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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내가 만들고 내가 놀란 그맛 -ㅅ-). 일본식 냉면 만들기

by hermoney 201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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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찾아오는 저녁시간입니다.


이날은 최소한의 그릇으로 요리해야합니다.

....설거지가 밀려있기때문이지요 -_-  (그냥 설거지를 하면 되잖아 인간아 -_-)

음...날도 덥고 하니 냉면을 먹어야겠어요.
냉동실을 열어 열러둔 면을 하나 꺼냅니다.

역시나 그옆에 얼려있는 육수도 하나 꺼내구요.
(냉장실에 넣어둔거는 다 먹어버려서..-_-)

빨리 녹여야 할거같으니 물에 담궈둡시다.

이때쯤 주방의 모습'ㅁ'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물이 끓으면 면을 투척합니다.

설거지가 밀려서 남아있는 작은 냄비를 사용했더니만 냄비가 너무 좁은느낌이..-_-
아니면 면이 두덩어리 뭉쳐있던걸 모르고 2인분을 넣었던것일수도있습니다. (-_-)

아무튼 뭔가 이때부터 이상했습니다.

 

커다란 그릇들은  역시나 죄다 설거지통에 들어가있는 상태라 요걸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면이 끓는동안 잠시 인터넷을 본다는게..................................

 

아뿔사 -_-

너무 오래 끓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급하게 찬물로 식혀봅니다 T_T

원래 제대로 하려면 채반을 사용해서 면을 식혀야하는데...
설거지거리를 만들지 않기위해 그냥 냄비채 식혀봅니다.

 

그랬더니만 냄비가 작아서일까 (아니면 면이 너무 많거나 -_-)
물이 넘치면서 물을 따라 면들이 바닥으로 도망가기 시작 -_-

배는 고프고 마음은 급한데 채반을 사용하지않아서그럴까 (아니면 냄비가 작거나.-_- 아니면 면이 너무 많거나 -_- 아무튼 냄비에 면이 너무 가득차있어서 그런거같아요..-_-)
생각보다 면이 빨리 식지를 않더군요.

 

에.. 어차피 육수가 아직 다 안녹았으니 육수 얼음으로 식히면 되겠지.
아니뭐 냉면을 꼭 시원하게 먹어야한다는 법도 없고. (냉면의 이름이 왜 냉면인가..-_-)

아무튼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대충 면을 그릇에 부어봅니다............만.....

면이 나오질않네요 -_-


 

으잌 -ㅅ-

너무 오래 끓여서 그럴까 면이 바닥에 녹아서 붙어있네요T_T

이럴때에는 수저를 사용하면 됩니다.

몇분동안 수저로 바닥을 열심히 긁은 결과.

그래도 생각보다는 멀쩡한 비쥬얼이 나왔습니다.

휴.

그러나 면은 아직 뜨끄 미지근한 상태 -ㅅ-

생각해보니 따듯한 냉면은 먹은적이 없어서 몇가닥 집어서 먹어봤는데...

육수가 안들어가서 일까...........맛이.........으으으으으음 뭐라고 표현하기 참 애매하네요. -_-

 

그래도 저의 희망 육수가 남아있습니다.

아직 녹진않았는데 차라리 잘됐다 싶네요.

미지근한 면에다가 육수얼음을 올리면 육수도 녹이고. 면도 차갑게 식히고.

일석이조 !

의도하진않았지만 어떻게든 해결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계획없이 본능에 따르는 저의 요리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랄까요..)

 

그렇게 육수얼음을 면그릇에 부었더니

 

푹 하고 면에 박힙니다.

육수(얼음)이 -ㅅ-

음.........

뭔가 좀......

맛있어보이는 룩은 아니군요.

세상에는 보기에는 맛이없어보여도 막상 먹어보면 의외로 맛있는 음식들이 존재합니다.

맛을 봤는데...........................................................

육수가 덜 녹아서인지 싱거워요......

게다가 면은 아직도 미지근..........

 

보기에도 맛이 없었는데.

맛까지 없어버리면.

 

조금 패닉상태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당황하면 안됩니다.

살리면되요.

자취요리인생 6년.

그동안 수많은 지옥을 헤쳐나왔지요.

잠시 고민후.

찬장을 엽니다.

 

 

후후후.

후하하하하

음하핳하ㅏ하하하하하하하

저 집에 쯔유있는 남잡니다 -ㅁ-)v

 

모밀국수 만들어 먹으려고 얼마전에 구입한 미쯔칸 쯔유입니다.

쯔유는 간장에 다시마와 가쯔오부시 등을 넣고 끓여서 만든다고 하는데요.

어떤 국물에든 넣으면 일식집 우동국물맛같이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더군요. (...-_-)

이것을 냉면육수에 넣어서 이 망한 냉면을 일본식 냉면으로 살려낼겁니다.

 

살짝 넣어줍니다.

쯔유를 부어서 그런지 육수얼음이 뒤로 누웠네요 -_-;

보다보니 왠지.... 온천의 이미지가...

 

왠지 요런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마우스로 살짝 그려봤습니다 -_-;

 

면은 여전히 뜨끄미지근하고 육수얼음은 녹지를 않아서.

요렇게 육수얼음을 안에 집어넣고 면을 덮어봤습니다.

그랬더니만...

 

 

이불같은 느낌이.................-_-;;;;;;;;;;;;;;;;;

 

기왕 이렇게 된거 조금 호사스럽게 먹어볼까합니다.

냉장고를 열어서 계란을 꺼냅니다.

삶아서 반으로 자른후 냉면위에 올릴까 하구요.

삶은 계란을 추가해서 비쥬얼과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아본다는 작전입니다.

 

두개만 삶을려다가.
기왕 삶는거 4개 삶기로했습니다 -_-

남는건 내일 아침에 먹으려구요. -_-

 

계란 삶는 도중에.
또 찬장을 열어서 비밀병기를 꺼냅니다.

 

두둥 !

무려 가쯔오부시 입니다 !

감사하게도 일본에 계신 독자분이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럴때 써먹게되네요.

 

가쯔오부시 쳐다보고 웃는동안 (...혼자  오래 살면 가끔 이렇게 됩니다..-_-)
계란이 다 삶아진거같아요.

꺼내서 껍질을 까는데

횐자가 껍질에 붙어서 같이 떨어져나가네요 -_-;;;;;;;

어딘가 생활의 지혜같은 프로에서 계란삶을때 이런일을 방지하기 위한 팁을 봤었던거같은데....

이런건 막상 필요할때에는 기억이 안난다는게 문제 -ㅅ-

게다가 계란을 너무 빨리 꺼냈는지 노른자가 반숙상태라 반으로 잘라서 올리는.. 비쥬얼 효과를 추구할수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이렇게 그냥 올려봤어요.

음식은 데코레이션인데...

왠지 점점 의도를 알수없는 모양새가 되어가는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뭐 내 요리가 언제는 이뻐보였나 새삼스럽게...라는 생각으로 넘겨봅니다.....T_T

 

그리고 그위에 가쯔오부시를 솔솔 뿌려줍니다.

 

완성 되었습니다 ! 

음.............................

가쯔오부시도 이쁘게 뿌리는 방법이 따로 있는건지...................

왠지 미묘 -_-;;;;;;;;;;;;;;

뭐 음식은 맛이 있으면 되니까요.

사진은 배경이 중요한 법. !

 

요리(?)를 하얀책상위로 올려놓고 다시 한컷.

(저놈에 육수얼음은 왜이렇게 끈질긴건지 녹지도 않아요 -_-)

..............사진빨로 커버하려고 했는데 안되네요 .

일단 비쥬얼은 버리고.

맛으로 승부합니다.

 

맛을 봅니다.

가쯔오 부시는....... 맛있네요.

훈제해서 말린 가다랭이의 감칠맛이 입속에 감돕니다.

식감은 보너스.

 

문제는.

위에 올린 가쯔오부시만..... 맛있다는게 문제. -_-

냉면이............냉면이........맛이 없네요.............................................................................아..............아아.....

뭔가 냉면국물이 텁텁하고 밀가루 물맛? 같습니다. -_-

쯔유 맛이 조금 느껴지긴하는데.

쯔유와 가다랭이와 텁텁한 밀가루물맛이 서로 따로 돌아다닙니다 -_-

 

 

의외로 계란은 맛있었습니다.

삶은 계란 노른자를 반숙으로 만드는건 어렵던데.

어떻게 우연히 이렇게 되었네요 -ㅅ-

토핑으로 올린 계란과.. 가쯔오부시는 먹을만했습니다.

냉면은.

정말 아니네요.

 

제 식욕과 제 입맛의 레벨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_-

제가 맛이없으면 정말 엄청나게 맛이 없는겁니다.................-_-

 

도저히 못먹겠어서 구원군을 불렀습니다.

 

일본식 냉면에서 한국을 만나.

퓨전으로.

 

한일 합동 냉면 이랄까? -_-

와.

어머니표 열무김치를 넣으면 정말 왠만하면 맛이 살아날텐데.

맛이 살아나질않네요.

 

제가 배가 부른건 아니구요 (..-_-)

이정도 배고픈상태에서 이런 맛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실패한 요리가 아닌가싶네요...

열심히 억지로 꾸역꾸역 먹어봤는데...

1/3은 도저히 못먹겠어서 결국 버렸습니다. (미안합니다 T_T)

 

 

원인을 몇가지 생각해봤는데.

역시 가장 큰건.

역시 삶는과정.

그리고 채반없이 면을 씻어서 대충 씻었던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면요리의 기본은 면인데.

그면의 과정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게 아닌가싶어요.

설거지를 하고 넉넉한 .. 제대로된 사이즈의 냄비와 채반을 사용해야 했어야했습니다. T_T

 

요리의 세계는 역시 넓군요.

그래도 요즘 인간이 먹을수있는 음식을 제작해내고 있어서..

요즘 살짝 방심하고 있었는데 (...-_-;;;;;)

다시 정신차려야겠습니다. T_T

 

오늘의 교훈.

냉면을 만들때에는 설거지를 해놓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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