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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뒤늦게 운전면허 따는 이야기. (운전면허 보통1종, 도로주행교육, 도로주행시험편)

by hermoney 201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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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시리즈로 쓰게 될줄도 몰랐으나 어쨓든 일편을 올린후 도로주행  교육을 받는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

다른시험은 몰라도 왠지 면허는 떨어지면 주위사람들이 놀리는 경향이 있던데(나역시 그중에 한명이라는걸 부정하진못하겠다.)

아아. 후속편이 늦어지면 다들 면허 떨어진걸로 알겠구나.

설마 주위에 아는사람들이 일편을 보진않겠지...

면허 떨어졌다고 마구 놀린다거나 그러진않겠지..

라는 묘한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적어둠....

 

1편  뒤늦게 운전면허 따는 이야기. (운전면허 보통1종, 학과,기능시험편)  에 이어지는

어떤남자의 뒤늦게 면허 따는 두번째 이야기.

 

 

도로주행교육

 

필기  86점.

기능 무실점.

우수한 성격으로 면허시험들을 통과하고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도로주행이 남았다.

 

도로주행시험을 보기위해서는 학원에서 총 6시간의 도로주행교육을 받아야하는데

2시간씩 3번 혹은 3시간씩 2번에 나눠서 받을수있는데 어두운 밤에는 않하는경향이 있으므로 생각보다 스켸쥴 잡기가 쉽지않았다.

(뭐 그렇다고 막 되게 바쁜사람은 아니나 괜히 바쁜척을 해보고 싶었다.)

 

도로교육은 약 20분정도의 주차교육후 5시간 정도실제 시험코스를 운전해서 돌아다니는걸로 구성되어있는데

실제 차가 다니는 도로를 직접 운전해서 나간다는 생각에 은근히 긴장되었다.

 

 

아무튼 드디어 도로주행교육을 받기로한날.

 

 

미친듯이.

정말 미친듯이 눈이 내렸다.

이거 오늘은 안되겠는데 학원에 전화를 해보니 무덤덤하게

도로는 아직 안쌓였으니 나오라고한다.

 

어어어어어어?

정말로?

 

결국 집앞에서 17번 버스를 학원으로 출발.

집에서 학원가는길 중간에 있는 태재고개는 도로가 미끄러우면 차들이 올라가는데 꽤 애를 먹던데

버스타면서 보니 아직 그정도는 아닌걸로봐서 괜찮을거같긴하지만

학원 안내지에 써있던 도로연수중 사고나면 도로연수보험 사고 부담금이 10만원 이라는 안내문구가 자꾸 떠오르게 되었다.

 

 

학원에 도착후 지문인식기로 출석체크를 하고 잠시 기다리니 강사님 한분이 나오셔서 이름을 부르고.

그 강사님과 함께 차를 타고 나가게된다.

 

 

도로주행시험중에 주차부분도 조금들어가있기때문에 첫시간은 잠시 주차연습.

운전할줄모르는 나를 가지고 어떻게 주차를 하게 만드나 싶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운전면허시험에서의 주차란 약간은 암기과목같은 느낌이다. (주차 우좌좌의 법칙.)

 

주차할곳 조금앞에 평행된곳에 차를 둔후 후진기어.

핸들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린후 왼쪽 백미러를 보면서 살짝 진행한다.

백밀러에 주차할곳 하얀주차선의 모서리가 보일때쯤 정지.

그다음에는 왼쪽으로 핸들을 두바퀴.

그후 차뒷바퀴가 주차선에 닿을듯말듯한 지점에서 다시 잠시 정지.

다시 왼쪽으로 핸들을 두바퀴 돌리고 (이렇게 하면 핸들이 왼쪽 끝까지 돌아가있다).

클러치를 떼면 신기하게도 차가 주차박스안에 들어가있다.

 

실제 상황에서는 별별 상황이 다 있겠지만 시험에서는 이런형태의 주차만 테스트하는듯하다.

그렇게 몇번 연습해본후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바로 도로로 출발하였다.

 

실제시험은 먼저 주차 시험을 본후 총 4개의 코스중 당일 랜덤으로 한개의 코스를 운전해보게되는데

도로주행교육은 이 4개의 코스를 번갈아서 운전하는것이다.

 

 

시내 도로라서 그런지 차들은 보통 시속 30km내외로 움직이고 있었고 빨라야 시속 40km조금넘는정도인데

운전석에서 체감하는 속도는 왜그리 빠르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일단 처음 도로로 나가본 느낌은 한마디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수동이라 그런건지 엄청나게 바쁘다.

 

안전벨트 착용.

시동을 넣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고 기어2단.

좌측깜박이를 넣은후 뒤에 차가 없을때 클러치를 서서히 떼면서 엑셀을 밟는다.

그리고 주행.

신호를 보면서 도로상황을 봐야하고 주변을 봐야한다.

그러다 엑셀을 밟아서 주행하다가 rpm이 일정수치 이상되면 (rpm수치가 어느정도되면 엔진소리가 귀로 들리긴한다)

다시 엑셀에서 발을 떼고 클러치를 밟는다.

기어를 3단으로.

그리고 다시 클러치를 살짝뗀다.

반클러치상태에서 살살살발을 떼다가 엑셀을 밟는다.

위에걸 수행하던중 정신신호가 보이면  앞차에 부닥치지않도록 브레이크를 살짝 밟고 클러치를 밟아서 서서히 정차.

그러다 다시 파란불이 들어와서 출발을 해야하면 위에것을 다시 수행한다.

 

 

뭐가 이렇게 할일이 많아?????????????????????

 

파란불이 들어왔다.

다시 기어를 2단에 놓고 클러치에서 발을 떼는순간.

시동이 꺼졌다.

 

?????????????????????????

ㄻㄴ아런마로쟈ㅏㄹㅈ다럼,ㄻㄴㅇㄹ ????

아차 클러치를 너무 빨리 떼었나?

 

 

처음으로 실제도로에서 시동이 꺼졌다.

실제 도로 중간에서 시동이 꺼지니 말그대로 머리속은 위와 같은 상태가 되었다.

옆에서 강사님은 뭐라고 하시는데 뭐라고 하는지-ㅅ-

 

강사님이 정신차리라고 한다.

30년 넘게 살면서 타인에게 직접 면전에서 정신차리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거의 없었던거같은데

여기에서 듣는구나.

사실 정신 차려야하는상황이였다.

 

다행히 다시 정신이 돌아와서 주행시작.

시동이 꺼지고 다시 시동을 거는데에는 길어야 몇초.

물론 주행신호가 들어왔으므로 뒤차량이 욕을 좀 한다거나 시동이 꺼진걸 비웃는정도이므로 시동이 꺼져도 뭔 큰일이 일어나는건 아니지만

이게 은근히 트라우마가 되었다.

실제시험에서는 시동이 3번꺼지면 탈락이라고한다.

 

 

클러치.

 

아 이건 아니고.. ( 인터넷에서 클러치 찾다고 발견한 클러치 백이라는 요상한 가방 )

 

 

 

.....

수동차량의 핵심은 클러치 조작인듯.

무슨 동작을 할때마다 클러치를 밟거나 떼게 되어있는데 이게 묘하게 민감한 장치인건지

밟을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클러치를 뗄때에는 참 말로 설명할수없는 미묘한 감각으로 천천히 떼야지 안그러면 시동이 꺼지거나 한다.

자동기어는 클러치가 없다고하던데 그사실이 왜그렇게 부럽던지.

 

(내가 1종 보통을 하게된이유는.

남자라면 스틱. 남자라면 노 파워핸들. 이런 로망이 있는건아니고 가끔 빌릴수있는 아버지회사 봉고차가 수동 기어라는 사실때문이다.)

 

 

다시 정지신호.

정차후 기어중립.

출발신호.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2단에 넣고 클러치에서 발을 서서히 뗀다.

반클러치 상태의 느낌이 올때 엑셀을 넣는다.

옆에서 강사님이 3단으로 올리라고 한다.

반복.

오잉 차소리가 이상하고 3단으로 올렸는데 차가 나아가질않는다.

기어를 3단이 아니라 5단에 걸었다.

 

(참고로 기어는 요런모양. 내가 운전한 차량은 4단 오른쪽에 R후진기어가 있는거 빼고는 비슷하다.)

 

강사님이 정신차리라고 한다.

 

..........

그렇다 정신이 다시 나가있었다.

 

 

학원근처. 분명 우리동네를 한바퀴 도는건데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건지 무얼하고있는건지  모르겠다.

 

강사님이 말을 건다. 동네길이라 어딘지 아시겠죠?

아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정신없으니까 말을 걸지말앗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_-;

 

운전이란 참 사람을 묘하게 날카로운 상태로 만드는듯.

강사님께 뭐라고 말을 들을때마다 괜히 기분이 좀 나쁘다.

강사님이 감정적인 말씀을 하신게 아닌데 내가 워낙 몸과 마음이 긴장상태라서 그렇게 받아들이는듯.

아 이래서 운전연습은 가까운 사이에 하면 안되는구나 싶었다.

 

그러던 사이에 언덕길에서 정차해있다가 시동이 또 꺼지고.

그렇게 몇번의 시동이 더 꺼지고 놀라고

첫째날 정신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운전석 간격조정을 잘못해서그런지 패달을 밟고있던 발이 은근히 땡긴다. 다른건 몰라도 하체는 좀 자신있었는데.. )

 

이날이후로 도로나 길에서 막 후진하고 주차하는 차량

을 보면

왠지 모르게 별거아닌데 막 멋있어 보였다.

 

막 이런거 하는거 보는거같았다.

 

 

그후 다음 수업은 또다시 미칠듯한 폭설에 연기.

몇일이 흘러 다시 도로주행하는 수업하는날이 되었다.

첫째날 너무 당황해서 그런지 내가 과연 잘할수있을까라는생각을 하면서 학원으로 출발.

 

 

이날은 눈은 내리지않았으나 몇몇 마이너한 구간의 도로는 보는바와 같은 상태. (아이 씐난다 빙판길이다 !

..... 에...쭉쭉 미끄러지는건 맞지만 경험해본결과 차를 타고 빙판길에서 쭉쭉 미끄러지는 건 전혀 신나는 일이 아니였다.)

 

 

그렇게 다시 도로교육시작.

신기하다.

가끔 시동꺼지는것도 여전하고 클러치는 어렵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정신이 나가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안가본 새로운 코스를 갔는데 저번의 1,2코스와는 다른 3,4코스다.

3,4코스(g,h코스)는 뭐 다 비슷한데

 

 g코스에는 U턴이 있다

다른코스에는 없는데 g코스에만 있다 u턴.

이 망할놈에 u턴.

4거리에서 좌회전 끝쪽 1차로에 정지.

만약 첫번째나 두번째로 서있으면 핸들을 미리 왼쪽 끝으로 돌려놓으면 좋다.

그후 들어오는 좌회전 신호.

앞에 서있던 택시를 따라 가면서 첫 u턴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수월하다 싶었다는순간.

맙소사!

앞에서 u턴하던 택시가 정차 -_-;

나머지를 돌려고 하면 앞에 공간이 더있어야하는데 공간이 없다 !

그후로는 다시 정신 잠시 떠나감.

그래도 경험이 좀 생겨서 그런지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후진 기어를 넣고 다시 전진기어.

위기에서 탈출할수있었다.

 

시험볼때에는 제발 g코스가 걸리면안되는데...

 

그후로 다시 여태까지 운전했던 코스를 돌았다.

조금은 익숙해지는것인가?

이젠 시동이 꺼지지않았다.

 

직진차로.

내앞에는 아무도없다.

엑셀을 밟는다 기어변속을 해달라고 하는듯 귓가로 울부짓는듯한 엔진의 광음이 들리기시작한다.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2단에서 3단으로 올린다.

그리고 서서히 클러치에서 발을 뗀다 엔진의 구동력이 바퀴에 전달되기시작하면서 차체가 묘하게 떨린다.

엑셀타이밍.

반클러치 상태에서 엑셀을 밟는다.

살짝 차량의 움찔하는듯한 느낌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중력이 느껴진다.

나는 지금 속도를 내고 있다.

다시 4단으로 올린다.

스피드감. 알수없는 쾌감이 몸을 감싼다.

엔진과 속도에 내몸을 맡긴다. 나는 어느새 차와 한몸이 되어있었다.

이젠 기어를 바꾸는게 그때의 느낌이 더이상 두렵지않았다.

 

.......인터넷에서 허세글을 많이 봤더니 그영향인듯. -_-;

 

아무튼 마지막 시간에는 더이상 시동이 꺼지지않았고 운전하는게 조금은 재밋어졌다.

이제 마지막시간이 끝났으니 시험만 남았다!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

 

 

시험날아침.

폭설이후 비가 내리는 그런 참 미친 날씨.

눈쌓인도로에 비가 내리면 말그대로 빙판이 되는듯.

학원가는길에 몇번이나 넘어질뻔했다.

참 골고루 하는군.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늘은 아직 나에게 도로를 허락하지않는것인가.

원망스럽다.

 

 

 겨우 학원에 도착.

 

 

 긴장된 모습의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시험시간을 기다렸다.

 

 

 

 

 

 

너무 오래 기다리니 심심해서 학원 건물위로 올라가서 미니어처 모드로 사진도 찍어보고.

 

드디어 시험시간.

이날 수험생은 1종 보통 수동시험은 4명. 2종 오토는 12명.

처음에 주차 시험을 본후 그후로는 도로로 나가서 시험을 치루는데

도로코스 한바퀴가 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있어서

한차에 수험생2명 시험감독관 1명이 타게된다.

차량 상태나 그런부분은 대부분 차에 달린 센서나 연결된 테블릿에서 체점을 하게되므로 사람이 체점하는 부분은 많이 줄어들었다고한다.

 

 

 

 

주차 시험은 연습한 그대로 나오므로 쉬웠다.

우좌좌 우좌좌의 법칙.

 

 

 

 

그후 드디어 도로로 나가서 주행시험을 보게되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백미러가 잘보이지않아 걱정스럽다.

4개코스중 랜덤으로 시험볼 코스를 알려주는순간.

제발 u턴이 있는 g코스만 걸리지말아라 했는데

딱 하필 g코스가 걸렸다.

후우.

 

시험시작.

시험이라고 생각하니 꽤 긴장되었다.

벨트를 매고 좌석을 조정한다.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걸고  기어중립상태에서 다시 클러치를 밟고 2단으로 .

좌회전 신호를 키고 서서히 클러치를 밟는데

 

헉?

 

이상한 소리와 함께 시동이 꺼졌다!

왜지? 왜그러지?

클러치를 발에서 너무 빨리 떼었다?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다시 시동을 걸고 좀더 클러치에서 발을 천천히 뗀다.

허어엌??????????????????

 

다시 시동이 꺼진다.

정신이 멍해진다.

 

왜지? 왜그러지?

이러다 출발도 못해보고 탈락인가?

이렇게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나고마는가?

 

............................

사이드 브레이크를 안내려었다 -_-;;;;;;;;;;;;;;;;;;;;;;;;;;;;;;;;

 

시동이 3회 꺼지면 탈락.

이제 단한번 남았다.

이렇게된이상 다른곳에서 실점이 더이상 나면안된다.

그러면 안되는데 한번만 더 실수하면 탈락이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에서 떠오른다.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상태.

괜히 살짝 손이 떨리기시작했다.

 

흐름을.. 흐름을 바꿔야한다.

정신차리자.

느리다고 탈락시키진않겠지 뒤에서 빵빵되더라도 차라리 천천히 가자.

그렇게 엄청나게 차량 소통의 흐름을 끊는 페이스로 완전 천천히 너무 넘칠정도로 안전한 속도의 운전이 시작되었다.

 

출발전 백미러쪽을 걸레로 닦았는데도 다시 김에 서려 잘보이질않는다.

 

다행히 더이상의 실점은 더이상없었고 마지막 u턴코스가 남게된상황.

저멀리 u턴하는 사거리가 점점 다가왔다.

 

4거리 정지신호상태.

내가 u턴하는 차로에서 맨앞.

핸들을 왼쪽으로 최대한 꺽어놓고 왼쪽을 보니  맙소사.

이곳은 택시들이 정차하기좋은곳인지 마지막 차로가 택시들로 점령되어있다.

끝차선은 택시로인해 이용할수없으므로

최대한 날카로운 각으로 꼭 한번에  돌아야한다.

 

한번에 못돌면 후진을 한후 다시 꺽어서 돌면되지만...

지금 상태로 중간에 그런조작을 할수있을자신이 없었다.

 

머리속이 단순해진다.

이번 단한번의 코너링으로 이 u턴을 해내야한다.

 

어느새 정지신호가 끝나고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다.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2단으로 교체.

 

반클러치 상태에서 차가 앞으로 조금 나아가는상태를 최대한 유지.

 

차는 조금씩 돌기시작하고 끝차선에 택시가 조금씩 다가오기시작한다.

아마 내인생에서 이런u턴은 다시없겠지.

제발 한번에 돌아줘 ! 제발 !

 

최대한 클러치를 살살 밟에서 떼었다.

마치 아직 액정필름 안붙인 새아이패드를 만지듯한

섬세한 터치였다.

 

 

......

....그렇게 한솔 사거리에서 내가 운전한 트럭은 정말 느렸지만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회전하였고

 

 

나는 옆자리의 터블릿 pc에서 나오는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라는 음성을 들을수있었다.

 

 

 

 

수강생 허머니

필기 86점.

기능 무실점.

도로주행  출발 2회실패 2회시동꺼짐.

결과 - 1종 보통 합격.

 

 

 

에필로그

 

 

시험을 마친뒤 나머지 코스는 다른수험생에게 운전석을 넘기고 뒷자리로 이동하였다.

감정 변화가 적을거같이 무덤덤하게 얌전하게 생긴 남자였는데 그역시 알게모르게 긴장하였던듯.

그는 좌회전해야하는 사거리에서 직전을 하고말았고

그때의 심리적인 흔들림때문인지 얼마 안가 탈락하게되었다.

 

 

시험을 마친후 부모님께 합격사실을 알렸는데 그과정에서

아버지회사 봉고차가 오토기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젠장 똑바로 확인해볼걸.)

계속 쓸수는 없지만 중간중간 빌려탈수있는 차가 있으므로

도시에서 사는한 당분간 차를 사는 일은없을것이다.

 

이번 아버지회사차량 보험갱신때 운전인에 나를 추가하게되었다.

몇만원 추가.

 

아버지가 도로연수를 시켜주신다고 본가로 놀러오라고 하신다.

 

그런고로...

조만간 왕초보운전 살려주세요 라는 문구를 프린팅한 봉고차가 도로를 돌아다닐지도 모른다.

 

 

 

..............

뒤늦게 면허따는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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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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