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전거타고 속초를 갔다고하면 2가지 반응을 들을수있다.
"자전거타고 거길가? 미쳤어.. 그게뭐하는짓이야" <== 자전거 안타는사람
"재밋었어? 누구랑 갔어? 담주에 나도 같이가자" <== 자전거 카페에서 흔히 볼수있는사람
나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고 자전거 카페를 들락거리는사람이지만 난 자전거로출퇴근이나 하거나 주말에 샤방샤방 여행 라이딩을 하는사람이라... 나역시 첫번째 경우라고 볼수 있다.
나는 그냥.. 이번주에 자출 5일 했군. 성공한 한주였어..
아니면 오늘은 저녁을 조금먹고 잣다. 성공한 하루였어..-_-
이런 초보 라이더다...
겨울이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다시 자전거 커뮤니티에서는 별의별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남산 3번왕복이나 할까요
주말에 심심한데 남북콤보나 하죠 (남산 갔다 북안 올라가는 업힐코스)
왜 그런짓들을 하는거지 -_- 자신을 그렇게 너무 미워하면안되는데 -_-
이쪽 사람들은 너무 자기몸들을 괴롭힌단말이야..-ㅅ- 나는 절대로 그런짓안해야지...
악마의 유혹, 그리고 준비
역시 평범한 근무시간 또로롱 하고 포비네형한테 메신저가 왔다.
"속초가자"
.....헉 -_-;
주말에 정선같은데 가서 샤방샤방 동강라이딩이나 경주쪽을 갈까했었는데...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를 꺼낸다.
형.. 저 무릎도 좀 안좋고.... 요새 마음이 복잡해서 아무래도 가을쯤에 가면안될까요.
"마음이 복잡할때에는 속초를 가야지.... 기타등등"
듣다보니 뭔가 맞는말같다. (난 귀가 얇다) 죽도록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를 오르면 이 복잡한 기분을 조금은 잊을수있을거같다.
가볼까 속초.. 아니 가야곘다.
보통 자전거로 가는 원데이 속초라함은 미시령을 넘어가는코스를 말한다.(미시령을 넘어서 가는게 거리가 좀더 짧다)
흠..가긴가야겠는데... 코스정보를 검색해봤다.
난 로드를 타기때문에 포장도로라면 거리는 딱히 겁나지는않는데 경사도 높은 업힐은 싫으니...
미시령과 한계령..어디를 넘어서갈까...
열심히 검색해보았다.
한계령이 넘기가 좀더 쉽다고 한다.-_-;
"형 그럼 한계령으로 가죠."
그렇게 금요일아침. 나름 끌려가는거처럼 가게되었지만 복장점검도 하고 괜히 자세도 취해보고 -_-;;
나름 설례인다.-_- 준비물도 잘챙기고 복장 체크도 완료.빼먹은짐없나 체크또체크
싸이클 커뮤니티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복장은 간단히 짐도간단히 가방은 금물.
로드의 생명은 간지니까 가볍게 가볍게 다녀오세요.. 라고들 하였다.-_-
가볍게..갈수있는건가.
상쾌한 금요일 출근길 . 몇일전 강원도에는 눈이 내렸다고하던데 갈수록 날씨는 이상하지만 그래도 봄이 이젠정말왔구나싶었다.
(사실 3월초부터 이소리다. 봄이 이젠왔구나..하면 눈이왔다.-_-)
........낭패다 .... 자전거타고 한계령 갈준비물은 안빼먹고 다챙겼는데 안경을 안가지고왔다..
고글쓰고 근무하면 매우매우 챙피하다.-_- 물론 옆에서 보는사람역시 심히 부담스럽다.
옆자리 과장님 : 또안가지고왔군요 안경....
나 : 네..넵.. -_-;;
슬슬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아아 시간참 안가는군. 무사히 아무일없이 퇴근할수있도록해주세요. 마음속으로 빌었다.
다행히 아무일없이 근무를 마치고. 사무실인 분당에서 내가 자주가느 샵과 본가가 있는 태릉을 향해 이동.
내일 이른아침에 태릉옆 중랑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용문역에서 출발할예정.
샵에가서 정비받는중.
샵사장님은 자주놀러오라 항상 말하지만 난절대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고싶은게 너무 많아 -_-) 저런것들은 차라리 안보는게 마음이 편하다 -,,-
아아 듀라에이스 휠셋을 달면 어떤기분일까.
피나렐로 프레임은 왜이렇게 반짝반짝이는걸까.
괜히 정비를 기다리면서 이거저거 뒤져보다가 맘에드는 져지를 발견했다.
너무 자전거 옷같지않으면서 고급스러워보이는듯하다.
하마트면 맞는사이즈가 있는지 입어볼뻔했다.
열심히 타면 다리가 잘빠지고 힙업이 되서 몸매가 이뻐진다고하던데 그것도 사람나름인거같다.
어째 덩치만 점점 더 커지는 기분인데 -_-
다리가 점점 이상해진다.
여기 샵에 지금 있는사람들중에서 내가 다리는 젤두꺼운데 자전거는 제일 못탄다 -_-;;;;;
차라리 다리가 날씬하면서 자전거를 못타면 억울하지나 않지....-ㅅ-
다닳은 클릿도 교체하였다. 비교적 저렴한 소모품들은 수명을 다하도록 쓴후에 교체했을때에는 기분이 좋다.
타이어가 다닳아서 교체했을때도 그랬ㄷ고 클릿역시 좀그런생각이 든다.
출발, 용문역
중앙선이 생긴이후로 주말에 라이딩갈수잇는 폭이 많이 커진거같다.
새벽에 중앙선을 타고 팔당이나 양평역같은곳에서 부터 시작하면 차들이 징글징글한곳을 생략하고 출발할수있다.
장거리를 갈때에는 배고프면안되므로 등에져지주머니에 바나나를 두개 꼽고 온갖과자들을 꾹꾹 집어넣었다.
역시 주말새벽 중앙선 역들은 일반 승객보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더많다.
나 : 안녕하세요 어디가세요^^?
다른라이더: 강릉이요.
헉. 마치 옆동네 가는듯한 태연한 대답이다.
역시 세상에는 짐승들이 많다.
어제 샵에서 본휠셋이다.
이쁘구나 카본 하이프로파일림..
이런걸 자꾸 보면안되는데
다른라이더 : 한계령 전까지 페이스 조절잘하시구요. 열심히 먹어서 배안꺼지도록하세요.
나 : 한계령이 미시령보다 좀 쉽다던데 맞나요?
다른라이더 : 음.. 사람마다 다른거같아요.
나 : 음...-_-
배꺼지면 안된다는 마을 들으니 배가 고파져서 가져온 바나나를 지하철기다리면서 다먹어버렸다.
그렇게 오늘 함께갈 포비네형과 합류. (내가 배낭을 안매고온 사실에 매우 배신감을 느끼는듯했다 -_-;;;)
용문역을 향해
주말이시간에는 승객들은 거의없다. 등산객아니면 자전거타는사람들뿐.
저멀리 mtb타시는 어르신들의 얘기를 훔쳐들으니 참재미있다.
"아니 무슨 속초를 용문역부터 가. 그냥 서울에서 가야지~"
"요새 젊은이들은 영 로드만 타고 안좋아..(뭔가 어투가 너무 재밋었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어른신들은 사이클로 빠져나가는 젊은이들을 보고 씁쓸해하는듯했다 )"
그래도 마치 동네뒷산가는듯한 mtb어른신들의 여유로운 대화를 들으니 마음이 조금씩 편해졌다.
나를 꼬신 포비네형. 고이자는중. ()
그렇게 용문역도착
용문역에 뭐가 있는건지 여기서 출발하는게 좋은지 역앞 사방에 자전거들과 자전거 지원차량들로 가득찻다.
여기도 자전거 저기도 자전거차량. 차에 갖가지 먹을것과 술이 가득했다.
...지원차량.. 부럽다 -_-
나좀비싸.jpg
오오오젠티스휠에 티타늄인가 -_-
해장국을 먹으면서 오늘의 코스검토도 하고..
포비네형한테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노하우도 듣고 알찬 아침시간이였다.
.....일단 남자는 먹는걸 좋은걸로 잘먹어야한다고한다.-_-;;;;;;;;;
아침을 먹고 나오니 슬슬 다른 그룹들도 출발.
묘한 44번 국도 풍경. 홍천 ... 그리고 인제...를 향해.
처음 타본 44번국도는 차도별로없고 노면도 좋아서 즐거웠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지방도와는 달리 ... 역시 국도는 아무래도 풍경은 별로였지만.
포장도로를 싸이클로 달리면 풍경이 안좋아도 그자체로 즐겁다.
잠시 휴식및 간식시간.
간식먹고있는데 수많은 자전거들이 지나간다.
(차는 별로없다 -_-)
얼마있다가...자전거가 또지나간다. (포..포즈까지 취해주시는..)
그리고 또 조금후. 자전거가 또지나간다...-_-
아니 여긴무슨 자전거도론가 -_-
홍천까지는 정말 딱히 가파른 언덕도 없고 노면도 좋고 수월하다.
가다보면 중간중간 지워차량에서 휴식하는 다른라이더들을 볼수있었다.
마치 주말 한강자전거도로에 와있는기분이다.^^
뭔가 유쾌하다.
지원차량도 부럽지만.. 저그룹에는 여성라이더도 있는거같다.
좀 부럽군 지원차량.... 많이 부럽군..여성라이더..-_-;;
배꺼지면 패달을 못돌리기때문에 열심히 먹었다.
날씨가 더워서 방풍바지도 벗었다.
배낭을 가져올걸그랬나 -_- 져지뒷주머니에 바지를 꼽기는 무리였다.
아니 들어가기는 했는데 .. 궁뎅이에 뭐가 하나달린 폼이다.. 간지하락 -100000점.
자학단 선생님이 그랬다. 로드의 생명은 간지라고...
...미안합니다 자학단 선생님..T_T
조금씩 뻥뚤린 풍경들이 보이기시작한다.
(얼굴이 탈까봐 버프도 장착..)
그렇게 타다 먹고 타다가 먹고...반복.
자전거 실은 차도 보았다.
스톡팀차도 보았는데 tdk를 마치고 마지막스테이지인 서울로 가는듯했다.
뭔가 재배하는 거같은데 뭐지 모르곘다 -_-
주말 44번 국도 주변 휴게소에는 차도많았지만. 자전거역시 많았따.
나랑 동행그룹은 아니였지만 자전거가 많이 보이니 왠지 심적으로 안정도되고 흐뭇하다.
나도 슬슬 복장이 한여름 복장처럼 되어가고있다.
장거리라이딩시 좋은점은....
정말 걱정없이 마음껏먹을수있다.
달달한것들을...-_-
배꺼지면 못가기때문에 배고프기전에 열심 먹고 마셔야한다. -_-
이런 탁트인 풍경이 너무 좋다^^
저런 다리모습도 좋아한다^^ (누가 묻진않았지만...-_-)
인제가기 바로전 터널. 잠시 쉬어가려는 데 여기도 수많은 라이더들이 보였다.
워낙 오늘 자전거를 많이 봐서그런지 진짜 자전거 도로에 있는 기분이다
그렇게 도착한 인제.
거리가 좀길뿐 코스자체적으로는 무난했다.
원래 가려던 맛집이 문을 닫아서 아무데나 골라갔는데...
후덜덜 음식이 엄청 잘나왔다. 다음에도 또 여길가야할듯.
인제에서 식사하실분들께..전주식당을 추천합니다. 목공예전시판매장 맞은편에 있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한계령길에 도착하였다.
한계리 도착. 업힐의 시작
그렇게 드디어 한계리 도착. 자이제 메인스테이지가 시작되는거같다. (추울거같아서 다시 바지를 입었다 -_-)
이쪽길은 한계령 가는길외에는 없는길이라 그런지 차들이 갑자기 하나도 안보인다.
남자둘이서 출발전에 셀카좀찍고 -_-
간식을 또먹고 시작하였다.
제발 무난한 업힐이 되길 -_-
설악산 국ㅇ립공원...
얼마전만 해도..자전거를 타고 한강이있는곳까지 가는게 너무 힘겨웠던거같은데 초보지곤 나름 많이 발전한거같다 -_-
듣던데로 한계령 초입은 무난했다.
딱히 업힐도 그렇게 없었고..
단지ㅣ 차들도 확줄고 뭔가 조금은 황량한 풍경이 조용한곳에서 계속 나오니..
이상하게 기분이 비장해졌다.
그많던 자전거들은 죄다 미시령을 넘어간건지 우리외에는 한대도 보이지않았다.
(아..이거 속은건가 -_- 역시 미시령이 좀더 쉬웠을려나... 살짝 걱정시작.)
슬슬 업힐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조금씩 급해질수록 풍경도 점점 좋아진다.
화장실때문에 잠시 장수대에서 휴식하였다. -_-; 한계령길 출발하자마자 휴식 -_-;;;
쉬면서 마지막으로 지도를 체크.. 정보에의하면 여기서부터가 힘들어진다고한다 -_-
한계령 올라가다.
듣던대로 확실히. 경사가 급해지기시작한다.
어차피 기록을 쟬려고 온게 아니기때문에 설렁설렁 올라가기시작했다.
중간에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친절하게도 한계령은 중간중간 쬐금이지만 평지같은 구간이 몇m씩은 있어서 슬슬올라갈만했다..생각보다는..
차들이 심심치않게 지나간다.
차속에 있는 사람들이 볼때에는 사서고생하는 바보들로 보이겠지만.
묘하게 자랑스러운 그런기분이 생긴다.
앞이나 뒤에서 차들이 지나갈때마다 이정도는 항상 자전거타고 온다는듯이. 안힘든표정으로 쳐다봐주었다.-_-
물론 안힘든 표정이라고 해봤짜 이런얼굴이다..
업힐하면서 한손으로 사진찍을려니 힘들다.-_-
그냥 올라가는데 집중하면되는데 블로거의 본능이란 이런것인듯 -_-
반면에 머리속은 점점 편해졌다.
아니 점점 생각이 단순해졌다고 해야하는게 맞는거같다.
이번일은 일정이 언제까지고. 이번계약은 언제까지인데...
이사람은 왜갑자기 연락이 끊길걸까 내가 잘못한걸까..뭐 이런 기타등등..
신기하게도 저순간에는 단하나도 생각나지않았다.
왼발을 들어올린다. 왼발을 들어올리면서 오른발은 앞으로 민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오른발을 아래로 밟는다.
오른쪽과 왼쪽 반대로 반복한다.
발로 원을 그린다.
호흡을 조절한다.
숨이 차지않도록.
이번에는 잠시 안장에 앞쪽으로 앉아서 다시 반복한다. 조금이라도 이전에 근육을 쉬게하고 다른근육을 사용할수있도록
한 10m정도되는 평지구간. 최대한 자전거를 느리게 하면서 쉬어본다. 꿀맛같다.
몸이 또 편해지니 잠시 다시 다른생각이 떠오른다.
대학때 짝사랑했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속으로 들어온다.
아니 이여자는 못본지 10년이 지난거같은데 자전거로 언덕올라올때마다 떠오른다.-_-
그때 나는 괜히 혼자 앓기만 하다가 정작 아무것도 해보질못했었던거같다.
그래서 미련이 남는거겠지.
앞으로는 안되더라도.. 시원하게 차이는 쪽이 역시 좋은거같다.
그렇게 살아야지 앞으로는 -_-;;
사실 풍경은 그렇게 눈에 보이질않는다.
뒤에서 올라오는차가 경적을 울려준다. 마치 기운내라고하는거같다.
사실 그냥 쓰러지고 싶은데 살짝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서 들어보았다. 답례하듯이. 하나도 안힘든다는듯이.
그차가 나를 응원해줄려고 했는지는 실제로는 모르겠다 -_- 귀찮게 차다니는길에 감히 자전거가! 하고 빵빵~ 한거일수도..
이상하게 몸이 힘들어지니 다른 힘든것들이 생각이 안난다.
참 아이러니한거같다.
사람으로 힘든건 다른사람이 생기면 잊혀진다고하는데 그게 옳은건지는 모르곘는데 맞는말일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중에 뒤를찍어보았다.
한계령 정상 1.5km 부터 경사가 화아아아악 급해졌다.
거의 도착해서 자전거에서 내리고말았다.
심장이 터질거같아서 -_- 이렇게 가다가는 몸이 이상해질거같았다.
뭐 실제로는 그냥 힘들뿐 어디가 이상해지진않았겠지.
이번에도 이렇게 나한테 변명을 하고 쉽게가는구나 싶기도하고..
나름 선전? 했다는 생각도 좀들고... 복잡한기분이다.
몇백m만 더가면 정상이였는데 분하다.
이때의 분함을 간직하기위해 끌바 증명샷을 찍어본다 -_-;
한계령 . 정상.
잠시 쉬다가 휴게소로 가본다.
풍경을 한눈에 담아보고싶어서 광각 카메라를 삿지만 역시 실제로 보는것과는 너무나 차이가나는거같다.
한계령 휴게소에는 차들과 사람이 엄청 나게 많았다.
어르신들이 주로 오시는지 휴게소에서는 코리안 팝이 백그라운드로 흐르고있었다.
뭐 이런노래도 싫어하는건아니지만.
좀 조용히 감상하고싶었는데.
다른 자전거 라이더들은 너무 빨라서 이미 넘어갔거나.. 아님 죄다 미시령방향으로 가서 그런걸까
포비네형을 기다리면서 자전거를 끌고 휴게소에서 쉬고있는데
이상하게 주목받는다 -_- 부..부끄럽다 -ㅅ-;;
부끄럽다해놓고 이러고 사진찍고있었다 -_-
사람들이 말을건다.
어디서부터왔어요 부터시작해서
힘들지않아요?
젊음이 좋네요 등등 -_-
젤난감한 질문이 자전거 얼마에요 -_-
이런자전거는 비싸죠? (난감하다 -_- 누군가에게는 비싸고 누군가에게는 우스운 금액인데 -_- 뭐라고 대답해야할런지..)
잠시후 또 어떤 사람이온다.
자기도 로드탄다고.. 재밋었겠다고..힘들었겠다고 응원해주신다.
아마 그분도 오고싶었겠지 차가 아닌 자전거로..
가족들때문에 그러지못한듯싶다.
나중에 가족이 생기면.. 미리 살살 단련을 시켜서 함께 올라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계령 올라오기 쉽다고 살살꼬셔야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심심하면 간다는 미시령 한계령 속초..
그래도 나에게는 힘들었기에 막판에 좀 끌바를 하긴했지만 포즈를 취하고 인증샷을 찍는다.
나는... 여행지에와서는...
과감한 포즈가 좋다고생각한다 -_-
다시 보니 무슨 안데스라도 넘은 사람 포즈같군 -_-
........*-_-*
한계령 내려가는길
이제 어떻게 올라오긴했는데 -_-
내려가야한다..
빨간색으로 브레이크 파열 위험지역이란 간판이 보인다..-ㅅ-
천천히 내려가야겠다.
업힐은 힘들지만 다운힐은 위험하다.
어찌보면 인생도 그런가 싶기도하고 편할때 쉬울떄 조심해야한다. (몇살이나 먹었다고 이런말을 하는지 쿨럭..죄송합니다.)
어째 올라간길보다 내려가는길이 풍경이 훨씬 좋은기분이 든다. 마음이 가벼워져서 그런걸까.
길은 뭐..꼬불꼬불하다 -_-
나도 이렇게 타고있는 사진 누가좀 찍어줬슴 좋겠는데 -_-
개인적으로 오늘찍은 사진중 제일맘에든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없다.
제길 올라갔었단 말인가..-_-
내려가다 지쳐서 쉬어본적도 별로없는거같은데.
오토바이가 멋지게 코너링을 하면서 굉음과 함께 빠르게 사라졌다.
멋있긴한데..
저들은 너무 시끄럽고... 자기힘으로 가는게 아니잖...
편하겠지만 부럽지는않다.
내힘으로 올랐을때의 즐거움을 저들은 모르곘지
물론 나도 오토바이 라이딩의 즐거움을 역시 모른다.
(나중에 알아보니 오토바이는 핸들링할때 매우 많은 체력이 요구된다고한다.)
오토바이에 텐트싣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봐도 재밋겠는데... 라는 생ㄱ각을 잠시해본다 -ㅁ-
내리막이 너무 길다 다시 내려가다 중간에 휴식 -_-;;;
해가 지기 시작한다.
지방도는 밤에는 정말깜깜하기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차에게 로드킬당하고 싶지않다..덜덜덜.
오늘의 목적지 양양ㅇ으로 ....
하루 라이딩을 다 마친후 들어가게되는 낯선 도시를 지나가는 라이딩은 이상하게 몸이가볍다.
이제 쉴수있는건가 -_-;
여기서 자고 내일 속초가서 회를 먹을까 여기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까 잠시 상의하다가..
버스타고 집으로 가기로 결정.
하늘을 보니 강렬했던 하루가 끝나가는게 실감났다.
확실히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게된이후로 ..
하늘을 쳐다보는게 늘었다.
그렇게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복귀.
마치며
버스가 동서울역에 도착한 11시30분.
지하철이 끊겼다 -_-
자전거 타고 가고싶은 생각이 안드는데 어쩔수없다...T_T
그렇게 포비네형과 작별하고 분당을 향해 출발
갑자기 둘이되었다가 혼자가 되니 매우 외롭고 배가고프다 -_-
포비네형이 항상하던소리가 생각난다. "그러니까 형한테 잘해 -_-"
배고프다 뭔가 먹었슴싶은데.... 주머니를 다뒤지니 사탕하나가 나왔다.-_-
다행인지 불행인지 -_- 새벽에도 자전거 타는사람들이 한둘 보여서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생각보다는...-_-
어떻게 집에도착할수있었다.
오늘의 라이딩거리
오늘의 지나온 경로
다녀오고 나서 느낌점은....
음 걱정하던거보다는 수월한 코스였던거같습니다.
용문역부터 한계리까지는 정말 노면도 좋고. 딱히 업힐도 없고..단지 좀 길뿐이였고
한계령도 정상마지막 1.5km 빼고는 경사도가 남산정도 경사도라서그런지 꽤수월하게 넘은거같습니다.
뭐 저는 조만간 다시갈일은 없겠지만 말이죠.. (당분간 누가 꼬셔도 안갈생각입니다 으하하 -_-;;)
누구나 가는곳을 괜히 막 힘들게 다녀온 티를 내는거같아 쑥스럽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많이 기억에 남는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또 누군가 그러더군요. 미시령이 그렇게 풍경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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