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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이 본가에 가서 획득한 아이템들

by hermoney 201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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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니의 김치를 사랑하는 남자 허머니입니다

음.....사실 완벽한 독립인이라면 뭐든 혼자 알아서 해결해야하는데

반찬..특히나 김치는 아직도 어머니께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뭐 언젠가는 제가 김치를 만들어서 어머니께 드릴날이 올지도요.=_=

 

이날도 초기화된 엔진(몸뚱아리-_-)도 단련할겸,빈 김치통들을 챙겨서,겸사겸사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오후쯤 도착해서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했는데

 

 

어느새 저녁시간을 훌쩍 지나서 밤이 되가고 있었습니다. -_-

 

 

아버지께서는 제 시간에 식사를 드셔야하는분인데 혹시 저를 기다리시진 않을까싶어

부모님 먼저 식사하시라고 전화를 드렸는데요.

 

아이쿠

늦은시간까지 식사를 안드시고 기다리고 계셨더라구요 T_T

부모님께 방가운 인사를 드린후 곧바로 식사 시작.

 

역시 집밥이라 윤기가 좌르르르르르.

 

부모님의 밥상 앞에서 자취생은 그저 행복합니다.

맛있고,무엇보다 내가 직접 안차려도 된다는 행복함이... (=_=)

 

작년에 스포츠센터셔틀버스가 운행을 중지하는 바람에

겨울에 수영을 못해서 체중이 늘었는데요

 

오랜만에 저를 보신 부모님께선 왜 이렇게 포동포동 해졌냐며

살빼라고 하시더군요 T_T

 

 

넵! 살 뺄게요!! 하며 삼겹살을 맛나게 먹고있는데

아버지께서 한말씀 하십니다.

 

"아들? 요즘 고기가 많이 땡겨?"

"..............T_T"

 

집중흡입중이던 삼겹살을 내려놓고,크게 밥을 한입 먹었더니

아버지께서 웃으시며 한 말씀 더 하십니다

 

"아들? 요즘 밥이 많이 땡겨?"

"..............T_T"

 

살 빼야겠어요 으헝헝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식사가 끝난후에는 포도까지 챙겨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또 싹싹 다 먹었죠 쿨럭.

 

그렇게 다음날 아침.

아침부터 또 집밥 +_+ 

 

자취방에 돌아갈 시간이되자,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어머니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지난번에도 워낙 많이 주셔서 자전거로 가느라 고생을 했거든요.

 

 

그래서,조만간 또 올거니깐 이번에는 조금만 주세요~~말씀드렸는데도

많이 주십니다.

결국 지난번이랑 자전거짐 무게가 비슷해요. -_-

 

다시 자전거를 타고 자취방이 있는 분당으로'ㅁ'

 

영동대교를 이용해서 한강을 건너

 

삼성동 근처에서 또 잠시 휴식.

 

겨울동안 자전거를 안 탔더니, 궁뎅이가 아파서 혼났어요

겨울에 운동을 하지않은 벌이려니 생각했습니다ㅠㅠ

 

이 터질듯한 자전거 패니어(자전거용가방)

 

제발 조금만 주세요 무거워서 힘들어요.

그렇게 수차례 어머니를 만류했습니다만

부모님의 넘치는 애정은 이번에도 역시.... =_=

 

그렇게 부모님의 무거운 애정을 담아 다시 패달을 돌립니다.

양재천을 지나.

 

성남으로.

 

겨우겨우 자취방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은 식재료이기에 샤워하기전에 먼저 짐부터 정리했어요.

 

코스트코 치즈 케잌입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건데 제게도 나눠주셨어요.

 

처음에는 다 가져가라고 하시다가,"아..아들 살빼야하니까...."하시면서

1/3만 주셨습니다.....=_=

 

 

요건 냉이입니다.

어머니가 먹기좋게  손질해서 얼려두었다고 하시네요. +_+

 

둥글레구요. =_=

 

흑미 입니다.

 

깻잎까지 주셨구요. 

 

직접 깐 마늘.

(이건 아마 아버지가 까셨을꺼에요. 마늘까는건 아버지 담당이라 -_-)

 

그리고 다진마늘까지 !

 

요즘 마늘도 금값이던데,이걸보고 눈이 ♡

 

철없던,자취생활 초기에는 이런 식쟤료들을 주신다고하면

귀찮아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b

 

 

부모님집에서 발견한 치아씨드.

맛이 궁금하다고 하니 한봉 주셨구요.

 

고추장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메인은

 

엄마표 김치.

 

총각김치 한통.

배추김치 한통 따로따로 주시려고 했는데

제가 도저히 무거워서 두통은 못가져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섞어주셨네요.

(김치 섞어도 되나요?) 

 

그렇게 이날 저녁은 부모님이 주신 식재료들로'ㅁ'

냉이 해동하구요. 

 

김치는 반찬통에 덜어놓고. 

 

냉이를 다다다다

 

된장 풀고 두부 넣고

 

그러면 냉이 된장국 *-_-* 

 

김꺼내고 맥주까지 추가하면 완벽한 밥상이 됩니다.

반찬은 완벽한데

함께 먹어주는 부모님이 안계시니 조금 씁쓸한 그런 밥상이긴 하네요 하하

(말은 이렇게 하면서 맨날 바쁘다 뭐한다 핑계대며 본가에 잘 안가고 있다는...-_-)

 

치즈케잌을 발명한 사람은 천재 입니다 -_-

 

그렇게 맛있게 먹은 마무리는

부모님이 주신 치즈 케잌으로 'ㅁ'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매번 찾아뵐때마다 한아름씩 안겨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죄송스럽네요.

이상 자취생 허머니 였습니다.

 

오늘 행복한 하루되시구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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