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출근길

전날 모임이 있어서 숙취(-_-)와 함께 눈을 뜬 아침이였죠.

이날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집에서 조신하게 밀려있는 사진정리나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핸드폰을 보니 친구남편님으로부터 호출이 와있더군요.

일손이 필요한데 자전거 매장으로 와술수 있냐는 내용이였습니다. 'ㅁ'

(...뭐 할줄하는게 없어서 도움이 될일이 있을까싶었는데 가끔 저를 불러주신다는...-ㅅ-;;)

 

 

점심을 먹고 출발을하려다 생각해보니 요즘 한창 벚꽃시즌.

결국 간단히 도시락을 싸 자전거 핸들가방에 넣은후.

자전거를 타고 출발.

(친구남편님 (아레나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시지요.)의 자전거매장은 제 자취방에서 자전거타기 딱 좋은거리에 위치해 있지요.'ㅁ')

 

 

예상대로 벚꽃이 마구 폭발하고 있네요 +_+.  분당은 이번주말이 절정일듯 합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근처 직장인들이 모두 탄천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전거도로 한복판에서 멈춰서서 (-_-)  포즈를 취하고 인증샷을 찍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때문에

라이더들은 요시즌에는 특히 더 주의해야합니다.

 

 

자전거를 조금 더 타가 성남공항  중간쯤에 있는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야외식사로군요'ㅁ'

 

 

얼마전 마트에서 구입한 유부초밥세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였죠.

포인트는 쯔유에 생와사비를 섞은 소스'ㅁ'

 

 

여기에 김밥을 찍어먹으면 마약김밥맛이 납니다 +_+

(...이거 쓰다보니 진짜 이러다가 조만간 시집가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_=)

 

태평과 수서의 중간지점. 

 

성남공항 끝자락은 이렇습니다. 

좋네요

 

 

자전거타면서 찍으려니 도저히 성에 안차.

잠시 내려서 몇컷찍었습니다.

 

저는 주로 23mm(환산 35mm정도) 렌즈를 사용하는데요.

요시즌에는 망원이 참 아쉽네요.

아니면 예전에 며칠 빌려써던 후지의 56mm가 있었더라면..T_T

 

요런걸 찍어서. 

 

요런스타일로 보정도 해봤습니다.

 

원래 저는 대부분의 취향 과는 달리

노출 언더를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나이들어서 그런가 -_-) 노출 오버 느낌으로 보정하는것도 좋더라구요'ㅁ'

 

 

그렇게..

1시간~1시간 30분정도 걸릴 거리를...

중간에 도시락 까먹고 사진찍고 하다보니 2시간이 걸려 자전거 매장에 겨우 도착 했습니다. -ㅁ-;;

 

영국에서 오신분이죠. 된장 자전거의 대명사 브룸톤. 

(물론 그위로 더 올라가면 몰튼도 있고 몇가지 더 있습니다만..-_-... )

경제사정만 좋다면 지르고 싶네요..브롬브롬 T_T 으아아아아아아아

 

가끔 자전거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점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전거매장에서 몇시간씩 있다보니

지름신이 마구마구 폭발한다는거......?

사고싶은 자전거들이 (그것도 한두대가 아니고...-_-)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보람찬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ㅁ'

 

자전거매장은  평일이 주말보다는 훨씬 바쁘지 않은데...  저는 워낙에 육체노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대학생때 주력 아르바이트도 책대여점 점원 아니면 편집, 워드 작업이였습니다 -_ -)

일단 일은 둘째치고 그냥 오래동안 서있어야한다는거 자체가 힘들어요 -ㅅ-;;;;;;;

맨날 앉아있는 작업위주로 생활해서그런가봅니다 -ㅅ-;;

 

그래도

오가는 길에 팝콘 처럼 빵빵 터지고 있는 벚꽃 구경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ㅁ'

(팝콘이 먹고싶어진다는건 함정 =_=)

 

밤에 보는 벚꽃은 더 이쁘더라구요.

 

그렇게 또 퇴근길에

꽃사진을 수백장 찍어볼까 했으나..........

다행히(?)도 카메라 배터리가 전사 (-_-;;;;;)

그냥 얌전히 자전거타고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안쓰던 근육을 써서 온몸이 뻐근하네요 이제 쓰러져 누워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하루는 이랬습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