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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_두다리로

내 생애 첫 시코쿠 여행 #8 도쿠시마 전통춤 아와오도리를 체험하다

by hermoney 201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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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현에서는 매년 8월 12일~ 15일 4일간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인파가 거리에 나와 전통춤을 추는 축제로 일본 여름축제중 가장 큰 규모의 축제라고 합니다.

이 기간에만 100만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게 되는데 이 기간의 숙소예약은 일년전에 이미 끝날정도라고 해요 (덜덜덜)

 

뭐랄까... 일본판 브라질 삼바축제 같은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ㅅ-)a

그 전통춤의 이름은 바로 아와오도리.

(얼레~ 저녁식사떄 맛있게 먹은 도쿠시마 지역의 토종닭 이름과 비슷하군요 -_-;;)

 

 

 

아쉽게도 혹은 다행히도 (저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정신없어합니다 -_-)  제가 일본에 방문한건 10월이라 축제를 직접 볼 순 없었어요.

대신 아와오도리 회관에서는 1년 내내 아와오도리 공연을 볼 수 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녁 식사후 아와오도리 회관으로 출동'ㅁ' 

 

 

아와오도리 회관.

 

도쿠시마역에서 약 10분쯤 걸었던거 같습니다.

이 지역 기후가 제주도와 비슷한건지 거리곳곳에 야자수가 있어서 묘하게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그러고보니 여기 외국이였죠 -_- 이국적인게 당연한가요...-_-)

 

1층은 안내센터와 지역관광상품 판매공간 입니다.

상단의 안내문구에 "아루데요 (있어요.) 도쿠시마" 라는 한글이 써있는데.

뭐가 있다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ㅁ-)??

 

공연장 입구에는 수많은 렌의 이름이 걸려있습니다. (렌 : 남사당패 같은 춤추는 단체를 말하는듯? )

관람료는 500엔입니다. (5000원 정도?)

 

이날 공연내내 연주로 수고해주실 분들입니다'ㅁ'

 

잠시후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본동작은 쉬운편.

손과 발이 동시에 나가는 동작이 특징인데요.

묘하게 중독되는 2박자의 음악에 맞춰 반복됩니다.

 

 

춤을 추며 점점 관객석으로 다가오는데...

 

저는 관람석 맨앞자리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엄청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오히려 제가 긴장이 될정도 -_-

 

 

움직이는 gif로 보면 이런느낌'ㅁ'

 

이동작이 군무로 이루어지니 뭔가 울렁울렁 넘실넘실대는 느낌이랄까...-_-

단순한듯 흥겹습니다.

이거... 은근히 중독성 있습니다 -_-;

특히 여성의 춤은 복장이나 동작이 매우 귀엽더군요.  *-_-*

 

게다가 다리를 들어올릴때마다 살짝살짝 노출되는 발목이 또 왠지 모르게 섹시....역시 노출은 감질맛나야 좋습니다..... +_+....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적어볼까 했는데 그렇지않아도 변태의혹이 있는 저이기에..자제합니다..-_- )

 

귀여운 여성들의 춤에 비해 남자들의 춤은

박자나 베이스는 비슷하지만 완전 다른 느낌입니다.

 

박력이 있다랄까요..

특히 다리쪽의 자세에 주목...

아시겠지만 저 애매하게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는건 기본적으로 하체힘이 받쳐주지않으면 불가능 합니다.

왠지 남성의 힘.. 섹시미를 어필하는 춤동작이 아닌가 싶었어요. -_-

(역시나 관람석 맨앞에서...  수많은 남자들이 허벅지를 드러내며 저에게 다가오는걸 보게되는데..-_- 왠지 므흣하더군요 ..*-_-*)

 

중간중간 이렇게 화려한 프리스타일 동작도 나옵니다.

 

그후에는 춤추는 어린아이들도 출연하고.

마지막은 다함께 군무로 흥겹게 마무리.

 

 

그후에는 다함께 춤을 체험하는 시간. (음? -_-)

관객들도 무대에 나와 함께 아와오도리를 배우며 춤을 추게 됩니다.

희망자들을 받는데 관객들의 호흥도가 꽤 좋았어요.

관객중 1/3은 나온거 같습니다.

 

저는 무대 울렁증이 있는 스타일이라... (긴장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_-)

자리에서 사진이나 찍을까 했는데.

함께 여행온 멤버들이 모두 나가는 바람에.. 얼떨결에 저도 무대로 나가게 됩니다.

덜덜덜 다리가 떨리기 시작.

기본 동작을 배운후.

음악이 시작 되고.

춤이 시작 됩니다.

 

저는 춤을 보는건 좋아하지만 직접 춤을 추는건 못하구요.

노래를 듣는건 좋아하지만 노래는 못하는.

흔히들 말하는 "노는것"과는 거리가 먼사람입니다. -_-

거기에 + 무대의 긴장감이 더해지니. 표정은 굳어지고 다리가 살짝 떨리더군요.

 

그러다보니 손과 발이 동시에 나가는등 (-_-) 손과 발이 지멋대로 움직이기 시작.

그런데 여기에서... 재미난점은...  아와오도리 동작의 핵심이 바로..

손과 발이 동시에 앞으로 나간다는거. -_-

 

긴장감을 잊으려 음악과 춤에 집중했습니다.

어느순간 관객들의 시선은 보이지않게되고.

발끝과 손끝의 동작.

천천히 흐르다 점점 빨라지는 음악.

어느새 춤과 혼연일체.

 

그렇게 땀을 뻘뻘흘리며 춤을 추고 있는데 관계자가 제 목에 빨간 꽃다발을 걸어주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빨간 꽃다발은 이날의 아와오도리 챔피언에게 걸어주는 꽃다발이더군요.

 

보시다시피 매우 쑥스러워 하는중 -_-;;;;;;;;;;

 

그렇게 저는 얼떨결에 아와오도리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시상식 장면.

상품은....바로...

상장과 깃발...

끝..-ㅁ-)a

 

시상하시던분이  챔피언 깃발은 기념품가게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거라는 농담을 하시더라구요. (관객들 웃음.)

 

 

농담인줄알았는데...이날의 숙소 로비에서도 깃발을 발견, 길거리에서도 발견. 온사방에 흔하게 걸려있는 깃발들을 발견하게 됩니다...-_-

(그런데.. 깃발에 ...뭐라고 써있는거죠 -_-)

 

 

그렇게 아와오도리 공연의 여운이 가시기 전

숙소로 돌아가는길에는 led조명 산책로로 유명하다는 신마츠가와 공원 산책로도 들러 봤습니다.

 

신마츠가와 공원은 요런 느낌의 산책로입니다.

데이트 코스로 좋을듯?

 

자전거 덕후라 그런지 곳곳에 잘 분리되어있는 보행자, 자전거 도로에 눈이 가더군요.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 그런지 (-_-) 자전거 이용율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렇게 20분쯤 걸었을까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쿠시마의 아와오도리 공연은 기대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공연시간(50분내외)이나 관람료(500엔)도 부담없는 편.

아와오도리 회관은 숙소가 밀집되어있는 도쿠시마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기에 접근도 편했구요.

아마 언젠가...  도쿠시마를 다시 오게되는날, 또 찾아가게 되지않을까 싶어요.

 

이날을 계기로 한국의 민속춤 공연에도 관심이 생기는 되었습니다.

가까운곳에서 민속춤을 볼 수 있는곳이 있는지 찾아보려구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ㅁ')

일본여행기는 다음편 도쿠시마 tokyu inn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이 여행은 시코쿠 관광청으로부터 교통과 숙식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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