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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왓더헬. (비내리는 낭만적인밤에)

by hermoney 201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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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랫만입니다.
지금...자기 블로그인데 쓰면서 어색해하고있어요.

사람을 만나면서도..   
뭐를 하던지 항상 어색해하는 성격이라  이걸어찌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블로그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있는것도 아닌데

왠지 똑바로 못쳐다보겠네요.  다시 잘 친해져야할텐데요.

아 어색해-ㅅ-


 



잘자고있던날.
비가 촉촉히 오면서 기분좋은 빗소리와 흙냄새가 나던날.


뭔가 갑자기 우두두두하는소리와함께 발에 물이 들이붓는듯한 시원한 느낌.

어딘가의 멋진 바닷가에서 수영하는그런 멋진꿈인것인가
(아마 어렸을때라면 이불에 실례하는그런꿈의 느낌과도비슷한)

꿈치곤꽤리얼하구나
너무~~나 리얼하고나

하다가 너무나 리얼한 감각에 자다말고 화들짝 깨어보니


 


............


 


.....뭐냐이건.

왜이렇게 느낌이 리얼한가했더니 정말로 발에 물이 들이붓고있더군요.

형광등에서 물이 콸콸콸떨어지더군요.

형광등에 수도꼭지가 달려있는데 그걸 안잠그고 깜박해서 그냥잣더던가 하는거면 이해를 하겠는데말이죠

왜왜왜왜왜왜 형광등에서 물이 나오는지 모르곘습니다만..음..

우리집 형광등에는 물놀이 기능이 들어있는것도아니고 (아이 씐난다-_-)

그런기능을 일부러 넣을리도없고 그런기능이있다고해도 전혀 방갑지가않고



 


감성이 너무나 충만해서
아 집안에서 리얼사운드로 빗소리를 들을수있어서 참좋구나.

아 난 참 행운아야..했을린 없구요


왠지 남자들은 뭔가 고장난다거나하면  뚝딱뚝딱 잘고치는거같던데
(어딘가 영상에서본.... 뭔가 싱크대가 고장나서 수리하러온 몸짱남자가 싱크대수리하면서 갑자기 웃통을 벗어재끼던 그런장면이 생각이 나는군요.
무슨쟝르의 영상이였는지는 비밀)


이런말하는 저도 남자이긴한데....
남자답게 웃통을 훅벗고  천장을 다뜯어내서 뚝딱뚝딱고치면 (혹은 형광등속에 숨겨진 비밀 수도꼭지를 잠근다던가)
좋으련만...


형광등 물놀이기능따위는 살면서 본적도.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들은적도 배운적도없기에


남자답게 멋지게 전화기를 들어서  주인아저씨에게  전화했습니다.
말하면서도 왠지이상합니다만...

아저씨 형광등에서 물나와요 고쳐주세요-_-






이글의 교훈이 무엇인지   (교훈이 있는 멋진이야기를 쓸줄도 모르고 쓴적도 없으면서-ㅅ-)

자다가 형광등에서 물나오면  주인아저씨에게 전화해라?-_-;;;;
자다가 형광등에서 물이 떨어질지도 모르니 이불이나 침대위치는 형광등과 먼쪽에 잡아라? -_-;;;


......
왠지 모르게 주인아저씨라면 다 해결해주실거같은터라
어찌 해결되겠지 싶은 안도감이 살짝들으면서도 모랄까요


남자로서 주인 아저씨에게 패배한 묘한 기분입니다.
역시 수도꼭지를 찾았어야했었나.
왜 남자로서 남자에게 안도감을 느끼게되는것인가 브로크백마운틴의 시작인것인가.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런 안도감을 줄수있을것인가.
이미 아저씨 나이인거같은데  언젠가가 오긴오는걸까  언젠가  더 성장하게되는것일까...그럴수는있을까..등등등



 


 


아무튼.....
물놀이 기능이 들어있는 형광등  덕분에 이불빨래라는 고난도 작업을 해야할날이 다가온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일단은 접어서 방구석 어딘가로 보관합니다.

왠지 과거히스토리를 보면  이대로 저 방구석 어딘가에 넣어둔 이불의 존재자체를 잊어먹을거같긴한데요.
뭐 그것도 그것나름대로 나쁘지않은결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불빨래를 안하게 되었다 만세.   .....대신 이불을 잃었다..-_-)





 


일단  윗층우리집 수도를 잠그고 단수를 시킨후  수리공을 부른다는말에 알겠다고 대답한후

아직 안씻었다는 사실에 화들짝놀라 세수를 시작하였으나
(평소에는 안그럼서 꼭 이럴때에만 깔끔한척하는 사람들이있지요. 쓰다보니 괜히썻네요 이말은)

 
인생에  타이밍이란 참 묘한게 (꼭안좋은것만 절묘하게 타이밍이 좋다는)
세수를 시작한후 얼굴에 세안제를 바르자마자

단수.

초상류층 부자들도 잘못해보는  생수로 세수를 해보게되었습니다.
(상한우유가있으면 버리지말고 그걸로 세수하면 좋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수가 되니 좋은점은 하나 있더군요.
밀린 설거지를 봐도  죄책감이 별로 안든다는것.

원래라면 바로바로 했을것인데  집에 물이 나오지않으니 어쩔수없어.

물이 안나오니까 설거지는 어쩔수없이 못하는거야
라는 면죄부의 느낌이  그렇게 좋을수가없더군요.


이건뭐 이상태에서   부모님이오셔도 당당한 상황입니다.


아 그래서 면책특권가진 몇몇이 그렇게 막장인가 (쌩뚱맞게 튀어나오는  비뚤어진 정치에 대한 시각비슷한게 나와버리는.....)


 


다행이긴한데 주인아저씨가 빨리 조취해주신덕분인지
설거지 면책특권은 오래가지않았고




 


30분설거지를 하면서  아아 이제는 설거지 밀리지않는 착한자취생이 되야지라는생각을 (아마 159번째쯤하는생각이 아닐까)
또 하게되었습니다.

설거지가 무슨 전신운동도 아니고 온몸이 괴롭습니다.
자주안해서 그런걸까요..

설거지를 자주하면 설거지때 사용하는 근육이 단련되서 좀더 수월한 설거지가 될수있을까요 음





뭐 그렇게 평화로운 날이 지속될려는가싶었는데


 


보일러 고장.



 



봄이 온다고 들은거같은데 이상하게 방안에서  잠바를 입고 지내야하는상황이 다시오게됩니다.

왓더헬이란말이  미드에서 나온사람들이나 쓰는줄알았는데 말이죠 아아.








http://hermoney.tistory.com/515

에 이어서 다시써보는  자취방 물새는이야기군요.
물새는 이야기가  시리즈가 되면 곤란한데말이죠.


개인사유로 장기간 비우게되었습니다.
원래도 부지런한 포스팅은 아니였는데 너무 갑자기 비우니...
잠시 비운다고 말씀이라도  드릴걸 죄송스럽고 그렇습니다.



봄이 왔다고   좋다고 오랫만에 좋다고 자전거 타고 나가서  들어오면 몸살나거나
하루종일 쓰러져있거나 하고있습니다. 

머리속에 내 몸상태에는 한참 자전거타던 상태인데  현실은  겨울동안 늘어진 체력...
몸이란게 참 정직한게 좀쉬었다고 이렇게 엔진이 초기화가 되는건지  (나한테는 거짓말좀 해도되는데)

집앞마당 산책같았던 자전거타고 한강찍고 분당돌아오기가  이젠무슨  속초라이딩같은 괴로움이군요.
그래도 봄이 오긴했으니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오랫만이라 그런지 왠지 쑥스럽군요.
멋진하루되시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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