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 박장군네 집에 놀러갔습니다.
캠핑을 경험해보기위해 친구 캠핑장비를 빌릴겸사겸사 갔었는데요.
막상 밥얻어먹고 딩굴딩굴하면서 누워서 책보다보니 막상 캠핑장비는 안가지고 다시 돌아갔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워낙 게으름 포스팅이다보니 막상 글을 올리는건 시간이 좀 흘렀군요.
분당에서 뚝섬까지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도착.
날씨가 추워서 움직이질않다보니 겨우 이정도거리를 오는데 쓰러지는줄알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정도로 이리 힘들지.
오랫만에 보는 친구가 방갑게 방겨줍니다.
오랫만에 보는데 그새 살이 더쩟다 돼지야.
아주 방가운 멘트 날려주십니다.
이놈때문에라도 다시 살을 빼야겠습니다.
내가 살만 다시 뺴면 아주 그냥 다죽었어-_-;
평상시에도 쫄바지 입고 다닐까합니다-_-;;
경범죄로 잡혀가려나...
위사진에 보이는 고양이는 브리티쉬숏헤어 ? 종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옹이.
여전히 느릿느릿 만사에 무관심한듯한 묘한 분위기를 풍기네요.
러시안블루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러블은 대체적으로 날렵해보이는반면 브리티쉬숏헤어는 뭔가 좀 다들 덩치가 더있는거같습니다.
그럼 러시안 블루가 살찌면 어떻게 구분해야할지 으으음.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동물이야 대체로 다 좋아하는편인데 아무도 묻는사람은 없지만 굳이 애써 선호하는종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개는 푸들. 고양이는 샴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여행을 다니느라 집을 자주비우지않았으면 벌써 자취방에서 함께 하고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현실적인 여건이 안되니 어렵군요.
언젠가 여건이 되면 기를려고 이름도 이미 만들어놓았습니다.
고양이는 라인하르트 폼 로엔그람 개는 얀웬리. (.....넵 은하영웅전설입니다-ㅅ-)
주인이 여행이나 휴가갈때 하는 임시보호로 잠시 맡아 기르는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저도 조만간 제주도 가족여행을 갈 예정이라 다래머루를 맡아둘곳을 찾고있거든요.
서로 시간있을때 한 4~5일씩 임시보호해주는 그런곳을 찾아봐야하는데 애견카페쪽을 찾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요놈은 ...에..뭐라고하더라..
스코티쉬폴드 종이라고 하네요. 아 이름복잡하다.
이름은 양이.
개사람인 제눈에는 회색뚱뚱한 고양이랑 귀접힌 뚱뚱한 고양이입니다만......-_-
그래도 뭐 종을 알면 더 좋으니까요.
외워둡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냄새가 방깁니다.
고양이들 주려고 생선을 끓이고 있더라구요.
수산시장갔을때보다 1000배쯤 더 심한 비린내가 납니다 후덜덜.
전 다래머루 주려고 곰탕한번 끓여준적이 없는데 그런거보면 박장군은 착한 주인인거같습니다.
냄새때문에 겨울에 온문을 다 열어놓은 상태이기때문에
실례를 무릅쓰고 안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방에 들어가니 뭐가 왔다갔다 숨느라 바쁩니다.
흔히 말하는 한국고양이 코리아숏헤어품종인
에... 하도 많으니 이제 이름도 못외우겠네요.
왼쪽이 아마 하레던가... 오른쪽에 얼굴안보이는애가 보리던가 그럴겁니다.
아. 개들한테는 이런대접 받아본적없는데 막 숨고 도망댕기고 피하고 그러니 완전 서운합니다.
그리고 이놈...
코에 히틀러 수염 마크 가지고있는주제에 항상 수상하게 쳐다보는...
반야입니다.
어렸을때에는 좋다고 막 손가락 잘근잘근 깨물고 그러더니 좀 컷다고 이젠 수상한 사람 취급하고.
배운데로 손가락 하나를 펼치고 코쪽으로 쭉뻗으니 흥미를 잠시 가지고 다가오는듯하다가 만지려고하면 가버립니다.
아 약올라-ㅅ-
결국 다 도망가고 그나마 곁에서 도망안가고 있는애는 양이한마리.
매직핸드로 스담스담 *-_-*
귀찮아서 가버리네요.
아...
밥먹을시간이되어서 박장군님께서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탕슉+짜장둘 알뜰세트가 존재하는데 통크게 세트가 아닌 탕수육, 짜장 , 짬뽕 콤비.
그러고보니 그릇도 이런 고양이 그릇쓰고있고
(저도 살림하는 사람이다보니 요새 자꾸 그릇도 좀 땡깁니다. 이쪽도 빠지면 한없이 무서운 세계라고 알고있기때문에 관심을 안두려고 노력중입니다.)
옷도 저런 토끼옷 입고있구요.
게다가 하늘색 -_-;
박장군은 애가 입이 좀 거칠고 다혈질에다가 펀치를 잘날려서 그렇지 의외로 여리고 감수성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생각을 했습니다.
아 물론 저에게 밥을 사주면 이렇게 좋은 말을 들을수있습니다.
아..참 포섭하기 쉬운남자군.
친구는 무슨 양미린가뭔가 하는 생선을 계속 끓이는중이구요.
저는 밥다먹고 책하나 들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유명하신분이지요.
혼신의 신혼여행책을 보고 저도 팬이되었었는데 이제는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고계신 메가쑈킹님이 책도냈군요.
게스트하우스스탭도 하고 싶었던 일이였는데 쫄깃센터에서는 스탭을 무보수로 쓴다는말이 있어서 호감도가 조금 줄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한 뜻이라거나 의도를 본인에게 직접들어보고 판단을 해야하는데 들리는 소문만으로 이렇게 결정짓는건 좀 실례되는일이긴합니다.
언제 제주도가면 한번 들려볼려구요
쫄깃센터.
세상엔
차가운 사람.
뜨거운 사람.
미지근한 사람이 있다.
중요한건
각자 타인의 온도를
존중해주는
배려가 아닐까?
라는 내용도 있군요.
이분 은근히 감성남이셨던...
해보고싶은일중 하나가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 운영하기인데 그래서인지 꽤 부럽습니다.
책을 보다보니 옹이는 옆쪽에서 저러고 슈퍼맨자세로 자고있네요.
양이는 아까 그자리에서 여전히 그대로있습니다.
석상냥?
가만히 있으니 사진찍기 좋습니다.
얘는 여전히 저러고있구요-ㅅ-
가만히 있는틈을 타서 좀더 가까이에서 사진찍기시도.
셔터소리가 시끄러워서인지 옹이도 잠에서 깻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들 하나씩 캐릭터를 가지고있는듯.
양이는 토토로에서 나오는 고양이버스를 닮은거같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미지를 가져와 보니 별로 안닮은거같고 그러네요 흠.
쿠션 맘에 드네요 으흠.
요 인형도 은근히 훅 땡깁니다.
아 이집도 오면 지름신 잘오는집입니다.
은근히 쫄깃세터 책이 잘읽히길래 그냥 계속 누워서 책만 쭉 봅니다.
책보다가 고양이들만지고 싶으면 만지고.
정작 주인은 생선끓이고있는데 저는 안방에서 딩굴딩굴 으하하
친구가 고양이기르면서 낮잠이 늘었다고 하던데 저도 그느낌을 조금 알것같습니다.
잠이 무지하게 오네요.
그렇게 누워서 책보다 발견한것.
문짝색이 왠지 예전과 다르게 화사해졌습니다.
오호.
의외로 문하나 칠했을뿐인데 화사해졌네요.
제 자취방도 저렇게 칠해보면 어떨까 싶기도하구요.
흠 한통사서 아예 싱크대랑 문짝 벽까지 다 칠해보면 어떠려나요.
물어보니 페인트삿다고하네요.
바니쉬인가 뭔가 를 함께 발라야 색이 잘나온다면서.
들어보니 페인트도 가격이 만만치않군요-_-;
뭔가 페인트 체험단 같은거 없나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사실 페인트 칠보다는 화장실 문고리부터 고쳐야하는데말이죠.
계속 딩굴딩굴하다가 저녁까지 얻어먹고가려고 (아..좀 진상인가-_-;;;)
하는데 택배가 왔다고해서 급히 자취방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친구블로그에서 한장 퍼왔습니다.
참고로 요새 한마리 더 늘었다고합니다. -_-;;;;;
저한테는 마구 도망다니더니만 다모이면 저런느낌이라고하네요 후덜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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