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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자취생.... 2013년 새해 인사 올립니다^^

by hermoney 201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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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연말.

그리고 새로운 새해 잘보내고 계신지요.

원래라면 어제드렸어야 하는 새해인사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뭐 워낙 느린성격인 저라서 이런게 오히려 저답다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저는 연말.

양수기 고장으로 인해  넘쳐나는 하수를 걸레로 닦으면서 참으로 알차게 보냈습니다.

(제에에에에에에에엔장)

 

여기살면서 천장에서도 물이 새고 창문에서도 물이새고 이젠 현관에서도 물이 새는일을 겪는군요.

이런것도 나름 정드는건지 이상하게 이사가고싶다는생각은 안드는군요.

자취인은 집주인을 잘만나는게 중요하다고하던데 제첫자취방 집주인부부는 참 좋은 분들입니다.

방세 깜박하고 이체안해도 한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도 없으시고 ...-_-;;

 

 

 

지금 생각해보면 바로 얼마전인거같은데 블로그 첫 포스팅을 언제했나 살펴보니 2008년 3월이더군요.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때의 기억이 아직생생합니다.

 

2007년 겨울.

어느한 정유회사의 포털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그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었을때쯤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라는 물건을 삿었는데요.

지금도 카메라에 대해서는 잘모르는건 마찬가지이지만 그때에는 정말 아무생각없이  디카인데 디카가 mp3와 동영상이 재생된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쯤하는 삼성카메라를 불쑥 구입했더랬지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하이브리드형들의 전형적인 특성상 카메라주제에 사진퀄리티는 영~별로였지만  (잊지 않겠다 삼성똑딱이)

처음만져보는 카메라... 그 카메라로  사진을찍는다는 행위는 꽤 즐거운일이였습니다.

 

 

쓸데없는 사진들이였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은 사진이니까 어딘가에 저장을 해두자는 생각을 하기시작했었고.

지금이야 n드라이브라던가 다음클라우드라던가 하는...   이런저런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있긴하지만

그당시만해도 그런서비스들이 없었던 시기였기때문에

결국 사진저장용으로... 개인사진엘범용도로 선택한게 바로 블로그였습니다.

 

마침 담당 업무가 커뮤니티 파트로 지정되어서 게시판이나 블로그 개발을 담당하게되었긴합니다만

당시만해도 블로그라는게 초기단계여서

정작 담당인 제가 블로그가 도통 뭐에 쓰는건지 모르는 상태였기에 업무 습득도 겸할수있어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었지요.

 

조금 조사를 해보니 다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만드는데  그당시만 해도 네이버 블로그는 다량의 사진 전송이 꽤 불편했었고

방문자수야 네이버블로그가 타사 블로그에 비해 3-4배 잘나오긴합니다만....

저는 이상하게도...  모두가 다 좋아라하는건 왠지 모르게 맘에 안들어하는 조금은 꼬인성격이 있어서그런지 네이버보다는 다른곳에 만들고싶었습니다.

 

 

초대장이 있어야 티스토리에 가입할수있다는말에 당시 일관계로 자주들어가는사이트였던 okjsp의 주인장이였던 허광남씨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구하게되어 이곳에 자리를 잡게되었는데요.

 

 

그후로는 근무지 이동에 따라 분당으로 이사오게되고 그렇게 자취생활이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었습니다.

예전 자취생활 시작전... 이사오기전에 작성한 비공개글들을 몇개살펴보니 자취생활 시작전에는 나름 포부가 꽤 거창했었던거같습니다.

 

 

 

비공개글이긴합니다만  이런글들도 남아있구요. (싱크대 빈틈 실리콘작업, 시트지와 포인트 벽지라니 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이때 레몬테라스도 가입하고 그랬었지요.

 

 

 

네.

저도 제가 이렇게 살게 될줄은 몰랐거든요.

인테리어관련 사이트는 실제 자취생활시작한후 들어가보지도 않은거같아요.

인테리어는 무슨 방도 안치우는데..

 

에..뭐...

바뻣어요.. 하하.. 자전거 탈시간은 있어도.. 여행할시간은 있어도 방치울시간은 없더라구요

하하하..-ㅅ-

 

 

그러고보니 2009년에는 이런글도 적었군요.

어느 직딩남 첫독립 2주째....살아갔던(?) 이야기.    http://hermoney.tistory.com/128

누구나 그렇겠지만 예전에 작성한 글을 다시 읽어보면 왜그리 낯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새해가 되었으니...

자취 블로거답게 새해 방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뭐 여전히 이쁘거나 깔끔한 방이라고는 할순없지만 처음 자취생활을 시작한 5년전과는 많이 달라진거같아요.

방이 변했듯이.. 아마 저란 사람 자체도 5년 동안 많이 변한부분이 있을거같구요.

배가 고파서 하나둘해먹기시작했던것이 어느새 자취요리도 4년경력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더러웠을때만큼 글이 재미가 없다라는분들도 많이 계시기도하고 

이제는 깨끗하지도않고 더럽지도않아 아이덴티티가 애매해졌다라고 걱정 해주시는분도 계신데요.

(사실 아무리 저라고 해도 더러운걸로 아이덴티티를 찾고싶진않습니다만...-_-)

뭐 인생이란건 모르는거니까요 혹시 또 아나요 한 5년쯤 뒤에는 제가 깨끗한 싱글룸 인테리어 10가지.

이런글 쓰면서 깨끗한 사람인척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싱크대도 아주 무난한 상태입니다.

밀린 설거지도 없구요.

 

 

뭐 옆에 먹다남은 족발이 좀있습니다만 이정도야 뭐.. 훌룡하다고 봅니다.-ㅅ-

 

 

에......새해인사라고 해놓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괜히 자기 옛날이야기나 쓰고있군요...

예전 생각을 떠올려보니 만감이 교차하다보니 이리 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을 돌아보면 참 별일없는거같으면서도 많은일들이 있었는데요.

오바마도 재선됐고, 런던올림픽도 열렸었고 큰태풍도왔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에게도 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회에 나온지 10년째. 과장달은지 1년째. 조금 휴식기겸 다른 생활을 해보고싶은마음으로 회사를 나왔습니다.

처음 정말 빡세게 살았던 신입시절 4년간을 빼면 그후로는 굉장히 고강도로 근무해온건아닙니다만....

 

지금은 좋은말로 하면 프리랜서라고 할수있지만 사실 자발적 백수랑 비슷한 상태라서 당장 밥을 굶는일이 생긴다면 몰라도

당분간은 업무적인 부분에 경험을 쌓는것보다는 많은곳들 돌아다녀보거나 혹은 회사에 다니면서 할수없었던 일들을 하면서

견문을 넓혀보는 방향으로 지내보려고 합니다.

그냥 저에게 좀 휴식을 주고싶었어요.

인생모르는거니까 이렇게 거창하게 말해놓고서는 바로 다음주쯤에 다시 쏙 취업해버릴수도있긴합니다.   흐으음-_-;

 

 

2013년 역시  또 많은 일들이 생기겠지요.

좋은일만 생기리란 보장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나쁜일만 생기란 법도 없으니까요.

예전부터 느꼈었는데 산다는건 정말 마라톤 같은거같습니다.

그냥 전부다 포기해버린다거나 하는 선택만 하지만않으면 언제그랬듯이 사는게 즐거운 순간이 다시 꼭 오는거같구요.

(뭐 그러다 다시 안좋을수도있지만-_-)

 

힘들때에는 뛰는걸 잠시멈추고 조금 느리긴해도 그냥 천천히 걷는건 어떨까해요.

 

저역시....6년전쯤...  회사 입사한지 4년정도 지난시점

거듭되는 야근과 철야덕분인지 회사를 다니다가 건강을 꽤 심각하게 잃었을때가 있었는데요.

몸이 아파서 근무를 해야하는데 의자에 앉아있는거자체가 정말 괴로웠었던...

사는게 그냥 너무 힘들어서 정말 안좋은.. 나쁜 생각까지했던 힘든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포기했으면 자전거도.. 여행도.. 블로그도, 지금의 나이에서 알수있는 즐거움도, 그리고 지금알고있는 사람들도

몰랐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아찔합니다.

 

 

뭐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고 (...-_-) 얼마전에는 받은통화는

연말,연초인데 자식이란놈이 집에도 안오고 ...라는 어머니의 원망이 담긴 전화였고

가장 최근에 한 큰일은 양수기 고장나서 역류한 하수를 걸레로 닦은일이이지만요...

 

 

워낙 행동이 느린편이라 별내용없는 글들을 느린 페이스로 생산하고 있는주제에

나름 글쓸때 꽤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블로그를 했던게 제인생에있어서 과연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지금시점에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곘습니다만...

이걸 하지않았더라면 블로그를하면서 알게된 사람들을 만날수없었을테니

아직은 블로깅이 즐겁고 블로그를 하게된 사실에 대해 크게 감사하고있습니다.

 

제가 은근 신경안쓰는면서 대충 지멋대로 쓰고싶은 주제를  막 글을 쓰는듯해도 읽어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이런 마이너한 블로그도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수있지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뭐...그런고로...

조금은 덜치우는... 요새는 좀 치웠으니 이젠 자취생 청결도 상위 15% 쯤에는 들어가지않을까 라고 지멋대로 생각하고있는..

그런 조금은 게으른 사람의 블로그는 올해도 계속 될거같습니다.

작년한해 많은 감사를 드리구요.

올해에 모두 좋은일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굽신굽신.

 

나이도 한살 많이많이 드세욤 뿌잉뿌잉.

 

아.... 그러고보니 저역시...

이젠 반올림하면 30대초반이라고 우길수있는나이가 지낫군요...

우리 같이 늙어가는처지에 나이이야기는 하지않도록해요.

나이따위 숫자에 불과한것.-ㅅ-

 

 

 

기왕이면 추천이나 광고도 눌러주시면....... 쿨럭

....-_-...굽신굽신...

 

 

 

 

추가로... 이건 타이머 실패샷 입니다.-ㅅ-

삼각대에 2초 타이머걸고 절하는거 찍으려니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하더라구요.

나름 우다다다다 달려가서 절을 해볼려고 했는데 2초만에 달려가서 절하는자세를 취하는건 어렵더라구요 흠.

 

 

그냥 간단히 새해 인사드린다는게 사설이 또 길어졌군요-ㅅ-

그럼 또 다른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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