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냥... 어떤 남자의.. 뒤늦게 운전면허 시험보는 이야기입니다 'ㅁ'
이제 운전면허 따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좀 되려...나요.? 으음 -ㅅ-
.......
.....나는 원래 운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은근히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편인데 워낙 사는곳이 대중교통이 잘되어있어서인지
가끔 장보러 마트가서 짐이 많을때 정도에나 차가 좀 아쉬울까 그때외에는 별로 필요성이 느껴지지않았다.
물론 차가 없으니 어디갈때마다 교통을 검색해야하고 버스를 놓쳐서 여행지에서 하루더 묵는다거나 정류장에서 한두시간 기다려야하는일이
생기기도했으나 나름 그런일도 나쁘지않았다.
여자친구가 없을때에는 사람들이 차가없어서 그렇다고 차가 있어야 여자사람만나기도 쉽고 데이트하기편하다고
일단 면허를 따고 차부터 사라고 조언을 해주는사람도있었으나 내가 배가 불렀는지(..-_-) 차가 꼭있어야 연애를 할수있다면
그냥 연애를 안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차가 있었다고 여자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을거같진않다.
슬프지만 아마 차보다는 얼굴이 문제라던가 뭐 그런 문제가 있었다고본다.-ㅅ-
아무튼 보통 남자들이 운전이나 차에 관심이 많다고하는데 나를 보면 안그런남자도 존재하는거같다.
물론 운전을 싫어하는것, 차가없는것과는 별도로 운전면허는 있어야한다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동의를 하고있었으나
핑계일진몰라도 시간이 없었다.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고. 취업후 조금시간이 나면 틈틈히 여행을 떠났기에 어느새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지 1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면허는 없었고 주위를 돌아보니 면허증 없는사람들은 정말 거의없었다.
면허증을 따야겠다는 필요성도 여전히 느끼지못하고있었는데 약 2년전쯤부터 도시를 떠나서 조금 한적한 곳에서 살아보고싶다는
꿈을 꾸게될때쯤 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시작했다.
(시골은 차없으면 정말 불편하겠더라)
운전면허학원등록
그러다 겨울이 되었고 분명 또 봄이 오면 면허는 커녕 싸돌아다니느라 바뻐서 면허를 안딸게 분명하기에 이번겨울에는 꼭 면허를 따기로 했다.
아버지께 물어봐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면허딴지 오래된 남자들은 뭘 그런걸 돈들여서 학원을 가.
그냥 대충 야메(?)로 한두시간 배우고 시험보면 그냥 딴다. 이런 의견들이였으나
최근에 면허증을 취득한 사람들은 대부분 면허학원에 가서 취득한 케이스가 많았다.
조금 고민을 하다가 근래 면허시험과정이 조금 간단해지면서
(기능시험의 내용이 대폭 축소되었다고한다.)
학원 비용도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그냥 시간도 절약할겸 맘편하게 학원에 가서 따기로했다.
대충 집근처에서 학원 자체에서 면허 시험을 보는게 가능한 학원중 한곳을 선택해서 찾아갔다.
버스로 10분.
대충 학원 비용을 보자면
학과교육5시간 장내기능2시간 = 92400원
도로주행6시간 = 264000원.
이렇게 학원비는 356000원.
여기에 별도로 추가되는 비용은
교재와 보험료가 30000원.
필기시험료 11000원.
기능시험료 30500원.
도로주행시험비용 50600원.
그리고 응시원서를 작성할때 필요한 3*4 사이즈사진이 3장 필요하다.
(아 적다보니 별건아닌거같은데 은근 항목이 많다.)
대충 안떨어지고 한방에 붙는다고해도 50만원쯤 소모되는거같다.
50만원.
.... 50만원이면 nex용 신형 35.4미리 1.8 카메라 렌즈를 구입할수도있고 어딘가 여행을 간다면 일주일도 넘게 다닐수있는 비용인데.
왠지 아깝기는했지만 기왕 따기로한거 쿨하게. 투자하는마음으로 결제하기로했다. (학원비용외에 시험검정료같은건 현금만 가능.)
물건구입할때처럼 운전면허 비용이 인터넷에서 최저가 검색이 되는건 아니기때문에 이학원이 다른곳보다 비싼지 싼지는 모르곘다.
학원에서 기능시험을 보기위해서는 학원내에서 실행하는 학과교육 5시간을 꼭들어야하고.
기능이나 도로주행시험은 학원에서 가능하지만 필기시험만큼은 지역 운전면허시험장을 가서 봐야한다고한다.
약간의 팁이라고 한다면 학원내에서 학과교육은 매일하는게 아니였기때문에 기왕이면 미리 학원에 교육하는날과 시간을 물어본후
등록과 동시에 학과 교육을 받는게 시간을 절약하는방법일거같다.
그런걸 몰랐기에 이날은 학원등록만 하고 다다음날 학과교육을 듣기위해 다시 또 학원을 찾아가야했다.
학과교육
그렇게 학과교육하는날이 다가왔다.
3시에 시작.
5시간 연속교육이라니. 학교를 졸업한 이후 가끔 회사에서 교육이 있긴했으나 하루에 5시간 교육을 받는건 꽤 오랫만에 일이다.
개인적으로 가만히 앉아 있는건 꽤 힘든일이기때문에 그리 즐거운 발걸음은 아니였다.(차라리 일하는게 시간도 빨리 가고 훨씬 좋다)
학원이 집근처에 있어서 괜히 집에서 꾸물꾸물대다가 막판에는 지각하는줄알고 허둥지둥.
........!!!
아뿔사. 이런 깟뎀.
3시에 시작하는게 아니라 13시에 시작이였다.
아니 어떻게 시간을 잘못볼수가 있지.
2시간 지각한셈.
결국 다음 수업날 2시간 교육을 받기로했다...-_-
보통 면허는 고등학교 졸업후 혹은 대학생일때 따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아무래도 30대중반인 나에 비하면 수강생들이 전부 다 애기들같다.
(사실 아직 반올림하면 30대초반이지만 왠지 30대초반이라고 우기면 더 불쌍해보이는거같아서 그냥 쿨하게 중반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갑자기 대학생때 본 워드시험장에서의 악몽이 떠오른다.
내가 워드시험보기로한날 무슨 컴퓨터학원에서 단체로 시험등록을 한건지 그시험 교실에서 나빼고는 거의 다 초등학생들이였다.
초등학생도 워드시험볼수있는건데 내가 초등학생과 같은 시험을 보고있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묘한 자괴감이 들었었다.
물론 그때와 좀 다른점은 나이차이는 그때와 비슷하지만...
분명 내나이에 비하면 완전애기들인데 다들 뭔가 애기들치고는 강하고 무섭게 생겼다.
사복입은 애들은 사복입은대로 무섭게 생겼고 교복입고 온애들은 교복입은대로 또 묘하게 불량한느낌이다.-_-;
요새는 애들이 더 무섭다고하던데 눈마주치지말고 조심해야겠다.
하긴 무섭다고 해봤자 회사에서 옆팀 부장님이 분노하면서 누군가에서 서류철 집어던지는것도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거에 비하면 뭐 우습지만서도.
(그날은 왠지 사람들이 바쁜일이없었는데에도 대부분 야근을 했다-_-; 슬픈일이다..)
그렇게 학과시간 시작.
오랫만에 애기들이랑 이런책상에 앉아있으니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나름 기분이 나쁘지않다.
학과시간은 예상과는달리 필기시험에 대한 내용은 별로없었다.
학원내에서 기능시험을 보기위해서는 학원내에서 학과시험을 꼭들어야하는데 운전에 관한 전반적인 룰이나 뭐 그런것들을 이야기해주는거같았다.
시험에 관한 내용이 아예 없진않았지만 대부분 안전벨트 꼭하고. 사고조심하고 뭐 이런 교양적인 내용들.
강사님은 40대초반정도로 보이는데 왼쪽 귀에 귀걸이도 하시고 은근멋쟁이인듯.
남자가 오른쪽에 귀걸이를 하면 게이라는 표시. 왼쪽이 일반. 참고로 양쪽다하면 ㅂㅅ(..-_-)이라고 한다는 예전에 고등학생때 친구한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누군가 책상에 저렇게 낙서해놨듯이 전반적으로 교양적인 내용이다보니
깊은코너에서 드래프트를 하려면 패달조작을 어떻게 해야한다거나 드럭레이싱할때 어떤차량이 유리하다던가
하는 그런 잌사이팅한 내용은 당연히 없고 (..-_-)
운전할때에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거나 마약을 하고 운전하면 안된거나하는 그런...
모두가 알고는 있는 (물론 알고있는것과 지키지않는건 다르지만)그런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수업내용이 재미있고 그렇진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저런 내용이지만 강사님은 나름 재밋게 선전하신편이라고 생각한다.)
차선변경할때 깜박이를 키고 들어가야하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은 누가 내앞에 오는걸 굉장히 싫어하기때문에
실제로는 차선 변경시 깜박이를 키면 뒤에 차가 오히려 속도를 내서 차선진입하기가 더 힘들다는..
그래서 실제로는 깜박이를 잠시 키자마자 휙들어가는게 더 수월할때가 많다는 이야기가 재밋었다.
몇몇은 고개를 끄덕끄덕 깊은 잠에 빠져들고
옆자리 노스페이스 히말라야자켓입은 남자는 어느샌가 드래곤플라이에 집중하기 시작.
요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은근히 패딩이 땡긴다.
(이젠 아저씨들만한다고 해서 노인팡이라고 불리운다는 애니팡을 하는사람은 보지못했다.)
중간에 몰래 빠져나가면 되지않을까 싶은생각도 잠시해봤는데 나만 그런생각을 한게 아닌듯.
매시간마다 지문인식기로 출석을 체크한다.
분위기는 뭐랄까 다들 의욕이 없고 시간이 빨리가기만을 기다리는...
마치 예비군훈련할때와 똑같은 느낌.
저들도 다른곳에서는 또릿또릿하겠지.
다행히 내앞자리에 학생은 저렇게 완벽히 커버해주었기에 수업시간중 필기시험교재를 좀 읽어보기도하고
핸드폰으로 인터넷도 하고 그래서인지 시간은 꽤 잘지나갔다.
뒷자리 여자사람들이 과자랑 귤을 자꾸 까먹는데 배고파서 그런지 심히 괴로웠던 점 뺴고는 꽤 무난.
그렇게 3시간이 흐르고...
다음 수업날 다시 2시간 보충을 하러 출석.-ㅅ-
아 심히 괴롭다.
이게 뭐하는짓인지.
학과수업들으러 두번오는 학생은 나밖에 없을듯.
이날역시 적당히 맨뒤에 앉아서 종종 다른짓을 하려고했는데
왜인지 모르게 이날 내앞에 앉은 사람이 아무도없었다.
뭐 대놓고 딴짓을 한다고해도 뭐라고 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는데 강사님께 미안해서 어쩔수없이 수업에 집중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학과시험이 끝나고 이제 필기시험을 볼차례.
필기시험만은 개개인 별도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해야하므로 어디로 갈까하다가 신갈운전면허 시험장에서 하기로 결정.
시험 보기로한 당일날 이른 아침.
운전면허 필기서험에 대해서 모두가 하는말은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공부안해도 전부 통과한다 통과못하면 바보다.
뭐 이런내용.
나역시 설마 떨어지겠어 하는 심정으로 시험당일까지 아무런 공부를 하지않았으나
이러다 떨어지면 바보라고 놀림받는게 아닌가 싶어서 괜히 걱정이 슬금슬금들기시작.
어차피 점심먹고 시험장 가려고했는데 시간이 꽤 남았으므로 공부를 좀 해보기로했다.
운전면허 교재 앞에 있는 요점내용 3페이지를 적당히 읽고
기존제출문제를 좀 풀어보기로했다.
요새 운전면허 필기문제는 이런식.
예전과는 달리 암기해야하는문제는 거의없고 도로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나오면서 해당 상황에 맞는걸 고르는 상황판단 문제가 많이 나오는듯.
물론 예상대로 쉬웠다.
어느정도나면.... 운전면허 필기시험공부한걸 남들에게 숨기고 싶을정도로 쉬웠다.
물론 실제의 도로상황이나 운전자의 마인드는 전혀 그렇지않지만
그냥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걸 고르면 대부분 맞는다.
1회 모의고사결과 82.5점.
음하하 합격.
오랫만에 앉아서 문제푸니 재밋었다.
한회 더 풀어보기로했다.
음하하하 90점.
뭐 위에서도 말했듯이 쉽다.
옳바르지않은걸 고르시오하면.
세게, 갑자기, 속도를 높인다, 괜찮으니까
요런 단어가 들어간걸 고르면된다.
옳은걸 고르시오라는 문제는 반대로
주의하며, 속도를 줄인다 요런 단어가 들어간 항목을 고르면 된다-ㅅ-
실제 내가 도로에서 본 상황과는 저~언혀 다르다.
마치 동화나라를 보는듯하다.
그리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출발.
집에서 가까운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은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신갈역에서 내리면된다.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많았다.
처음에 들어가서 적당히 한장골라서 신청서를 썻는데 이걸 쓰는게 아니였던듯.
그냥 마음편하게 들어가서 안내데스크로 가서 물어보면 작성해야할 용지를 준다.-ㅅ-
반명함 사진이 3장필요.
참고로 위와같이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하고 찍었다거나 썬글라스같은걸 끼고 찍은사진은 안된다.
나는 마침 여권용사진이 필요해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관아저씨가 내가 마음에 들었던지 뽀샵을 너무 해주셔서 다른사람같은 사진을 얻을수있었다.-_-
반명함 사진은 운전면허 시험장 현장에서도 찍을수있게 되어있지만 (6장 6000원)
사진관에서 찍는게 가격도 좀싸고 아저씨가 뽀샵도 해주시니 가급적 미리 준비하는게 좋을듯.
뭔가 은근히 작성하는게 참 많다.
주로 키보드만 치는 생활을 하고있는터라
별건 아닌데 볼펜으로 주소랑 주민번호를 10번쯤 쓰고나니 이것도은근히 손이 아프더라.
응시원서를 쓰고 신체검사를 받고 (4000원) 필기접수를 한후 시험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
심지어는 눈이 안보여도 통과할거같은(...-_-) 시력검사를 통과한후 별거없군 하고
필기시험을 등록하려는데
주민등록증이 오래되서그런지 사진부분이 흐릿하게 지워져서 얼굴을 정확하게 확인할수없으니
옆동네 동사무서가서 주민등록증을 다시 재발급받으라는 말을 하였다.
여기가 은근히 까다로운건지 은근히 나말고 이런사람들이 꽤 많았다.
젠장-ㅅ-
결국 다시 나와서 택시타고 근처 동사무소에가서 주민등록증 재발급신청했다.
택시비 5000원 추가.
뭐 덕분에 새로찍은 뽀샵한 사진을 주민등록증으로 사용할수있게되었다.
요새 필기시험은 컴퓨터로 보는데 각자리별로 문제순서나 답이 전혀다르기때문에 커닝염려가 없어서 그런지
그냥 중간에 자리나면 들어가서 시험보고 내꺼 다보면 바로 나오는 그런방식이다.
컴퓨터로 사진이나 움직이는 동영상보면서 문제를 푸니 나름 재밋었다.
시험보는 시간보다 응시 등록하고 작성하고 그런과정이 훨씬 시간이 오래걸렸다는 점 빼고는 뭐 무난했다.
그자리에서 완료를 누르면 바로 결과가 나온다.
86점 합격.
문제는... 역시 쉬웠다.
참 별거아닌데 그래도 합격통보는 언제나 즐겁다.
그러고보니 오랫만에 보는 국가고시인가-_-;
이제 기능시험할 차례이다.
운전면허 기능시험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학원에서 기능교육을 2시간 받은후 응시자격이 주어진다고한다.
드이어 이제 실제로 차를 만져볼수있다고 생각하니 은근 긴장이 되었다.
남자라면 1종보통.
남자라면 스틱.
뭐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납품하실때 사용하시는 봉고차량이 스틱이기때문에 나는 1종보통을 선택했다.
(아부지가 차 빌려주시겠지....)
그런고로 오늘 내가 운전할 차는 왼쪽에 있는 트럭.
학원에 들어가서 지문인식기로 출석체크를 한후 앉아서 기다리면 강사님이 이름을 부르고
그 강사님과 교육으르 하는 시스템.
왠지 심리적으로는 나이가 많으신 강사님이 걸렸으면 했는데 나랑 비슷한 연배인거같은 강사님이 걸렸다.
오늘 운전할 차량 내부는 이런느낌.
안전벨트를 하고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넣는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넣고 기어를 1단으로.
클러치에서 발을 서서히 뗀다.
오? 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
차가 움직인다.
시속 10km의 매우 느린속도인데 처음이라 그런지 굉장히 빠른느낌.
운전석의 시야가 원래 그런건지
뭐랄까... 광각렌즈로 보는것처럼 뭔가 왜곡된듯 거리감이 잘안왔다.
뭐 어쩋든 차가 막움직이니까 처음에는 꽤 재밋었다.
차에 적응시키기위해서인듯 30분정도는그냥 운동장같은 코스를 계속 뺑뺑뺑 돌았다.
차라는건 의외로 예민한건지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았는데 훅훅훅 정지했다.
브레이크 밟을때마다 몸이 앞으로 쏠리는데 요 느낌이 은근히 재밋었다.
나는 재밋었는데 그런나의 브레이킹이 강사님은 별로 안좋아하셨다.
그러지마세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운전대에 앉아서 긴장한상태로 그런말을 들어서그런지
괜히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말투가 까칠하다고 느껴졌다.
아 이래서 부부나 가까운사이에서는 운전연습하면 싸운다라고 하는구나.
왠지 감정적으로 들리게되는효과가 있었다.
....
처음 15분동안은 굉장히 재밋었으나 같은곳을 시속 10km로 계속 뱅글뱅글도니 조금 지루해지기시작.
그렇게 같은 자리를 계속 뱅뱅 30분을 돌았다.
강사님은 더 재미가없었는지 진짜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옆에 앉아있었다.-ㅅ-
한시간이 지나고 쉬는시간.
강사님이 참 피곤해보이기도했고 약간 친해질겸 뇌물겸사겸사 캔커피를 2개삿다.
쉬는시간 강사님과 잠시간의 대화.
어디사세요?
나이가 면허따기에는 좀 있어보이는데 학생아니죠?(이런젠장 커피 다시 뺏으까)
뭐 이런대화가 좀 이어지고 나니 그래도 처음보다는 좀 가까워진느낌.
그후부터는 기능시험내용을 배웠다.(기능시험이 많이 축소되어서 P코스 S자코스 이런건 하지않는다 기능시험에서는 말그대로 기본적인 운행조작만한다.)
기능시험은 차량내에 내비같은 장치에서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말 순서대로
시동걸기, 깜박이, 와이퍼 조작, 상하향등 라이트조작, 출발, 돌발신호일때 정지후 비상깜박이.
를 조작하면 된다고한다.
클러치가 헷갈리는걸 빼면 전부 쉬웠다.
기능수업을 받고 바로 그날 기능시험을 보면 참 좋을텐데 원칙적으로는 그게 안된다고한다.
강사님이 심심하셨던건지 내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셨던건지
운전하는 중간중간 말을 걸기시작하셨다.
등산이야기도 좀 하고.
남한산성이야기도 좀하고.
아직 익숙해지지않아서그런지 옆사람과 말하면서 운전하는건 또 어려웠다.
그렇게 기능 교육이 2시간종료.
그리고 바로 다음 기능시험보는날.
기능시험부터는 학원에서 보기때문에 꽤 편했는데 정말 배운그대로 나왔다.
무실점으로 통과.
기능시험 역시 시험보는것보다는 대기하는시간이 더 길었다.
기능시험을 완료한후 학원다닐때 은근히 궁금했었던
학원옆에 있는 진짜 무릎도가니탕 식당에 들어갔다.
은근 맛집인건지 사람이 꽤 많았는데 혼자 먹는사람은 어째 나밖에 없는듯.
자축하는 의미의 도가니탕 15000원.
비싸긴해도 나름 내용물도 많이 들어있어서 괜찮긴했으나.
메뉴표를 자세히보니 한우가 아니였다.
미쿡소의 연골부분이나 내장부분은 좀 꺼림직했는데 .....
그핵심을 먹고있네..-ㅅ-
fta만세...
물론 언제나 그렇듯 궁시렁대지만 다 먹는다 -ㅅ-;
운전면허시험이 개편된이후 사실 필기나 기능에서 떨어지는사람은 거의없다고한다.
거의다 도로주행에서 떨어진다고하는듯.
떨어지고안떨어지고를 떠나서 차를 끌고 실제 도로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긴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필기와 기능은 굳이 학원을 안가도 수월할거같은데
필기나 기능시험관련 학원비는 사실 별로 안되기때문에 주위에 기능시험도와줄사람이없거나
시간을 절약하고싶은 사람은 학원이용도 나쁘진않을거같다.
이제 기능시험까지 완료.
마지막 도로주행이 남았다.
도로주행까지 후다닥 끝내고싶은마음이 있었으나...
미친듯한 폭설로 인한 도로주행 취소.
그런고로 도로주행은 다음편으로 이어지게되었다....
도로주행편교육 아직 진행중이기도하고..
떨어지면 붙기전까지 연재가 시작되지않을것이므로..
붙기를 응원해주세요.-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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