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둘레길 걷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ㅁ-)
작년 늦가을에 걸었던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구간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사진을 워낙 많이 찍는데다, 편집하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_=)
안양천 둘레길은 안양천 자전거도로와 거의 동일하게, 안양천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그래서 저는 회대장에게 자전거 타고 가자 !
라고 말해보았으나 이런 날씨에 자전거 타면 얼어죽는다는 말에 그냥 걷기로 했죠.
(사실 저도 좀 추웠음 -_-;)
안양천 둘레길은 석수역에서 시작하구요.
석수역에서 가양역까지.
대략 평지로 쭈~~~욱 18km정도 됩니다.
긴 거리입니다만,업 다운없는 평탄한 길을 걷게되므로 난이도는 하
스템프 포인트는 3곳.
석수역 앞
구일역 앞
황금내근린공원 화장실 앞
스템프 찍으시는분들은 놓치지마세요 @_@
이른 아침 분당에서 석수역까지 겨우겨우 도착 (-_-)
회대장과 합류한후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죠.
석수역 바로앞에서 스템프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도장 쾅 !
스템프 근처에 있던 지도.
이날 걸을 구간 이네요.
요 표식을 따라 이동
조금 걷다보니 바로 앞에 안양천이 보이더군요.
자전거타고 지나던 길인데
이 길을 걸어가보게 될줄은^^
걸어가니 자전거보다 느린 속도에 살짝 심심하기도 하고,
대신 놓쳤을 풍경들도 자세히 보게 되니 좋기도 하네요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걷게 되는길이라
화장실은 많이 있는편.
중간중간 요런 정자도 많아서 쉬기에 좋습니다.
단풍을 볼수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갑자기 비바람이 불며 기온이 훅 내려간 시기라 그런지
나뭇잎이 다 떨어졌네요 -ㅁ-
급히 나오느라 아침을 못먹어서 역근처에 있는 봉구스 밥버거를 구입했습니다.
회대장은 안먹는다길래 (아침 먹고 나왔답니다 -_-)
한개만 구입.
정말 안먹어?
그럼 내가 다먹는다
정말 안먹지?
3번 확인하고 폭풍흡입.
휘리릭 한두입에 다 먹고 나니
정말 혼자 다 먹냐며 -ㅅ-
탁 트인 안양천을 따라 쭉 걷습니다.
걷기는 편한데 아무래도 반복되는 풍경이라
조금 심심한 길
고가도로 아래를 한동안 쭉 걷게 됩니다
비나 눈이 와도 걷기엔 좋겠다는 말을 하며
걸었는데
잠시후
이 말은 현실이 됩니다(-_-)
오른쪽은 이렇게 지하철이 지나다니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패닝샷 찰칵.
안양천의 사계절 모습이라고 하네요.
이구간은 벚꽃길로도 유명하죠.
아 단풍잎이 다 떨어진줄 알았으면 봄에 걸을걸 =ㅁ=
요런 발지압 코스도 있습니다.
발바닥에 매칭된 부위를 잘 눌러주면
좋다고 합니다
오!!!
그래서 열심히 꾹꾹꾹 (-_-;;;;;;;;;)
멀리 보이는 목동.
초반에는 길이 너무 심심했는데
걸을수록 뷰가 좋아지는 느낌
멀리 보이는 새들만 보면
망원렌즈 지름신이 찾아옵니다.
(망원렌즈가 아쉬울때도 있지만 구입하지않는건.
만만치 않은 가격도 있으려니와
너무 무거워서 걸을때 휴대하기가 힘들어서요)
IDC 반값 !
오~래전 한국에서 인터넷이 막 떠오르고
개발자로 근무하던 당시에는 IDC가 별로 없었는데요.
초보 개발자 시절 처음으로 독산동 IDC를 가보고는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이제는 흔해져서 막 반값세일도 하는구나 싶기도하고.
가끔은 예전에 동료들과 함께 철야작업하던 추억도 떠오르고 =ㅁ=
확실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칠때와는 달리
느릿느릿 걷을때에는 좀더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거같아요.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저랑 친한 형님 집이 나오죠
형님생각이 났지만
회사에서 근무하실 시간ㅜㅜ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폭풍비바람
우산을 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금천 교차로 부근부터 꽤 멋진 나무그늘길을 통과합니다.
벚꽃시즌이나 단풍시즌에 걸으면 정말 멋질듯.
그러나 제가 걷었을때에는 이미 단풍이 다 떨어지고.
게다가 비바람도 불고~
(바람은 좀 거세지긴했지만
걸으면서 느낄수 있는 비내리는 날의 촉촉함도 좋긴했어요)
저멀리 보이는 목동 아이스링크
쭉쭉 뻗은 길이 이어지다가
중간중간 이런 오솔길도
반갑게 나옵니다
둘레길의 묘미같아요
아직 단풍이 조금 남아있던 구간.
이쁜곳이라 사진에 많이 담아보았습니다.
서울 둘레길 6코스는 구로 올레길 (이런 길도 있었나? -ㅁ-)
과 겹치는 길인가 봅니다.
구로 부근에 사는 분들은 구로 올레길에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분당 둘레길은 없으려나?
(혹시나했는데 검색해보니 성남둘레길도 있네요 -_-;;)
구일 전망대를 지나 구일역 앞에 도착.
구일역 앞에서 안양천 코스 2 스탬프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스탬프 쾅 !
이때가 이미 늦은 오후.
비도 많이 내리고 생각보다 속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점심을 진작에 먹었어야 했는데 식사를 하려면 둘레길에서 나와야했기에
가다보면 식당이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다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 되었다는 T_T
힘든건 둘째치고
이젠 배고파서 더 못가겠다 -_-
아무곳이나 보이는곳에 들어가서 빨리 뭔가를 먹기로 합니다.
다행히 역부근이라 상가건물이 보이더라구요
식당 발견 !!!!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쏙 들어갔습니다.
금강산이라는 친숙한 이름의 식당 'ㅁ'
메뉴표에요.
의외로 늦은점심을 드시는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살짝 둘러보니
대세는 점심특선인 버섯불고기가 단연 많았습니다만
회대장이 불낙전골이 먹고싶다고 해서 불낙전골 2인분 주문했습니다 -ㅁ-
간단히 먹을 점심식사로는 가격이 살짝 쏀편이였는데
반찬도 깔끔하고 꽤 잘나오더라구요.
행여 부실한 밥상이였다해도,
뭐든 잘 먹었을거에요
오후까지 상당시간 걸은데다가 비바람 맞느라 조금 춥기도해서요
그야말로 춥고 배고프고
이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배가 고파지는 기분 -_-
으아아아아 +_+
둘이서 별로 대화도 없이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_-
반찬도 여러번 리필 -_-
그렇게 폭풍 흡입 완료.
한동안 쫄쫄 굶으며 비바람맞고 걷다가
따듯한곳에서 밥을 먹었더니
몸이 퍼지기 시작.
둘레길이고 뭐고 이제 집으로 가고 싶어졌습니다-_-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가보기로.
목동 아이스링크 지나구요.
도림교가 나오기전의 구간
이구간도 길이 참 이쁘더라구요.
개쉬땅 나무.
발음을 조심해서 읽어야겠다
하며 마구 웃었죠
사람이 힘들면 뭔가 별거 아닌거에 실실 웃음이 나오고 그런가봅니다 -_-;
와 길이 참 이쁘다
여기에는 단풍도 조금 남아있고
토끼도 있네.
음?? 토끼 ??
안양천 둘레길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토끼도 발견 -_-
이곳에서 토끼를 보게될줄은????????
안양천에는 토끼도 방사해서 기르는걸까요 ??
양평역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가양역을 앞두고
힘들어서 둘다 다운 -_-;;;;;;;;;
그래 꼭 이날만 날이냐
다음에 이곳부터 다시 걷기로하고 이날은 여기까지 걷는걸로 합의
고지가 남아있지만 중간에 지하철역을 찾아 나왔어요
(은근히 안양천 둘레길에서 지하철역까지 걷는 거리도 만만치 않았음. 힘들어서 그렇게 느껴진건지)
그후 사이좋게 지하철을 타고 각자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자전거로는 많이 와봤던 서울둘레길 6코스 - 안양천 둘레길 구간이였는데
막상 걸어서 지나간건 처음인거같습니다.
처음엔 많이 와본곳이라 재미나 기대는 전혀없었는데
자전거로 보는 세상과는 또 다른 생각,또 다른 기분을 느낄수 있었어요
(이동 속도의 차이에 따라 시선과 느낌의 차이 랄까요. 생각보다 체감이 큽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자전거도로 옆으로 쭈우우우우우욱 따라 걷는 길이라
서울 둘레길 중에서는 가장 심심한 길이 아닐까 라는 평가도 해보구요. -ㅅ-
나중에 벚꽃시즌 혹은 단풍이 가득할때 한번더 와봤으면 좋겠네요.
그때에는 자전거타고 가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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