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고기가...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ㅅ-
체중감량과 욕망의 갈림길에서 (항상 그렇듯) 욕망이 또 승리..-_-
인터몰에서 고기를 급 결제하게 됩니다. -_-
그렇게 다음날.
요즘 너무 자주보는 택배기사님이 또 찾아오셨습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정이 들지도...)
구입한 고기는 두종류입니다.
하나는 이거.. 수입우등심 500g
수입차돌박이.
....둘다 제가 좋아하는 부위 입니다.
고기를 잡은손이 살짝 떨리고 고기를 쳐다보는 눈동자가 충혈되기 시작합니다 -_-
더운 계절이라 그런지 택배를 시킬때마다 꾸준히 넣어주는 아이스팩.
그냥 버리고 있긴한데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이거 어디 쓸곳이 없을까요 -ㅅ-
일단 차돌박이부터 맛보기로 합니다.
하앜 하앜.
어디에 구울까하다가
오래된 후라이팬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_-
적당히 예열한후 한점 올립니다.
못참고 한점 집어 그대로 입에 집어넣으니.
조금 질긴데..기름이 좔좔~한게 아주 좋네요.
(포비네형님이 사준 영등포쪽에 있던 차돌박이 집의 고기가 생각나네요. 그집 맛있었는데..)
급한마음에 얼어있는 고기를 해동과정 없이 구우려고 했더니만.
서로 붙어있어서 이쁘게 굽기가 쉽지않네요.
침착하게 해동부터 했었다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었겠지만...보통 이런상황에서는 냉정을 되찾기가 쉽지않습니다 -_-
음...
그동안 자취방에서 요리를 좀 해봤더니..
확실히 이젠 알겠네요.
이 후라이팬은 생명이 다했어요 -_-
연기는 많이 나고 잘안구워집니다.
연기가..
꽤 많이나네요..........-_-
.....아.......-_-
통풍이 잘 안되는 원룸에서 오래된 후라이팬으로 고기를 구우면 안되는건데.......-ㅅ-
꼭 그때마다 후회하면서.. 얼마지나서는 다시 고기를 굽습니다 -_-
....배고픈 인간은 고기앞에서는..냉정을 되찾기..어렵습니다.
환기를 하려고 현관문을 열어둘까했는데..
하필 여름철이라 모기가 들어올까싶어 문도 못열고.
이거 생각보다 괴롭더군요 -_-
기름도 온사방에 파바바바밥바바바박T_T
.....이거는 이제 버려야겠어요.
(버리는거 말고 어디 따로 쓸곳이 있진않겠죠? -_- 벽에다 걸어서 장식을 한다던가....-_-;;;)
더이상 굽다가는
방이 연기로 가득차서 앞을 못볼거같아서.. 일단 중단 -_ -
제가 아는데..
저는 저정도의 고기양으로는 배를 채울수 없습니다.
분명 모자랄텐데 음..
생각해보니 냉동실에 얼마전에 구입해논 냉면이 가득차 있으니 냉면과 함께 먹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습니다.
▶ 자취방에 냉면이 찾아왔을때 http://hermoney.tistory.com/1109
고기가 식지않게 빨리 냉면을 요리해야한다는 위기감 때문일까.
저답지않게 사진도 찍지않고 후다닥 면을 삶았습니다.
어머니표 열무김치도 꺼내고 테이블 세팅 완료.
...면은 당연히 2인분...*-_-*...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면요리 1인분으로는 저를 만족시킬수없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_-)
이 커다란 방안에는 배고픈 인간과 구워진 고기, 냉면만이 있을뿐.
반쯤 타버린 오래된 후라이팬이나 방안에 가득찬 차돌박이향이 나는 연기같은건 별로 신경도 쓰이지않습니다. (..-_-)
기름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차돌박이를 몇점 올린후.
면과 함께 후루룩.
아아아아..........이거슨 사...사..사..아아아아.....♥
정신이 정상적인 상태일때, (..-_-)
차갑고 냉정하게 평가해본다면 (양념이 되어있다면 모를까...) 차돌박이는 냉면과 어울리지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순간은 뭐 그냥 행복하더군요.
다음에는 양념갈비로 조합해봐야겠다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고기 결제 -> 몇일간의 기다림 -> 양념에 재기 -> 고기 굽기 -> 다시 연기가 풀풀 -> 온방에 가득.
............음...........
생각해보니 가까운 서현역이나 야탑역에 육쌈 냉면집이 있더라구요.
그냥 그쪽을 이용하는게..좋은거같아요...T_T
맛있는 저녁시간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ㅁ'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오늘도 멋진 하루의 마무리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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