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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_두다리로

내 생애 첫 시코쿠 여행 #9 도쿠시마 도큐인에서의 하룻밤

by hermoney 201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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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코쿠 지방 여행기9번째 편입니다 (8편을 올린후 중간텀이 너무 길군요...-_-)

 

일본에 도착한지 두번째 맞이하는 저녁.

일본의 전통춤을 구경하다가 얼떨결에 일본 전통춤 챔피언이 되어버린후 (...-_-)의 시점 부터 여행기는 이어집니다.'ㅁ'

(지난번 이야기  ▶ 내 생애 첫 시코쿠 여행 #8 도쿠시마 전통춤 아와오도리를 체험하다  http://hermoney.tistory.com/1254 )

 

이날의 숙소는 바로 도쿠시마 도큐인.

입구 너머로 보이는 야자수들의 모습이 꽤나 이국적 입니다.

살짝 제주도 느낌도 나구요.

 

자전거를 많이 타는 나라답게 호텔입에 대여 자전거가 배치 되어있습니다.

제가 자전거 덕후라 그런지 꽤 눈길이 갑니다.

맞게 해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여료가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특히..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에 조금은 충격을 받습니다.

(엔저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한국의 물가가 비싼건지.. 의외로 일본이 더 저렴한 항목들이 꽤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홀로 외쿡의 밤거리를 이곳저곳 쏘다니는 로망을 실현해보고 싶었으나....

아까 일본 전통춤을 너무 열심히 따라 추느라 몸과 마음이 모두 불타버린 상태...-_-  

(게다가 춤추면서 뭔가 발을 헛디딘건지 무릎을 살짝 삐긋.....-_-)

 

자전거고 뭐고 오늘은 그냥 속소에 들어가서 좀 쉬고싶더군요...T_T

아아 즐겁지만 빡센(-_-) 하루였다.

...하면서 숙소로 들어가려는데..

 

일행인 b군과 k양과 h양이... 이대로 그냥 잘 수 없다면서...편의점 가자고 합니다..(-_-;)

피곤해서 바로 쉬고 싶었지만 이들과는 아직은 살짝 서로 어색한 사이 (원래 제가 은근낯을 많이 가립니다..T_T)

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따라나갑니다.

 

숙소 바로앞이 도쿠시마 역이군요'ㅁ'

 

그앞에 있던 세븐일레븐으로 들어갑니다.

(편의점 입구에 붙어있던 smap 광고포스터를 보고 살짝 놀랐어요... 이들은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나봅니다..)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는 눈.

점점 더 생기있는 발걸음.

그녀들의 편의점 쑈핑이 다시 시작됩니다. (....)

 

이거..파스아닌가요? -_-?


저는 무릎에 붙이려고 파스를 찾아봤는데...

이거.. 일본어를 읽을수가 없으니 파스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이런 바보같은..-_-)

최대한 파스 같이 보이는걸 찾아본게 바로 위의 사진의 물건.

파스인거같긴한데... 확신이 들지않습니다. (제품 그림에 여성이 허리를 만지고 있어서 왠지 생리통약이 아닌가 싶기도하고...-_-)

그래서 고민끝에... 옆에서 잡지를 읽고있던 일본인 남자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실전 일본어 회화시간이랄까요.

 

에.....

스.....스미마셍....

에........

(허리를 잡고) 아야야야야야.  (막상 실전 일본회화에 돌입하게 되니 머리속이 텅 비어서... 이따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않았음...-_-)

 

.......그렇게 conversation over... (짧다..-_-)

 

음... 일본어 회화 라기보다는 바디랭귀지 퀴즈같은 느낌이랄까요....-_-

놀랍게도 알아듣는거같더군요. (몰론 제대로 알아들은건지에 대해서도 확신은 없습니다만..-_-)

그 친절한 일본남자는 막 이곳저곳을 찾아보더니만 결국 편의점 직원에게도 물어보고...

저에게 돌아와서는 고래를 절레절레 젓더군요.

 

파스가 없나봅니다....결국 파스는 포기. 자연적인 치유력을 믿어보기로.. . (...-_-)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골랐습니다.

 

저 입이 큰 남자 그림... 저게 아마 와리군이였나 가리군이였나라는 그런 이름의  아이스크림 이였던거같아요.

(일본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ㅅ-)

일본에 왔으니 이거하나 먹어봐야겠다고 골라봤는데..

 

뭐랄까...매우 친근한맛.-ㅅ-

바밤바의 고급버젼같은 맛이였습니다.

 

그후에는 다시 숙소로 도착.

호텔 프론트 1층에 보이는 테이블에서 작은 과자파티를 하기로 합니다.

(프론트에 물어보니 이 테이블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네요.)

 

자리에 앉는데 참 기분좋게 취하신 느낌의(...) 서너명되는 일본 아주머니분들이 저를 보더니만

아까 아와오도리 회관에서 춤추는걸 봤다고...

아와오도리 춤 챔피언을 봐서 기쁘다고 하시면서(...-_-)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물론 말은 안통했습니다만...)

음...저는 의외로 일본에서 먹히는 얼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때 잠시 해봤지요.....(....-_-)

 

 

과자파티'ㅁ'

가운데에 보이는 밤모양의  슈크림?

생각보다는 별로.... (화려한 모양에 기대치가 너무 올라간듯 -_-)

오히려 오른쪽에 있는 고구마 모양의 빵이 더 맛있었어요.

 

보디가드 700이라는 음료는... 예상대로.. 에너지음료.

핫식스 맛이였는데... 별로였구요-ㅁ-

맥주는 괜찮았습니다.

푸딩은..뭐..언제나 옳습니다.   -ㅁ-)b

고구마가 한조각 붙어있던 빵도 좋았구요.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말을 좀 놓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사람들에게 말을 잘 못놓습니다.....-ㅅ-;;;)

 

저는 계속 존댓말 써도 괜찮은데.. 생각해보니 저를 제외한 h군과 k양, h양... 다른일행들은 서로 말을 놓고있어서..

괜히 저만 존대말을 하면 이들이 불편할거같더군요.

그래서 이떄부터..말을 한번 놓아보기로.. 했습니다.

 

"저것좀 갖다주세요."

"..아니 저것좀 갖다줘."

"아..그래서 언제 다녀왔어요?"

"..아..아니 언제 다녀왔어?"

반말이 어색해서 (-_-) 자꾸 두번씩 고쳐 말하게된.....-_-

나름.. 동생들에게 말을 놓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ㅁ-;;

 

 

이제 숙소로 들어갑니다.

 

도쿠시마 도큐인 싱글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ㅁ'

 

 

옷걸이도 있구요.

페브리즈 비슷하게 생긴것과 슬리퍼도 있습니다.

 

냉장고는 있으나 마실게 없다는 점에 주목. (파워가 약해서 음료를 넣어놔도 미지근하던...-_-)

침대옆에 있던 충전지가 꽤 편했습니다.

 

욕실은 이렇게 생겼구요.

 

깔끔하고 왠만한건 다 있는듯...

완전 좋네요'ㅁ'

(저는 혼자 자전거여행하면서 주로 도미토리 아니면 여관위주로 묵었던터라... 이정도면 저에게는 ..신세계입니다. +_+)

 

 

일단 충전부터 시작하구요.

 

아와오도리 춤 상장? -ㅁ-;

(이 상장과 깃발... 뿌듯하긴했으나... 버릴수도 없고... 여행기간 들고다니느라 짐이 되었습니다 -_-)

 

숙소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피곤함에  겨우 샤워를 하고..

그대로 기절...

 

눈을 뜨니 아침이더군요 -ㅁ-

 

밤에는 몰랐는데 나름 뷰도 괜찮네요'ㅁ'

아침에 패리를 타야해서 시간이 얼마없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으어어어어 하면서 재빨리 짐을 싸고 나오구요.

 

 

다른일행들 나오는걸 기다리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자판기실 ? -_-

 

버스 출발시간까지 15분 남았지만.. (...-_-)

조금이라도 먹어보려고 조식뷔페로 들어왔습니다.

 

도쿠시마 도큐인의 조식 뷔페는 이런느낌 'ㅁ'

무난합니다.

 

베이컨.

(전날 아침에 간사이 웨싱턴 호텔의 조식에서 나온 베이컨과 맛이 완전 똑같았던...-_-)

 

출발 시간이 얼마안남은 관계로

광속 식사.

첫번째 접시입니다.

 

그와중에 두번째 접시.. (...-_-)

(확실히.. 스프와 빵이 맛있네요.)

 

말그대로 광속 흡입.

그랬더니만 출발까지 1분쯤 남았습니다.

 

그래서 한바퀴 더 돌아봤는데..

오잉 우동이 보이네요.

 

뭔가 탱글탱글.

이곳은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카가와 현에서 가까운곳이라 호기심이 생겨서..

 

조금 담아서 먹어봤는데요...

....

헐..

신세계 입니다... -_ -

면발이 엄청나게 탱탱한......뭐랄까......우동은 정말 레벨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 -_-

놀랐어요...

 

어처구니 없게도.. 이때까지 제 인생에서 먹어본 최고의 우동은...

바로 이날 아침 뷔페에 나온 우동이 였습니다 -_-

 

조식 뷔페에 나온 우동이 이정도면..도대체 전문우동집은 어떤맛인건지...

(일정표를 보니 마침 이날 점심 메뉴가 우동이더군요 .  이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기 시작했습니다.)

 

.....

아무튼 이렇게 폭풍과도 같은 15분간의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여행기는 계속 이어집니다.'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이 여행은 시코쿠 관광청으로부터 교통과 숙식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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