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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사실 돌아다니는걸 싫어한다... 했었다...
지금도 걷고 뛰는건 별로 안좋아한다 -_ -)a
휴일에는 항상그렇게 좋아하는 미드를 보고.. 와우를 하고 -_ -) 영화를 보고 또 만화책을 보면서
나름 알차고 바쁘게 휴일을 보내곤했다.
그렇게 지낸다하면 타인이 나를 볼때에는 왠지 애처롭게 보는거같았지만..
지금도 그렇게 지내는게 휴일을 보내는 꽤 괜찮은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자전거타는것이 마냥좋아졌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하다보니.. 뭔가 시간만 더주어진다면 더빨리는못가더라도...
시간이 조금만 더주어진다며면... 내다리로 더 멀리갈수있을거라 생각되었고
그렇게 주말과 연휴마다 싸돌아다니는 인생이 시작되었다 -0-
그렇게 추석을 3주 앞두고 내머리속은 이번에는어딜갈까 이미 계획을짜고있었다.
이번에는 땅끝을찍어볼까... 부산을 가볼까... 얼마전 tv에서 본 나주곰탕을 먹으러가볼까..
내륙남쪽은 별로가본적이 없었는데... 경주가 그렇게 좋다던데...
보는바와같이 고민끝에 양수-> 양평-> 여주-> 충주호 -> 단양 -> 영월 이렇게 가기로 결정했다.. 그냥 이렇게 가면 어떨까하고 찍어봤는데 생각외로 꽤 그럴싸한 코스인거같아 흐뭇했다
(사실저경로는 출발전 짜논 코스경로랑은 많이다르다... 왜냐면... 난 길치니까.. -_-)
사실 추석은 친척들보러 다녀야하는데...
뭐딱히 친척들을 싫어하는건아닌데.. 나에겐 이번연휴가 중요했고.. 나를보고싶어한 친척들은
나를못봐서 서운하게되겠지만..(과연그럴까..-_-;) 그냥 이번 추석떄에는 욕을 좀 얻어먹기로했다.
이제 부모님도 연세가 있으시니까 친척 나이서열에 어느정도 오르셧으니
그정도는 커버해주시리라 믿었다 -_-;
(......... 뭐 결론적으로는 여행막판에 어무니한테 전화로 왜할머니네 안오고 싸돌아다니냐고 욕많이먹었다.
.... 욕을 좀먹다보니.. 어머니아부지께는 미안하지만 설날에도 어딘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슬쩍든다-_-;
내년 1월중순쯤에 슬슬 계획을 또짜봐야겠다.)
멤버구성
암튼 그렇게 이번추석은 자전거여행을 위한 나만의 휴일이라고 내맘대로 결론내고 여기저기 해당코스정보를 모아서 정리도해보았다.
http://hermoney.tistory.com/153
이렇게 글도 써서 자출사, 자여사 등 경험이 풍부한 라이더들에게 질문도 많이해보고
조언도 많이 듣고
(암만 여행많이다녀도 차로 다니는사람들은 그동네 업힐이 얼마있는지... 차전용도로를 피해갈수있는길이있는지 이런정보는 얻기가 힘들다)
뭐 암튼 이제 코스를 잡았으니 혼자가도 좋지만 여럿이가도 좋을거같아서 멀쩡히 일열심히 잘하고있는 사람들을 슬슬 꼬시기시작했다.
일단 젤좋은건 방을 한개만 빌리면 되는 3인정도가 괜찮고... 여자가 섞이게되면 방을 2개빌려야하니
남2여2정도가 좋을거같았다. (뭐 남3여3도 방2개라 똑같은데... 6명은 너무 정신없이 많을거같아서..)
그렇게 자여사 길벗구하기란에 모집글도 띄우고 주위아는사람들도 살살 꼬셔보고해서...
아쉽게 함께갔으면 하는사람들이 추석본연의 임무를 하느라-_-; 미참하게되었지만 (뜨끔한사람들몇있을듯? -_- +)
예전에 함께 한번라이딩을 했었다...
( 약1년전 강화석모도 여행기 http://hermoney.tistory.com/70 )
그때의 고rpm 불꽃패달링은 아직도 잊혀지질않는다..-_-;
JS진 과 프로선수 무릎작살 ... 그리고 나.. -_-;;;
심히 걱정이 많이된다-_ -;; 다행히 무릎작살은 최근 운동을 좀 많이쉬고..특히 자전거를 거의 안탓다고하니..
좀마음이 놓인다.. 왜그런지는 모르곘는데.. 어딘가 라이딩을 가면 나보다 많이 힘들어하는사람이 있으면
난 오히려 힘이 솟는 타입이라... 놀부심보인가 -_-;
그래도 다행히 그렇게...남자한명 여자한명을 구했다...
남2 여1의 구성이되었으니 여자를 한명더구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자전거의 세계는 성비불균형의 세계라서...
여자는 구하기도 힘들고.... 중간에 많은 문의글도있었고 본가나 와이프 친정이 중간지점에있어서
거기까지만 합류하면안되냐는 문의도 많았는데
내가 번짱을 첨해봐서 내가 결단내리면 되는걸 다른인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보고어쩌고 하다보니 중간에 나가는분
들은 일단 제외하기로했다. (그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사과말씀과 축하말씀을 드립니다... 저따라오셧으면 고생하셨을거에요 -_-)
get ready
그렇게 계획을 짠지 2주가 흘러 추석이 다가왔는데...
너무 계획을 일찍짜서그런지 막상 출발전날에는 어딜어떻게 가기로했는지 가물가물했다 -_-
급하게 도로상세지도를 30장쭉뽑았다.
중랑역에서 모여서 중앙선을 타고 팔당역에서 전체 합류하기로했으니
오늘은 중랑역에서 가까운 태릉본가로 가서 자는게 좋을거같다.
짐을 바리바리 쑤셔넣고 본가인 태릉으로....
혼자 다니면 난 자꾸별의별 잡생각과 함께 좀 센치해지므로..-__-;
좀괴롭기도하다...
저 휘황찬란한 불빛을 당분간 안본다고 하니 시원섭섭하다 ㅎㅎ
자전거 안장위에 타이머로 올려놓고찍으니 예전보다는 볼만하게나오는거같다...
뭐든 취미를 즐길떄에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충실하자고 결심은 하지만...
요새 자꾸 카메라를 사고싶어진다..-_-; (dp2...올림푸스pen.... 파나소닉 gf1.....)
결혼전에 지르는거지~ 라는... 내마음속 깊은곳 어딘가에서 자꾸 유혹의 목소리가 메아리쳐온다.
여행가는날이라 그런지 눈이 번쩍 잘도 떠진다 -_-;
독립하고 나도 내방은 그대로 유지될줄 알았는데 독립하고나서 일주일도 안되서 내방은 없어져서...=_=;
본가에와서 잘떄에는 마루에서 자야한다 -0-;
자전거여행 경험이 조금씩 쌓여감에따라 짐싸는 속도는 좀빨라진했는데.
짐의 양은 아무래도 일정이상은 더이상줄이질못하곘다.
(밤에 잘떄 올누드로 자면 많이 줄일수있을텐데 -_-)
출발... 양수리
근데 이놈 상태가 매우안좋다....
집이 멀어서 상계동쪽 후배집에서 자고나왔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후배를 보니 반가워서 술을 엄청나게 마셧다고한다.. -_-;
요새 자전거 안탄지도 오래됐다고하는데..
일정을 하루100km정도로.. 잡았는데...타는 시간에 비해 빡센 일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오랫만에 타는거면 힘들건데.. 걱정이 좀 된다.
예전에는 자전거 끌고 지하철탈때 역마다 못들어가게하는경우도 있어서 거시기했는데 -_-;
세상참좋아졌다 열차 맨끝쪽에 가보니 이렇게 자전거 표시도 되어있다
팔당역으로 이동을 시작
음 아침에 김밥을 사서 팔당댐이 보이는곳에서 먹을려고했었는데
양수역에서 출발하는걸로 계획을 수정.
1~30번까지 만든 상세지도에서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1,2,3번장을 완료했다 -_-;;
좀화사한 날씨엿으면 좋겠는데
2주전부터..계획을 짜고 사람을 모으고...코스를 공부하던 시절이 어긋제같은데
(다시는 번짱안해야지 머리가 너무 아프다-_-)
그래도 이렇게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
......................
무릎작살이 숙취로 쓰러져가길래 메뉴를 순두부로 결정
양념장을 잘섞으니 그래도 생각보다 먹을만했고... 나름 반찬이 깔끔했다
대포같이 큰 카메라로 사진찍는사람도 많았다...출사나온듯?
내가방이 꽉차서 넣을때가 없어 난감해하던중 마침 무릎작살이 화장실에 가길래...
무릎작살 자전거에 달린 패니어가방이 넉넉해보이길래...
몰래 슬쩍 집어넣었다 -_-; 몇그램밖에 안하니 눈치 못채겠지 ㅋㅋ
그만큼 많이 헤맷지만 -_-; 연휴라그런건지 지방도 정도로만 나와도 차를 거의 볼수없었다
조금 걱정되기시작...
코스변경, 남한강 남쪽길을 따라...
계획한 코스를 이탈해서 양평군청근처에서 다리를 건넜다
사실 자전거 여행할때 젤걱정되는게 차사고다..
지방도로를 타다보면 도로 바닥에 뭉개져서 죽어있는 수많은 로드킬의 흔적들을 많이 보게되는데....
좀 씁쓸하기도하고... 뱀시체도 자주보개되서.. 우리나라에 뱀이 이렇게 많았나 새삼느끼게된다.
이번에 느낀건...사마귀도 생각외로 많았다는거...
아마 나도 알게모르게 사마귀몇마리는 깔아뭉개지않았을까... 미안한 마음이든다..

아마
http://map.naver.com/?lat=37.4502232&lng=127.4924024&level=2&mapMode=0
요지점이 아닐까한다.
경사도는 좀되지만 다행히 길이는 짧았다
붙임성 좋은놈이 와서 놀아달라고 난리도아니였다.
왜인지 얼굴이 너무 애처롭게 생겨가지고..자꾸 놀아달라고 하니 한참을 만져줬는데도 자꾸자꾸 꼬리를친다
어렸을때 패스트푸드점에서 처음 밀크쉐이크를 먹어보고 문화적인 충격을 경험한 나로서는... (아니 이런 맛이 있다니 -ㅁ-)! ) 즐겨먹지않을수없다..
이렇게되면 사실 주위 풍경도 풍경이지만 그냥 이렇게 천천히 차없이 조용히 라이딩하는자체가 즐거워진다.
문제는...
여기가 어딘지 통 모르곘다는거.... -_-;;;
오늘 목표가 충주시근처에서 자는건데...
자꾸 차없는곳 경치좋을거같은 길로 막빠져드니까 아무래도 좀 해매게된다 ㅋ
사실 젤빨리 해맬위험없이 목적지로 가려면... 국도를 타는게 젤좋은데....
차들이 너무 빨리 다니기도하고...
거의 대부분에 국도도는 풍경이 너무 멋이없다...
여행의 의미가 많이 없어지는거같아서... 좀 돌아가고... 좀 해매도...
지방도위주로 돌아다니기로했다.
오늘 먹기로한 양평양해장국 여주보배네만두 여주막국수는 모두 못먹을거같다.
슬슬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배는고픈데 식당이 나오질않는다 -_-;
아마도 여주근처?
자전거샵이 보이는김에 들려서 무릎작살 체인에 기름칠도 좀하고...
샵사장님이 추천하신 밥집에서 식사를 하기로했다
반찬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메뉴도 모두 맛있엇다
특히 뚝불은 추천하고싶다.
...그렇지만..벼르고 벼르던 양평 양해장국을 못먹어서..왠지 서운....
고딩때 학교에서 자던 기역이 왠지 갑자기 떠오른다...
어떻게 저렇게 자나~ 훗.. 하고 난 그냥 구석에 누워서 편하게 한숨잣다
내가 지도를 잘못봐서... 고속도로인데 아닌걸로 알고... 저고속도로로된 다리를 건널려다 다른곳으로 가려다
몇번해매서 왔다갔다했슴 -_-;;; 한 20~30km 정도 해맸다..T^T)
갑자기 날씨가 묘해지는듯싶더니 구름사이로 햇살이 멋지게 뻗어왔다
제주도갔을때 중문해수욕장 앞 비앙도? 그쪽이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이던데...
그냥 그렇게 멍하니 하늘도 보고..사진도 찍었다..
아까까지는 다죽어가더니 자세는 멋지게 잘잡는다.
시간으로보나 남은 체력으로 보나 아무래도 오늘내 충주시로 진입은 어려울거같다.
일단 최대한 근처까지만 접근해보기로~
분명 도로 표지판으로는 지방도로 가는 갈림길같았는데 가다보니 무슨 칭소년수련원같은게 나오고 길이 끊겼다...
옴니아로 지명찾기해도 안나고오고...
난감하다.. 다시되돌아가서 다른길로 나왔다..
생전처음 가본 장호원
다시 설레임...
저렇게 눈동자가 안보이는 고글을쓰고 정면을 바라보면....
맞은편에 앉아있는사람은 상당히 심적인 부담감을 느끼게된다.. -__-;;;
...으..아까 내가 길을 잘못들어서 원망하는건가.. 안절부절... -_-a
옴니아에 맵피를깔아서 열심히 검색을 해보지만...
이미 해가 지고있어서... 해가진 지방도로는 매우 어둡기 떄문에 위험해서...
일단 이제부터 잘곳을 찾기로했다.
일단 장호원이 충주가는길이 이어져있다고하니 오늘은 일단 장호원에서 자기로 결정~
해와달이 동시에 양옆에서 보이고있었다-0-;;
장호원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다
난서울살고있는데도 -_-; 자전거 여행하면서 시골길을 계속달리다보면 요런곳을 보면
와우 번화가다! 이런생각이 막든다...
처음가본 장호원은 왠지모르게 젊은 아가씨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였다...
(함께간 일행말로는 내눈에는 여자밖에 안보여서 그렇다고하는데.. -__ -;;;;;;;)
주위에 잘만한곳없냐고 물어보러 들어간 약국은 약국아가씨가 아예그냥 여기pc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라고
해서 쫄바지입고 약국 카운터 앞에 앉아서 네이버 지도검색을 하였다 -_-;;
일단 3명이라 방값을아낄려고 모텔에 방을 하나를 잡을려고하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3명에 방하나에 35000원정도... 35000원오케이~ 하고 총무를 맡고있는
JS진에게 가서 계산해 했더니 혼숙은 안된다고 퇴짜를 맞았다곻나다...
음 -ㅁ-???
뭔가 ... 모텔이... 남자1 여자1 이렇게나 남자3이나... 여자3은 되는데 남자2 여자1 이렇게
는 안된다고하니 뭔가 이상하다 -_ -);
동방예의지국이라그런건지... ( 음?? -__-;;;;;;;;;;;;;)
...정말 그냥 잠만잘건데 -0-;
뭐암튼...모텔직원이 자전거 를 100km 넘게 탄 서른넘은 남자의 성욕을 과대평가해주는거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해주기로했다.. (힘들어서 지나가던 중학생이 손가락으로 밀기만 해도 뒤로 쓰러질거같은데....-_-)
땅파서장사하는집 퇘랑 -_-;
헐....
마늘삼겹살을 먹었는데 대박이였다..
상상외로 맛있엇다. (... 단지 그냥 내가 입맛이 싼거일수도있고... 셋다 배가 고픈상태라 그럴수도있겠는데...
암튼 오늘먹은것중에 최고. 퇘랑이 프렌차이즈인거같았는데 동네에 생기면 자주갈듯)
숙소에 누워서 같이 여행한 친구들과 tv보면서 얘기하고 그러는게
난...참 즐겁다..
별거아닌데 - -)a
밖에 나와서 담배를 한대 피면서 보니 달이 환한게 추석이 맞긴맞는거같다.
사실 오늘은 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였고...
내일과 모레가 정말 풍경이 좋을 (거같다) 코스라... 기대가되었다..
-- 무사고, 무펑크에 감사하며 2009.10.1 hermoney
.......
2편에 이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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