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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고 퇴근한 어느날밤 입니다.
아 힘들군.
집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9시30분.
야근했다하기에는 조금 늦지도않았고 그렇다고 일찍도 아닌 애매한시간.
책상에 오래앉아있었던 시간에 비해 성과나 진도는 별로였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무겁지만
그래도 6시에 칼퇴근했을때보다는 조금이나마 일도 더했고
저녁도 안먹은 나름 다이어트로 볼때에 성공적인 하루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시계
집에 와서 시계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아아 보람찬하루였어 저녁도 안먹고-_-
작업 진도는 좀 덜나갔지만 그래도 칼로리적으로 보면 나쁘지않았지...
배가 고파서 그런지 평소 집에와서 힐끔쳐다보고는 끝이였던 시계를 멍하니 쳐다보고있습니다.
배가 고프다아.........
다른일을 할생각이 들지않군요.
먹으면안되는데
먼가 좀 먹어볼까라는생각이...
아아.안되.
그럼 일진도도 별로 못나가고 칼로리적으로도 실패고 그렇다고 야근만한 놀지도 못한 안좋은날로 변하고말아...
언듯 시계를 보니 ....
10시 20분....
먹을까 말까를 고민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듭니다.
단호하고 쓸데없는거에 고민안하는 그런 멋진 현대인이되어야하는데
나는 여전히 쓸데없는거에 시간을 쓰고있구나.
저는 식당가서 밥먹을려고만해도 메뉴판을 들고 꽤 고민합니다.
패스트푸드점가면 무슨버거를 먹을까 참고민하지요.
그래서 어떤면에서는 회사식당이 참 좋기도합니다. (회사식당도 그날 메뉴가 2가지이기때문에 그둘중에서 또고민합니다-_- )
생각해보니 예전에 학교다닐때 교복이 나름 꽤 좋았던거같기도하더군요.
아침에 뭐입을까 고민안해도되고..(이건뭐 사실 지금도 별다를바없습니다만..-_-)
그래도 교복입으면 지금처럼 패션테러리스트 안되도되고...음..
이런성격.
무슨 태평양이나 동남아 어느섬이라던가...
시간이 조금느리게가는곳에서.. 양을 몰고다니는 목동을 하는게 아닌한...
꽤 현대 사회에서 살기 어려운성격입니다.
(네 사실 포인트는 .. 일할때만 또릿또릿하게 하면되는데.. 일할때에도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을 많이하게됩니다..
아직 머리속에서 플로가 ...프로세스가 바로바로 안그려지는걸까 그럴연차는아닌데..흠..)
아무튼...요새 또 이런저런 고민이 좀 많군요.
...라면서 된 시간이 10시20분입니다.
동그랑땡
결국 냉장고를 뒤져서 먹다남은 동그랑땡을 발견합니다.
훔. 인스턴스라....
.....맛있겠는걸 !
얼려논 밥을 다먹었기도하고
생각해보니 인스턴스 동그랑땡이지만... 동그랑땡 좋아하는데
밥반찬으로만 몇개먹어본기억은 나지만.
동그랑땡 그자체로만 배를 채워본기억은 없군요.
한번해볼까 동그랑땡만으로 배채워보기.
먹고싶은걸 제멋대로 아무룰없이 해먹을수있는게 혼자자취할때의 좋은점이랄까요 (...좋은점이 아닐수도)
적당히 전자렌지로 해동하고
후라이팬으로 살짝 노릇노릇하게 구워봅니다.
왜인지 저는 적당히 굽는게 잘안되더군요.
원래 기름을 뿌리면안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후라이팬에 기름을 뿌리고나서 나서 생각이 드는건 왜인건지
냄새가 솔솔솔 나는 시점에서
이미 칼로리가 머고 그런생각은 단한톨도 들지않습니다.
요타이밍은 참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요정도면 되겠지 태우지말고 잘먹어야지.
하고 뒤집으면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나름 중불로 구웠는데..
왜항상 저는 튀김이 되는것일까요.
튀김안되게 적당히 잘굽는 비법이라던가...
30년넘게 살았으면서 왜그런것도 모르는걸까하면서...
분명 저걸또 배부르게 먹으면 다음에 후라이팬에 구울때까지 생각은 안하겠지 라면서 궁시렁궁시렁되봅니다.
포스팅제목을 생각해보니 참 ...
마치 일부러 이렇게 튀긴것처럼 자랑스럽게 쓰다니.
정성스럽게 접시에 담고
나름 3년차 자취생답게 바로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닦습니다.
생각해보면 초기때와는 달리 그래도 조금씩은 발전한거같습니다.
물론 조금닦은후 요렇게 방치해둡니다..
조금만 더하면 마무리가 참깔끔할텐데
10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을려고 동그랑땡을 구우면서 냄새를 맡다보면
일단 먹어야겠다라는생각이 들지
마져 기름을 닦고 후라이팬을 찬장에 넣고
키친타워을 쓰레기통에 버리는거까지는 생각이 안듭니다.
조금은 더 치우게되었지만 여전히 완벽히 마무리를 못하는거.
여기가 앞으로의 제 혼자사는생활을 숙제가되지않을까합니다.
어차피 먹을꺼 배치도 신경써봅니다.
아...차라리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야근할걸
왜 버티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건 이시점에서 전혀 생각이 나지않습니다.
그냥 동그랑땡을 먹을수있어 행복할뿐.
자취생활 3년차.
뼈로가는 칼슘두유 따위 다먹으면 책상 여기저기 마구마구 두었겠지만.
이젠이렇게 가지런히 (책상위에-_-) 줄을세워둡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되지않을까.
라지만...흠 왠지 아직은 그렇게 잘안되는군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좋은거인데
왜 알면서 안하는걸까..
뭐 그래도 일단 저렇게 보기좋게 정리하기좋게 다먹은 두유를 줄세워봅니다.
전보다는 나으니까요 라지만 ...흠흠-ㅁ-
번외편 : 강력먼지제거 스프레이 (망할놈에 오피스데포)
그렇게 기름이 느글느글한 (저는 좋아합니다 저런거..-_-)
식사를 하고나서 뭔가 나쁜짓을 한듯한 죄책감이 밀려왔기에..
뭔가 현실을 잊기위해 다른작업을해봅니다.
그동안 속썩인 노트북을 청소하기로합니다
노트북팬에 먼지가 껴서 잘안도는바람에 노트북이 느려진것일수도있다는 생각이지요.
회사옆 오피스데포에서 드라이버와
강력먼지제거기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구입한지는 좀됐는데 이제야써먹어보네요.)
요렇게 분리하고
먼지제거 스프레이에 동봉되어있던 빨대를 꼽습니다.
후후후후 먼지 다죽었어.
테스트삼아 눌러보니...
강력먼지제거라는 타이틀답게
힘찬 공기가 뿜어져나오면서
앞에다 꼽으라고 있는 동봉된 빨대가 저멀리 날아갑니다..
동영상으로 보시면.. 뭔일인지 아실겁니다...
아... 장난해 오피스데포T_T
마무리가 깔끔하지않네요.
빨대만 좀더 딱맞게만들었었어도 좋았을건데
문득 닦다말은 후라이팬이 생각납니다.
남말하고있네...
마무리는 역시 좋아야하나봅니다
어째 결국
야근은 했는데
일도 많이 못하고
칼로리적으로도 실패
깔끔한 노트북 청소도 왠지찜찜
아 빨리 빨리 일 후다닥 해치우고싶다...
....뭐 이렇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던 하루가 지나가네요.
고민만 하지말고 잘 실천을 해야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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