은 느낌이랄까,

전혀 흥미를 갖지 못했는데 커뮤니티와 SNS등에서 직접 만들어봤다는 후기를 자주 보게됬어요

게다가 맛있다! 맛있다!!난리난리.

 

으음....그래...? 맛있다고??

올리브유에 마늘 넣고 새우 넣어 볶는게 뭐 특별할게 있겠냐 싶어서

시큰둥했던 제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마늘과 새우를 구입. -_-

 

그런데 말입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에 사용할 새우는 크기가 좀 커야하는데.

제가 구입한 새우는

 

귀요미귀요미 왕귀요미 싸이즈.

크헐 이건..

귀여워도 너무 귀여운 사이즈인데..-_-



 

감바스 보다는 새우볶음밥에나 어울리는 사이즈.

쪼끔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작다고 해서 새우가 멸치가 되는건 아니니,

감바스 알 아히요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새우는 물에 넣어서 빨리 해동합니다.

배고프니까 !

 

그리고 후추와 소금 솔솔

 

밑간을 해둡니다.

 

이제 후라이팬을 올리고

가스렌지 ON !

 

올리브유 투하!

올리브유는 소주한잔정도가 좋다고 하네요.

저는 감각적 요리를 하는 사람이니(-_-)

 

대충 이정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편으로 썰은 마늘 투하 !

 

기본적으로 느끼한 요리라 (-_-)

매콤함 첨가는 필수.

 

말린 고추 출동.

 

마른고추는 요렇게 부셔서 넣어줘야

요리 전체적으로 매콤한 맛이

살아납니다.

고추 그대로 넣으면 매운맛이 갇히는건지 맵지 않더라구요

 

이제 잘볶아주어요.

 

귀요미(-_-)새우도 투하

 

새우의 쪼꼬마한 사이즈가 맘에 걸리지만

맛있어라 주문을 외우며 잘 볶아줍니다

 

그나저나,

나의 거대한 위장이

편마늘과 쪼꼬마한 새우만으로 만족할수 있을까?

 

그러다

집에 있는 감자가 떠올랐습니다

감자를 한알 얇게 잘라서 넣으면 어떨까 싶더군요

 

감자역시 올리브유에 튀기면 맛있어지겠죠?

(사실 기름에 튀기면 뭐든 다 맛있습니다. -_- 오죽 하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후다닥 감자를 썰어 투하!

 

그렇게 "감바스 알 아히요"

"감바스 알 아히요 데 포테토"로 변신.

 

자글자글자글자글

튀겨줍니다.

 

소금 후추로 간믈 맞춰주면

완성 !

 

이상하다 다른사람들이 만든 감바스 알 아히요와는

뭔가 비쥬얼적으로 다릅니다

감자가 들어가서 그런가..

새우가 너무 작은게 들어가서 그런가..-_-

 

뭐 그래도 감바스는 감바스니까요.

 

 감바스 알 아히요는 빵과 잘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바게트 빵과 함께 먹는다고 하네요.


다행히..제 자취방에

식빵이 있었습니다.

바게트는 아니지만요.

(식빵이 없었으면 밥이랑 비벼먹어야할뻔 -_-)

 

 토스터기로 구워주고.

 

가위로 샤샤샥 잘라줍니다.

 

맥주를 꺼내오는걸로

테이블 세팅 완료.

짜자잔~~~

 

 

허머니표 오리지널 감자 감바스 완성.

 

이게 대체 무슨 맛이길래 다들 난리야 싶었는데

맛있네요.

빵과도 잘어울림.

 

감자를 넣은것도 신의한수.

마늘향나는 매콤한 감자튀김맛 !

 

급속도로 양이 줄기 시작.

 

새우 마늘 감자가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요렇게 올리브기름이 남았는데요

요건 마늘과 새우, 고추의 액기스가 들어있는 기름이라

그냥 버리기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

펜네 파스타를 추가하기로 합니다.

 

펜네를 후다닥 삶아서

후라이팬에 투하 !

샤샤샥 볶아주고!

 

파마산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

 

알리오 올리오 완성 (?)

감자탕에 감자 사리 추가하는 기분이랄까

샤브샤브 다 먹고 마무리로 남은 국물에 죽끓여먹는기분이랄까.

아무튼 좋았습니다.

 

다만.

기름에 자글자글 볶은 음식만 먹다보니

 

너무 느끼해져서 -_-

막판에는 김치와 함께 먹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파스타 사리추가는 너무 무리였나..

배터지는줄 -_-

그렇게 감바스 한그릇 뚝딱.

 

꽤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 (한끼 식사라고 하기에는 좀 많았지만 -_-)

였어요.

 

큰 새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감자가 대체되서 일수도 있지만요~

새우를 좋아하는 분들은 큰 새우로 드시면 될거같구요

다만 그렇게 되면 잴료단가는 좀 올라가겠네요.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고 이색적인 느낌이 드는 메뉴이니 도전해볼만한거 같습니다'ㅁ'

 

 

이 글은 올리브유로 입술이 번들거리고 있는 허머니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