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친구가 된 곰선생님. (다른 닉네임이 있는데 처음봤을때 곰모자쓰고있었다고 제맘대로 계속 곰선생이라고 부르고있습니다. -_-).
오랫만에 그 곰선생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요리교실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동반한명가능하니까 같이가자고 하네요.
왜 그런게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satc같은 미국드라마에서 보면 여자주인공이 패션쇼라던가 요리교실같은곳을 갈때에 게이남자친구랑 같이 가더라구요.
요리교실이라... 흐으으음.-ㅅ-
영화속 게이가 나오는씬이라고하면 저는 일단 여자주인공이 게이남자친구 앞에서 편하게 옷을 훌렁훌렁 벗어서 옷을 갈아입는다던가하는 씬이 떠오르는데요.
그런장면을 보면서 아 게이역활도 괜찮은데 라고 그때 생각했었습니다.
뭐.... 이런 장면만 떠오르는걸 보면 저는 일단 게이는 확실히 아닌거같아요.
아니다... 뭐... 인생을 조금 살다보니 모든일에서 절대라는건 없더라구요.
살다보면 내안에 숨겨진 또다른 자아를 발견할수도있고요...
...아...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아무튼 저는 행사는 참석을 잘안하는편인데요. (아니 사실은 불러주는곳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또 나름 자취요리계에 손을 담근지 벌써 4년째다보니 요리에 관심이 조금 있긴합니다.
1년전인가... 기왕이렇게 요리하면서 살거면 한번 정식으로 배워보자고 저녁시간에 요리학원을 다녀볼까했는데 학원비보고 좌절했던 기억이 있구요..
그러다보니 은근히 가고싶어지더라구요.
그렇게 참석을 결정하고 장소랑 시간을 받는데 행사이름이
타바스코 쿠킹파티. (드레스코드 : 레드) 이더군요.
아니 요리교실이 아니라 요리파티? 왜 이름에 파티가 들어가지? 게다가 신성한 요리교실의 장에서 드레스코드라니?
그것도 레드.
집에 있는옷들이 온통 시커먼것들뿐이라 꽤 머리가 아픕니다.
자전거 쟈켓은 빨간색이 있긴한데 가뜩이나 패션테러리스트 소리를 듣고사는데 빨간 자전거 쟈켓입고 요리교실에 가고싶진않았구요
아 드레스코드란 은근 신경쓰이는거로군요.
고민을 좀하다가 자전거탈때 사용하는 빨간색 넥워머를 목에 대충 두르고 종각으로 출동하였습니다.
파타스코 쿠킹 파티. 종각. 그리고 기다림.
오랫만에 종각오네요.
예전에 이곳에서도 몇년 근무한적이있어서 그런지 익숙한 곳입니다.
뭐 익숙하다고 해봤자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그렇듯. 회사와 지하철역 중간사이, 점심먹으로가는 구간만 익숙합니다. (새나라 모범직장인.)
이상하게 퇴근하면 회사가 있는 지역은 빨리벗어나고싶어지더라구요-_-
이날은 엄청나게 추운날이였습니다.
분당이 서울보다 더추울줄알았는데 서울이 더춥군요.
저기 꼭대기층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레스토랑 있는 건물도 여전히 잘있군요.
보기는 좋았는데 겨울이라그런지 저꼭대기층에서 얼어붙은 고드름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지상으로 폭격을 하고있는중이라 (....-_-)
주위에 위험 표시와 함께 안전요원들이 길가는 행인들을 대피시키고있었습니다.
저높이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을 맞으면 위험합니다.-ㅅ-
약속에 철저한 사람답게 30분 일찍도착했습니다. (사실은 생각보다 길이 안막혀서 의도하지않게 일찍도착함.)
워낙에 추운날이라 밖에서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행사장옆에 있던 던킨도너츠에 들어왔습니다.
같이 가기로한 곰선생님한테 출발했다는 카톡을 보냈는데 아직까지 카톡을 확인안하고 있어서 왠지 살짝 불안하더군요.
이 사람이 늦을라나..흠..
차도남답게 멋지게 샵에 앉아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기다릴려고했는데요.
도너츠집에 있으려니 배가 고프네요.
설마 점심시간에 행사를 하면서 밥을 안주겠어?
설마 쿠킹파티인데 맛있는거 안주겠어?
하고 아침을 대충먹은게 실수.
그렇다고 여태참았는데 이제와서 뭔가 먹으면 매우 억울합니다.
지금 먹으면 이따 행사끝나고 맛있는걸 먹을수없을것이다라고 꾿꾿히 버텼는데...
도너츠가 저를 보고 웃네요.
결국 두개사먹습니다...............-ㅅ-
도너츠와 커피를 다먹고 행사 시작시간은 다가오는데 곰선생은 소식이 없네요.
아 어쩌나 어쩌나 불안해하는데 겨우 연락이 되었습니다.
매우 미안한 목소리로 전날 무리를 해서 실신하고 이제 일어났다고하네요.
그곳은 분당. 이곳은 종각.
지금출발해도 시간이 안되지요...
하하.
하하하.
아하하하하.
아니 이싸람이 -_-+
곰선생이 뭔가 미안해하면서 정신이 없는듯 어버버버버버버. 하면서 말하는게
뭐랄까요.
제가 자취생활초기에 시계알람을 못듣고 평일에 낮11시에 일어난후 눈뜨자마자 차장님께 전화했을때랑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그때의 그 패닉.
아 다시 겪고 싶지않다-ㅅ-
차장님이 저때문에 마음고생많이 하셨지요 -_-;
괜히 별게 다 친근하군요.
물론 저는 곰선생님의 회사 차장님이 아니니까 그때 제가 겪었던 공포에 비할바는 아니겠습니다만
뭐 아무튼.........
......................
이싸람이 진짜-_-+
으어.... 같이가자고해서 분당에서 종각까지왔는데...으어..
일단 분당에서 종각까지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도뭐하고해서 근처에서 근무하는 친구를 불러서 점심을 먹기로합니다.
아 이럴거면 도너츠를 왜먹는지.
예전에 종각근무하던시절에 종종 들렸던 동태탕집에 갑니다.
아마 종각근무하시는분중 아시는분 많을 그곳입니다.
맨날 줄서요.
먹고나면 점심시간끝-ㅅ-
뭐 그런곳이였습니다.
여전하군요 이식당. 오랫만에 또오네요.
사람도 여전히 많고.
동태탕에서 복지리맛이 난다거나 (...-_-) 정신 번쩍들정도로 놀랄만하게 맛있는건아니지만
이동네근방에서는 꽤 괜찮게 나옵니다.
밥을 먹고있는데 곰선생한테 연락이 옵니다.
미안한 목소리로 나중에 영화표라도 선물해주겠다면서 혼자라도 행사에 참석할수있게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두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해야하나.
그래도 여기까지왔는데 기왕온거 가보는게 좋을거같습니다.
결국 친구와 헤어진후 뒤늦게 참석하기로합니다.
....에... 그럼 저 모르는 여자사람들이 많은거같은 무서운곳에 나혼자 가야한단말인가..
좀 두렵군요.
제가 얼굴 생긴거는 막살거같이 생겼어도 은근 수줍음이 많기때문에 (수줍어 하면서 살거 다하는 편이긴합니다만)
아무래도 저에게는 좀 어려운 자리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행사장소인 엘마레따(이름이 참.....-_-)에 들어갑니다.
타바스코 쿠킹파티
아 두근두근.
입장합니다.
젠장 역시나 행사스텝 빼고는 전부다 여자.
여자여자여자여자여자여자.
아 불편하다
매우 불편하다.
나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남여공학을 나왔습니다만 이상하게 여자사람들은 더 어려워요.
예전 회사에서 여자들만 있는 새 사업부로 옮겼을때 여자선배들이 부끄러워하는 저를 단련시켜준다고 빨리 친해지자고
시도때도없이 간식을 사와서 회의실로 불렀었는데 아 너무 힘들었어요.
간식을 먹는데 간식이 코에들어가는건지 입에 들어가는건지-ㅅ-
아 물론 남자가 좋고 여자사람이 싫다는건 아닙니다. 여자사람 아주아주 좋아해요. 오해없으셨으면..
뭐랄까 드레스코드따위 다들 쿨하게 무시할줄알았는데
다들 옷이 시뻘건색.
이렇게 충실한 사람들이 있을수있나.
빨간색 넥워머를 안두르고 왔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덕분에 실내였는데 끝까지 넥워머는 안벗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뭐 사실 제 넥워머나 드레스코드따위 아무도 신경쓰진않았겠지만요.
슬쩍 맨뒷자리에 앉을려고했는데 하필 또 맨앞 테이블로 가라고합니다...-ㅅ-
자리에 앉자마자 보이는 타바스코 앞치마.
아.
이쁘다.
내가 왜 빨간 앞치마를 보고 갖고싶어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이거 은근 갖고싶네요.
왠지 모양새가 끝날때 가지고 가라고 할거같은느낌.
기대됩니다.
하긴 자취생활하면서 자취요리한지 4년차.
이젠 앞치마 하나 갖출때도 됐지요.
오늘의 요리강사님은 마리아정 선생님이라고합니다.
존박이라던가... 쑌리라던가... 요새는 저런 외쿡 닉네임이 왠지 멋져보입니다.
저도 허머니라고 하지말고 머니허라고 해볼까요.
흠 임팩트가 전혀없군요.
일단 허머니라는 닉네임부터가 임팩트와는 거리가 영... 멀지요.
할머니라고 부르는 나쁜사람도 있고.
한국이니까 성을 한번 앞에 붙여볼까요.
정마리아.... 이쑌.... 박존.....
..풉 -_-;
원래대로가 훨씬 좋군요.
마리아정선생님한테 후라이팬 맞을 소리를 하고있군요.
미안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요리교실이라고 하면 요리를 직접하면서 배우는거라는 로망이 있었는데
오늘은 직접요리를 하진않는군요.
만든 요리를 싸가지고 집에 가져와서 저녁에 먹을려고했는데
아 이부분이 좀 실망.
같은 테이블에 앉은 타바스코쿠킹파티 몇번 참석해본 누님이 그러시는데 원래 작년까지는 직접요리를 했었는데
이번에만 안하는거같다고하시네요.
으어.....
이런식으로 마리아정 선생님이 요리를 하시면
옆에서 그걸 보면서 배우는 그런자리였습니다.
볶음 요리야 재료준비가 귀찮지 넣고 볶으면 되니까 크게 어려운 요리는 아니였던거같아요.
물론 그안에 있는 불조절이라던가 후라이팬의 움직임.
미묘한 재료 투입시기라던가 그런 고수만의 숨겨진 세계가 있겠습니다만.
전 아직 그런걸 알아차릴레벨은 안되구요.
마리아 정선생님이 말씀을 참 재미나게 하신다라는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날의 요리는 스파이시 타바스코 홍합 볶음입니다.
흠 토마토 소스에 타바스코가 어울릴지는 이따 끝나고 먹어보면 알게되겠지요.
아무튼 그렇게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헐.
프로가 데코레이션을 하니까.
홍합볶음이 아름다워 보이는일도 다있군요.
집에서 자취요리해서 사진찍을때 나도 하얀 식탁보와 하얀장미 로 데코레이션 해볼까 싶어질정도.
괜히 파슬리가루 사두고 싶은 느낌.
그후로는 점심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뷔페입니다.
저는 뷔페를 참 좋아하는사람인데요.
평소라면 달려들었을건데...
초기에 적었듯이... 이곳을 오기전에 이미 던킨도너츠 2개 + 아메리카노, 동태찌개를 먹고와서...
그런지 배가 꽉찬상태.
아놔 응어울ㄴ아로먀륨져ㅑㄷ롬ㅈ댜롬ㅈ댜로ㅑㅁ4ㅗ럄졺ㅈ댤
ㄴㅇ랴ㅓㅏㅁㄴ오럊ㄷㄹ
지금안먹고 제가 먹을 양만 덜어서 싸가면 안될까요?
라고 진심으로 물어보려다가 참았습니다 -ㅅ-
아니뭐 생각해보면 물어봐도 되는건데.
배가 부르다고 뷔페에 와서 안먹는건 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습니다.
배부르다고 내가 안먹을것 같으냐.
결심을 단단히 하고 한바퀴 돌아봅니다.
아 이 소심한 접시.
보통 뷔페에 가면 접시 하나하나마다 꽉꽉 퍼 눌러담는스타일인데 (..그냥 여러접시에 조금씩 담아도되는것을..-_-)
도저히 이날은 안되겠더라구요.
아까 요리했던 홍합요리도있었습니다.
한번먹어봤는데 의외로 토마토소스랑 파바스코소스가 꽤 어울리더군요.
한접시를 겨우 비운후...
다시 두접시째.
이미 이때쯤 부터는 배고파서 음식을 먹는 레벨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뷔페인데 안먹을수도없고 -ㅁ-)!
안먹으면 되는거지만 !
겨우 두접시를 다 비운후.....
아.
포기합니다.
삼십년 넘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뷔페에와서 두접시먹고 끝낸적은없는데.
이런날도 다있군요.
맘을 굳게 먹고 무리하면 한접시정도는 더먹을수있긴했는데 참았습니다.
새해가 되어서 그런지 제가 자제력이 늘었군요 왠지 어른이 된거같은 기분입니다.
배도부르고하니..그냥 한바퀴둘러봅니다.
요런분이 있네요.
여름이였으면 장난아니게 더웠을건데 이날이 추워서 그런지 은근히 조금 부러웠습니다.
기왕온김에 함께 사진을 찍어보기로합니다.
엄지손가락을 포즈를 취하는데
함께 포즈를 잘취해주시고 굉장히 리액션이 좋으셨긴 하지만서도...
저 인형쓴분 왜자꾸 팔짱을 끼시는거지요-ㅅ-
겉보기에 옷을 보면야 귀여워보이지만서도 분명 저안에는 남자가 들어있겠지요 -_-
홍보를 겸하고있는 행사다보니 이렇게 따로 제품 코너도 있더군요.
작은병에 들은 타바스코소스는 꽤 귀여워보였습니다.
평소 타바스코소스는 피자집에서 피자먹을때 함께주는 핫소스로만 생각하고있었는데
외국에서는 생각보다 영역이 넓은가봅니다.
좀 놀랐던거
타바스코맛 사탕이 있네요.
타바스코맛 사탕을 과연 누가 먹을까싶기도하고 -_-
설마 정말 타바스코맛사탕은 아니겠죠?
써있기는 핫 시나몬 캔디라고 써있는걸로봐서는 계피맛인거같긴한데요.
음.
그후의 순서는 요리과정은 끝나고 잠시간의 레크레이션같은걸 했습니다.
뭐랄까 기대한것처럼 직접 요리를 해본다거나 칼질이나 재료선별법 같은 요리의 스킬을 배울수는없었지만
행사 자체가 꽤 재밋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온사방에 여자사람.
내인생에 내주위에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순간이 얼마나 있었는가.
여기도 여자 저기도 여자!
생각해보니 이곳은 남자들이 진정 원하는 그런 행사가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아 쓰다보니 왠지 이상한 사람같아보입니다.
아무튼 저 남자 진행자분..
어찌나 말씀을 재미나게 잘하시는지
제가 이분 말빨정도만 됐었어도 장가를 벌써 열번쯤을 갔을지도모르겠습니다.
...에.. 생각해보니 장가 열번가는건 전혀 즐겁지않을거같군요. 아니 오히려 무섭고 정신없을듯-ㅅ-
타바스코 소망 카드에 (......-_-;)
소원을 적어서 나무에 매달아보는 코너입니다.
역시 제 소원은 세계일주지요.
누가 소원을 물어봤을때 서른넘은 남자가 세계일주라고하면 정신못차렸다거나 포부가 작다라고 하는말을 듣곤합니다만
뭐 남들 소원이 아닌 제소원이니까요.
세계일주 적어봅니다.
현실적인 방법이라함은 여행사와 친해져서 스폰을 얻는다거나 해야 실행가능할거같은데 여행사에 아는사람이 없는관계로..
으음 그래도 일단 한번에 다돌지는 못해도 조금씩은 돌수있을거같아요.
참여 안해도되는 코너였는데
가만히 있는거보다는 낫겠거니 하고 참여했었는데요.
오잉 세계일주라는 제소원이 진행자 마음에 들었나봐요.
선물세트에 당첨되었습니다 -ㅁ-)
오오오오오오 !
그후로는 섹시포즈대회같은것도하구요.
같은테이블에 계신 누님이였는데
수줍은 얼굴로 나가시더니 막상 섹시포즈를 할순간이 되니까
진행자분을 막 유혹하는 포즈를 대담하게 하시는게 굉장히 재밋었습니다.
아아 이래서 여자들이란 다 요물이야
뭐랄까요.
생각해보면 온사방에 여자들이 있고
그여자분들이 각종 섹시포즈를 보여주고있는 그런행사인겁니다. (...=_=)
대부분이 여성이고 거의 행사 참석자는 저혼자 남자라 그런지 몰래 훔쳐보고있는거같은기분이 들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자꾸 적다보니 자폭하는글처럼 되어가네요.)
뭐 재밋자고 쓴거고 사실 섹시..라기보다는 코믹의 느낌이였습니다만
재밋었어요.
자전거동호회를 갔을때에도그렇고, 여행지에서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그렇고, 등산동호회를 갔을때에도 그랬듯이..
역시 여자분들이 재밋게 잘놉니다.
그리고 새해인사 카드보내기를 하더라구요.
(적은 주소지로 일주일후에 배송해준다고하더라구요)
타바스코 새해인사 카드라고 하니 좀 웃기기도했지만
기왕 이리된거 부모님께 카드를 써봤습니다.
보통 저희 어머니는 카드같은거보다는 화장품(대용량)이나 용돈을 좋아하시는데요..
으으음..좋아하실려나 모르겠어요.
직업도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하는일이 대부분 키보드치는거라 펜으로 글씨쓸일이 굉장히 적어져서 그런지..
아 글씨 진짜 진짜 못쓰네요.
그렇게 행사가 종료되고
그후로는 무사히 선물바구니들고 분당 자취방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일단 올해의 소원 당첨선물부터 풀러봅니다.
오호라 선물세트.
자취하기전에는 이런 선물세트안좋아했는데요.
자취하다보니.. 어머나.
전부다 필요한것들만 들어있네요.
참치나 기름은 쓸모가 많습니다.
햄도 들어있으면 좋았을걸...
하지만...
음..
이건 4년동안 함께했던 자취방 집주인 아저씨아주머니에게 구정선물로 드릴려고요. (아아 착한세입자.)
그리고 이건 참석자 모두에게 준선물입니다.
안에 뭐가 들어있나 꺼내봅니다.
아 이런.
스파게티면은 들어있는데
스파게티소스가 없군요.
뭐가 이래 좀 아쉽습니다.
물론 오뚜기에서 야 그거 싫으면 다시내놔 라고 말한다면
저는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잘먹을게요 라고 하겠지요.
네...먹는거 앞에서 자존심같은거 없습니다-ㅅ-
이건.. 무려 타바스코 터치펜크리너 !
음.. 으으으음.... 어째 별로...-ㅅ-
(먹는게 아니라서 호응도가 좀 낮음)
요건 맘에들더라구요.
미니 타바스코소스.
귀요미.
이건 아까워서 못먹겠어요.
연생강이라... 이건 뭐에 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자취요리인생 4년차.
그러나 요리의 세계는 아직 넓군요.
일단 찬장에 챙겨둡니다.
요건...
타바스코행사라 그런지 소스도 들어있군요.
마늘맛이 괜찮다고하던데 한가지맛만들어있는건 좀 아쉬웠습니다.
타바스코들어간 핫케찹.
오호
처음봅니다.
특이한거라 맘에들었습니다.
아직 먹어보질않아서 이게 맛이 어떨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타바스코 쿠킹파티.
실제로 요리를 할수없었다는점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그것외에는 행사자체가 꽤 즐겁고 재밋었었습니다.
막상 저를 부른 곰선생님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름 선물당첨도 되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있었어요.
얼떨결에 참석한곳이였는데 나중에 또 기회가 생기면 다시 가고싶을정도 였습니다.
피자먹을때에나 찍어먹던 핫소스.
과연 제 요리에는 어떤 영향을 줄수있을런지요
타바스코 소스가 생겼으니 어딘가 집에서 요리해먹을때 한번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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