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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마법의 치킨가루. 과연 그는 진짜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것인가?

by hermoney 201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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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그 물건.

마법의 치킨가루 입니다.

사실...  나온지 이미 몇달이 지났기에 화제가 된지 꽤 지난 시점이지만 (...-_-)

결국 호기심을 못참고 뒤늦게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마법이라니 (매..매지션 !) 참 두근두근한 이름입니다.

과연... 정말로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ㅅ-)

 

지시장 결제 후 2일쯤 지난 시점.

친근하신 그분 (택배기사님)이 도착하셨습니다.

 

show me the magic !

 

꽤 여러 메이커에서 출시되고 있는데 제가 구입한곳은 100g에 2400원정도에 판매하고있습니다.

(초기 출시때에는 출시할인같은걸해서 1000원쯤에 팔던거같았는데 올랐네요...-_-)

100g에 치킨 한마리정도 조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오리지널, 카레맛 이렇게 2종 구입했습니다 -_ -

 

흠.. 닭볶음용 닭 1kg가 6000원내외.. 가루가 2400원...

결국 이 마법의 치킨가루로 치킨을 만들어먹으려면 8500원 정도가 필요한 샘인데.

9000원정도면 중소브랜드의 치킨을 구입할 수 있으니...

뭔가 참 미묘한 가격대입니다. -_-

 

뒷면에는 상세설명 및 재료, 함량, 사용방법이 적혀있습니다.

....엇 제조일자가 2013년 1월?  -_-

생각보다 최신 제품이 아니군요 -_- 

 

이건.......

치킨가루 판매하는곳에서 옵션으로 팔고 있던 떡볶이 입니다 -_-

 

800원 추가 하면 양념까지 준다길래 옵션결제 했어요....

(저의 별명중 하나가 마케팅의 노예인건 잘 아시죠?...-_-)

 

배고픈 상태였기에 바로 시식에 들어가려했습니다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자취방에 닭은 냉동육 밖에 없었어요.

꽝꽝 얼어있는 상태.

 

이걸 어찌 녹여야할지.

전자렌지를 사용할지, 뜨거운물에 봉지채 담궈놓을지 고민을 하다가..

치킨요리를 하기전에 우유에 잠시 넣어두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 이야기가 기억났습니다.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우유를 붓고.

 

살짝 끓이면 해동도 되고 일석이조?'ㅁ'?

....라는 작전이였습니다만..

이거때문에 제조과정이 굉장히 귀찮아지게 됩니다 -_-

 

해동?되는 동안 설명서에 적혀있는대로 사전 준비를 시작합니다.

 

치킨가루는 보시다시피..

연한 라면스프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크린랩을 한장 뽑고.

 

가루를 적당한 넣어줍니다.

 

고운 가루 입니다.

살짝 찍어서 입에 넣어보니 왠지 라면스프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왠지 풍미가 비슷하지만 완전 똑같은 맛은 아닙니다.)

 

이제 나무 젓가락을 몇개 준비합니다.

 

아.. 나무젓가락 트러스트 구조...-_-

자취초기에 만들었던 순대가 생각나네요. -_-

(궁금하신분은 ==> 단지 순대 가 먹고싶었을뿐인데...... ( 애증의 지마켓 -_ - )  http://hermoney.tistory.com/184 )

.....잠시 옛추억에 젖어들게되었습니다만 동시에 불안감도 함께 찾아옵니다. -_-

 

(* 설명서에는 이렇게 나무젓가락으로 받친후 전자렌지에 돌리면 기름기 없는 담백한 치킨을 맛볼수있다고 적혀있지만 아시다시피 나무젓가락에 열을 가하는 행위는 건강적으로 비권장되는 사항입니다. 어린아이..아니 성인도 따라하지마세요.. 저는 처음이라 순순히 설명서 대로 제조하였습니다 -_-)

 

세팅이 끝났습니다.

이정도면 해동이 다 되었겠거니했는데.

 

음.......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_-;

함께 넣었던 우유덕분인지 닭의 비쥬얼이 굉장히 애매하게 변해있었습니다 -_-;

미묘한 냄새를 나는 우유..와 질퍽거리는 닭조각들이........

..........별로 안먹고 싶게 생겼다고나 할까요..-_ -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일단 배가 굉장히 배고픈상태였고, 여기에서 멈추면  많은 금액의 제작비를 포기하게되니까요.

 

일단 정신을 차리고...

우유는 키친타월로 닦아내기로 합니다.

 

건져냅니다..

 

이건...

우유와 치킨 육수가 혼합된..

치킨맛 우유랄까요....

저는... 안먹어본 음식에 대해 호기심으로 가득찬 어른입니다만.

도저히 맛볼 엄두가 안나더군요.

치킨맛 우유는 그냥 버렸습니다.

 

치킨을 하나하나 키친 타월로 닦은후 아까 만들어둔 봉지안에 투척.

 

이상태에서

쉐끼쉐끼.

흔들어줍니다.

 

왠지 가루가 모자란거같아서 가루 추가.

(추가 하기전이 적정량 이였는데... -_-)

 

그렇게 열심히 흔들어주면 이런 모습입니다.

 

꺼내봅시다.

흐음.

정녕 이게 치킨이 된단 말인가?

사실 이시점에 와서는 치킨 해동하는것만으로도 지쳐서..

치킨이 아니라도 좋고 단지 그냥 인간이 먹을수 있는 정도의 요리만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배가 고파지면 .. 소박해집니다..-_-)

 

이제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줍니다.

(닭 조각수에 따라 돌리는 시간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저는 2/3 마리에 6분 돌렸습니다.)

 

두근두근 *-_-*

 

 

그렇게 6분이 지나고.

 

완성되었습니다.

음.............

치킨이라고 하기에는 미...미묘~~~~~~~~~~~~~~~~~~~~~~~~~~~~~~~

 

일단 룩은 이렇습니다.

냄새나 생김새는 괜찮은 느낌.

 

뭐 그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블 세팅을 완료.

 

아 맞다.

맥주를 잊을뻔 했군요.

 

한조각 들어서 입에 넣어봅니다.

음..

이건.

 

............ 당연히 치킨이 아닙니다 -_-

 

치킨이라기보다는 굽네치킨이나 오빠닭같은 오븐에 구운 스타일의 맛이에요.

튀김옷없이 어떻게 치킨이 되나 궁금해서 사본건데.

치킨이 되지않네요.-_-

치킨의 제일 중요한 덕목이 바삭바삭한 튀김옷인데.

...........이건.....치킨이 아니에요...

뭔가 새로운. 다른 종류의 요리 느낌입니다.

 

하지만 튀기지않는 조리방법 덕분인지 치킨보다 꽤나 담백한 맛을 보여줬습니다.

가루의 풍미가 확실히 묘~~하게 치킨맛을 풍기긴 합니다. (그러나 튀김의 식감이 없어서...-_-)

묘~~하게 살짝 라면스프 풍미도 들어있긴한데.. 그것보다는 괜찮은 느낌?

이 가루 덕분인지 닭냄새가 난다거나 그렇지않구요.

적당히 짭짜름하면서 담백 쫄깃한 육질을 보여줍니다.

괜찮은 맛이긴하지만

치킨은 아닙니다 -_ -)

...그는 마법을 보여주진 못했어요.

 

 

아. 하나 단점이라고 하면..

기름이 눌러붙기에..

접시를 바로 설거지하기가 쉽지않습니다. 물에 좀 불려야해요.

뭐..저는 원래 바로바로 설거지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큰단점은 아니군요'ㅁ'

 

 

....마법의 치킨가루....

뭐랄까.. 음...어떻게 설명해야하지..-_-

데이빗 카퍼필드 갑자기 나타나서 기대감을 갖게 해놓고 저글링만 하고 돌아간 느낌이랄까요.  =_=?

(...저글링이 쉽다는 말은 아니구요....기대한것과는 전혀 다른방향의 뭔가를 보여주고 돌아간 느낌...-_-)

 

.........두번째. 카레맛으로 만들었을때에는 냉동이 아닌 냉장육이 있는 상태에서.

나무젓가락없이 조리해서 제조도 꽤 쉬운편이였구요. 오리지널보다 카레맛이 더 맛있었기에 만족도는 조금더 올라갔습니다.

 

제가 비싼곳에서 구입한건지 가루자체의 가격이 만만치않아서.. 제작비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강력추천까지는 아니구요.. 한번쯤. 호기심에 먹을만하지않나 싶은 그런 가루였습니다.

 

(마법의 치킨가루로 라면을 끓여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만 아직 두려워서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혹시 도전해보신 용자가 있다면 후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_-

..안그러면 제가 시도해볼지도 모릅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꽤 습습하고 더운날씨군요. 멋진 주말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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