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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집에서 해먹는 군고구마

by hermoney 201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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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겨울밤.
(...아 요새는 맨날 춥군요. 오들오들-ㅁ-)

퇴근후 기특하게도 방정리를 할생각이들었습니다.
밥도 안먹었는데 퇴근하고 정리할생각을 하다니.

올해는 뭐가되도될거같습니다.
(퇴근하고 방정리를 다하다니.아아 착하다. 착한 어린... 아니 착한 어른이로군.*-_-* )

지난번정리한다해놓고 쇼핑백에 아무렇게나 담아서 구석에 박아둔것들을 하나하나
꺼내볼생각입니다..



득템

이곳만 정리 다해도 꽤나 깨끗해질거같습니다 후후.


그런데... 정리하다보니
구석에 뭔가 검은봉지가 하나 눈에띄더군요.



음?
왜집에 고구마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고구마가 있군요.
언제적건지는모르겠는데.........

뭔가 생각치도 못한 식량을 발견한다는건 꽤 좋은일입니다.

책사이에다가 비상금숨겨놓고 까먹고있다가  우연히 시간이 흐른뒤에 발견하면 꽁돈이 생긴거같은 그런느낌이랄까요...-ㅁ-;;;
(나말고 다른사람이 발견하면 낭패....)





싹이 좀낫네요.
감자는 싹난거는 먹으면위험하다는정도는 알고있기때문에..
고구마도 왠지 비슷한게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음...먹고는싶은데.  고구마는 괜찮을거같은데....
뭐 꽃등심이나 푸아그라(무슨맛인지도모름)나 랍스타 이런 호화스러운거먹다 배탈나면몰라도..


방치우다가 발견한 싹난고구마먹고  또 끙끙앓아누우면 억울할거같습니다.
지식인을 검색해봅니다.





참... 미묘하고 믿을수없는답변이...

지켜봐야.. 괜찮을거에요..라니...

게다가 저답변을 추천한사람마져있군요.



이..이런것도 있군요.
저줄기도 요리해먹을수있나봅니다.

저 줄기를 따서  후라이팬에 굴소스를 넣고 볶으면 맛이 어떨까 라는생각도들지만...
일단 저 싹 모양이 무섭게 생겼고-_-;  (색도 막 보라색 덜덜)

싹이 너무 작아서 저거 한숟갈 먹을려고 후라이팬을 꺼낼수는없는법.
그냥 고구마만 먹기로합니다.

(...아니 사실 줄기보다.. 오래된 고구마인데.. 언제적에 있던건지도 모르면서 먹을려고하다니..-ㅁ-)



전자렌지로 군고구마 만들기

...에.. 아무튼 그렇게 저녁메뉴가 결정되었습니다.
오늘저녁은 고구마.

왠지 다이어트도 될거같은 그런느낌.  (겨울이 되면서 자전거를 못타니 급격한 체중증가가 시작..-ㅅ-)

전자렌지를 얼마나 돌려야하나 찾다보니....


요런게 보이더군요.

신문지를 물에 제대로 안적시면 전자렌지안에서 불이 날수도있으니 조심하세요^^

라는 친절한웃는이모티콘설명도 ....
웃으면서 조심하라고 써있으니 뭔가 더 긴장됩니다.-_-

그냥 신문지에 쌓아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군고구마가 되다니..
그렇게 쉬울리가없지 훗.

나를 바로로 알아 -ㅁ-)!

...라면서 바로해봅니다.-_-

 

 

 

 준비물은 간답합니다.

신문지. 고구마. 전자렌지 끝.

퇴근후 한개씩 챙겨오는 무기지..신문이 생각외로 도움이 많이되네요.
뜨거운그릇 깔개 역활도 하고..
오늘은 군고구마도 되고..


고구마를 물에 씻어서 흙을 제거하고.

다이어트니까 2개만 먹기로합니다.
저녁에 2개 내일아침에 2개.
...완벽해!




신문지에 물을 잔뜩묻혀서  (안그러면 불난데요 덜덜덜)




7분돌리면 된다고합니다.
불난다는소리에 소심해져서 먼저 5분만돌리기로합니다. (...,소심한놈같으니..-_-)





..............5분후...........


중간에 뭔가 펑펑하면서 신문지가 벌어지는일이있었지만.
불이 나지는않았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오호 제법그럴싸한냄새가 납니다.



아삭아삭한 군고구마가 되었습니다...-_-
이것도 나쁘진않지만........... 껍질벗기기어렵다는이유로 다시

다시 넣고 2분돌렸습니다-ㅁ-;




군고구마 드디어완성.  

왜자꾸 군고구마를 쓰려는데 군만두라고 치게되는지모르겠네요
지금 군만두가 먹고싶은건지. 아니면 군..자옆에는 만두가 붙어야한다는  알수없는 그런게 박혀있는지...-ㅁ-

아무튼 -_- 완성입니다-ㅅ-




보리차와 함께 먹는걸 좋아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저는 고구마는 우유.

우유파입니다.




제법 그럴싸합니다
아니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가끔 생각하는데...  의외로 내가  요리에 소질이있나 ! 그런건가-ㅁ-)!!
직업을 잘못선택한건가!!
,,,이런생각도합니다.   ....-_-

(고구마를 전자렌지로 돌린것뿐인주제에...)



뭔가 더돌렸는지 덜돌렸는지
밖에서 팔던 군고구마에는 살짝 미치지못하지만...

너무 그이상을 원하면 도둑놈 소리들어요-ㅁ-





그래도 방청소하다 얼떨결에 얻게된 고구마와 퇴근후 가져온 신문으로 만든저녁치곤꽤괜찮네요.

껍질벗길때 뜨거워서 호호 부는느낌도 나쁘지않고.,,


직화냄비라고 몇천원짜리 냄비사면더 편하다고하는데..
다시 슬슬 지시장에 출두할때가 되긴했습니다
고구마 한상자와 직화냄비를 사볼까 고민되네요-ㅁ-





호호불면서 하나씩 까먹다보니...
내일아침분량까지 다먹어버렸습니다...
...다이..어트가 되는걸까이거..-_-


음..뭐..... 살은 운동으로 뺴는거야....-_-;
먹는걸로 살빼는건 미련한짓이지..


라고 간단히 결론짓습니다.-ㅅ-


본가에있을때  늦은밤 좋아하시던 고구마랑 옥수수를  마구 드시면서 하시던 어머니가 기억나네요.

엄마 살쩌 그만먹어-_-

괜찮아...고구마는 많이 먹어도 살안쩌
(이거 시리즈가 많습니다.
...과일은 많이 먹어도 살안쩌.
...떡은 살안쩌 괜찮아.....

그러다가 살찌셨죠... 어머니..T_T )

.... 쓰고보니 남얘기가 아니였군요.
일단 오늘은 풍족하게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해봐야겠습니다-ㅅ-


저빼고는 다들 청소잘하시겠지만...
안하신분들은 한번 오늘퇴근하고 청소해보세요-ㅁ-
저처럼 숨겨둔 고구마가 발견될지도몰라요-ㅁ-)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추운날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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