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손님로 장사를 개시.
몇분 후 손님5명 입장. 육포안주 주문.
연이어 13명 단체손님 입장.
마른안주,나초,오징어땅콩주문
쉽게 준비할수있는 안주들이라 다행
오늘은 뭔가 장사가 되려는 날인건지
단체손님의 안주주문을 받은 후 얼마되지 않아
8번, 7번, 10번 테이블에 각각 커플 손님들로 채워지고
세 테이블이 거의 동시에 주문을 함
헷갈릴까봐 주문순서를 메모지에 적어둠.
"8번 7번 10번 안주순서대로 해야함"
이렇게.
바쁘다 바빠.
세 테이블의 안주가 다 나가자마자
이번엔 단체손님 10명 입장.
이들은 호가든 2병
머드쉐이크 2병
크롬바커 1병
카프리 1병
하이네켄 1병
클라우드 4병
맥스 2병
칭따오 4병
을 마심.
맥주종류가 다양해서 계산할때 포스기 버튼 클릭하기 바빴음(-ㅅ-)
그러나 이 팀이 내 맘에 들었던건 안주 주문을 하지 않았다는 점
(사모님에게는 아쉬운 점,일하는 나에게는 좋은점^^)
근처 사무실에서 가게 CCTV를 보던 사장님이 급 등장
손님이 10명이나 되는데 안주를 안시킨거냐며, 손님테이블에 가서 "안주드릴까요?"라고 물어보라고 하심
사모님은 장사 해보신 경험이 없던분이라 그런거 물어보고 할줄을 모른다하심
으어어엌 -_-;
아니 나도 장사 해본적 없는데 -_-
그리고 우리가게는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되는 세계맥주집 아니던가 -_-
당장 나부터가 다른 동네 세계맥주집 가면 안주 시키는 일이 없는데...
또, 내가 그렇게 물어본다고해서 안주생각없던 손님들이 일부러 주문할거 같지도 않았음.
그러나 어쩌겠나 사장님이 시키니 출동하는 수밖에.
우물쭈물 손님에게 다가가
"소...손님 안주는 정하셨나요?"
손님들은 약간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기본 안주를 가리키며
"이거 먹을겁니다"하심.
매우 무안했음
우르르 몰렸던 손님들이 차례차례 퇴장하고 테이블 정리를 하며 사모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내가 알바 면접하러 오기전에 주방경력이 있는(안주는 쉽게 만들수 있는 능력자라는 뜻)
43살의 남자분이 면접보러 왔었다함
그런데 그 사람을 뽑지 않고 나를 선택하셨다함
나는 내가 얼굴때문에 뽑힌건가? 싶었는데 (농담임 -_-)
단순히 면접 보러 온 사람들 중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서 뽑으신거같음 -_-
더이상 손님은 없겠구나 했는데
손님 또 등장
참이슬 그리고 골뱅이무침
근래 가게 손님이 별로 없다싶었는데,오랜만에 매상이 높았던 날
가게의 높은 매출이 내 월급과는 무관하지만
그래도 퇴근할땐 뿌듯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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