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자전거를 못타니 무얼해야하나 고민하다 시작한 수영.
사실 뭘 꼭 해야하는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운동을 안하면 몸이 찌뿌둥하고 왠지 우울해지는 성격이라서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영을 시작한지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나름 6년전인가7년전쯤에 수영을 반년좀 넘게해서그런지
처음에 접영초급반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수영 중급반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더욱더 늦게자고 늦게일어나는 생활을 하기싫어서 일부러 아침반 수영을 신청했더니만
가뜩이나 일찍자는 편인데 지금은 뭐 거의 초등학생들보다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사실 잘려고 잔다기보다는 그냥 10시를 넘기면 꾸벅꾸벅하기시작해서 어느순간 아침이 되어있습니다-ㅅ-
(자세히 보시면 저있습니다....-_-;;)
그러다가...
집에서 스포츠센터가 그리 가깝지않기에 왔다갔다 하는시간이 아까워서
기왕 운동하는거 빡시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헬스까지 시작했습니다.
자전거위주 운동만 하기때문에 하체근력에비해 상체근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헬스인데 막상 헬스를 시작하니까.
헬스장 옆에 방에서 하는 에어로빅이 참 재밋어 보이더라구요.
남자는 한명도 없던데... 왠지 에어로빅이 해보고싶어지고있습니다.
여자만 있어서 에어로빅이 하고싶은건 아니구요.
에어로빅하는 여성분들 복장때문에 에어로빅이 하고싶은건 아니구요...
굉장히 신나게들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에어로빅하려면 남자도 그 이상한 광택나는 쫄쫄이 입어야하는건가요 으음.
아무튼 헬스를 하려고보니 운동화가 필요하다고하더군요.
괜찮은 런닝화 몇개가 떠오르긴했습니다만
그냥 5년전쯤에 구입한 하얀색 운동화를 세탁후 사용하기로했습니다.
헬스장에서 옷은 주더군요.
옷은 주는데...
뭐랄까...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학교체육복을 입은 느낌이랄까요.
가슴에는 이렇게 커다랗게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라고 써있습니다-ㅅ-;;
저 글자만이라도 어떻게 좀 안되나 싶기도한데 사실뭐 운동하는데 입는옷이라 별로 상관이 없기도하구요.
보통 수영을 마친후 옷을 갈아입고 이렇게 조깅트렉에서 쉬면서 배드민턴을 구경합니다.
배드민턴 엄청 재밋어보이더군요.
뭔가 운동 여사님들의 그 스윙할때의 우렁찬 함성과 스테미너에 깜짝깜짝놀랍니다.
저나이때쯤의 형님들이 집에가면 와이프랑 눈안마주치고 바로 침대에들어가 자는척한다는 식의 농담들을 하던데
그게 농담이 아닌거같기도하구요...
헬스를 거의 처음하는거나 마찬가지이다보니
이공간이 참 어색합니다.
뭘어찌해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러닝머쉰만 하는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냥 빼빼마른 몸매가 각광받는시대는 이미 20년쯤 지났습니다.
저는 근력운동없는 러닝머신은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러닝머신은 대충패스.
그래서인지 어디에 가보면 죄다 러닝머신만 한다고하는데 이젠 여성분들도 근력운동을 꽤 많이 하더라구요.
어떤 아주머니는 하의를 타이즈하나만입고 궁뎅이위주의 하체운동만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힙은 정말 멋있었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부담스러워서 -_-;
괜히 저혼자 그분이 근처에 오면 도망다녔습니다.
아무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일단 기구하나하나 다 해보고있습니다.
저는 체구보다는 지근위주로 키우고 싶었기에 어디서 본건있어가지고 가벼운무게로 10개씩 3세트씩하는데요.
기구종류가 꽤 있어서 그런지 하나씩만 다해도 기본한시간은 지나는군요.
하나하나 다해보다보니 뭐 이런..
골반을 이쁘게 만들어줘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운동기구도 하게되었습니다...
별게 다있네요.
자전거랑 등산을 많이 해서그런지.. 나름 힙은 좋은데.....
아니 좋은게 문제가 아니라
이미 흑인궁뎅이를 넘어서 남미사람궁뎅이로 되어가고있기때문에
요 골반운동기구는 제 운동 메뉴에서 뺏습니다.
근육크기를 키우고싶지는 않았기에...
운동기구에 무게를 가볍게 10~15정도로만 설정하고 대신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싶은데.
요새 꾸준히 다녀서그런지 트레이너가 기특하게 봐주시는거같아요. (아니면 한눈에 척봐도 완전 초보티가 나서인지..)
그래서인지...운동하고있으면 와서 이것저것 알려주는데요.
자꾸 무게가 너무 가볍다고
이렇게 무게를 2배 넘게 올려줍니다-_-;;;;;;;
옆에서 자세까지 잡아주니까 그냥 혼자할때 35를 드는것과 제대로된 자세로 35를 드는건 완전다르더군요.
3배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으읔
낑낑대면서 하나씩 들면 옆에서 트레이너가 그렇지! 옳지 ! 하나더 ! 잘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추임새도 넣어줍니다.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뒤에서 자꾸 허리못굽히게 받치구서 하나더 하나더를 외치시면
팔이 덜덜떨리면서 슬픕니다 -ㅁ-;
확실히 나도 모르게 20개할거 40개하개되고 그렇게 되니 정말 근육이 펌핑된다는게 어떤상태인지 조금알듯말듯하게되네요.
뭐 배부른 투정이지요.
개인pt로 신청한게 아닌데에도 이렇게 옆에서 알려주시니 참 감사함을 느끼고있습니다.
요건 실내용 자전거트레이너입니다.
근력운동하는게 너무 힘들거나 딴짓하고싶을때 사용합니다.
자전거는 좋아해서 자주 타서그런지 자전거 트레이너는 꽤 수월합니다.
핸드폰으로 딴짓하면서 하기에도 좋고
기기마다 tv가 한대씩 붙어있어서 tv보기에도 좋더군요.
오늘은 자전거 트레이닝을 30분하면서 삼색달걀말이와 김무채냉국 만드는걸 배웠습니다.
왜 자꾸 요리 프로를 틀어 보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재밋어요.
단지 저사람들처럼 달걀말이를 하면 달걀말이 하나만해도 20분쯤 걸립니다.
요렇게 다리 풀어주는 기구로 운동을 마무리합니다.
이거 아무리봐도 효과가 뭔지를 모르겠는데 여자사람들이 꼭 마지막에 하길래 따라합니다 *-_-*
그렇게 하루에 수영과 헬스합쳐서 3시간씩 운동을 하니까....
....
먹는양이 두배.
자는양도 두배가 되었습니다. -_-;;;;;;
체중은 그대로..... (아이 씐난다-_-;;;; 젠장..-_-;;)
먹는양은 두배인데 체중이 늘어나지않는다는걸 기뻐해야하는지
오히려 연비가 안좋은몸이 되어가고있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구요 흠.
..에....이런 몸을 만들려는게 아니였는데 어깨랑 가슴, 팔뚝이 점점 커지고있습니다. -ㅅ-;
덕분에 벗었을때 상체.. 특히 가슴부분이 좀 이뻐진거같다랄까...-_-;
수영다니면서 수천명의 남자누드를 보니 남자가 벗은몸이 이쁘려면 가슴과 어깨가 은근히 큰부분을 차지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벗은 몸이 이뻐봤자 뭐 더 좋아지는것도 없군요.
아.. 조금 더하면 바디빌더들이 가슴에 힘주면 가슴이 씰룩씰룩 움직이는것도 가능해질거같다는...
...이지만 이거역시 실생활에 좋은점이 하나도없군요.
좀 엉뚱한 한상상을 해보자면
특정 상황이 발생하여 옷을 벗었는데 그상황에서 상대가 너는 가슴이 안이쁘고 씩스팩이 없으니 옷을 다시 입어라 라는 말을 할리도없고요... (음?)
..에 뭐야 가슴키워도 좋은점이 하나도없네요.
아 어째 자꾸 야한이야기만 늘고있습니다 왜 아저씨개그만 자꾸 느는건지 모르겠네요.
뭐 원래 나이상 아저씨가 맞긴하니까요 에헴.
아무튼 뭐.....그래도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하니 꽤 개운하니 좋습니다.
아.
사실 쓰고싶은말이 이게 아니였는데
엄청 길어졌군요.
요새 이런관계로...
집에만 오면 틈만 나면 계속 기절합니다.-ㅅ-
10시이후에 카톡이나 전화는 거의 안되구요.. (지쳐서 잠들고있습니다..-_-)
그러다보니 근래 블로그와 댓글이 좀 늦었습니다 =_=
이제는 조금씩 적응이 되는건지 다행히 쓰러져 자는시간이 좀 줄어든거같아요.
가끔이라도 찾아주실때 예전글만 보이지않도록..
다시 틈틈히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ㅁ')a
참. 오랫만에 블로그에 와보니 그사이에 제 블로그 유입키워드 1위가
오뚜기 사골곰탕이 되어있네요-_-
...어느새 설도 지났네요.
새해복많이 받으시구요'ㅁ'
곧이어 다음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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