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금요일. 미칠듯한 강남역에서의 인파를 뚫고 겨우 집으로 귀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무슨일있나요? 평소보다 더 많이 막히는 느낌입니다..T_T)
가방을 풀고 옷을 훌렁훌렁 벗은후 화장실에 들어가서 씻고,
수면바지로 갈아입은후에 컴퓨터앞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항상 저를 유혹하는 이마트에서 또 메일을 보내왔더라구요.
보통 이런걸 오밤중에 열어보게되면 아무생각없이 지르게되는경향이 있어서 이걸 읽어볼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호기심에 누르고 말았습니다.
뭐 역시나 이런내용입니다.-_-
이마트 부대찌개라.. "아 맞다. 몇달전에 나도 이마트부대찌개 먹었었는데" 하고 사진폴더를 뒤져보니 역시나 먹으면서 사진을찍어두었더라구요 -_-)
그래서 기왕 사진도 찾은거 이마트표 부대찌개에 대해 적게보자라고..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부대찌개보다 해쉬브라운 과 호두 타르드가 더 먹고싶습니다. 저녁을 먹고와서 배가 고프지않은데 왜 또 먹고싶어지는건지 이놈에 몸뚱이가 참 증오스럽습니다.-_-
....허벅지를 찔러가며 타이핑을 합니다.)
자세히 보니 방금 이메일로 받은것과 제가 먹은건 다른제품이더군요.
제가 먹은건 바로 요거... "의정부 부대찌개" 입니다.
요즘 세일하는건 "이마트 맵고시원한 부대찌개"이구요.
뭐가 다른가 해서 이마트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찾아보니
가격이 다르군요.
제가 먹은게 천원 더 비싼 고급형입니다.
이마트 맵고시원한 부대찌개는 천원 더 저렴한 주제에 무려 콩나물도 들어있는거같습니다.
뭐 대신 햄이 조금더 적던가 하겠지요. (설마 제가 산건 가격만 비싼건 아니겠지요 -_-)
놀부부대찌개는 부대찌개 전통의 강호답게 엄청 고가로군요. 덜덜덜
사실 다른음식이라면 몰라도 자취방에서 1분만 걸어가면 괜찮은 부대찌개집이 있기에 냄비만 들고가서
1인분 싸주세요 하면 완전 잘먹을수있어서.. 굳이 마트표 부대찌개를 구입할 필요는 없었는데요.
제 자취방 근처 식당에서 나오는 부대찌개 사진 -_-
때마침 살짝 세일을 하고있기도했고 (세일에 무지하게 약한 남자입니다.-_-)
먹는거에 호기심이 강한 성격이라...
과연 저런건 어떻게 나오는걸까 정말 부대찌개맛이 날까?
라는 순수한 호기심에 구입하게되었습니다-ㅅ-
조리법은 요렇다고합니다.
800ml면 대충 라면 2개정도 끓일물에 양념을 넣고끓이다가 끓기시작하면 나머지재료를 넣고 맨마지막에 라면을 넣는..
그런순서인거같습니다.
요만한 사이즈에 뭐 제대로 들어있겠어? 라는 조금은 의심스러운 눈초리와 함께 뚜껑을 열어보니.
소세지, 햄, 떡, 양파, 대파, 다진고기, 양념, 김치, 라면사리, 치즈 등...
의외로 들어있을건 다 들어있습니다.
뒷면에 적혀있는데로...
물에 양념을 풀고
끓을때쯤 죄다 집어넣습니다 -_-
나름 양을 늘려본다고 집에 있는 파랑 양파, 햄, 김치를 조금더 넣어봤어요.
맛은.
부대찌개 맛이..납니다 !
부대찌개니까 부대찌개맛이 나는게 당연한것이긴합니다만 -_-
꽤 괜찮았어요.
이걸로 두끼 해결했습니다-ㅅ-;;
표지에는 2-3인분이라고 적혀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걸 3명이서 먹으면 분명히 싸움납니다.
그것도..
"야! 나는 이제겨우 햄을 한개 먹을때 너는 왜 햄을 세개나 먹냐 ! =_=)"
와 같은.. 다큰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되돌이켜주는...
굉장한 저수준의 싸움을 경험할수있지않을까 싶습니다. =_=
아무튼 셋이서 먹는 용도로는 비추천.
뭐랄까요..............
자취방에서 조금씩 요리를하게되면서 파나 양파, 햄 같은건 항상 구비해두고있는편이거든요.
그냥 만들어먹을수있는걸 왜 굳이 구입했을까.
같은 돈으로 재료를 구입했으면 훨씬더 많이(..-_-) 만들어먹을수있었을텐데.
뭐 이런 미묘한 죄의식 같은게 생기더군요.
어머니랑 식당에 갈때마다 "그냥 집에서 만들어먹는게 더 낫겠다. 집에서 만드는게 더 맛있다"
라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식당에 가자고 하신건 어머니이시면서 그러십니다 -_-)
그래서 모처럼 함께 외식을 나온 저에게 기운빠지는 말씀을 종종하시는데요.
이날 그말씀을 하시던 어머니의 심정이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는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장점.
- 집에서 이것저것 재료만 살짝더 투입하면 양을 불리기도 꽤 쉬운편.
- 생각보다 꽤 그럴싸한 맛이납니다.
- 종종 세일을합니다.(저도 세일할때 구입했구요.)
단점으로는.
- 정가는 왠지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진않아요. (물론 식당에서 사먹는것에 비하면 비싼가격이 아닙니다만...)
- 2-3인분이라고 써있습니다만 실제로 3명이서 먹으면 싸우게됩니다.
적합한 대상.
- 집에 요리재료가 하나도 없는데 식당에서는 먹기싫고 부대찌개는 먹고싶을때. (너무 억지인가요-_-;;;)
- 오밤중에 임신한 와이프가 지금당장 부대찌개를 먹어야겠다라고 소리칠때. (정말 이런일이 일어나는건지 저는 경험해보지않아서 모릅니다...그냥 상상이에요..-_-)
- 부대찌개 만들기 귀찮아죽겠는데 가족이나 배우자가 자꾸 부대찌개 만들어달라고할때.
워낙 말투자체가 은근히 궁시렁궁시렁 거리는 말투이기도하기에 이마트 부대찌개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수도있는 그런 리뷰가된거같습니다.
(제가 이래서 리뷰가 잘안들어오나봐요. 으하하T_T 말투를 고쳐야할까요..-_-)
한줄로 요약하자면 너무 크게 기대를 하지않는다면 꽤 무난하고 괜찮은편., 그리고 만들기 편함. 이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금요일밤에 작성했는데 지금 글을 올리면 오밤중에 읽으시는 분들이 배고프실까봐 아침식사시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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