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나야 자전거 타면서 살랑살랑 타긴했는데 운전자들은 좀 짜증이 났을런지도-ㅅ-
사실 차들도 벗꽃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는지 안막히는 구간도 천천히 운행했다.
여긴 ..차로오면 제대로 즐기지못할거같다... 근처에서라도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편이 더좋지않을까
하지만 풍성한 벗꽃과 바람불때마다 눈내리듯이 떨어지는 꽃잎때문인지 걸어다니는사람들모두 표정이 환했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마져들려오는듯했다.
바베큐삼겹살 과 동동주 합쳐서 35000원
그래도 저런풍경을 보니 도저히 술이 땡겨서 안마실수가없었다.
딱히 이술자리에서는 뭔가 별다른 대화를 하진않았던거같다.
그냥 이시간이 너무 좋았다.
술이 술술술 들어간다라는게 이런느낌인거같다.
출발하기전 힘든일도있고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에와서는 그냥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무언가 몽환적이고 (술은적당히-_-) 비현실적인 느낌까지들었다.
그래 인생살만해 세상아름답군화 아하하하핫 -_-
..... 술은적당히 마셔야겠다 -_-
조금가보니 여전히 차로는 막혀있었다.
아까 지나온길이 이렇게보인다^^
난 카메라가 나를 찍는다고생각하면 자꾸 얼굴이 굳어져서 -___-;;;
나름 애써 미소를 지어보긴했지만..-ㅅ-
이나 24단 내장기어를 보면 뮤24도 정말 멋진자전거같다.
ktx화물칸에 저작은 곳에 접어서 쏙넣은거 보면 참...
(물론 바프도 접어서 넣을수는있는데 왠지 막접기가 불편하다.)
다시 술한잔 하면서 어두워진후의 풍경도 보고싶었으나 이근처는 어디잘데도없고 -_- 노숙하기도애매한데다가
술취한채로 지방도로를 자전거로 다닌다는건 엄청나게 위험하다보니..
밤의풍경은 내년으로 미뤄두기로했다.
차차차차.. 꽃꽃꽃...사람사람사람... -_-
적어도 차많이라도 없었으면 뭔가 더좋았을텐데....
확실히 벗꽃은 쌍계사가 더좋았지만 시간이 느리게가는 한가로운느낌. 잠시 일상을 떠나 꽃을 보는 느낌은 곡성에서 구례지나가는길보다 훨씬 못미치는거같다. (개인적인느낌.)
단... 쌍계사 거의도착할때쯤 포장마차에서 마신 동동주맛은 정말 잊지못하곘다.
여행이고 뭐고 그냥 다팽개치고 계속 술마시고싶었을정도...-_-
분위기...풍경에 취한다는느낌이 그런걸까 -_-
하동 -> 광양
쌍계사를 넘어가서 하동으로 가기시작.....
여전히 차는 계속 줄을서있었다.
아깝다
다시 나무에다 붙이고싶다 -_-
쌍계사와 하동 중간에 평사리공원 (평서리? 평소리? -_-? 비슷한이름)이란 대규모 오토캠핑장이있었는데 텐트가잇다면 거기서 잣을듯하다.
다음에는 텐트가져와서 거기서 야영할생각.
뭐랄까 자전거로 여행을할때에 낮에 자전거를 타고 밤에 쌩판 모르는곳에 와서 어디서잘까 뭐할까
이런 시간, 공간 개념없는 무의미한 일이 참 좋다.
난 이대로 오늘 아무것도 안해도되고 아무곳도 안가도된다.
이렇게 길한복판에서 털썩안자서 아이스크림 막먹고그래도 된다.
(미..민폐인가 -_-)
내일의 목표는 점심때까지 순천만을 보고 차가 막히기전에 점심시간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을 생각하고있어서
하동말고 광양이나 순천쯤에서 자기로했다.
접이식 자전거인데 실어주면안되냐고 물어보니 그냥들고타라고하신다.
광양에서 순천행버스를 다시갈아타려니 너무 피곤해서 그냥 광양 모텔 아무데나 잡았다.
작은방 30000원.
남자끼리라 뭐 별상관은 없는데 샤워할려고 훌렁훌렁벗는 포비네형의 짝달라붙으면서 광택이 나는 보라색 삼각팬티를 보니 묘한기분이 들었다 -_- 너무 사이즈가 타이트한게 아닐까 -_-... 왜 나랑여행오는데 저런속옷을 입고 오신걸까 -_-;;
이상하게 똑바로 못쳐다보겠다...... 뭐이런..-_- 이느낌은 도대체 -__-;;;
자전거로 여행다니면서부터 쌩판모르는 여기저기 모텔을 자주애용하게되는듯.
그냥 자려니또 섭섭해서 둘둘치킨 후라이드반 양념반을 시켰는데.
샤워하다가 방금나와서 팬티만 입고있었는데 치킨배달왔는지 벨이 울려서... 남자배달원인줄알고 그차림그대로 문을열어보니
젊은 여자 배달원이였다 -___-
남자인 내가 아아아악 하면서 뛰어서 숨는것도 웃기다는 생각에 애써 태연한듯이-_- 치킨휙받고 돈주고 문닫았다....
본의아니게 변태가 되었다 -ㅅ-;
4/10 밤 광양 대산모텔 402호 배달오신 둘둘치킨 여자분 죄송합니다 -_-
쌍계사에서 하동까지의 코스지도.
업힐도 거의없고 차없는 시즌에가면 벗꽃은 없겠지만 그냥 한적한 시골길을 다니고싶을때 좋을거같다.
광양 -> 순천
1박2일에서 나주곰탕먹는걸보고 꽤먹고싶었는데 갈비탕이랑 어디가 다른지 잘모르겠는 헷갈리는맛 -_-
안먹으면 패달이 안굴러가는걸...어쩔수없다..T_T
자기 pr의 시대. 보면 볼수록 정직하고 능력있는 따듯한 사람 hermoney입니다 -_-;;;;
순천은 자전거 타고 다니는 분들을 많이 볼수있었다.
순천만 가는길
시간상 용산까지올라가볼수는없을거같고...
그래도 온김에 순천만 근처라도 잠시들려볼려고 했는데..
헐........................??? 뭐냐 이길은...
순천시에서 순천만가는자전거도로는 완전 파스텔톤이였다.
여행다니면서 꽤많은 자전거도로를 봤었지만..
이렇게 이쁜자전거 도로는처음보는거같다 -_-
난 쌍계사보다 여기가 훨씬 더좋았다.
(으 사진이 너무 어둡게나왔다..T_T)
조용하고..
바람불면 꽃눈이 내렸다.
물론 나도 저런표정이였다^^
실제로 순천시에서 순천만으로 가는 자전거도로는 진짜 엄청나게 잘되어있었다.
순천만
50분마다 주위를 도는 놀이동산에서 볼수있는 작은 관광기차? 버스? 같은게 있어서 걸어오신분들이나 차타고오신분들은 그걸타도괜찮을듯.
성인1인 1000원
어차피 조만간 다시와볼 생각이라..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우리둘이 하트를 찾는다고해봤자..-_- 그닥...
...-_-;;
아니면 순천시에서 순천만오는 길이 너무 이뻐서그런지 순천만 자체에서는 그렇게 무언가 압도적인 풍경을 느끼지는못했던거같다.
아마 집에가야할 버스시간에 쫓겨있기때문인것같다.
유채꽃도 볼수있었다.
이시기에는 제주도도 가야하는데...
일을하면 시간이 없고...
일을 안하면 여행다닐 돈이없고 -_-..
이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할런지..
그래서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거같다.
저무거운걸 여행다닐떄 어떻게 들고다니나싶었는데
포비네형도 카메라가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워하는듯.
정적이거나 구도잡은 느낌있는사진은 포비네형이 550d로..
나는 lx3광각을 이용한 이런 샷이나 주행중 막샷 담당..-_-
나름 둘이서 카메라 배분도 잘된듯하다.
서울로 복귀... 마무리..
여길또오게될줄은..^^
순천에서 내가 사는 성남터미널까지는 23000원 정도.
접어서 버스아래 화물칸에 저렇게 쏘옥넣으면된다.
난 저것도 귀찮아서 그냥 안접고 넣었지만..
버스는 사실 짐이 많지않으면 mtb나 로드도 그냥 넣어도되긴하다.^^ 단지 끈같은걸로 기둥에 잘묶지않으면 운행중에 저안을 막 돌아다니면서 자전거에 수많은 기스가..-_-
성남까지 약 4시간정도. 거의막히지않았는데도 이정도 걸린걸보니 서울에서 멀긴 먼거같다.-_-
개인적으로 이번에 가본 곡성 구례 쌍계사 하동 순천만 코스는 정말 마음에 든다.
업힐도 적고 쌍계사 구간을 빼면 정말 한적한곳도 많았다.
나처럼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올수있는곳이라 생각한다.
아마 이때 다들 미시령대회에 가있어서 그런지 자전거 타는분들을 별로볼수없었는데 아쉽기도하고...
구례부터 하동까지 거의 40km구간이 차로 꽉꽉 밀려있는걸보았는데. 쌍계사는 정말 좋았지만 내가 생각하던 그런 여유는 찾아볼수없었다.
쌍계사보다는 오히려 곡성에서 구례조금지나 는 한적했던구간이나..
순천만 가는 자전거도로가 마음에 많이 남는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지않으면 일이주일정도는 꽃이 남아있다고하니 이번주말 추천하고싶다.
(사실 또가보고도 싶다 -_-)
<여행경비 2인기준>
기차요금 : 66,000
점심 : 15,000
동동주 및 바베큐 : 35,000
숙박 : 30,000
버스비 : 3,300
통닭 : 20,000
아침밥 : 12,000
-----------------------
합 : 181,300/2 = 90,650 + 니꺼차비 : 23,100 = 113,750
...너무 많이 사먹었나 -_-;
1박2일 일정치고는 인당 11만원정도...
아무래도 1박2일은 교통비가 너무 나온다 -ㅅ-
생각보다는 꽤많이 나온.. 그래도 그이상의 여유와 풍경을 느끼고왔으니 아깝다고 생각되진않는다.
다만 너무 짧았다라는 생각만해본다.
스폐셜 땡스.
코스를 계획하고 나를 불러주고 멋진 카메라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준. (전사실 그냥 뒤에서 피만빨았습니다 -_-)
단지 자전거친구를 떠나서 인생에 여러 멋진걸 알려주고 보여준 포비네형 께 특히 감사합니다
여행기에는 여자사람이랑 단둘이 오고싶었다고 여러번언급했었지만 사실 형이랑 둘이 가서 참즐거웠었어요^^
(써놓고 보니 이건뭔가 좀 분위기가 애매한데요. 사랑고백도 아니고 으엑...-_-;;;;;;;;;;;;;;;;;;;;;;;;;;;;;;;;;)
다음에도 불러주시길. 또 인연이 오래오래갔으면좋겠습니다. 저결혼하는건 보고 가셔야죠.-_-;;;;
http://blog.naver.com/songmin_moon 포비네형 블로그입니다. (꼭주소를 올려달라고 하셔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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