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취생 허머니 입니다.
얼마전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지나던 길이였어요
서울공항 부근에서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발견.
검색해보니 탄천 습지생태원 코스모스 100만송이길이라고 합니다
배..백만송이길이라니!
그날은 자전거로 급히 지나가야만 해서 제대로 꽃구경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암~가을이면 코스모스지
코스모스가 100만송이라니. 안 가볼 이유가 없더군요
가을이니까요~ 회대장에게 멋진 꽃길이 있으니 가보자고 불러냈습니다(-ㅁ-)
이번에는 걸어서 가봤어요
걸어서 가려면 태평역이 가장 가까운거같아요.
이곳에서 회대장과 합류
태평역 5번출구로 나와 탄천 방향으로 500m쯤 걸어가면
탄천 진입로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서울방향으로 10-20분쯤 걸어가면
코스모스길이 나오기 시작 'ㅁ'
이날은 아직 만개하기 전이였는데도
꽤 화려하더군요.
서울 공항 부근.
자전거 타고 지나갈때에는 조금 심심한 구간이였는데
가득가득한 코스모스 덕분인지 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변신하였습니다.
탄천 자전거도로 왼편에도 인도가 있지만
코스모스 오른편에도 이렇게 걷기코스가 따로 마련되어있기에
이길을 따라 걸어보았어요.
왜 갈수록 꽃이 점점 더 좋아지는것일까요.
(나이탓인가아아-_-)
사진찍느라
또 구경하느라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지는데
함께 온 회대장이 햇빛이 뜨겁다며
다른길이 없냐고 하더라구요 -_-
으아니 이 낭만없는 사람아
꽃볼려고 왔는데 벌써 다본거야?
라고 했더니 자기의 낭만은 푸르른 바닷속 물고기들에게 있다며
꽃보다는 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 이런거 보는게 낭만이랍니다.-_-
(그중에서 벵에돔이 참 좋다며 -_-)
꽃은 이정도 봤음 됐다네요 -_-
그래서 코스모스 100만송이길.
꽃구경하기는 그대로 종료 =_=;;;;;;;
탄천 오른편에 있는 뚝방길로 이동했습니다.
성남 탄천 습지생태원 코스모스 100만송이길 최근 모습
아쉬운 마음에 며칠전 코스모스길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사이에 만개했더라구요.
아마 이번에 습지생태원길을 찾아가시면 이런 모습을 보실수 있을거에요.
이날찍은 사진도 몇장 또 첨부합니다'ㅁ'
아무튼 그렇게 꽃구경 나들이는
뚝방 걷기로 변신.
뚝방길도 가로수들이 나무그늘을 만들어 걷기에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코스모스는 잘 안보이지만-_-)
제가 자전거 탈때 주로 이용하는 탄천 자전거도로도 내려다볼수 있었죠.
평소 다니던 길을 이렇게 바라보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시선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달라질수 있는거구나 싶었어요
길의 오른편에는
텃밭들.
자취생겸 반주부이다보니
텃밭의 채소에도 눈이 쏙 들어오더라는 -ㅅ-
한참 걷다가 이런 자리 깔기 좋은 데크 발견.
오오오
그래서 휴대하고 있던 은박 돗자리를 깔고 휴식모드로.
이때 몇분동안은 참 좋았는데.
갑자기 해가 이동하더니
나무그늘 사이로 강렬한 햇빛이 쨍쨍 -_-
작은 휴대용 우산으로 막아보았지만
우산하나로 온몸을 가리기에는 역부족.
다리는 그대로 햇빛에 노출 -_-
은박 돗자리 덕분인지 2배로 더 뜨거운 느낌 -_-
햇빛에 못견디고 다시 일어나서 걸어야했습니다 -_-
이제 꽃구경도 했겠다
자리펴고 딩가딩가 휴식도 취했으니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각자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길은 점점더 이상해지고.
어느새 나들이는 탐험모드로 -ㅅ-
한참 걷다가 발견한 성남시 경계석.
오른편이 탄천 자전거로.
왼쪽 나무그늘이 제가 걸어온 길입니다 -ㅅ-
자전거 도로를 만나니
그제서야 위치파악이 되더군요
다시 이길을 따라 쭈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걸어야 합니다 -_-
그렇게 겨우 가든파이브에 도착.
막상 장지역 부근에 도착했을때에는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_-
나들이로 시작해서 행군으로 끝난 하루였지만
꽃구경도 하고
몰랐던 숲길도 알게되서
즐거웠어요 아하하하하핫
성남권에 계신 분들은 꽃이 떨어지기 전에
나들이겸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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